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지표 작성법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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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국제수지표의 작성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국제수지표를 작성하는 방식을 알면 국제수지표를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먼저 국제수지표를 기록하는 주요 원칙에 대해 살펴본 후 실제 대외거래가 발생하면 국제수지표에 어떻게 기록되는지 예시를 들어 간단히 설명하겠다.국제수지표 기록의 원칙국제수지표에 대외거래를 기록하는 주요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대외거래를 복식부기의 원리에 따라 차변과 대변의 동일한 금액으로 기록한다. 둘째, 기록하는 금액은 거래 당사자 간에 합의된 가격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셋째, 거래를 기록하는 시점이다. 소유권 변동이 발생하는 시점에 기록하는데 이를 ‘발생주의 원칙’이라고 한다. 네 번째는 거래를 기록할 화폐단위를 결정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미 달러를 기준으로 작성하고 있다. 그리고 다섯째는 발생한 거래만 작성하는 것이다. 실제 대외거래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환율이나 금융상품의 가격변동과 같은 요인으로 보유한 해외 자산의 경제적 가치가 변동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별도로 기록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언급한 다섯 가지가 주요한 기록의 원칙이다.경상수지의 기록대외거래가 생길 때 국제수지표에 실제 기록하는 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의 국제수지표는 달러로 기록한다. 자동차 5만 달러를 수출하고 대금은 현금으로 받은 경우 경상수지의 상품수지에 기록한다. 국제수지표의 오른쪽 차변에는 현금과 금융자산의 증가를 표시하므로 차변에 현금 5만 달러를 기재한다. 왼쪽의 대변에는 상품 수출 5만 달러라는 동일한 금액을 기록한다. 이번에는 국내 거주자가 해외여행 경비로 1만 달러를 지출한 경우다. 현금으로 여행 경비를 지출했다면 현금이 감소했기 때문에 경상수지의 서비스수지 대변에 현금 1만 달러로, 지출 내역은 차변에 여행수지 1만 달러로 기록한다. 다른 대외거래는 없고 이 두 가지 대외거래만 존재한다면 상품수지는 5만 달러 흑자가 되고, 서비스수지는 1만 달러 적자가 되어 전체 경상수지는 4만 달러 흑자가 된다.금융계정의 기록경상거래의 발생은 국제수지표의 경상수지에 기록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앞에 언급한 경상거래가 발생하면 금융계정의 기타 투자에 5만 달러의 현금 증가와 1만 달러의 현금 감소가 기록되어 금융계정도 4만 달러가 늘어나도록 기록해야 한다. 경상수지에 변동이 발생하면 금융계정에 같은 금액이 나오도록 기록해야 한다. 금융계정에는 경상거래뿐 아니라 대외 자금거래만 발생한 경우도 기록한다. 대외 자금거래의 기록에서 유의할 점은 자금의 이동이 아니라 거주자 입장에서 자산과 부채를 기준으로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국민이 해외 부동산을 현금으로 구입하면 현금이 자국 밖으로 나간 것이지만, 자국을 기준으로 자국의 대외자산이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국제수지표에는 금융계정의 차변에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기록하고 대변에는 현금이 감소한 것으로 기록하면 된다. 해외에서 차입한 돈을 갚아서 자국의 대외부채가 감소한 것도 자금이 자국 밖으로 나간 것이지만, 이는 금융계정의 차변에 부채의 감소와 대변에 현금의 감소로 기록한다.국제수지표 균형자본수지의 경우 자세한 기록 방식은 다루지 않았지만, 자본수지에 해당하는 거래도 경상거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자본수지에 해당하는 대외거래가 발생하면 경상수지가 국제수지표에 기록되는 것과 유사하게 자본수지와 금융계정에 동시에 기록한다. 따라서 국제수지표에 오차나 누락이 없는 경우라면 일정 기간 경상수지와 자본수지를 합한 금액은 금융계정과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 오차나 누락이 없는데도 2개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국제수지표를 작성하는 데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국가의 모든 대외거래를 기록하는 데 오류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국제수지표에 오차와 누락이라는 항목을 두고 있다. 오차와 누락까지를 고려하면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에 오차나 누락까지 더한 것이 항상 금융계정의 총액과 일치하는데, 이를 ‘국제수지표 균형’이라고 부른다.√ 기억해주세요
김형진 중앙대 강사
김형진 중앙대 강사
국제수지표에 오차나 누락이 없는 경우라면 일정 기간 경상수지와 자본수지를 합한 금액은 금융계정과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 오차나 누락이 없는데도 2개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국제수지표를 작성하는 데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국가의 모든 대외거래를 기록하는 데 오류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국제수지표에 오차와 누락이라는 항목을 두고 있다.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에 오차나 누락까지 더한 것이 항상 금융계정의 총액과 일치하는데, 이를 ‘국제수지표 균형’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