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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메일함 비워 탄소 배출 줄여 보자
‘나비효과’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나비의 날갯짓 같은 미세한 변화, 작은 차이가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나 파장을 낳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도 아주 사소한 행동으로 환경을 지키는 환경보호의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지금 바로 각자의 메일함을 확인해보자. 이미 끝난 과제, 의미 없는 광고, 한번 받고 나면 다시는 들여다보지 않는 인증 번호 등이 가득 쌓여 있을 것이다. 가득 찬 메일함과 환경보호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놀랍게도 메일함을 비우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통상 이메일 한 통은 탄소 4g을 배출한다. 고작 4g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이메일을 주고받는다 데다 스팸으로 쌓이는 메일양을 생각하면 그것은 ‘고작’이라고 할 수 없다. 이메일 1GB를 삭제하면 1년에 14.9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산림을 파괴하는 것도 아니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아닌데 이메일이 환경과 무슨 상관일까. 이메일은 디지털 편지다. 디지털 자료를 주고받으려면 전기가 필요하다. 이메일을 전송하고 저장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보관하기 위해 서버와 데이터 센터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서버와 데이터 센터를 냉각하는 데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전기를 소모하는 만큼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화석연료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이 늘어난다. 각자 메일함을 열어보고, 불필요한 메일은 삭제하도록 하자. 우리의 작은 노력이 지구를 구할 것이다.전건 생글기자(부산진여상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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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청소년 마약 문제
청소년 마약 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를 종종 접한다. 수법도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어쩌다가 마약에 노출됐을까.인터넷과 SNS가 마약 확산에 악용되고 있다. 비대면거래가 가능해지면서 마약을 판매하고 구입하는 일이 과거보다 쉬워졌다. SNS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은 호기심에 마약에까지 손을 대 결국 중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된다.마약은 세계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마약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모르는 사이 마약에 중독될 수 있다. 펜타닐이라는 약물 때문이다. 펜타닐은 아편을 정제해 만든 합성 마약으로 통증을 억제하고 쾌감을 유발한다. 진통 효과가 모르핀의 약 200배에 달해 극심한 고통을 겪는 중증 환자에게 사용하는데, 자신도 모르게 펜타닐에 중독돼 고통받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학원가에서도 비타민이라고 속이고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를 주는 사건이 있었다.청소년 스스로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점도 마약이 빠르게 확산하는 원인이다. 마약은 재미와 호기심으로 접근했다가도 한번 접하고 나면 뇌가 망가져 중독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치료보다 예방에 중점을 둬야 한다. 정부 차원의 마약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가정과 학교에서도 자녀와 학생들에게 마약중독의 심각성과 피해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마약에 빠진 청소년들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치료와 재활 프로그램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김예린 생글기자(대구제일여상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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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이용한 암표 거래, 대책 필요하다
요즘 웬만한 콘서트 티켓을 구할 때는 암표 거래가 필수라고 한다. 사람들은 입장권 구매에 실패하면 당연하다는 듯 암표를 찾는다. 정가의 두세 배, 때로는 대여섯 배 되는 가격에도 표를 구매한다. 콘서트 주최 측도 암표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 암표를 거래한 의혹이 있는 사람이 구매한 티켓은 취소하고, 암표 거래 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암표 거래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그런데 웬만한 사람은 구하기 힘든 콘서트 입장권 등을 암표 판매자들은 어떻게 구매하는 것일까.그들은 보통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이란 한 번 입력해놓으면 특정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는 원래 반복되는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암표상들에 의해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표를 구매하는 데 악용되고 있다.현행법상 암표 거래는 엄연한 불법이지만,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티켓 구매와 암표 판매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암표 거래를 규제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를 위한 법률 개정안도 제출됐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인기 있는 공연에 관객이 몰리고 그에 따라 티켓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불법으로 표를 구매해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고 비싸게 되팔아 폭리를 취하는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배유진 생글기자(김해외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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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흡연 부추기는 무인 전자담배 판매
청소년 흡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전자담배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일반 담배 흡연율은 큰 변화가 없지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1.9%에서 3.1%로 높아졌다.무인 전자담배 판매점이 급증하면서 청소년들이 더 쉽게 전자담배에 접근하고 있다. 서울시 내 무인 전자담배 판매점은 지난 4월 11곳에 불과하던 것이 9월 현재 44곳으로 증가했다. 이들 판매점은 액상형 전자담배를 주로 판매한다. 이에 따라 무인 전자담배 판매점에 대한 규제 강화 등 청소년 흡연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네덜란드 등 다른 선진국에서는 청소년이 담배를 쉽게 구입하지 못하도록 매장 내 담배 진열대를 가려놓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많은 편의점에서 계산대 뒤에 담배를 진열하며 판매한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전자담배 판매 및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관련 업계는 과도한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해롭지 않으며 전자담배와 청소년 흡연율 증가는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2019~2023년 청소년 흡연자 중 32%가 액상형 전자 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청소년은 전자담배를 이용해 불법 약물까지 흡입한다.규제 강화가 만능은 아닐 것이다. 청소년들이 흡연의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 예방 활동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김도경 생글기자(대원국제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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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에 밀리는 영화관, 차별화된 경험 제공만이 살길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종영 후에도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11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은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반면 극장 영화는 참패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 영화 대부분이 제작비도 회수하지 못해 투자가 줄었으며, 신작도 급감했다.그 원인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이 있지만, 영화 관람료 인상을 빼놓을 수 없다. 극장은 고정비용 증가로 관람료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토로하지만, 제작사와 배급사는 관람료 인상에도 객단가는 오르지 않아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주장한다.경제학의 가격탄력성 개념을 이용해 이 문제의 돌파구를 찾을 수는 없을까. 가격탄력성이란 가격 등락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반응하는 정도를 말한다. 대부분 영화 관객은 가격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일부 영화에 대해서는 가격이 올라도 비탄력적 반응이 나타난다. 아이맥스, 4D, 리클라이너 좌석 등 프리미엄 상영관이 대표적이다.‘용아맥 피케팅’이라는 말이 있다. 블록버스터 영화를 CGV 용산 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에서 보기 위해 티케팅 경쟁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 특별한 경험을 선호하는 관객은 가격에 덜 민감하다. 결국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OTT와 경쟁에서 영화관이 살아남는 방법이다.비탄력적 수요뿐 아니라 탄력적 수요를 잡기 위한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현실적으로 관람료를 내리기 어렵다면 정교한 가격 차별화 전략과 한정 할인 이벤트로 가격에 민감한 관객층을 효과적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김해린 생글기자(정신여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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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존중의 가치 되새기는 '세계 동물의 날'
지난 10월 4일은 세계 동물의 날이었다. 세계 동물의 날은 인간과 동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동물의 권리를 지키며,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제정한 기념일이다. 세계 70여 개국에서 매년 이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한국에서도 동물보호와 동물복지 등을 주제로 한 여러 가지 캠페인이 있었다.동물은 인간의 친구이자 동반자로서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이로움을 준다. 하지만 동물의 권리는 쉽게 무시된다. 많은 동물이 학대당하고 방치되며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전체의 28.2%나 되지만, 그와 함께 유기 동물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실·유기 동물은 11만 마리가 넘는다.이런 현실을 개선하려면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학교와 지역 사회에서 동물 복지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어려서부터 동물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점을 가르쳐야 한다. 법적 장치도 필요하다. 동물을 학대하고 유기하는 사람을 엄하게 처벌하고 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동물 보호는 곧 인간을 보호하는 일이기도 하다. 동물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라면 사람도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동물과 교감하고 공존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세계 동물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이윤아 생글기자(재현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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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조선인 강제 노역 결국 숨긴 일본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있는 사도광산이 지난달 27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인이 강제 노동을 하던 현장이다.사도광산에서 약 2km 떨어진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는 과거 이곳에 1000명이 넘는 조선인 노동자가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강제 동원’ ‘강제 노역’ 등의 사실을 표기하지 않았다.2015년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때도 일본은 강제 동원 사실을 숨기려 했다. 세계유산위원회가 전체 역사를 기술하라고 했지만, 일본 정부는 따르지 않았다. 그러다 결국 강제 노역 사실을 인정했다.일본 언론도 거들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사도광산과 관련해 “강제 노역이라는 문구를 사용하지 않은 대신 당시 생활을 전시하기로 협상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조선인 노동자와 관련한 전시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일본은 한국의 반발에도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했다. 일본은 이번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조선인 강제 노역이 있기 전인 17~19세기에 한정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강제 노역의 역사를 부정하려는 태도를 보여 비판을 받고 있다.한국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최종 심사에서 반대표를 행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부가 강제 동원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김서윤 생글기자(월촌중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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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못한 국외 문화재 21만 점…환수 서둘러야
국가유산청이 지난 8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한말 의병 관련 문서’와 ‘한일관계사료집’ 등을 공개했다. 또 국가보훈부는 일본 국립공문서관에서 수집한 ‘치안보고록’과 ‘치안제외보고록’을 공개했다.한말 의병 관련 문서는 1907년 경기도 양주에서 조직된 항일 의병 연합 부대인 13도 창의군 관련 자료로, 의병 지도자들이 작성해 주고받은 문서와 편지 등이다. 한일관계사료집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독립을 위한 외교 활동을 벌이며 국제연맹에 제출한 문서다.치안보고록과 치안제외보고록은 일제강점기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등 조선인 1000여 명의 수형 기록이다. 대표적 저항 시인으로 일본 유학 중 경찰에 체포돼 감옥에서 숨진 윤동주와 그의 사촌인 송몽규에 관한 자료가 포함돼 있다. 이들 외에도 일본에서 일하던 근로자 등 다양한 재일 한인들이 일제에 저항하다 수감됐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국가보훈부는 설명했다.민간 차원에서도 국외 문화재 환수를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로 유명한 게임 회사 라이엇게임즈는 조선 왕실의 도장을 보관하는 함인 보록을 비롯해 지금까지 여섯 건의 국외 문화유산을 국내로 들여왔다.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문화유산 보존과 전승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 국내로 돌아오지 못한 국외 문화유산이 많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따르면 현재 일본, 미국 등 25개국에 21만4208점의 문화유산이 흩어져 있다. 국외 문화유산을 환수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전지민 생글기자(대전관저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