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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생글이 통신

    불안감은 수험생활의 동반자…운동으로 관리를

    공부를 하다 보면 공부 이외의 것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는 불안감이 엄습해올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실체를 명확히 알 수 없는 불안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상당한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불안감 그 자체보다 불안감을 없애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괴로워했던 것 같습니다. 불안감은 수험생활에서 당연한 요소입니다. 수험생활의 동반자라고 여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력이 쌓이고 막판으로 갈수록 자신의 실력에 대한 의심과 시험의 난이도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데, 난이도를 섣불리 예측하려 하지 말고 실력을 견고히 하는 데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면 불안의 시간을 잘 넘길 수 있을 것입니다.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서 나옵니다. 수험생은 같은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므로 건강한 사람도 척추 질환이 생기기 쉽습니다. 신체 건강도 경쟁력입니다. 매일 몸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저는 중학생 때부터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통증이 매우 심해 2시간 넘게 앉아 있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항상 자세를 신경 쓰고 운동에 많이 집착했습니다. 그 덕에 재수를 했어도 몸이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가 많이 피로해지므로 다리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플라잉 요가를 추천합니다. 목이나 어깨가 아픈 분들께는 폴 댄스를 추천합니다. 등 근육을 활성화해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요가도 추천합니다. 한 곳만 바라보고 달리다 보면 정신이 매몰되기 마련인데, 요가를 하면 인생을 넓게 보게 되면서 마음을 건강하게 다스릴 수 있습니다. 운동센터를 다니는 게 부담된다면 매트에서 간단한 맨몸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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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앞두고 슬럼프 … 매일 문제 풀며 감 유지를

    수능이 몇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때는 보통 두 가지 유형의 슬럼프가 나타납니다. 수능 직전까지 멘탈과 컨디션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 #1. 공회전에 의한 슬럼프수능이 한 달 정도 남으면 쳇바퀴 돌리는 느낌이 올 때가 있습니다.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아는 것만 반복하면서 헛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무기력해지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반복은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지금쯤 수능에 나오는 개념을 모두 숙지했을 테니까요. 오히려 수능을 며칠 앞두고 모르는 내용이 연이어 나오는 게 비정상적인 상황일 겁니다. 이럴 때일수록 알고 있는 내용을 시험장에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꺼내 쓸 수 있도록 시간을 단축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다만 현재 투입한 노력이 모의고사 점수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 마음이 조급해질 텐데, 이때는 실수를 줄이는 전략을 찾는 것이 주효합니다. 새로운 내용을 알려고 하기보다 기출문제 풀이와 오답 노트로 시간 절약 및 실수 줄이기 훈련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최선의 공부 방향입니다.반복된 공부에 무기력해진다면, 일단 무조건 책상에 앉아 쉬운 문제부터 하나씩 풀어보세요. 그러다 보면 문제풀이에 탄력이 붙을 겁니다. 지금 시기에 무기력하다고 하루씩 쉬면 감을 쉽게 잃을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힘든 상황에서도 문제들을 매일 접하면서 수능 당일에 감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2. 허무·자만에 의한 슬럼프보통 수시 1차에 합격했거나 이즈음 면접을 본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슬럼프입니다. ‘어차피 여기는 무조건 붙을 것 같은데 굳이 수능을 잘 봐야 해?’라면서 공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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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해·사고·논리·유추력 말로 표현할 줄 알아야

    논술과 일반 면접을 비롯한 시험은 빠르고 정확한 문제 풀이를 요구하는 반면 제시문 면접은 독해력과 사고력, 논리력, 유추력을 요구합니다. 국어 비문학 문제를 서술형으로 답하는 것과 같습니다.독해력은 주어진 지문을 읽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시험에서는 다른 내용의 제시문이 여러 개 주어지기 때문에 모든 지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풀기 어렵습니다. 만약 자기가 아는 내용이 제시문으로 주어지면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기 때문에 과학 선행 지식이 풍부할수록 유리합니다.유추력은 여러 개의 제시문에서 키워드를 찾고 다른 제시문 간의 연관성을 찾는 능력입니다. ‘제시문 (가) (나) (다)를 공통적으로 설명하는 단어를 적으시오’는 제시문 면접의 단골 질문입니다. 이를 풀기 위해선 제시문 (가) (나) (다)의 내용을 몇 개의 키워드로 요약하고, 그중 공통되는 키워드를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문제에서 구한 키워드가 다음 문제를 푸는 열쇠인 경우가 많아 정확한 키워드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핏 쉬워 보이지만, 삼투압 현상과 <춘향전>의 공통점을 찾으라고 하면 대부분 어쩔 줄 몰라 합니다.그래서 필요한 게 사고력입니다. 창의력이나 확장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한 제시문에 대해 최대한 많은 개념을 떠올리는 능력입니다. 여러 개념을 떠올릴수록 공통되는 개념을 찾기도 쉬워지고, 답변의 질 또한 올라갑니다. 거의 확대해석이라 생각될 정도로 생각을 확장할 것을 추천합니다.문제 풀이와 별개로 답변을 조리 있게 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는 어느 면접에서나 중요하지만, 제시문 면접에서는 과학적 개념을 말로 설명하는, 학생들이 거의 해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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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도 적절히 쉬고 명상해야 학습효과 높아

    대부분의 시간을 수능 공부에 할애하는 수험생은 포기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시간을 주로 공부하는 데 쓴다고 해서 취미생활을 아예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공부하는 절대적 시간이 많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모든 시간을 수능에 대한 생각으로 채우는 건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적절히 쉬면서 공부 이외의 것으로 주의를 환기해야 학습 능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개념을 다 배우고 문제풀이로 실력을 다지는 단계에서 같은 내용을 계속 반복하면 질릴 수 있습니다. 감을 유지하면서도 지치지 않도록 과목별 공부 주기를 잘 설정하고 중간중간 잘 쉬어줘야 합니다. 자신이 어떤 활동을 할 때 생기가 돌고 인생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지를 알아내 취미로 삼으면 공부하는 데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수험생의 삶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시간은 결과의 대가로 희생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으로서 살아가는 인생의 한 부분입니다. 10대 후반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진로를 탐색하는 시기입니다. 시험 준비를 이유로 이 시기에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을 넘겨버려서는 안 됩니다. 종종 책을 읽으며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히기도 하고 자신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도 가져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의 틀을 세우다 보면 삶의 주체성이 생겨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중심에 두는 것입니다. 고3 학생들은 시험 경험이 비교적 많은 재수생들이, 지방에 사는 학생들은 각종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학생들이 막연히 두려울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처지를 잘 모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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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시 올인 전략 또는 정시 올인 전략의 위험성

    부산국제외국어고를 졸업한 저는 고3 때 정시로 서울대 인문계열에, 이후 수시 반수를 통해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습니다. 오늘은 수시 전형 올인 또는 정시 전형 올인을 고민하는 친구들을 위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대학 입시 전형에는 크게 수시와 정시가 있습니다. 보통 학생들은 어떤 전형이 더 유리한지 파악하고 자신의 주력 전형을 선택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둘 중 어떤 것을 핵심적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더 뚜렷해집니다. 하지만 저는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했고, 이 글을 읽는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는 대학교 라인이 3계단 이상 차이 나지 않는다면 어느 한쪽을 포기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수시 전형은 불확실성이 큽니다. 내신이라는 정량적 요소가 존재하긴 하지만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 면접 등 다양한 정성평가 요소가 들어갑니다. 따라서 특정 연도에 합격할 수 있었던 학생도, 그 다음 연도에는 합격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정시는 수능 점수로만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 전형입니다. 단 하루의 시험 성적으로 대학이 결정됩니다. 수많은 연습과 대비로 변수를 줄일 수는 있지만 수능 당일 일어나는 일을 모두 통제하지는 못합니다. 평소 점수에 비해 성적이 매우 낮게 나오는 일도 흔하게 발생합니다. 둘 중 하나의 전형만 준비한다면 각각의 전형에서 발생할 변수들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고,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반대로도 생각해봅시다. 수시 전형에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해당 연도 모집 단위에 지원한 사람 중에서는 우위를 점해 합격할 수도 있고, 수능 날에 자신 있는 유형의 문제가 많이 나와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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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결책 제시→제시문 요약·해석→해결책 근거 순 구술

    제시문 면접은 역사가 짧고 시행하는 학교가 많지 않아 데이터가 부족합니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파악하고 복습하는 것이 가장 좋은 준비 방법입니다.제시문 면접을 보는 대표적인 학교로는 연세대와 고려대가 있습니다. 두 학교의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성향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두 학교의 기출문제를 모두 공부하되, 자기 목표 학교의 성향에 맞게 답을 구성하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제시문 면접의 단점은 투자 시간 대비 실력 향상의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소위 학생의 성향을 많이 타는 전형입니다. 명확한 답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수준을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연습을 통해 확실히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이 몇 개 있습니다.첫째는 답변의 형식화입니다. 구술 면접 특성상, 모범답안 수준의 생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입 밖으로 꺼내는 과정에서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답안의 형식 없이 아는 지식을 되는대로 말하려다 보니 생기는 일입니다. 저는 ‘해결책 제시→제시문 요약·해석→해결책의 근거’ 순으로 답변했습니다. 우선 두괄식으로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그다음 근거를 말하기 전에 제시문을 요약·정리해 언급합니다. 마지막으로 처음 제시한 해결책의 근거를 앞서 말한 제시문의 내용에 기반해 설명합니다. 이미 주어진 제시문의 내용을 언급하는 것이 이상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시문 면접에선 ‘내 지식에 기반한 답’보다 ‘제시문에 기반한 답’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시문을 요약해 말하는 것은 내 답안이 제시문에 기반하고 있음을 어필하는 것입니다.둘째는 발표의 태도입니다. 발표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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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도 적절한 운동으로 신체와 멘탈 관리해야

    수험생이 되면 체력과 시간 한계상 신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무력감을 이유로 체육 시간에도 늘어져 있거나, 스트레스를 핑계로 밤늦게 군것질하고 바로 자는 등의 행위를 해선 안 됩니다.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몸을 관리해야 나태한 버릇이 생기지 않습니다.저는 운동을 좋아하는 편인데도 고등학교 3학년에 접어들어 시간 부족으로 활동량이 줄었습니다. 공부하기에도 아까운 시간을 운동에 할애하기엔 부담이 컸는데, 막상 가만히 앉아 있자니 좀이 쑤시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주에 두세 번 있는 체육 시간 정도로는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엉덩이만 무거운 고3이 되는 기분이었고, 집중 상태를 환기할 겨를이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진정한 건강이란 무엇일까요? 통상적으로 신체의 무탈함, 덧붙여 활동 증진까지를 건강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신까지 아우를 수 있어야 진짜 튼튼한 상태가 아닐까요. 학생들은 각종 시험으로 불안한 심리를 갖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멘탈 관리를 하지 않으면 신체적으로 정상이라 할지라도 내면이 피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양상은 피로감, 예민함, 신경증 등의 증상으로 드러납니다.저는 정신적 건강을 위해 ‘집착하지 않는 연습’을 했습니다. 내신, 친구 관계, 모의고사 성적 등 기대를 키울수록 부담이 커지는 일들을 뛰어넘어 바라보는 습관을 기른 것입니다. ‘그럴 수 있지’라는 문장은 고등학교 3년 내내 저 스스로에 대한 위로이자, 보다 나은 다음을 기약하는 다짐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산책’이라는 아주 좋은 유산소 운동과 함께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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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과적 소양 있는 이과생에 적합한 '제시문 면접'

    저는 현재 연세대 전자전기공학부에 재학 중입니다만, 고려대 계열적합형 전형에서 제시문 면접을 통해 산업공학과에도 합격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 경험을 녹여 이공계 제시문 면접에 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제시문 면접이란제시문 면접은 주어진 시간 동안 제시문과 문제를 읽고 면접관에게 구술로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제가 봤던 고려대 계열적합형 전형 면접에서는 제시문 4개, 시간은 총 30분(풀이 20분, 답변 10분)이 주어졌습니다. 연세대 활동우수형 전형 역시 비슷하지만 문제 스타일 등이 고려대와 다릅니다. ○제시문은 어떤 느낌?지원 학과가 문과냐 이과냐에 따라 제시문의 종류가 달라지는데, 이과의 경우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 수학·과학 지식을 기반으로 주어집니다. 주로 그해 있었던 과학계 이슈나 각광받는 산업 분야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글을 줍니다. 국어 비문학 지문의 과학 글이랑 비슷합니다. 드물게 통계나 경제,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지문이 나오기도 하고, 심지어 문학 작품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다른 시험과는 문제 유형이 매우 다르므로 꼭 기출 문제를 확인할 것을 권합니다. 제시문의 내용을 파악하는 문제, 제시문에 사용된 과학 개념에 관한 문제, 제시문을 기반으로 해결책을 찾으라는 문제, 자기 생각을 설명하라는 문제 등이 나옵니다. 따라서 제시문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어진 내용만으로도 문제 풀이가 가능하지만, 제시문에 대한 선행 지식이 있으면 이해도 쉽고 자기 언어로 답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추천이과생 중에서도 문과 쪽에 어울린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계산 실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