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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교복은 학생의 상징일까, 자율성 침해일까

    “교복은 단정해서 좋아요. 하지만 매일 같은 옷을 입는다는 게 지루해요.” 교복을 입는 학생들이 종종 하는 말이다. 최근 일부 학교가 ‘교복 자율화’를 논의하면서 찬성과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다. 예전부터 교복은 학생들에게 단정한 이미지를 주고 소속감을 갖게 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개인의 개성을 억누른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교복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학생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경제적 격차에 따른 위화감을 줄여준다. 사복을 입을 때에 비해 복장에 대한 고민을 덜 하게 돼 등교 준비 시간이 절약된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획일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누를 뿐 아니라 교복 가격이 비싸 오히려 비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최근 수도권과 여러 지방 학교에서 교복 자율화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편한 옷을 입어 수업 집중도가 좋아졌다” “복장이 자율화되니 책임감도 커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선 “품위가 떨어지고 교내 질서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교복 자율화 논의에는 학교가 학생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는지에 대한 질문이 숨어 있다. 학생을 관리 대상으로 볼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주체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인식이 핵심이다.교복 자율화 논의는 자율성과 질서, 평등과 개성이라는 가치를 어떻게 조화시킬지를 묻는다. 시대 흐름에 따라 교복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이 선택 속에서 책임감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김동현 생글기자(대전관저중 3학년)

  • 경제 기타

    핀테크가 바꾼 청소년 금융생활

    10대에게 은행은 더 이상 딱딱하거나 멀리 있는 공간이 아니다. 스마트폰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손안에서 작은 은행이 펼쳐진다. 각종 금융 앱을 통해 저축, 송금, 결제를 모두 처리한다. 이들 앱은 각종 이벤트와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의 참여를 유도한다. 변화를 이끄는 주역은 핀테크다. 핀테크는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으로 모든 금융 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핀테크는 특히 청소년의 금융 생활을 크게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청소년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쉽지 않았다. 현금으로 용돈을 받아 지갑에 넣고 다니며 돈을 관리했다. 은행에 가려면 부모님과 동행해야 하는 데다 대기 시간도 길어 불편했다. 그만큼 금융이 멀게 느껴졌다.하지만 이제는 간단한 본인 인증만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용돈 등의 입출금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교통카드 기능을 지닌 체크카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의 일상생활이 편리해졌다. 또 ‘자산 관리 서비스’를 통해 소비 습관도 점검할 수 있다.이러한 변화는 청소년의 금융 이해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돈을 관리하면서 자연스럽게 금융 감각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 저축 기능을 이용해 계획을 세우며 저축 습관을 기를 수 있고, 퀴즈를 풀며 금융·경제 지식을 쌓을 수도 있다.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간편 결제 시스템은 자칫 과소비를 조장할 수 있고, 피싱 등 범죄 피해를 당할 위험도 존재한다. 따라서 소비 습관을 스스로 점검하고 보안 설정을 꼼꼼히 해야 한다.안진아 생글기자(성일정보고 3학년)

  • 경제 기타

    세계 곡물 시장의 불균형과 식량 안보

    식량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 요소이자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자산이다. 오늘날 식량은 생존의 수단을 넘어 정치적 압박과 경제적 지배의 수단으로 변모하고 있다. 전쟁 중에는 봉쇄와 차단의 무기로, 평화 시기에는 다국적 기업의 이윤 추구를 위한 도구로 활용된다.세계 곡물 시장의 70% 이상을 4개의 거대 농산물 기업, 이른바 ‘ABC 기업’(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번지, 카길, 루이 드레퓌스)이 독점하고 있다. 이들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곡물의 흐름을 조정하며 시장 질서를 좌우한다. 그 이면에서는 개발도상국에서 매년 수백만 명이 기아와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부조리가 벌어진다.스위스 사회학자 장 지글러는 “굶주림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간이 만든 범죄”라고 말했다. 이는 국제 식량 체계의 구조적 불평등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실제로 곡물 생산량은 전 세계 수요를 모두 충족하고 남을 수준이지만, 불균형한 분배와 투기적 거래로 수많은 사람이 굶주림에 내몰리고 있다.이런 현실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식량은 과연 누구의 손에 있으며, 그들은 어떤 의도로 시장을 지배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 그 해답은 거창한 정책이나 거대 자본의 변화만으로 오지 않는다. 소비자 한 사람의 행동, 기업의 윤리적 책임, 지역사회와의 상생이 모여 변화를 만든다. 공정무역 제품을 선택하고, 낭비를 줄이며, 식량 생산의 사회적 가치를 인식하는 일이 구조적 불평등을 완화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김도경 생글기자(대원외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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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도한 숏폼 시청의 문제 '팝콘 브레인'

    10대 청소년들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이 중 대부분 시간을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며 보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숏폼 시청이 ‘팝콘 브레인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팝콘 브레인 증후군이란 팝콘이 튀듯 뇌가 강렬한 자극에만 반응하고, 일상에는 무감각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숏폼 등 자극적 콘텐츠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것이 주원인으로, 집중력 저하와 사회적 관계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인스타그램 릴스 10분, 등굣길에 유튜브 숏츠 20분, 집에 와서 틱톡 2시간. 청소년들의 평범한 하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10대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3시간 1분으로 전 국민 평균보다 48분 길었다. 초등학생의 88.9%, 중학생의 96.7%, 고등학생의 97.4%가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과도한 숏폼 시청이 뇌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짧고 강렬한 자극에 반복 노출되면 뇌의 보상 시스템이 변화해 집중력과 주의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청소년기에는 뇌의 전두엽이 미완성 상태라 중독에 더욱 취약하다.팝콘 브레인의 주요 증상은 집중력 저하, 독해력 감소, 우울감 증가, 대면 소통 능력 약화 등이다. 한 고등학교 국어 교사는 “학생들이 긴 글을 읽기 어려워하고 수업 집중력이 약해졌다”고 말했다.팝콘 브레인은 이미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10대들의 의식적 노력이 필요하다. 하루 숏폼 시청 시간을 제한하고 독서와 오프라인 활동을 늘려 뇌 건강을 지켜야 한다.심수빈 생글기자(원주금융회계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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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성화고 지원율 126%…달라진 진로 선택

    중학교 졸업 후 인문계 일반고 대신 특성화고를 선택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발표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 1만292명에 1만3055명이 지원해 정원 대비 126.8%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학생들과 학부모의 선택 기준이 학력·학벌 중심에서 진로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특성화고를 택한 학생들은 직업 역량 중심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꼽는다. 한 특성화고 지원자는 “현장 중심 수업과 실습 기회가 많아 졸업 후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에 따라 정보통신, 디자인, 조리 등 실무 관련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장점이다.특성화고 지원이 증가한 배경에는 고졸 채용 확대 정책도 있다. 일부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이 고졸 전형을 확대하면서 특성화고 출신 학생들의 취업 문이 넓어졌다. 전문가들은 대학 진학이 반드시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한 결과라고 분석한다.학부모들도 자녀의 진로를 생각할 때 인문계 고등학교 외에 특성화고의 장단점까지 함께 고려하는 분위기다. 이처럼 고교 선택 기준의 변화는 학생들이 보다 주체적으로 미래를 설계하려는 경향을 보여준다. 그러나 특성화고 선택이 모든 학생에게 최선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학교별 교육 및 취업 여건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지적이 있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가 진로와 개인별 적성을 정확히 파악한 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김은우 생글기자(경주정보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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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쫀쿠'가 일으킨 디저트 시장의 연쇄작용

    두바이 쫀득 쿠키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디저트 시장의 유행을 이끌고 있다. 두바이 쫀득 쿠키는 마시멜로를 녹여 쫀득한 식감을 내고, 그 안에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넣어 바삭하면서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맛있는 간식을 넘어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주기 좋은 디저트로 인식되며 인기가 높아졌다.두쫀쿠가 유행하자 주원료인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가격이 함께 올랐다. 피스타치오 가격은 kg당 2만 원대에서 한 달 만에 7만 원대까지 올랐다. 카다이프도 일부 온라인몰에서 품절될 만큼 수요가 급증했다. 이들 재료는 국내에서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 이처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품은 공급이 비탄력적이다. 즉 수요가 증가한 만큼 공급을 즉시 늘리기 어려워 가격이 급등하기 쉽다. 여기에 환율상승과 물류비 부담까지 더해지며 두쫀쿠는 더욱 비싸졌다.원재료 가격이 오르자 판매업자들은 생산 비용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두쫀쿠 한 개 가격이 1만 원을 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때 가격이 오르는 수요·공급 불균형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비싼 가격에도 수요가 지속되는 것은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낮다는 의미다.카다이프 대신 페니면을 사용하는 레시피도 등장했다. 페니면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구하기 쉬워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가격 상승에 따라 비슷한 성격의 상품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대체 효과를 보여준다. 작은 디저트 하나가 시장에서 일으키는 연쇄작용이 흥미롭다.신윤호 생글기자(경주정보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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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제 흐름 보여주는 금 시세

    최근 국제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불과 1년여 만에 두 배로 오르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국내 금값도 한 돈(3.75g)에 100만 원을 오르내리고 있다.전문가들은 세계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금값이 급등하는 배경으로 꼽고 있다.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서 안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얘기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이런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여러 신흥국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금융 불안정에 대비하기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리는 중이다. 달러 가치 약세 역시 금값 상승 요인이다.그러나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급락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지난달 30일엔 10%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금값이 고점에 이르렀는가 아니면 더 오를 여지가 있는가를 둘러싼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화정책과 국제 분쟁의 향방, 세계경제 흐름이 금값을 좌우할 주요 변수라고 전망한다.금값 급등은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귀금속 업계는 물론 전자·의료 등 금을 소재로 활용하는 산업 분야에선 금값 상승에 따라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면 금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금융상품 수요가 증가하며 금융투자업계는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글로벌 경제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앞으로도 금값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조은송 생글기자(대일외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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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수위 다다른 성별 혐오와 교육의 역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혐오 표현이 난무한다. 성별, 나이, 지역 등 정체성을 이유로 서로를 혐오하고 비난하는 모습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성별 혐오는 사회적 차별과 갈등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우리나라는 과거 남성의 사회적 지위가 우월해 상대적으로 여성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차별받았다. 하지만 여성의 지위가 남성과 대등한 수준으로 높아지며 남녀가 서로를 경쟁자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그 결과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혐오가 더욱 심해졌다. 이런 분위기는 사회 통합의 측면에서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정부는 최근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학교와 가정에서 이뤄지는 교육의 역할이다. 학교에서부터 성별 역할에 고정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성차별적 상황이나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서로를 존중하고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성차별적 악습을 없애고 성별과 관계없이 동등한 자격을 인정받는 분위기가 생겨나야 학교교육과도 연계될 수 있을 것이다.남성과 여성은 모두 동등한 인간이다. 성별과 관계없이 하나의 인격체이자 인간으로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가 자리 잡을 때 우리 사회에서 진정한 양성평등이 실현될 것이다.김지연 생글기자(대전신일중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