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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생글이 통신

    단어 뜻 일부만 알면 문장을 엉뚱하게 해석할 수도

    학생들이 영어 공부를 할 때 가장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것이 영어 단어 암기입니다. 영어 단어를 외우다 보면 잠이 오기도 하고, 이 단어가 시험에 나올지조차 알 수 없어 막막함도 느껴집니다. 그러나 영어는 어휘력이 절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휘를 모르면 문제를 잘 풀 수 없습니다. 저 또한 과거 영어 단어 암기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에 최대 효율을 낼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중학교 때 세운 영단어 암기 원칙입니다. 이렇게 단어를 외운 덕분인지, 고등학교에 들어간 이후 모의고사에서 영어는 항상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영단어 암기에 어려움을 겪었기에 독자들은 조금 더 편하게 공부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 학습법을 공유합니다. # 뜻은 모두 암기하자영어 단어장을 보면 한 단어에 뜻이 여러 가지가 나옵니다. 특히 engage와 같은 단어를 보면 뜻이 5개가 넘는데, 이것을 어떻게 다 외우나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시험을 볼 때 이 단어가 몇 번째 뜻으로 쓰일지 알 수 없습니다. 또 단어를 아예 모르면 그 단어의 뜻을 비워둔 채 해석하면 되는데, 일부만 안다면 글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일례로 drill은 구멍을 뚫는 기계라는 뜻 외에 훈련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훈련을 기계 드릴로 해석하면 글이 이해되지 않겠죠. 일부 뜻만 알 경우, 이 단어를 알고 있다는 자신감에 오답 노트를 작성할 때조차 사전에서 그 단어를 찾아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영어 단어 암기를 할 때는 우직하게 모든 뜻을 다 외우려고 노력하고, 단어 시험을 볼 때 하나의 뜻이라도 기억을 못했다면 그 단어는 틀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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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행평가 주제, 진로와 연결시키고 내용은 알차게

    수행평가는 여러분의 생활기록부, 학업 성적, 지식 외 다양한 역량을 쌓도록 도와줍니다. 그중에서도 생활기록부 관점에서 수행평가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수행평가 주제입니다. 수행평가는 보통 해당 과목에 적합한 주제여야 합니다. 선생님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주제를 아예 정해주시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내용에 자신이 넣고 싶은 콘셉트를 적용하면 됩니다. 다만 주제를 정할 때는 당연히 여러분의 진로나 관심사, 희망 학과에 어울리는 것을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해당 과목과 아무 상관이 없는 내용보다 과목 특성과 결부할 것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과목을 골고루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서로 다른 분야를 융합하고 새로운 문제의식을 도출하는 능력을 증명하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담당 선생님께서도 가르치는 과목을 먼저 충실히 이해한 학생의 수행평가를 더 좋게 보시지 않을까요? 두 번째로 수행평가 내용입니다. 수행평가의 종류는 선생님마다 다양한데, 보통 발표 또는 보고서 형태입니다. 두 형태로 나눠 내용 구성에 대해 설명하자면, 우선 공통적으로 ‘선행연구 조사’가 중요합니다. 중·고등학교 수준에서 학계에 없는 아이디어를 도출하라는 식의 수행평가는 현실적으로도 어렵고, 그 정도 수준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보완하고 수정하는 방식의 내용이 대부분일 텐데, 이때 자료 조사를 꼼꼼히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큽니다. 해당 과목과 관련된 자료라면 수년간 수행평가 과제를 검토한 선생님께서는 이미 어느 정도 알고 계십니다. 이 같은 현실을 모르고 유명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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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고사 이후 마음가짐·전략 이렇게 점검하세요

    # 새 활동보다 행동을 수정하는 방향으로중간고사가 끝난 뒤 시험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으로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하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낯선 방법을 동원하기보다는 지금까지의 하던 것에서 비효율적인 부분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공부할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새삼스레 공스타(공부 인스타그램)나 플래너를 만드는 것은 금물입니다. 계획을 세우고 확인하는 것보다 형광펜과 색연필로 플래너를 꾸미는 데 집중하는 경우가 많고, 공스타도 마찬가지로 다른 계정을 기웃거리며 시간만 낭비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플래너든 공스타든 어디까지나 공부를 도와주는 수단이어야 합니다. 공부 자체보다 집중하게 되는 일은 과감히 접는 것이 현명합니다. 시험 기간 때처럼 기록해야 할 일정이 많은 시기에는 그때그때 중요한 내용만 달력에 적고 넘어가는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노트 정리도 비효율적인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눈에 잘 띄게 한다고 알록달록하게 꾸미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시간 낭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학습 내용을 새로운 노트에 정리하기보다는 보던 책을 중심으로 정리하며 단권화하는 것이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재수를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고3 때 중간고사 성적이 애매하게 나오면 갑자기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재수생이 참여하는 6월 모의평가 직후 기말고사 기간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 지레 겁을 먹고 재수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는 굉장히 위험하고 잘못된 생각입니다. 재수나 반수는 수능까지 치른 뒤 대학교 합격·불합격 결과가 나온 다음에 결정할 일입니다. 미리 재수를 생각하면 공부에 최선을 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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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입 준비, 효율성 추구하되 밀도에 집중하자

    고등학교 때 4개의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친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며 가장 놀란 점은, 처음에는 열의를 보이던 친구들이 점점 소홀해지다가 결국 동아리 모임에 나오지 않는 일이 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학 진학을 위해 경쟁하다 보면 동아리 활동보다 내신 점수를 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공부에 조금이라도 지장을 주는 활동은 포기하게 되는 일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선택해 시작한 활동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알찬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은 행동이니, 자기 선택에 책임감 있게 행동하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활동에 대충 참여하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하고는 있지만 저도 고등학교 3년 내내 참여한 모든 활동에서 최선을 다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험공부가 밀려 있을 때는 피상적인 내용만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과제를 끝낸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수시 원서를 내기 위해 3년간의 생활기록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은, 정성을 들이지 않은 과제도 열심히 수행한 과제와 똑같이 세부 특기사항에 적히지만 결과적으로 의미 없는 문장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하며 포기할까 고민했던 활동들이 수시를 준비하는 데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그런 경험을 하고 나니 동아리 활동에 무관심했던 친구들의 생활기록부와 저의 생활기록부에 적혀 있는 내용에는 큰 차이가 없을지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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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신과 모의고사, 균형잡힌 준비가 필요해요

    고등학생은 두 가지 유형의 시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내신과 모의고사죠. 두 시험 간 공부 밸런스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당장은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으니 내신은 중간고사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우선 모의고사와 중간고사 준비의 비율을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정시 준비생일수록 모의고사 집중도를 조금 더 높여야 합니다. 다만, 1학년이라면 균형을 잘 잡아야 합니다. 모의고사를 소홀히 하면 나중에 수능 감을 잡기 어렵고, 내신에서도 모의고사를 일부 다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의고사에만 집중하다 보면 중간고사에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하루 또는 1주일 단위로 모의고사와 내신 공부 비율을 적절히 배분하는 게 좋습니다. 제 경우 모의고사 2주 전까지는 내신 공부만 하고, 이후부터는 5 대 5 비율로 공부했습니다. 그중 선생님께서 중간고사에 모의고사를 많이 반영하겠다고 하신 과목은 내신 공부하듯 모의고사를 공부했습니다.사실 저는 1학년 때는 모의고사를 잘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중간고사를 잘 본 편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좌절하기도 했지만 중간고사가 더 중요했기에 1학년 때는 1년 내내 내신 시험에 90%를 쏟았습니다. 2학년 때도 비슷한 비율을 가져갔고, 그 결과 내신은 나아졌지만 3학년 때 수능 감을 찾는 과정이 힘들었습니다.꼭 내신 시험에 집중해야겠다면, 수학과 영어만이라도 모의고사 공부를 해두길 바랍니다. 국어는 3학년 때부터 해도 늦지 않다는 주변 친구들이 많았고, 탐구 과목은 보통 모의고사를 상당 부분 반영하기에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모의고사 유형을 익히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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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의 최대 적 졸음, 이렇게 극복해보세요

    “딱 10분만 자자. 10분만 자고 일어나서 다시 열심히 공부하는 거야!”잠깐만 자고 일어나기로 다짐했는데, 막상 일어나 보니 1시간은 훌쩍 지나 있는 상황. 누구나 경험해봤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백합니다. 저는 오늘도 과제를 하던 중 졸음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바람에 결국 과제를 끝내지 못했습니다.제가 그렇듯, 많은 학생이 몰려오는 잠 때문에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고민에 대해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일단 평소에 충분히 자라는 것입니다. 평소 생활 패턴과 수면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매일 최소 6시간은 자도록 해보세요. 해야 할 숙제가 쌓여 있는 상황, 그리고 남에게 뒤처지면 안 된다는 심정은 공감되지만, 그래도 다음날 컨디션을 생각해 적당한 선에서 책을 접을 줄 알아야 합니다. 단, 아침에 일어나서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공부한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죠.두 번째,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거나 껌을 씹어보세요.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라 식상한 조언일 수 있겠지만, 그만큼 효과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차가운 음료수나 얼음물, 졸음을 깨우는 매운 껌 또는 굉장히 신 사탕을 책상에 두고 섭취할 것을 추천합니다. 에너지 드링크를 몇 캔씩 마시며 밤을 새우는 친구도 종종 봤는데, 이런 음료를 계속 마시면 효과가 떨어질뿐더러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세 번째, 가사 없는 음악을 들어보세요. 힘을 내고 조금 더 긍정적인 상태에서 공부하기 위해 평소 즐기던 노래를 한 곡쯤 듣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공부할 때만큼은 가사 없는 음악을 추천합니다. 무의식적으로 가사에 집중하다가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습니다.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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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고민은 접어두고 큰 목표에 집중하세요

    입시 때문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기분을 어떻게 다잡고 끈기있게 공부할 수 있을지 많이 궁금해합니다. 그래서 고3 수험생 당시 제 마인드를 공유하고자 합니다.저의 멘탈 관리 원칙은 ‘결과에 대해 아무 생각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기계적인 것 아니냐 할 수 있지만, 사람에게 ‘생각’은 꽤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입시에 직면할수록 고민을 나누고 생각이나 감정을 분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도 성향상 가족이나 친구에게 털어놓고 말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속앓이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 성향이 아니더라도 다같이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터라 곁에 있는 친구에게조차 속내를 털어놓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이런저런 상상을 해 마음의 병을 앓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아무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포인트는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겁니다. 이미 나온 대학 합격·불합격 결과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수능 공부를 하며 모의고사 결과에 대해 고민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문제는 내가 바꿀 수 없는 부분에 낙심하는 것입니다. 고민해봐야 바뀔 게 없는 것을 가지고 스스로를 갉아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얻을 수 있는 기회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그런 방향으로 빠르게 태도를 전환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필요합니다.제 경우 한 대학에서 1차 서류 불합격 통보를 받았는데, 눈물이 난 그 순간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수능 성적을 올리는 게 더 급하고, 끝을 보기에는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말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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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신은 부담? 이제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야

    3월 모의고사가 끝난 지 어느덧 한 달이 돼갑니다. 주변을 보면 노력이 빛을 보지 못해 속상해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라며 마음을 추스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재학생들이 수능에서 3월 모의고사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란 쉽지 않습니다. n수생들이 응시하는 데다 내신 부담도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재학생 중에는 내신 공부를 포기할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망하는 대학교와 내신 등급 간 괴리가 크다면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저는 내신을 챙기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내신은 재학생의 부담이기도 하지만 특혜이기도 합니다. 수능이라는 일생일대의 시험에서 우리는 최고의 결과를 거둬야 합니다. 이때 내신은 보험 같은 역할을 합니다. 모의고사에서 성적 향상을 경험하며 정시까지 꿈꾸던 제가 2022학년도 수능 국어에서 처참히 무너졌을 때, 저를 서울대로 이끌어준 것은 수시였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비교과 활동을 챙기며 학생부까지 관리하는 것은 부담입니다. 하지만 내신은 생각만큼 우리를 괴롭히지 않습니다. 특히 수학과 탐구영역은 내신 공부와 수능 공부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간혹 내신은 엄밀하지 않다며 불평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사실입니다. 교수님은 폭넓은 범위에서 공들여 문제를 출제합니다. 반면 선생님은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에서 여러 업무를 병행하며 문제를 냅니다. 내신의 경우 훨씬 적은 학생을 대상으로 성적을 갈라야 하기 때문에 틀리게 하기 위한 문제가 나오기도 합니다.그러나 수능 공부와 내신 공부는 완전한 대척점에 있지 않습니다. 다수의 고등학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