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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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작용에 따른 전략적 상황을 게임이라고 해요
전략적 상황이란 어떤 사람이 결정한 행동의 결과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방의 행동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완전경쟁시장은 거의 사라지고 불완전경쟁시장이 보편적인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전략적 상황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이 완전경쟁적이라면 시장 참여자인 수요자나 공급자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시장에서 결정된 가격변수를 보고 상품, 노동력 등을 공급하거나 구매하는 의사결정을 하면 될 뿐, 다른 수요자나 공급자의 행동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즉 완전경쟁시장에서 수요자나 공급자 같은 경제주체들은 시장과 상호작용을 할 뿐이다. 경제주체 간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은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할 필요도 없다.전략적 상황의 등장불완전경쟁시장이 보편화된 현재는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공급자나 수요자끼리도 경쟁이라는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이윤과 효용을 극대화한다. 이런 전략적 상황은 경제현상 속에서뿐만 아니라 국제관계 같은 사회현상 속에서도 점점 더 많이 관찰되고 있다. 이는 현대사회의 특징을 나타내는 하나의 용어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게임이론전략적 상황이 경제 또는 사회현상 속에 언제, 어느 분야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경제현상 중에서 전략적 상황에 대한 연구가 처음 이뤄진 것은 과점시장에서 기업 사이의 경쟁과 담합이 번갈아 발생하면서부터다. 과점시장에서 시작된 연구는 수요자 사이의 경쟁과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의 경쟁 분야로 발전해나갔다. 국제관계 등과 같은 다른 사회 분야에서도 전략적 상황을 기반으로 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전략적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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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합을 막기 위해 리니언시 제도를 활용해요
과점시장의 기업들은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더 큰 이윤을 위해 때로는 협력하기도 한다. 기업이 이익을 위해 서로가 협동하는 것을 담합이라고 한다. 담합은 기업들이 의사결정을 독자적으로 하지 않고 공동으로 하는 행위로, 과점시장에서 생산하는 기업들이 값을 올리고자 하는 강한 공감대가 형성될 때 발생한다. 카르텔이라고 불리는 행위는 담합의 가장 강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과점시장에 있는 모든 기업이 카르텔을 형성한다면 이 시장은 실질적으로는 독점체제가 구축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담합의 유인기업들이 담합하는 것은 담합을 통해 이전보다 더 큰 이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쿠르노 경쟁을 하는 과점시장에서는 기업들이 판매량을 감소시키는 담합을 통해 가격을 높여 이윤을 늘릴 것이고, 베르트랑 경쟁을 한다면 가격을 낮추는 경쟁을 하지 않기로 담합해 담합 이전보다 이윤을 더 확대하게 된다.과점시장에서 산출량 경쟁과 가격 경쟁이 지나치게 발생하면 경쟁하는 기업 모두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따라서 이윤 증가를 목적으로 하는 담합이 과점시장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과점시장에서 발생하는 담합은 과점시장 경쟁 못지않게 다양하다. 합법적인 담합에서 불법적인 담합까지 있을 수 있고, 명백하게 합의된 담함에서 암묵적인 담합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담합이 진행된다. 이들 중 가장 강력한 담합이라고 할 수 있는 카르텔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담합의 불안정기업들이 담합할 유인이 있다고 해서 과점시장에서의 담합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담합을 약속한 기업들이 약속을 지키는 상황이라면, 이 약속을 어기고 담합에서 이탈할 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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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거듭하는 AI, 어디까지 발전할까
수능에서는 그동안 인공지능(AI) 관련 문제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능은 시대 변화상을 반영하는 만큼 관련 내용이 언제든 출제될 수 있습니다. AI의 역사, 기술적 개념, 의미 등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다면 실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능에서는 기존에 출제되지 않은 생소한 개념이 등장할 땐 개념 설명 지문이 나오는 사례가 많습니다.수능 3등급 받은 AI특히 최근에는 챗GPT라 불리는 대화형 AI 챗봇이 등장해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오픈AI라는 회사가 만든 AI인데요. 1조 개 단어가 포함된 1750억 개의 매개변수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올해 상반기 매개변수가 100조 개인 차기작도 나온다고 합니다. 이 AI는 단순히 대화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어떤 정보를 간결한 문장으로 제시하고, 특정 개념을 설명합니다. 아이디어를 내거나 시를 짓기도 하고, 에세이까지 씁니다. 챗GPT에게 수능을 보게 했더니 3~4등급 수준이 나왔다는 실험도 있습니다. AI 기술의 특이점이 오고 있다는 이야기겠지요.AI의 역사AI는 1950년대부터 학계에서 논의됐지만, 본격적인 발전은 2006년 제프리 힌턴 교수가 딥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딥러닝은 컴퓨터 스스로 외부 정보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기능인데요. 명령어를 분석해 결과를 도출해내던 기존 기계적 방법에서 나아가 컴퓨터 스스로 정보를 찾고 이해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2014년 AI 연구원인 이언 굿펠로는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이란 방식의 딥러닝 방법을 발명해 또 한번의 혁신을 이뤄냅니다. 생성적 적대 신경망이라 불리는 이 방식은 특정 이미지를 생성하는 모델과 이 모델에서 만든 이미지를 판별하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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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인가, 자원인가
제49호 주니어 생글생글은 분리수거장에서 출발한 페트병이 어디로 가는지 뒤를 따라가봤습니다. 일상에서 나오는 쓰레기들이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고 환경을 위한 생활 속 실천 방법도 소개했습니다. 내 꿈은 기업가에선 긍정적인 생각을 잃지 않고, 수많은 실패 끝에 성공을 이룬 토머스 왓슨 전 IBM 회장의 삶을 소개했습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돌아온 주니어 생글 기자들의 취재기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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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량으로 엔화가치·채권금리 등 조절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단기 금리를 연 -0.1%, 장기 금리는 0%로 동결했다. 장기 금리의 변동 허용폭도 ‘±0.5% 정도’로 유지하기로 했다.지난달 20일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장기 금리 변동폭을 ±0.25%에서 ±0.5%로 확대했다. 시장이 이를 사실상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일본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중략>이날 금융완화를 유지한다는 일본은행의 결정에 금융시장은 숨가쁘게 반응했다. 닛케이225지수는 2.5% 급등한 26,791.12로 마감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30.7엔으로 1.6% 하락했다.- 2023년 1월 19일자 한국경제신문 기사 -일본 중앙은행이 기존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그런데도 시장은 기사 내용처럼 ‘숨가쁘게’ 반응했는데요.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이 기사를 이해하려면 먼저 일본의 수익률 곡선 통제(YCC·Yield Curve Control) 정책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일본은 2016년부터 단기금리는 -0.1%, 장기금리는 0%가 되도록 중앙은행이 돈을 조이고 풀면서 통제하고 있습니다. 단기금리는 기준금리를 -0.1%로 유지하면 되지만, 장기금리를 통제하려면 만기가 긴 채권을 중앙은행이 사고팔면서 금리를 조절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본 중앙은행은 그동안 10년 만기 일본 국채금리가 위아래로 0.25%까지만 움직이도록 채권시장을 움직여왔습니다.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일본 국채를 내다파는 사람이 많습니다. 시장에서 이 채권을 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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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점에서도 생산량·가격 경쟁 치열할 수 있어요
과점시장에서 기업들은 독자적으로 행동해 기업 간 심한 경쟁이 일어날 수도 있고, 정도는 다르지만 담합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이번 주에는 과점시장에서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행동하면서 나타나는 경쟁의 방식에 대해 살펴보겠다. 담합의 유형은 다음주에 설명할 것이다.과점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은 독점시장보다 많아 2개 이상이지만 완전경쟁시장보다는 적어서 소수에 불과하다. 다만, 지면에서는 기업 수를 2개로 한정해 그 행동을 자세하게 살펴보려고 한다. 시장에 기업이 3개 이상이라 해도 설명할 내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간결하게 설명하기 위해 기업 수를 2개로 한정한 것이다. 기업이 2개만 있는 과점을 특별히 복점(duopoly)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과점시장 경쟁 방식과점시장에서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다는 뜻은 아니다. 경쟁 상황에 놓인 기업들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반응을 여러 방식으로 추측하고 자사 전략을 결정한다. 이때 기업들이 주로 추측하는 항목은 상대 기업의 생산량, 가격 등이다. 서로 상대 기업의 생산량과 가격을 어떤 방식으로 추측하느냐에 따라 과점시장에서 다양한 경쟁이 발생하게 된다. 과점시장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경쟁으로는 쿠르노 경쟁과 베르트랑 경쟁이 있다.쿠르노 경쟁쿠르노(Cournot) 경쟁은 과점시장에서 다른 기업의 반응을 추측하면서 자사 생산량을 결정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때 추측하는 것은 상대 기업의 생산량이다. 타사와 자사의 생산량이 정해지면 시장에서 판매가격도 결정될 것이다.복점시장에서 기업들이 쿠르노 경쟁을 하게 되면 2개 기업은 서로 상대 기업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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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둘러싼 다양한 논점 파악해둬야
시각을 전달하는 장치인 HMD는 사용자의 양쪽 눈에 가상 공간을 표현하는, 시차가 있는 영상을 전달한다.(중략)사용자의 움직임을 아바타에게 전달하는 공간 이동 장치를 이용하면, 사용자는 몰입도 높은 메타버스 체험을 할 수 있다.- 2022학년도 9월 모의고사 국어 14~17번 지문 -2021년 9월 치러진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처음으로 메타버스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해당 지문에서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가상 공간이 적극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공간’으로 정의됐습니다. 수능은 시대 변화상을 반영하기 때문에 메타버스 같은 미래 트렌드가 지문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가지 방향이 예상됩니다. 메타버스를 둘러싼 논쟁이나,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기술과 관련한 비문학 지문입니다. 메타버스 출제 가능 지문은메타버스 개념은 누가 그것을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기도 합니다. 가상 공간에서 사용자가 어떤 감각적 체험을 할 수 있는지, 혹은 경제활동 등을 통해 현실 세계와 구분 짓지 않는 생활이 가능한지에 따라 달라집니다.개념이 모호하거나 표준이 없다 보니, 메타버스를 둘러싼 논쟁도 자연스레 따라옵니다. 수능에서는 이렇게 논쟁적인 주제를 다룰 때 논쟁 그 자체를 지문으로 출제하기도 하지요. 메타버스를 둘러싼 논쟁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가상공간이 왜 필요한가’ ‘기술 구현이 가능한가’ ‘어떤 방식으로 구현하는가’ 등입니다.가상 공간의 효용을 둘러싼 논쟁은 이렇습니다. 찬성 측 주장은 가상 공간에서 영리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메타버스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죠. 가상 공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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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경쟁기업에 대응해 전략적으로 행동
기업 수가 경쟁시장보다는 적고 독점시장보다는 많은 소수의 기업이 상품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시장을 과점시장이라고 한다. 따라서 차별화된 상품이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생산자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소수 기업이 시장에서 판매를 한다면 독점적 경쟁시장보다는 과점시장으로 간주된다.현실의 과점시장은 판매되는 상품의 질에 따라 동질의 상품이 판매되는 과점과 차별화된 상품이 판매되는 과점으로 구분되고, 그중 차별화된 상품이 거래되는 과점이 더 일반적이다. 하지만 차별화된 상품이 거래되는 과점은 경제학원론을 벗어난 복잡한 주제이므로 지면에서는 동질의 상품이 판매되는 시장으로만 한정해서 설명할 것이다. 발생 이유과점시장이 나타나는 이유는 신규 기업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는 다양한 제도적 장벽과 신규 기업이 시장에 진입할 엄두가 나지 않도록 상품가격을 낮게 책정했다가 시장 진입을 포기하면 다시 가격을 높이는 전략 등으로 시장 참여 기업 수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과점시장은 가장 많이 관찰되는 시장으로, 자동차와 전자제품, 석유제품, 약품 등이 판매되는 시장을 예로 들 수 있다. 특징과점시장에서는 소수 기업이 시장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점유한다. 이 때문에 개별 기업은 자사가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 어느 정도 가격결정력을 갖는다. 이 같은 기업끼리 경쟁하게 되므로 한 기업이 상품 가격을 변동시키거나 생산량을 달리하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쟁 기업의 이윤에도 큰 변화를 초래한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가격을 내렸을 때 경쟁 기업이 함께 가격을 인하하지 않으면 상품이 판매되지 않아 이윤이 감소할 것이고, 같이 가격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