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딥 러닝에도 그래픽 카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는 모두 딥 러닝의 결과물이다. 이미지와 음성 인식, 텍스트 생성에서 인간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생글기자 코너] AI 경쟁력의 핵심, GPGPU 성능에 있다
초기 그래픽카드의 역할은 메모리의 이미지를 디스플레이로 옮기는 단순한 일이었다. 그러나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그래픽카드는 3D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연산해 화면에 옮길 수 있게 됐고, 최근 인공지능(AI) 발달과 함께 더욱 중요한 장치가 됐다.

그래픽카드는 게임, 멀티미디어 콘텐츠, 3D 모델링 등에서 그래픽을 처리하는 데 쓰인다. AI의 딥 러닝에도 그래픽카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는 모두 딥 러닝의 결과물이다. 딥 러닝을 통해 AI는 이미지 인식, 음성인식, 텍스트 생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딥 러닝의 연산 방식은 그래픽카드와 유사하다. 그래픽카드는 병렬 계산에 특화돼 복잡한 계산을 단순한 연산으로 나타낸다. 딥 러닝은 이런 단순 연산을 계속 반복한다. 딥 러닝과 그래픽카드를 융합해 만들어진 기술이 ‘GPGPU(General-Purpose computing on GPU)’다. GPGPU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그래픽 처리만이 아니라 범용적 연산에 활용하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2007년 CUDA라는 플랫폼을 개발해 이 시장을 독점했다. 한발 앞선 투자를 통해 개발자들이 유입되며 선점 효과를 누렸다. AMD가 2016년에 내놓은 ROCm도 GPGPU 플랫폼이다. 구글, 아마존, 메타 같은 기업도 AI 전용 칩을 만들어 이 시장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퓨리오사AI, 딥엑스(DeepX), 하이퍼엑셀 등이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건영 생글기자(대전대신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