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거래와 환율

일반적으로 자국의 이자율 변화와 환율변화는 반비례 관계다. 자국의 이자율이 하락하면 환율은 상승하고 그 반대면 환율은 하락한다. 이처럼 이자율 변화는 자본거래에 영향을 준다. 한 나라의 이자율 변동은 이자율이 변동한 국가뿐 아니라 모든 나라에 큰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기대수익률자금거래는 궁극적으로는 수익률에 영향을 받는다. 자금이 해외로 이동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자율이 바로 수익률이 된다. 하지만 자금의 국제적 이동에서는 이자율뿐 아니라 환율의 변화 또한 수익률에 큰 영향을 준다. 그렇기에 이자율의 차이만 보고 자금이 이동하지는 않는다. 이자율이 높은 나라의 자산을 샀다 하더라도 환율이 변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환율이 1000원이며, 비슷한 위험성을 지닌 금융상품의 연간 수익률이 우리나라에서는 10%인데 미국에서는 5%인 상황에서 미국 사람이 1월에 1000원을 주고 우리나라 금융상품을 구매하였다고 하자. 그해 말 환율이 1달러당 1100원으로 10%가 올랐다고 하면 미국 사람이 얻는 수익은 0이다. 이유는 1월에 구매한 금융상품에 100원의 이자가 발생해 원리금이 1100원이 되어도 상승한 환율을 적용하면 1달러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나라의 금융상품을 구매하는 경우의 기대수익률은 해당 국가의 이자율에 환율의 예상 하락률을 더한 것이 된다.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해당 국가의 화폐가치가 상승하는 것이므로 환율 하락률의 절댓값을 더해주면 된다.이자율평가설과 환율이자율평가설(interest rate parity)은 환율의 변화 원인을 국내외 이자율 차이를 이용해 설명한다. 좀 더 정확히는 이자율뿐 아니라 환율 변화에 대한 예상까지 포함한 기대수익률이 환율을 변화시키게 된다고 설명하는 방식이다. 만약 사람들이 환율이 하락해 원화의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면 우리나라 자산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더 커지게 되어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 자산을 사기 위해 더 많은 달러를 공급하면서 환율은 실제로 내려간다. 미래에 환율이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실제로 그와 같은 현상을 발생시킨 것이다.이자율평가설의 현실적 적용이자율평가설이 적용된다면 실제의 환율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자본이득만 추구하는 투기성 자금의 국가 간 이동이 늘어나면서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투기를 하는 사람들은 환율이 상승하여 화폐가치가 떨어지리라고 예상되는 국가의 금융상품을 팔고 환율이 하락해 화폐가치가 올라가리라고 예상되는 국가의 금융상품을 사들이는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로 환율이 그들의 예측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억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