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대학생의 방학은 고등학생의 방학보다 훨씬 다채롭습니다. 여러분도 머지않은 미래에 대학생으로서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는 모습을 상상하며 힘을 내길 바랍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대학서 보낼 방학 생활 꿈꿔보세요
치열한 수험생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러분은 지난 여름방학도 이열치열, 그 누구보다 뜨겁게 보냈겠죠? 마음껏 놀 수 없는 여름방학을 보내며 대학생의 방학 생활은 어떨까 한 번쯤 떠올려봤을 것 같은데요, 저의 여름방학을 바탕으로 대학생의 여름방학 생활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대학생이 된 후 저의 여름방학 생활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아르바이트입니다. 방학 때는 여러 단체가 주관하는 진로 캠프도 많이 열리고 당장의 공부 부담도 크지 않아 아르바이트하기 좋습니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은 미래를 위해 적금이나 정기예금에 넣어 두기도 하고, 일부는 개강 후 쓸 수 있도록 입출금 통장에 남겨놓습니다.

두 번째로는 2학기에 공부할 내용을 간단히 예습합니다. 제가 다니는 경제학부는 계량경제학 등 꽤 많은 시간을 들여 수학과 통계학 개념을 이해해야 하는 과목이 있습니다. 방학 중에 교재를 구해 다음 학기에 배울 내용을 미리 공부해두면 학점 관리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보통은 9월 개강에 앞서 9월 초에 수강 신청을 일차적으로 끝내기 때문에 수강 신청한 과목에 따라 예습할 과목을 정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학회 준비입니다. 보통 학기 초에 동아리와 학회들이 신입 회원을 모집합니다. 저는 주식·금융 학회에 가입하기 위해 기업 보고서를 읽거나 재무제표를 분석하며 학회 면접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면접에서 매우 까다로운 내용을 질문하는 학회도 있어서 관련 분야에 대해 폭넓게 공부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컴퓨터활용능력이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토익 등 각종 자격증과 시험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방학은 특히 제2외국어 관련 시험을 공부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기업 인턴 활동을 하며 실무 능력을 갈고닦는 친구도 있습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취업에 대비해 준비해야 할 일이 많아집니다.

여기까지만 얘기하면 대학생의 방학도 너무 힘들어 보인다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오랫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과 만나 그간의 얘기를 하기도 하고, 근교로 놀러도 갑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경주와 부산, 수원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방학은 동아리나 학회 MT를 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제 친구 하나는 봉사 동아리에서 합숙 봉사를 다녀왔답니다.

이렇게 대학생의 방학은 고등학생의 방학보다 훨씬 다채롭습니다. 여러분도 머지않은 미래에 대학생으로서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는 모습을 상상하며 힘을 내길 바랍니다.

강하윤 서울대 경제학부 22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