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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Traditional Dance That Healed Me, Cheoyongmu

    Since childhood I was frail, later diagnosed with orthostatic hypotension that left me dizzy and exhausted. Unlike my friends, I could not run freely and lived with constant hesitation. Everything changed when I discovered traditional dance. Watching performers in colorful hanbok, moving slowly yet powerfully with calm expressions, I felt inspired to heal through movement.Cheoyongmu, recognized by UNESCO as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 began as a royal ritual to repel evil and invite blessings. Five dancers in bright masks and costumes embody the harmony of body and spirit, blending artistry with Buddhist and Confucian thought. Practicing traditional and modern dance was difficult at first, yet it gradually strengthened my body, eased dizziness, and gave me confidence. Dance became both exercise and meditation, curing weakness and soothing anxiety. Today, through digital platforms and even K-pop stages, traditional dance can reach the world. Once performed to drive away plague, Cheoyongmu now comforts weary minds, showing that heritage is not only culture but also healing.지서영 생글기자(청심국제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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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APEC에서 확인된 중견국 리더십의 중요성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다.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였다. APEC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1%, 교역량의 49%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한국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정상이 방한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나라가 무역 갈등을 겪는 가운데 한국은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두 나라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어려운 위치에 있다.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관세 협상을 타결하고 핵 추진 잠수함 건조에 대해 미국의 승인을 얻어내는 성과가 있었다. 또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북한 비핵화와 남북한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요구했다. 미·중 정상은 무역전쟁 확전을 자제하고 희토류와 펜타닐 문제 등에 일부 합의를 이뤘다.외신들은 “한국이 미·중 대립 속에 균형을 잡으며 중견국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비판적 의견도 있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합의문이 없는 백지 외교”라고 지적했다. 협상 결과를 놓고 한·미 간 미묘한 온도차도 드러났다.이번 APEC 정상회의와 연쇄 정상회담은 한국이 미·중 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다자 외교를 통해 중견국 및 신흥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교훈으로 남겼다. 이런 전략에 구체적 실행 계획이 뒷받침될 때 한국은 복잡한 국제 질서 속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외교적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오율아 생글기자(시흥능곡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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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 개혁, 노인 빈곤 문제도 고려해야

    중국의 인구구조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23년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약 1.0명으로 초저출산 상태에 접어들었다. 평균 결혼 연령이 점점 높아지면서 이런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2년에는 근로자 10명이 은퇴자 1명을 부양했으나, 2050년에는 1.6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중국의 국민연금은 근로자 양로보험과 주민 양로보험으로 나뉜다. 전체 인구의 80%가 가입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2035년경 연금이 고갈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50년 만에 퇴직 연령을 늦추고 최소 납입 기간을 연장했다. 그러나 법적으로 연금을 납부할 의무가 없는 프리랜서와 시간제 근로자들은 상당수가 낮은 소득과 불확실한 수급 구조를 이유로 연금을 내지 않고 있다.한국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했다.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37명의 절반 수준이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20.1%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노인 빈곤율은 OECD 평균의 3배에 이른다. 의료와 복지 지출은 점점 증가할 것이다. 이에 연금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OECD 회원국의 고령층은 평균적으로 필요한 생활비의 65%를 연금으로 지급받는다. 한국에서는 평균 생활비의 65% 이상을 받는 노인의 비율이 100명 중 18명 정도에 불과하다. 정부는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국민연금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세대 간 형평성을 기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제도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전지민 생글기자(대전관저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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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작용 걱정되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

    지난 9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됐다. 국내외 전담 여행사를 통해 입국하는 3인 이상 단체 관광객은 최대 15일간 비자 없이 한국에 체류할 수 있다. 제주도는 기존대로 30일 무비자가 적용된다.정부가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으로 기대한 것은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다. 또 지방 공항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지역 상권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면세점 매출이 늘어나는 등 일부에서 소비가 늘어나는 조짐이 보인다. 하지만 무비자 입국에 따른 부작용도 크다.지난달에는 무비자로 입국한 중국인 3명이 제주시 도심의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다 공항에서 체포된 일도 있었다. 무비자 체류 기간을 넘겨 불법 취업하거나 불법 체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인 무비자 단체 관광객 명단 등록을 위한 하이 코리아를 개설했지만, 사용 방법이 불편하고 복잡하다는 이유로 기존 비자 포털 시스템을 이용하는 여행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터넷에는 중국인이 한국인을 납치해 범죄를 저지른다는 식의 괴담까지 퍼지고 있다. 대부분 사실무근인 가짜뉴스지만, 국민의 불신과 공포를 떨쳐낼 수는 없다.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은 관광산업 활성화에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범죄가 늘고 불법 체류자가 증가한다면 장기적으로는 더 큰 손실이 될 것이다. 정부는 외국인 범죄와 불법 체류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관광산업을 살릴 수 있는 다른 정책을 내놔야 한다.곽은정 생글기자(대전관저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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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행평가 개편, 교사·학생 의견 수렴 아쉽다

    교육부가 올해 2학기부터 모든 수행평가를 전면 개편했다. 과제형·암기형 수행평가를 폐지하고, 부모나 사교육의 개입 없이 학생의 역량을 공정하게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혼란을 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대원외고는 지금까지 전공어 수행평가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배치해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이번 개편으로 수행평가가 중간고사에 통합돼 학생들은 중간고사와 수행평가를 한꺼번에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교육부는 단순 암기가 아닌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수행평가를 개편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전공어나 한국사와 같이 방대한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과목은 사고력 중심 평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평가 기준과 학습 방향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해 혼란을 겪고 있다.이런 문제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현장에서 제대로 실현될 때 의미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책을 설계하는 단계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으면 정책이 지향하는 이상과 실제 결과는 괴리될 수밖에 없다. 정책을 준비할 때부터 교사 등 현장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하고,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목소리도 가능한 한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와 학생이 제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 기간도 충분히 줘야 한다.수행평가 제도 개편은 학교생활과 대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정책 수립과 집행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김도경 생글기자(대원외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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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고용률 37%…더 끌어올릴 정책 필요

    얼마 전 부산 광안리의 한 횟집에서 안내견을 동반한 시각장애인이 창고 옆 구석 자리로 안내받아 장애인 차별 논란이 일었다. 이 시각장애인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소개했다.그는 광안리 바닷가의 한 횟집에 갔다. 홀에 다른 자리가 비어 있었는데도 직원은 구석 자리로 안내했다.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지 않는 자리였다. 그는 자리를 바꿔달라고 요구했지만, 식당 사장은 “개가 있어서 안 된다”며 거절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안내견 출입을 거부한 것도 문제지만 장애인을 무시하는 태도가 더 나쁘다” “개털이 날린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과 차별적 시선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다 보니 각종 제도와 시설 또한 장애인의 필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지고 있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표한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5세 이상 등록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8.1%, 고용률은 37.5%로 전체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약 65%) 및 고용률(약 63%)보다 30%p 가까이 낮다. 이동이나 의료서비스 이용에도 불편을 겪는다. 이런 차별은 장애인의 자존감을 낮추고 우울감과 고립감을 높인다. 제도적 차별을 없애는 데서 더 나아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 고용률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모든 국민이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국가의 의무다.최리아 생글기자(상현중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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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데헌, 한국 전통문화의 힘 일깨웠다

    한국 전통문화와 현대적 K-팝을 결합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은 K-팝 걸그룹 멤버들이 악귀를 퇴치하는 비밀 헌터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케데헌’의 인기 비결은 단순히 K-팝을 소재로 삼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잘 버무렸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주인공인 아이돌 가수들은 한복을 리폼한 옷을 무대 의상으로 입고 나온다. 화려한 공연 장면과 함께 이들이 귀신, 도깨비와 싸우는 모습은 한국 전통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영화에 나오는 화면과 음악의 완성도도 높다. 귀신, 악령과 벌이는 전투 장면에서 한글이 흩날리는 화면을 연출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국악 리듬과 팝 사운드를 결합한 곡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독특한 효과를 냈다. 트와이스, 안효섭 등 한국 연예인들이 더빙과 OST에 참여해 국내 팬뿐 아니라 해외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케데헌’은 문화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OST 커버·캐릭터 코스프레 등이 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고,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했다. 한국 대중음악과 드라마는 물론 전통문화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도 높아졌다. 비록 외국 제작사의 작품이지만, ‘케데헌’의 인기는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 문화가 세계에 알려지고,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구본아 생글기자(대전가오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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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의 효과와 한계

    정부가 최근 거점 국립대를 중심으로 한 지방 대학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대통령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을 구체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지방 거점 국립대(지거국)에 대한 투자는 대학 간 격차 문제를 다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거국을 집중 지원해 교육·연구 역량을 서울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정부 목표다. 서울권 대학과의 질적 격차를 해소한다면 우수한 학생들이 여러 지역으로 분산돼 인구 집중 문제가 완화되고 ‘인서울 대학’을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한 입시학원이 고교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이 시행되면 지거국에 진학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45.7%가 그렇다고 답했다.그러나 이 정책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대학 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거국의 재학생 1인당 교육비는 평균 2450만 원으로 6000만원 수준인 서울대의 절반도 안 된다. 이를 서울대의 70% 수준으로 맞추려면 연간 3조 원, 5년간 15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정부가 지거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더라도 교통수단과 인프라, 일자리 등은 여전히 수도권에 많아 인구집중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앞서 인용한 설문조사에서도 ‘지거국 진학 후 해당 지역에 취업 및 정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착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47%로 있다는 응답(26%)보다 훨씬 많았다.안혜인 생글기자(위례한빛중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