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자신의 생기부를 보고 직접 질문을 만들어보기를 권합니다. 질문을 만들고 답을 하다 보면 내가 어느 부분에서 막히는지, 어떤 점을 더 잘 설명해야 할지를 알고 보완할 수 있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면접관 입장에서 자신의 생기부 점검을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에게는 면접이라는 큰 산이 남아 있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기록부 기반 면접의 몇 가지 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면접에 임하는 태도입니다. 면접관에 대한 예의와 목소리 크기, 말하는 속도, 발음 등 기본적인 사항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제스처입니다.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제스처를 활용하면 면접관의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고 조리 있게 말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제스처도 즉석에서 나오는 대로 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첫째’, ‘둘째’와 같은 말을 할 때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펴 보이며 하나, 둘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생활기록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과와 관련된 과목, 활동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설명할 수 있도록 생기부 내용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과거에 참고한 자료도 다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활동 중에 자기가 정말 자신 있거나 열심히 했던 활동 두세 가지를 주 무기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질문을 받았을 때 미리 준비한 주 무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설령 관련성이 약한 질문을 받았을 때도 연결고리를 찾아서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진학을 희망하는 학과와 진로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가는 것입니다. 다만 관련이 없는 내용을 억지스럽게 갖다 붙인다거나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서 말한다면 그 역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게 준비해야 합니다.

그다음으로는 자신의 생기부를 보고 직접 질문을 만들어보기를 권합니다. 생기부를 반복해서 읽는다고 과거에 활동한 내역이 모두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외우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내가 면접관 입장이 되어 질문거리를 찾으려 신경 쓰며 읽어보면 생기부에 허점이 보일 것이고, 과거의 일이 다시 떠오를 수 있습니다.

질문을 만들고 답을 하다 보면 내가 어느 부분에서 막히는지, 어떤 점을 더 잘 설명해야 할지를 알고 보완할 수 있습니다. 단, 스스로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내용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항에 대해 질문을 두 개씩 만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답한 내용에서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질문도 생각해보고, 그에 대한 답변까지 준비한다면 더 큰 도움이 됩니다.

김진영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