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경제 기타

    환율정책 따라 경제안정화 정책 효과 달라져요

    국가경제의 목표는 안정적 경제성장에 있다. 경제성장은 지속적으로 국가의 총생산량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경제학에서 경제 안정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다. 물가안정은 물가 변동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두 가지 목표는 개방경제를 가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목표일 뿐이다. 경제학에서는 국가경제가 개방경제인 상황에서 경제 안정에 국제수지의 균형과 환율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가한다. 환율안정은 물가안정과 유사하게 환율의 변화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 최소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고용이나 물가, 국제수지, 환율이 불안정하면 국가경제에 개입하려 한다. 이번 주부터는 개방경제하에서 정부의 경제 개입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경제안정화 정책의 유형개방경제가 아닌 폐쇄경제에서 국가가 경제 안정을 위해 경제에 개입하는 방법은 정부의 재정정책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개방경제에서도 경제 안정화를 위해 이들 방식이 그대로 가장 중요하게 사용된다. 하지만 개방경제에서는 경제 안정화를 위해 환율정책이라는 방식이 추가된다. 재정정책은 정부가 지출과 조세수입을 조절해 경제를 안정화하는 정책이다. 통화정책은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조절함으로써 이자율에 변화를 주면 기업의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총수요가 변동돼 경제 안정을 가져오는 정책이다. 환율정책은 환율의 관리를 통해 순수출에 영향을 주어 총수요를 통제하는 정책이다. 가장 강력하게 환율을 통제하는 방식은 고정환율제도다. 하지만 변동환율제도하에서도 정부나 중앙은행의 적

  • 경제 기타

    환율 상승하면 단기적으로 GDP 늘고 물가 올라

    어떤 나라의 경제가 호황인지 불황인지 또는 안정적인 성장을 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들과의 경제적 관계도 매우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대외 관계까지 고려하면 국가경제를 이해하기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 경제학에서는 국가경제를 분석할 때 논의를 단순화하기 위해 대외 경제 관계를 제외하고 살펴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앞서 이 지면에서 국가경제를 이야기할 때도 국내 상황에만 초점을 맞춰 설명했다. 국내경제를 중심으로 국가경제를 살펴본 후 이어서 개방경제에 대해 지난주까지 알아보았다. 이제 개방경제와 관련해 마지막으로 다룰 내용은 개방거시경제다. 개방거시경제는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고려한 국가경제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번 주부터는 개방거시경제에 대해 몇 주에 걸쳐 살펴볼 것이다. 개방거시경제개방거시경제학에서는 국내경제의 총수요와 총공급에 외환시장과 환율을 추가로 포함해 국가 전체의 생산량과 물가수준이 결정되는 과정을 분석한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변동하면 총수요와 총공급이 변화하여 국내 생산량과 국내 물가가 새롭게 결정되고, 이러한 생산량과 물가의 변동은 다시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순환 구조가 반복된다. 이와 같은 상호연관 관계를 분석하기에 앞서 이번 주에는 우선 환율의 변화가 총수요와 총공급에 미치는 효과를 통해 국내의 생산량과 물가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만 알아보겠다. 환율과 총수요한 나라의 총수요는 소비, 투자, 정부지출과 순수출로 구성된다. 이 중 환율의 변화는 주로 순수출의 변화를 통해 총수요에 영향을 미친다. 시간에 따른 순수출의 변동을 설명해주는 J-곡

  • 경제 기타

    환율 올라도 초기엔 경상수지 악화될 수 있죠

    지난주 환율의 변화가 수출과 수입에 미치는 효과를 시간과 무관하게 최종적인 결과를 중심으로 살펴봤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품 가격이 하락해 수출은 증가하고 수입품 가격은 올라 수입이 감소하므로 최종적으로 순수출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 경제를 살펴보면 환율이 상승한 경우 초기에는 순수출이 감소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순수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결국에는 순수출이 증가한다. 초반에 궁극적으로 나타나는 현상과 정반대 상황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번 주에는 이러한 현상의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다. J커브 현상환율이 상승한 이후 시간에 따른 순수출의 변동을 그래프로 나타내면 왼쪽 <그림>과 같다. 이 그림은 t시점에서 환율이 상승했을 때 순수출의 변동을 보여준다. 이처럼 세로축을 순수출로 하고 가로축을 시간으로 해서 순수출의 변동을 나타내는 곡선을 그리면 영어 알파벳 J와 유사한 형태가 나온다. 이것을 ‘J커브 현상’이라고 한다. J커브 현상은 환율이 상승한 경우 일반적으로 알려진 경상수지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이러한 경상수지 개선 효과가 단순히 늦게 나타나는 정도가 아니라 환율상승 초기에는 경상수지가 반대로 악화되는 현상이 일정 기간 지속되는 점까지 드러낸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환율상승이 수출입 상품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가격 변동이 수출품의 거래량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초기의 환율상승 효과환율상승 초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환율이 오르면 수출품 가격은 하락하고 수입품 가

  • 경제 기타

    환율 오르면 가격경쟁력 향상, 판매수입 증가

    앞서 수출과 수입을 중심으로 경상거래가 환율 변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변동환율제도에서 수출이 증가하면 국내로 유입되는 달러가 늘어 환율이 하락하고, 수입이 증가하면 해외 상품을 구입하기 위한 달러의 수요가 커져 환율이 상승한다는 점을 배웠다. 이번에는 반대로 환율의 변동이 수출과 수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겠다. 좀 더 정확히 구분하면 앞서 수출과 수입이 원인이 되어 환율 변동이라는 결과를 만드는 것에 대해 알았다면, 이번 주부터는 환율 변동이 원인이고 수출과 수입의 변동이 결과가 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원인과 결과만 바뀐 상황이지만 결과는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므로 수출과 수입이 원인이 되는 상황과 환율 변동을 원인으로 하는 상황을 잘 구분해서 살펴봐야 할 것이다. 환율상승과 상품 수출환율이 상승하면 수출기업의 판매 수입은 증가한다. 수출하고 외국에서 달러로 받는 돈은 같지만, 원화 가치는 하락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원화로 환전할 때의 판매 수입은 그만큼 증가하는 것이다. 또한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품의 가격이 하락해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환율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르면 만 원짜리 국내 제품의 달러 표시 가격은 10달러에서 5달러로 낮아져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수출량이 증가하게 된다. 이처럼 환율상승은 수출량을 증가시키는 기회가 된다. 환율상승과 원자재 수입그런데 환율이 올라 수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기업의 생산비용이 증가하므로 상품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예컨대 원유의 국제가격이 1배럴에 100달러인데 환율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상승한다면 기업들은 원유 1배럴을 수입하기

  • 경제 기타

    변동환율제, 불황 대처 유리…인플레는 주의해야

    지난주 고정환율제도와 변동환율제도 원리에 관해 설명했다. 이번 주는 각각의 환율제도가 갖는 장단점에 대해 살펴보겠다. 달러를 중심으로 보면 고정환율제도에서는 달러의 가격인 자국 통화의 환율을 고정해놓는 것이다. 환율이 정부나 중앙은행이 의지에 의해 결정되는 방식으로 고정환율이 외환시장의 균형환율과 다른 경우가 나타나게 된다. 변동환율제도는 달러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환율이 결정된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의 수요와 공급이 변동할 때마다 새롭게 균형환율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환율제도가 가진 특징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고정환율제도의 장점고정환율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환율 변화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수출과 수입 상품의 가격이 항상 일정해 국제 거래가 촉진될 수 있다. 환율이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면 수출과 수입을 하는 과정에서 환율 변동에 따른 예기치 못한 위험을 겪을 필요가 없다. 환율 변동으로 발생하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고정환율제도의 단점하지만 고정된 환율의 장점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는 경제학자도 많다. 고정환율제도는 조금만 시각을 달리하면 변동환율제도보다 환율의 불안정성이 더욱 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만약 고정된 환율을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 나타나면 변동환율제도에서 환율이 변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조정이 필요하므로 환율의 불안정성이 더 크다고 본다. 또한 환율 재조정이 임박한 경우 외환을 투기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 시기를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래서 고정환율을 올리려 할 때 달러를 많이 구매하는 극

  • 경제 기타

    국가간 이자율 차이가 환율 변동시키죠

    환율이 매일매일 변동되는 건 경상거래보다 자본거래의 영향 때문이다. 자국 국민이 외국의 부동산이나 주식과 같은 금융자산을 구입하면 달러 수요가 증가한다. 반대로 외국 사람들이 국내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을 구입하면 달러 공급이 늘어난다. 현재 다른 나라의 자산을 구매하기 위한 자금의 국제적 이동 규모는 날로 확대되어 경상거래로 발생하는 자금의 규모를 크게 압도하고 있다. 외환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 자본거래는 환율 변동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이자율국가마다 이자율에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국가 간 이자율 차이는 자본거래를 통해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내 이자율이 외국보다 높으면 우리나라의 금융자산이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 이는 외국 사람들에게 한층 더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이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금융자산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국내로 달러 공급이 늘어나 환율이 하락하게 된다. 반대로 국내 이자율이 낮으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외 금융자산을 더 많이 구매하려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환율은 상승한다.일반적으로 자국의 이자율 변화와 환율변화는 반비례 관계다. 자국의 이자율이 하락하면 환율은 상승하고 그 반대면 환율은 하락한다. 이처럼 이자율 변화는 자본거래에 영향을 준다. 한 나라의 이자율 변동은 이자율이 변동한 국가뿐 아니라 모든 나라에 큰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기대수익률자금거래는 궁극적으로는 수익률에 영향을 받는다. 자금이 해외로 이동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자율이 바로 수익률이 된다. 하지만 자금의 국제적 이동에서는 이자율뿐 아니라 환율의

  • 경제 기타

    환율은 각국 물가상승률의 차이를 반영하죠

    지난주 외환의 수요량과 공급량이 일치되는 수준에서 환율이 결정되고 수요와 공급에 변화가 발생하면 환율도 변동된다는 것을 살펴봤다. 보다 근본적인 환율의 결정 원리는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 중 어느 것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국가 간 대외거래를 크게 경상거래와 자본거래로 구분한 것처럼 환율의 결정 원리도 경상거래와 자본거래로 나눠볼 수 있다. 그중 이번 주에는 경상거래가 환율 결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구매력평가설(purchasing power parity)을 바탕으로 경상거래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일물일가의 법칙일물일가의 법칙은 동일한 상품이라면 국내의 모든 시장에서 똑같은 가격에 거래되어야 한다는 원리다. 현실에서는 운송비 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므로 이 법칙이 완벽하게 성립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법칙은 구매력평가설로 환율의 결정 원리를 설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가정이다. 현실에서 일물일가의 법칙이 완전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해도 이 법칙과 매우 어긋나게 거래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동일한 상품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다른 가격으로 판매될 경우 저렴한 곳에서 물건을 구입해 비싸게 판매되는 곳에서 되파는 거래가 일어난다. 이러한 거래를 ‘차익거래’라고 한다. 차익거래로 수요가 늘어 저렴한 곳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가격은 상승하고 공급이 늘어나는 비싼 곳의 상품가격은 하락해 결국 모든 곳에서 유사한 가격으로 수렴하게 된다. 만약 판매시장이 완전경쟁적이며 상품을 생산하는 재료비 이외에 운송비와 같은 다른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완벽한 일물일가

  • 경제 기타

    한국상품 수출 늘면 달러공급↑, 균형환율↓

    이번 주는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결정되는 과정을 살펴보겠다. 지난주 환율은 두 나라의 화폐가 교환되는 비율이며, 자국이 아닌 다른 나라 화폐를 기준으로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 나라 안에서 다양한 나라 화폐가 거래되면서 무수히 많은 환율이 나타나게 된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봐도 유럽, 영국, 중국, 일본, 태국, 필리핀 등 세계 여러 나라 화폐가 교환되고 그에 대한 환율이 있다. 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가장 중요한 환율은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환율이다. 일반적으로 환율이라고 하면 달러에 대한 환율을 언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엔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원화에 대한 달러의 환율이 결정되는 과정을 살펴볼 것이다. 사실 외환시장의 작동과 외환시장의 가격인 환율의 결정 과정은 앞서 이미 배운 상품시장이나 요소시장과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없다. 기본적으로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외환시장과 환율다른 나라의 상품을 구매하거나 금융자산, 실물자산을 취득하려면 대부분 달러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 상품이나 자산을 사들이면 달러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외국 사람이 우리나라 상품이나 자산을 사들이려 하면 우리나라 화폐가 필요하므로 원화를 사기 위해 우리나라에 달러를 공급한다. 이처럼 달러의 수요와 공급은 국가와 국가 사이에 상품이나 자산의 이동과 관련해 발생한다. 달러를 필요로 하는 사람과 달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외환시장을 통해 거래를 하게 되고 여기서 환율이 결정된다.달러의 수요와 공급왼쪽의 그래프는 외환시장의 작동을 보여준다. 그래프의 수평축은 달러 거래량을 나타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