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분명히 힘들고,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기나 한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를 세우면 자신도 모르게 추진력이 생겨 꿈을 구체적으로 꿀 수 있게 됩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진로 탐색은 시간 낭비 아닌 투자로 인식해야
대개 진로 문제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고민하게 되는데요, 진로를 명확하게 잡은 학생보다 계속 고민만 하는 학생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저도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사회에 나가 무얼 하고 싶은지,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갈지 아무런 목표가 없었습니다. 나이도 어렸지만, 진로는 막연한 미래의 일이라 생각했죠. 그래서 1학년 1학기의 시간은 다양한 활동으로 채우지 못했어요. 지금의 꿈인 ‘기자’와는 전혀 관련 없는 경찰 동아리에 들어가고, 사회복지사 관련 강의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진로 수업 시간에 꿈을 찾는 활동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기자라는 직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의감을 가지고 대중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소통의 창구가 되어주는 일이라는 점에 끌렸고, 결국 진로 칸에 기자라는 직업을 적어냈습니다.

처음에는 멋있어 보였다는 게 솔직한 표현입니다. 이후 신문 기사 등을 꼼꼼히 보고 우리나라 언론과 관련한 책을 읽으면서 언론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학교 신문 동아리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생글생글 청소년 기자도 지원해 글 쓰는 데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또 학생회 홍보편집부 부장을 맡고 방송을 직접 제작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3년을 보낸 덕택에 막연하게 생각만 하던 기자가 지금은 저의 꿈이자 목표가 되었습니다.

꿈이 갖는 힘은 크다고 생각합니다. 고교 1학년 때 저 역시 꿈이 없었고 모든 게 막연했지만, 꿈이 생기고 나니 뭔가 쭉쭉 뻗어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먼저 자기 자신 속으로 깊이 침잠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대체 어떤 사람이며, 다른 친구들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는지, 무엇을 할 때 가장 자신감이 충만했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자기 자신을 모르면서 자신이 원하는 삶, 자신의 꿈을 찾기는 힘듭니다. 자신이 감명 깊게 읽은 책도 다시 찾아보고, 평소 관심 있던 분야도 더 탐구해보세요. 고등학교 신입생이든 재학생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시간을 아깝게 여겨선 안 됩니다. 투자한다고 생각하세요. 꿈을 찾아가는 활동에서 바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포기하는 것도 현명하지 못한 행동입니다. 분명히 힘들고,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기나 한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를 세우면 자신도 모르게 추진력이 생겨 꿈을 구체적으로 꿀 수 있게 됩니다.

내가 꿈을 이룬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말 내가 원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이서현 경희대 미디어학과 24학번(생글기자 18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