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지금부터는 나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방식을 믿고 불안감을 자신감으로 바꿔 기세로 밀어붙인다면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나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방식을 믿고 불안감을 자신감으로 바꿔 기세로 밀어붙인다면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수능 다가올수록 '자기 페이스' 유지하세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508/AA.41408117.1.jpg)
대입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어쩌다 하루 10시간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5시간 공부하기는 아무나 하지 못합니다. 수능이 며칠 남았다는 식의 숫자에 신경 쓰지 말고 평소 본인이 해오던 루틴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수능이 임박했다고 해서 공부 시간을 늘리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조바심 내지 말고 본인의 페이스를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주변에 휩쓸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제 2학기가 시작됐고, 수능이 다가올수록 주변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것입니다. 9월 모의고사와 수시 원서 접수라는 중요한 일정도 있습니다. 9월 모의고사를 치고 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수능 성적을 점쳐보기도 하고, 수시 원서를 접수한 후엔 주변에서 어느 대학에 지원했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다른 친구들과 나를 비교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자칫 공부하던 리듬을 잃어버리고 온갖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일지도 모릅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큰 손해가 되는 일입니다. 따라서 성적 비교나 원서 접수에 관한 얘기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꼭 해야 할 얘기라면 학교 선생님, 부모님, 입시 전문가하고만 상담할 것을 권합니다.
이맘때부터는 ‘실전 모의고사’를 풀기 시작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실전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수능 점수를 예측하곤 합니다. 하지만 실전 모의고사는 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출제 오류도 꽤 있습니다. 수능에 나오지 않을 형식의 문제도 많고요. 연습용으로는 의미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사설 모의고사에 불과합니다. 성적이 잘 나왔다고 해서 자만해서도 안 되고, 잘 안 나왔더라도 실망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고3 때 국어 선생님이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시험을 봤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얼마나 차이가 날 것 같니?” 저는 “두세 문제는 더 맞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두세 문제면 등급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나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방식을 믿고 불안감을 자신감으로 바꿔 기세로 밀어붙인다면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김도균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