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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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평탄한 삶의 저편에서 불어온 엄청난 회오리
런던 중심부 고등학교에 다니는 토니와 앨릭스와 콜린. 세 동급생은 결속을 다지는 상징으로 손목시계의 앞면을 손목 안쪽으로 돌려서 차고 다닌다. 토니는 전학 온 에이드리언에게 관심을 보이고, 에이드리언은 친구들의 루틴에 참여하지 않으면서도 셋과 자연스럽게 친해진다.똑똑한 에이드리언은 케임브리지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고, 토니는 브리스틀대학, 콜린은 서식스대학에 들어간다. 앨릭스는 아버지의 사업에 뛰어든다. 네 친구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부커상 수상 작품이다.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은 1969년 영국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이다. 해마다 지난 1년간 영국연방 국가에서 발표한 영어 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쓴 작가에게 수여한다. 줄리언 반스는 여러 차례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가 2011년 수상했다.1946년 영국에서 태어난 줄리언 반스는 1980년 첫 장편소설 <메트로랜드>로 서머싯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했다. 이후 프랑스 메디치상, 독일 구텐베르크상, 이탈리아 그린차네카보우르상, 오스트리아 국가대상 등을 수상하며 유럽 전역에서 사랑받았다. 뜻밖의 결말이 안기는 여운소설을 읽다 보면 어느 정도 책장이 넘어갈 때쯤 결말을 예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반전에 반전을 더해 뜻밖의 결말로 치달으며 진한 여운을 안긴다. 깊은 탄식과 끝 모를 정적이 교차하는 혼돈 속에서 문학의 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순간을 맞는 것이다. 독서력이 뛰어났다고 자부하는 독자라면 자신의 통찰력을 시험해보며 읽어보라.이 소설은 토니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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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자신을 믿어라"…바보에서 멘사 회장 된 빅터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를 맞이할 때면 반성과 함께 새로운 각오를 하기 마련이다. 후회스러운 지난날을 딛고 멋지게 새 삶을 개척한 이야기 <바보 빅터>를 읽기 딱 좋은 계절이다. 이 책은 우화 형식이지만 자기계발서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등장인물들과 함께 호흡하다 보면 어느새 감동 속에서 각오를 다지게 되기 때문이다.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는 국내에서만 3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의 작가이고, 레이먼드 조는 문화 콘텐츠 작가 겸 디렉터로 활약했다. <바보 빅터>는 개성 있는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속도감 있는 전개에 힘입어 연극과 뮤지컬로도 만들어졌으며 어린이를 위한 도서로 재출간되었다.<바보 빅터>가 감동적인 이유는 실제 인물을 모델로 삼았다는 점에 있다. 주인공 빅터 로저스의 모델은 국제멘사협회 회장을 지낸 ‘빅터 세리브리아코프’라는 인물이고, 멘사는 IQ 148 이상이어야 가입할 수 있는 천재 집단이다. 서른 살이 될 때까지 바보로 조롱받던 빅터가 어떻게 멘사 회장이 되었을까.진짜 바보와 진짜 못난이빅터는 여섯 살 때 보건소 아동상담센터에서 상담사로부터 “또래보다 인지력이 떨어지고 언어장애도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는다. 메를린 초등학교에 다닐 때 테스트한 IQ가 73으로 나오자 바보라는 놀림을 받는다.빅터와 같은 반인 로라는 집에서 ‘못난이’로 불린다. 외모 콤플렉스에 공부, 재능, 끈기, 기억력까지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어 고민이다. 빅터는 바보라는 자격지심에 빠져 살고, 로라는 못난이여서 되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어느덧 성인이 된 빅터는 정비소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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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덩어리 세상에서 안진진이 선택한 모순
1998년에 발간된 양귀자 장편소설 <모순>은 100만 부를 기록한 후 지금도 종합베스트셀러 20위권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개정판을 낸 이래 100쇄를 돌파하며 계속 각광받는 일은 극히 드문 현상이다.1955년생인 양귀자 작가는 1980~1990년대에 활발하게 활동한 문인으로 <원미동 사람들>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과 <모순>까지 연이어 세 권을 밀리언셀러에 진입시킨 전설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모순>이 다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건 2020년부터다. 한 세대 전에 발간한 <모순>이 어떻게 이 시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걸까. 억센 엄마와 우아한 이모<모순>의 주인공 25세 안진진은 오늘의 젊은 세대와 다름없는 아픔과 고민을 안고 있다. 안진진은 힘든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을 휴학하고 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나영규와 김장우를 동시에 만나는 중이다. 안진진의 어머니는 쌍둥이로 태어났고, 자매는 똑같은 환경에서 살다가 25세에 결혼했다. 이후 자매는 판이하게 다른 길을 걷는다.알코올의존자로 폭력을 일삼던 남편이 집을 나가자 안진진의 엄마는 시장에서 장사하며 점점 억센 아줌마로 변모한다. 안진진의 이모는 멋진 저택에서 남편의 사랑을 받으며 우아한 삶을 영위한다. 어린 시절 안진진은 부끄러운 엄마 대신 세련된 이모를 학교로 부르는 깜찍한 일도 벌인다.쌍둥이 자매의 자녀들도 극명하게 갈린다. 안진진은 중학교 때 한 번, 고등학교 때 두 번 가출했고, 동생 진모는 조무래기 부하 몇몇을 거느린 어설픈 조폭이 됐다. 이모의 두 자녀는 해외로 유학 가서 좋은 성적을 내며 미래를 착실하게 준비한다.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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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대소동 끝에 만난 사랑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소설은 대개 이브에 대소동을 겪은 후 기적의 성탄절을 맞이하는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세 편의 이야기가 매혹적으로 얽혀 주인공들이 마지막에 다 함께 웃는 < 렛 잇 스노우>는 고교생 세 쌍이 사랑을 찾거나 회복하는 이야기로 기적에 로맨스까지 더한다.모린 존슨 <주빌레 익스프레스>, 존 그린 <크리스마스의 기적>, 로렌 미라클 <돼지들의 수호신> 세 편으로 구성된 베스트셀러 <렛 잇 스노우>는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영화로도 만들었다. 3명의 작가는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최고의 청소년 작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존 그린은 세계적 베스트셀러이자 영화 <안녕, 헤이즐>의 원작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의 저자로, 마이클 L. 프린츠 상과 에드거 앨런 포 상 등 권위 있는 상을 다수 수상했다.새로운 사랑이 싹트는 크리스마스<렛 잇 스노우>는 50년 만의 폭설이 쏟아진 그레이스 타운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첫 번째 이야기 <주빌레 익스프레스>는 플로비 산타 마을 모형을 사러 간 주빌레의 부모가 과열된 구매 열기로 인한 다툼으로 유치장에 갇히면서 시작된다. 부모는 이웃집 변호사에게 전화해 주빌레가 플로리다의 할아버지 댁에 가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한다.16세의 고교생 주빌레가 탄 기차는 폭설로 그레이스 타운에서 멈추고 만다. 힘들게 와플하우스로 이동한 주빌레는 처음 만난 스튜어트의 제안으로 그의 집으로 향한다. 개울에 빠지는 등 온갖 고생 끝에 도착한 두 사람을 스튜어트의 어머니가 따뜻하게 맞이한다.주빌레가 전화로 기막힌 상황을 남자친구 노아에게 털어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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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전신마비, 실명…"죽을 용기로 살았다"
인생길이 늘 순탄할 수만은 없다. 때때로 고난이 찾아온다. 이겨내기 힘들 정도의 고난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기현 저자의 책 제목 <마음의 눈으로 행복을 만지다>처럼 마음을 단단히 먹고 행복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무수한 어려움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는 건 미리 각오해야겠지만.김기현 저자는 1994년 수능 전국 석차 1%의 성적으로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첫 학기를 만끽하고 여름방학을 맞아 턱 부정교합 수술을 받은 것이 고난의 시작이었다. 수술 당시 의료진의 실수로 구강 내 출혈이 심하게 발생했고, 3분간 질식 상태에 빠지는 큰 사고를 당한 것이다. 회복 과정에서 극심한 경련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하루아침에 전신마비와 실명이라는 장애를 입었다.힘든 재활훈련을 거쳐 서서히 몸은 움직일 수 있게 되었으나 끝내 눈은 보이지 않았다. 만 19세의 명문대 여학생에게 시각장애인이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굴레였다. 죽을 용기로 살아보자가족들은 어떻게든 막내딸의 눈을 되살리기 위해 1년 넘게 일본, 중국, 미국에 있는 유명 병원을 돌았으나 “현대의학으로는 회복할 수 없는 상태”라는 판정을 받았다. 굴하지 않고 전국의 온갖 민간요법을 찾아다니고 점쟁이와 무당도 만났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사찰에 가서 30만 배 절도 해봤으나 별다른 차도가 없자 삶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만 가득했다. 그때 ‘정말 지옥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고, 다행히 ‘죽을 용기로 살아보자’는 생각에 겨우 정신을 차렸다.의료소송을 벌였으나 의사의 무혐의로 종결되어 억울함을 호소할 길도 없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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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건강, 둘째는 재능"…하루키의 좌우명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이다. “삶의 허무와 결핍, 고독한 문학세계 속에서도”라는 앞 문장을 보면 그제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낸 세계적 작가로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인물이다.하루키는 소설가이면서 꾸준히 수필집을 발간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1996년에 출간한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는 여섯 권의 수필집에서 좋은 글을 엄선해 엮은 책이다.초기 작품을 제외하고는 소설에서 자전적 얘기나 자신에 관한 일을 비치지 않던 하루키는 105편의 수필에 직접 체험하고 느낀 이야기를 아낌없이 솔직하게 토로했다.‘어떻게 쓰는가와 어떻게 사는가’라는 수필에 “어떤 식으로 쓸 것인가 하는 문제는, 어떤 식으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와 같은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삶이 곧 글이고, 글이 곧 삶이라는 뜻이다.‘나의 독서 이력서’를 읽으면 이미 10대 때 작가가 될 조짐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0대 시절에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장 크리스토프> <전쟁과 평화> <고요한 돈강>을 세 번씩이나 읽었고, <죄와 벌>은 페이지가 적어서 불만이었을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바로 나이 들면서 독서 이외의 활동에 시간을 많이 빼앗겨 책 읽는 시간이 줄었다는 개탄이 이어졌다.고교 때 영어 원서 읽어“요즘 젊은 사람들이 그다지 책을 읽지 않게 된 것도 역시 독서 이외의 다양한 활동에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대폭 할애하고 있기 때문”일 거라고 추측한 하루키는 “한 사람의 글쟁이로서는 책이 별로 읽히지 않게 된 것을 섭섭하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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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저미는 저주받은 자의 비뚤어진 사랑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캣츠, 미스 사이공’을 세계 4대 뮤지컬로 꼽는다.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초연한 이래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웠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흉측한 외모의 에릭과 아름다운 크리스틴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소설 <오페라의 유령>은 복잡하고 세밀한 서사를 통해 왜 에릭이 오페라의 유령이 되었는지, 아름다운 크리스틴은 왜 그를 의지했는지, 그의 실체를 안 뒤 어떻게 행동했는지 상세하게 드러낸다.1868년 프랑스 파리에서 출생한 가스통 르루는 기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체험을 했다. 셜록 홈스를 탄생시킨 코넌 도일, 괴도 뤼팽을 창조한 모리스 르블랑에게 자극받은 가스통 르루는 <테오프라스트 롱게의 이중생활>과 <노란 방의 비밀>을 발표해 추리소설가로 이름을 떨쳤다. 1910년에 발표한 <오페라의 유령>이 뮤지컬에 이어 TV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만들어지면서 오늘날까지 그의 명성은 계속되고 있다.소설 속 오페라극장은 ‘지하 5층 지상 25층’ 규모로 지하가 미로처럼 얽혀 있고, 지하 5층은 호수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다. 프랑스 파리의 실제 오페라극장도 규모가 가히 압도적이다. 1879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높이에 지하 16m까지 내려갔다. 깊은 곳까지 땅을 파다 보니 지하수를 막을 공간이 필요했고, 그 공간이 작품에서 에릭의 거처인 호수가 된 것이다. 문 2531개, 벽난로 450개, 가스파이프라인 길이 총 25km 같은 어마어마한 규모가 작품에 영감을 준 것이다. 추리소설이자 심리소설가스통 르루는 사건을 독자에게 보고하는 형식인 기사체로 소설을 시작한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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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슬픔속에서도 희망 잃지 않는 영원의 광채
‘칼릴 지브란’ 하면 바로 떠오르는 작품은 <예언자>다. <예언자>는 엘리엇, 예이츠의 시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시집으로 평가받는다. 1923년 40세에 쓴 <예언자>는 성서 다음으로 많이 팔릴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눈물과 미소〉는 지브란의 첫 번째 작품으로, 32편의 시와 산문이 실려 있다. 지브란이 1908년 파리의 미술학교에서 미술 공부를 하던 25세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이 책을 번역한 김승희 시인은 지브란의 언어를 “단순하면서도 사색적이고, 음악적이며 아름답다”고 평했는데, 시와 산문을 읽으면 마음이 평온해지면서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진다. 불의와 폭력에 대한 저항 정신 가득한 젊은 패기와 함께 깊고 넓은 사색의 열기를 가득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글은 그 사람이 살아온 길을 반영하기 마련인데, 지브란이 깊이 있는 글을 쓴 배경에는 녹록지 않은 삶의 여정이 있었다. 지브란은 1883년 레바논 베샤르에서 태어났다. 교회 사제의 딸로 예술에 천부적 재능이 있었던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음악과 미술, 아랍어와 프랑스어를 가르쳤다. 지브란이 시인이자 철학자이며 화가로 활동하게 된 배경에는 문화적 분위기에서 자란 어린 시절이 있었다.12세 때 지브란에게 어려움이 닥쳐온다. 세무 관리이던 아버지가 세금을 잘못 관리해 전 재산을 몰수당하고 투옥되자 어머니는 자녀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난다. 지브란은 15세에 레바논으로 돌아와 아랍 문학을 공부한다. 19세, 다시 미국으로 가던 중 누이 술타나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듬해 3월에는 형, 6월에는 어머니가 연이어 세상을 떠난다.삶의 고초가 담긴 32편의 글삶의 고초를 겪으면서 깊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