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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광양제철소 현장에 AI기술 도입…포스코, 생산성·업무 효율성 다 잡았다

    포스코가 글로벌 공급 과잉 및 수요 부진, 각국의 보호무역 정책 등으로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은 이를 돌파하고자 “철강경쟁력 재건”을 그룹의 7대 미래 혁신과제 중 하나로 삼고, 철강분야의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AI 기반 코일카(Coil Car) 소재 걸림 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코일카는 선재 코일을 운반하는 특수 차량으로, 코일을 운반 차량에 제대로 적재하지 못할 경우 복구 과정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었다. 기존에는 주로 육안 점검에 의존해 적재 이상 상황을 확인했으나,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동 경고가 가능해졌다.이 시스템은 객체 인식 알고리즘과 폐쇄회로 TV(CCTV) 화면을 결합한 형태로 설계됐다. 포항제철소는 기술 개발 초기 단계에서 약 3천 장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 학습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모델 튜닝과 알림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그 결과 기존에 발생하던 비정상 상황들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빠른 조치가 가능해졌으며, 라인 정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한편, 광양제철소에서는 제강부 슬라브정정공장 통행로 내에 라이다(Lidar) 센서 기반 차단기와 AI기반 CCTV를 설치하며, 작업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이동기기 자동제어 시스템인 ‘Smart Fool Proof(스마트 풀 프루프)’ 시스템 적용을 확산하고 있다.스마트 풀 프루프 시스템은 작업자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설비 장애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광양제철소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첨단 안전시스템으로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사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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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무인택시 등장…산업 생태계 바꾸나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등 우리 실생활을 변화시키는 기술은 수능 국어 비문학 지문에 출제될 가능성이 있어요. 토론형 지문이나 영어 지문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로보택시(Robo-taxi)’는 사람 대신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자율주행 택시를 말합니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기존 택시와 다르죠.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는 이 로보택시가 본격적으로 도로를 달리기 시작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어요지난 5월 20일, 테슬라는 6월 말부터 무감독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로보택시를 선보이겠다고 했어요. 운전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는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으로 택시 사업을 하겠다는 겁니다. 실제 구글 자회사인 웨이모는 한발 앞서 관련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죠.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 오스틴 등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 중입니다. 지금도 차량을 부르면 차가 혼자 운전해서 이용자 앞까지 찾아오고 목적지에 데려다주죠. 운전 실력이 좋아 실제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차이가 크지 않다고 해요.로보택시는 단순히 ‘자동차의 진화’가 아닙니다.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만들게 됩니다. 기존 차량 산업은 완성차를 팔고 끝나는 ‘소유 중심’ 모델이었어요. 하지만 로보택시는 구독형 서비스와 플랫폼 기반의 ‘이용 중심’ 모델로 전환된다는 것을 의미해요.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차량을 언제든 불러서 타고 다닐 수 있게 됩니다. 도심 이용자들은 비싼 주차료와 유지비를 내면서 굳이 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어져요.또 자신의 차량을 대여하는 로보택시 사업도 가능해져요. 출퇴근에는 자신이 차량을 사용하고 차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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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도 잘한 송중기, 왜 배우의 길 선택했을까

    필리핀산 바나나를 아침밥으로 먹는다. 출근길 손에 든 것은 브라질산 커피다. 저녁엔 호주산 소고기를 먹고, 칠레산 와인을 곁들인다. 요즘 한국인의 식문화다.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은 한국산 승용차를 타고, 한국산 스마트폰을 쓰며, 한국산 TV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다. 무역 덕분에 지구촌 사람들은 직접 생산하기 어려운 상품을 손쉽게, 그리고 싼값에 소비할 수 있다. 이러한 무역을 가능케 하는 원리는 무엇일까.절대우위와 비교우위애덤 스미스는 국가 간 무역을 절대우위론으로 설명했다. 절대우위란 어느 나라가 특정 재화를 다른 나라보다 적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여러 나라가 각자 절대우위를 가진 상품을 생산해 서로 교역하면 모든 나라에 이익이 된다고 스미스는 설명했다. 그러나 절대우위론에는 한계가 있다. 어느 나라가 모든 재화에 대해 절대우위를 가진 경우 교역의 발생을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다.절대우위론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데이비드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이다. 비교우위에서 비교의 기준은 기회비용이다. 예를 들어 한국은 한 시간에 자동차를 40대 생산하거나 소고기를 50t 생산할 수 있고, 미국은 자동차를 50대 생산하거나 소고기를 100t 생산할 수 있다고 하자. (표1)자동차와 소고기 모두 미국이 절대우위를 가진다. 비교우위는 다르다. 자동차 생산에서 한국의 기회비용은 소고기 1.25t이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들려면 소고기 1.25t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비해 미국의 자동차 한 대당 기회비용은 소고기 2t이다. 즉, 한국은 자동차를 미국보다 더 작은 기회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다. 자동차에 비교우위가 있는 것이다. 한국은 자동차, 미국은 소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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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수지 늘면, 금융계정에도 그만큼 기록해야

    이번 주에는 국제수지표의 작성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국제수지표를 작성하는 방식을 알면 국제수지표를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먼저 국제수지표를 기록하는 주요 원칙에 대해 살펴본 후 실제 대외거래가 발생하면 국제수지표에 어떻게 기록되는지 예시를 들어 간단히 설명하겠다.국제수지표 기록의 원칙국제수지표에 대외거래를 기록하는 주요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대외거래를 복식부기의 원리에 따라 차변과 대변의 동일한 금액으로 기록한다. 둘째, 기록하는 금액은 거래 당사자 간에 합의된 가격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셋째, 거래를 기록하는 시점이다. 소유권 변동이 발생하는 시점에 기록하는데 이를 ‘발생주의 원칙’이라고 한다. 네 번째는 거래를 기록할 화폐단위를 결정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미 달러를 기준으로 작성하고 있다. 그리고 다섯째는 발생한 거래만 작성하는 것이다. 실제 대외거래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환율이나 금융상품의 가격변동과 같은 요인으로 보유한 해외 자산의 경제적 가치가 변동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별도로 기록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언급한 다섯 가지가 주요한 기록의 원칙이다.경상수지의 기록대외거래가 생길 때 국제수지표에 실제 기록하는 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의 국제수지표는 달러로 기록한다. 자동차 5만 달러를 수출하고 대금은 현금으로 받은 경우 경상수지의 상품수지에 기록한다. 국제수지표의 오른쪽 차변에는 현금과 금융자산의 증가를 표시하므로 차변에 현금 5만 달러를 기재한다. 왼쪽의 대변에는 상품 수출 5만 달러라는 동일한 금액을 기록한다. 이번에는 국내

  • 경제 기타

    AI가 돌리는 공장, 경제 지형 어떻게 바꿀까

    올 들어 한국 공작기계와 산업용 로봇을 사려는 주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무인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원가 절감 목적의 자동화 투자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2025년 5월12일자 한국경제신문 -미·중 갈등과 관세전쟁 등으로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전 세계 제조업체들이 무인·자동화 공장 ‘다크 팩토리’ 구축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다크 팩토리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사물인터넷(IoT)등 첨단 기술을 결합해 공정 100%를 자동화함으로써 사람 없이 불이 꺼진 채 24시간 가동될 수 있는 스마트공장을 의미합니다.다크 팩토리를 가동시키는 핵심 기술이 ‘AI 자율 제조’입니다. AI가 제품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해 생산 계획을 세우고, 로봇 팔이 쉼 없이 부품을 조립하고, 센서가 불량품을 찾아내는 것인데요.AI 자율 제조 확산을 두고 학계에선 생산효율 극대화로 인류를 고된 육체노동에서 벗어나게 할 혁신이라는 긍정론과 극소수 근로자와 기업만이 생산성 경쟁에서 살아남으면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AI 자율 제조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AI 자율 제조의 도입은 경제학적으로 ‘총요소생산성’ 개선을 통해 ‘공급’에 영향을 끼칩니다. 총요소생산성은 노동과 자본 등 생산요소를 투입한 것 이상의 순수한 기술, 효율성, 제도, 혁신 등으로 인한 생산력 향상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똑같은 양의 자원을 사용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많은 것을 만들어내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다크 팩토리가 실현되면 생산성은 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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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적자가 나쁘다고?…美경제는 '플러스 효과' 누려

    “수십 년 동안 우리나라(미국)는 가까운 나라와 먼 나라, 우방과 적국으로부터 약탈당하고, 강탈당하고, 수탈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백악관에서 대미 무역흑자국의 수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한 말이다. 미국의 대규모 무역적자가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약탈(loot), 강탈(pillage), 수탈(plunder)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정말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미국을 약탈했을까. 미국의 최고 수출 상품은?작년 미국 무역적자는 9184억달러였다. 웬만한 중진국의 국내총생산(GDP)보다 큰 규모다. 미국은 1975년 무역흑자를 냈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거의 50년간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규모도 점점 커져서 1980년대 초반 연간 1000억달러 정도였던 것이 최근엔 1조달러에 가까워졌다.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무역적자가 커지면 통화 가치가 하락해 그 나라의 수출품 가격이 세계 시장에서 저렴해지는 효과가 생긴다. 그러면 수출이 늘어나 무역적자가 줄어든다.하지만 미국은 다른 나라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미국 통화인 달러가 기축통화라는 점이다. 이 세상 모든 나라가 국제 결제 통화인 달러를 갖고 싶어 한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의 최고 인기 수출 상품은 달러다. 그래서 미국의 무역적자가 커져도 달러 가치는 좀처럼 하락하지 않는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약탈한 결과라기보다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강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무역적자가 미국에 주는 이득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무역적자는 미국에 큰 이득이 된다. 미국이 대규모 무역적자를 낸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돈이 미국에 유입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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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외 금융거래, 자본수지 아닌 금융계정에 기록

    지난주 경상수지에 관해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국제수지표의 나머지 3개 항목인 자본수지, 금융계정, 오차 및 누락에 대해 살펴보겠다. 이전에도 몇 번 언급했듯이 국제수지를 경제이론에서 다룰 때 금융계정이라는 표현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금융계정은 현재 통용되는 국제수지표 작성 기준에 처음 등장한 항목이다. 바로 직전의 기준까지만 해도 국제수지를 경상수지와 자본수지로만 구분했다. 후에 자본거래를 좀 더 세분화해 기록하면서 금융계정이라는 항목이 등장했다. 자본수지현재 기준 국제수지표의 자본수지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의 무상자본 이전과 비생산, 비금융자산만을 포함한다. 무상자본 이전은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의 상속이나 증여 등을 말한다. 만약 자국의 거주자가 상속이나 증여를 받으면 자국의 국제수지표에 수입으로 기록된다. 자국 거주자가 해외 거주자에게 상속이나 증여를 하면 자국의 국제수지표에는 지급으로 기록된다. 비생산·비금융자산은 상표권, 영업권, 판매권 등과 같은 무형의 재산권을 매매하는 경우다. 이를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일정 기간 빌려주는 계약을 했다면 서비스수지에 해당하지만, 재산권 자체를 매매하여 소유권을 이전시킨 경우에는 자본수지에 포함된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국제수지표의 자본수지에 해당하는 거래는 경상거래나 금융계정에 기록되는 거래에 비해 많지 않다. 기록되는 전체 거래 금액은 매우 작은 편이다. 금융계정의 의미자금의 해외 이동 중 자본수지 항목에 포함되는 것을 제외한 투자나 금융거래 등 대부분의 대외 자금거래는 국제수지표 금융계정에 기록한다. 금융계정은 경상수지와 자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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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근거래에도 '정보 비대칭' 등 다양한 개념 담겼죠

    “당근이신가요?” 이제 개인 간 ‘중고 거래’도 일상화된 시대가 됐습니다. 안 쓰는 물건을 팔기도 하고,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사기도 하죠. 우리 모두 판매자이자 구매자인 세상입니다. 이 과정에는 중요한 경제학 개념이 숨어 있습니다. 삶과 관련된 경제 개념인 만큼 다양한 형태의 지문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있어요.중고 거래에는 수요와 공급 원리가 작동합니다. 사는 사람은 정가나 시세보다 더 싸게 사고 싶어 하고, 파는 사람은 조금이라도 더 비싸게 팔고 싶어 해요. 사는 사람은 적은데, 같은 물건을 파는 사람이 많으면 공급이 많으니 가격이 낮아지죠.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이 바로 가격이 됩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그 균형점을 위해 가격 인하를 하거나 협상을 하죠.어떤 사람은 물건을 사기 위해 더 오랜 시간 기다리기도 해요. 시간을 사용해서 편익을 높이는 행위죠. 하지만 한없이 기다릴 순 없어요. 어느 순간이 되면 ‘그냥 이 가격에 사자’라는 결정을 하죠. 한계편익 체감의 법칙입니다. 정보 탐색에 사용하는 한계비용과 정보 탐색으로 얻는 한계편익이 같아지는 수준까지만 정보를 탐색한다는 겁니다. 생산량이 한정된 물건을 웃돈 주고 사는 사람은 한계비용이 더 높은 사람인 셈이죠.중고 거래에선 상대방이 어떤 물건을 파는지 잘 모르죠. 정보의 비대칭이 발생합니다. 파는 사람은 물건에 대해 좋은 점을 강조하고 안 좋은 점은 숨기려 합니다. 반대로 사는 사람은 안 좋은 정보를 확인하고 싶어 하죠. 그 때문에 사는 사람은 물건 정보에 대해 질문을 하고 파는 사람은 답변을 하죠. 중고차 거래에서도 이런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다 보니 여기서 재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