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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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종이 위의 기적…적는 습관이 성공 부른다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되는 현상을 ‘적자생존’이라고 한다. 그런데 적자생존을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로 해석하는 우스개도 있다. 메모 습관으로 성공한 유근용 작가는 <메모의 힘>에서 “적어야 산다!”고 강력하게 외친다. 책에는 저자 자신이 열심히 메모해 꿈을 이룬 과정, 메모가 왜 중요한가, 메모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메모의 능력을 기록한 책 소개 등이 담겨 있다.유근용 작가는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기록할 뿐 아니라 신문이나 책을 읽은 뒤에도 반드시 기록하는 걸 생활화했다. 밑줄을 치고, 마음에 드는 문장 5개를 뽑아 적고, 그 가운데 1개의 문장대로 실천하는 루틴을 따랐다. 유근용 작가는 입대 전까지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한심한 인물’이었다. 21세 때 군대에서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를 읽은 뒤 목표를 메모하며 스스로 꿈을 키우는 사람으로 변신했다. 제대 후 ‘전 과목 A+ 받기’ ‘한 달에 3권 이상 읽기’ ‘운동으로 체중 늘리기’를 목표로 삼고, 해야 할 일을 기록하면서 독서와 운동, 메모를 병행했다. 그 결과 1학년 때 1.74이던 학점이 제대 후 4.5로 껑충 뛰었다.메모 습관 공개 후 강의 요청15년간 150여 권의 노트에 메모하면서 정보 수집과 업무에 대한 탄탄한 실력을 쌓았다. 열심히 기록하며 생긴 노하우를 SNS에 공개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특강을 요청하는 문의가 쏟아졌다. 대개 책을 출간한 후 강단에 서는 사례가 많지만, 유근용 작가는 블로그 기록만으로 강사가 됐다. 강의를 들은 사람들의 요청으로 탄생한 책이 바로 <메모의 힘>이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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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환상적인 모험담에 담긴 날카로운 현실 풍자
어릴 때 접한 동화 가운데 커서 다시 읽어야 할 책이 많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각색한 데다 많은 부분을 줄여 원작의 의도를 알 수 없는 책이 있기 때문이다.소인국과 거인국만 그린 <걸리버 여행기>야말로 대표적으로 다시 읽어야 할 책이다. <걸리버 여행기>는 1부 소인국, 2부 거인국, 3부 날아다니는 섬, 4부 말의 나라까지 총 4부로 구성된다.왜 어린이에게 1부와 2부만 소개했을까. 풍자문학의 대가 조너선 스위프트는 걸리버의 환상적인 모험담을 통해 당대의 정치사회와 인간 문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스위프트는 <걸리버 여행기>를 쓴 의도를 “세상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게 아니라 화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1726년 출간된 이후 엄청난 인기와 더불어 논란을 불러일으키다 금서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19세기 초 <걸리버 여행기>는 원작의 거친 표현과 풍자를 삭제하고 아동문학으로 발행되었다.조너선 스위프트는 1667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영국을 오가며 살다가 1745년에 세상을 떠났다. <걸리버 여행기>를 영국 런던에서 출간해 이름을 떨쳤는데, 이 소설이 워낙 유명해 다른 작품은 오히려 잘 알려지지 않았다. 신기한 네 나라를 여행하다<걸리버 여행기>는 영국 사람 걸리버가 16년 7개월간 세계를 여행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걸리버는 배에 올라 선원들을 치료하는 외과의사로 등장한다. 나중에는 아예 선장이 되어 출항하기도 한다. 대개의 경우 사고로 혼자 낯선 땅에 당도해 기상천외한 일을 당한다.새로운 환경에 처했을 때 걸리버는 단어를 조합해 빠른 시간 내에 말을 익힌다. 소통이 되면 그 나라의 법도에 따르며 환심을 사고, 그들과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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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19세기 영국이 투영된 아프지만 감동적인 이야기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19세기 최고의 영국 작가로 손꼽히는 찰스 디킨스는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을 그린 <크리스마스 캐럴>, 기네스북 선정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소설’ <두 도시 이야기>, 돈보다 ‘인간적 성숙’이 중요함을 알린 <위대한 유산>을 비롯해 많은 명작을 남겼다.<올리버 트위스트>는 열 살밖에 안 된 고아 소년이 엄청난 고난 속에서 이리저리 휘둘리지만 끝내 악에 빠지지 않아 행복을 만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1812년에 태어난 찰스 디킨스는 아버지가 빚 때문에 감옥에 수감되자 열두 살부터 구두약 공장에서 병에 라벨 붙이는 일을 하며 홀로 살았다.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그만두었지만, 속기술을 배워 의회 기자로 일하며 문학에 대한 꿈을 키웠다.21세에 단편을 발표하면서 작가가 된 디킨스는 장편소설 <픽윅 클럽 여행기>로 크게 주목받았다. 26세에 출간한 두 번째 장편소설 <올리버 트위스트>가 대중의 폭발적 사랑을 받으면서 인기 작가로 우뚝 섰다. 열두 살에 혼자 살며 스스로 돈을 벌어야 했던 찰스 디킨스의 마음이 열 살에 거리로 내몰린 올리버에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범죄자의 소굴로 들어간 올리버제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자신을 낳고 엄마가 바로 세상을 떠나면서 올리버는 극빈자들을 반강제적으로 수용하는 구빈원에 맡겨진다. 배고픔과 온갖 박해를 참으며 지냈지만, 엄마를 모욕하는 데다 모함까지 당하자 구빈원을 탈출한다.거의 굶다시피 하며 일주일 내내 걸어 기진맥진해진 올리버는 자신에게 말을 건 소년들을 따라간다. 소년들을 소매치기로 만들어 돈을 착취하는 페이긴이라는 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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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송골매…우리는 다시 '소녀'가 되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다 해도 돌아갈 수 없는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의 날들.’<디어 마이 송골매>의 등장인물 미호가 수십 년 만에 찾은 고등학교 교정에 망연히 앉아 읊조리는 말이다. ‘생글생글’ 친구들은 지금 어른들이 너무도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을 사는 중이다. 소설 속 네 주인공은 꿈 많은 소녀를 지나 중년이 되었다. 그 시절 어떤 꿈을 꾸었고,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BTS를 비롯해 한국 아이돌들이 전 세계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음악의 전설들이 면면히 발판을 다져왔는데, ‘송골매’의 공도 지대하다. 록밴드 송골매는 1979년 결성해 1991년 해체하기까지 9개의 앨범을 발표했다.<디어 마이 송골매>를 쓴 이경란 작가는 실제로 소녀 시절 송골매의 골수팬이었다. 어릴 때처럼 오빠들의 ‘리사이틀’을 보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으로 이 소설을 쓰던 중 실제로 2022년 송골매 재결합 ‘콘서트’가 열렸다.2018년 문화일보로 등단한 이경란 작가는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기자로 일했다. 작품집 <빨간 치마를 입은 아이> <다섯 개의 예각> <사막과 럭비>와 장편소설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 <디어 마이 송골매>를 발간했다. 최근 작품집 <소년들은 자라서 어디로 가나>를 펴내기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는 중이다.“2022년 9월 11일 오후, 나는 올림픽공원을 서성이고 있었다”라는 작가의 말을 통해 송골매 콘서트에 참석했음을 알린 이경란 작가는 이듬해 여름 <디어 마이 송골매>를 발표했다. 송골매는 몰라도 1990년부터 지금까지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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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살아 남아라"…소년·소녀 24명의 처절한 몸부림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북미 대륙이 잿더미가 된 뒤에 들어선 독재국가 판엠. 모든 부가 집중된 캐피톨을 13개 구역이 둘러싸고 있다. 어느 날 가난한 13개 구역이 판엠에 맞서 반란을 일으킨다. 그 결과 12개 구역은 캐피톨에 패배하고, 13번 구역은 아예 사라진다.캐피톨과 12개 구역이 반역 협정문을 작성할 때, 매년 헝거 게임을 개최하기로 한다. 반란을 일으킨 대가로 12개 구역의 소년 소녀 한 명씩 총 24명이 참가하고, 단 한 명만 살아남는 게 규칙이다.<헝거 게임>은 미국 ‘뉴욕타임스’ 260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총 3부작인 <헝거 게임>(2008), <캣칭 파이어>(2009), <모킹제이>(2011)는 전 세계 54개 언어로 번역돼 1억 부 이상 판매됐다. 2020년에는 시리즈 신작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가 발간됐으며, <헝거 게임> 영화 시리즈 총 다섯 편이 제작됐다.‘타임’은 <헝거 게임>의 작가 수잔 콜린스를 ‘201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수잔 콜린스를 <해리포터> 시리즈의 J. K. 롤링,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스테프니 메이어와 함께 최고의 여성 작가로 꼽았다. 동생 대신 자원한 캣니스370페이지로 적지 않은 양이지만 <헝거 게임>을 열자마자 순식간에 빨려든다. 12구역의 캣니스는 엄마와 여동생 프림과 살고 있다. 광부인 아빠가 세상을 떠나 몹시 가난하다. 캣니스는 16세, 프림은 12세가 되었다. 만 12세부터 헝거 게임 추첨 대상이다. 유리공 안에 이름이 적힌 쪽지가 매년 한 장씩 늘어난다. 16세인 캣니스는 4장, 12세 프림은 1장이 들어 있다. 이름이 적힌 쪽지를 더 넣으면 배급표를 받아 곡식을 바꿀 수 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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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만나는 스페인·포르투갈의 역사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자전거 여행가 차백성 작가의 <이베리아 반도 기행>은 ‘친숙한 듯 낯선’ 두 나라를 우리에게 친절하게 소개한다. 이베리아 반도는 스페인·포르투갈·안도라·영국령 지브롤터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은 이베리아 반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한 기록을 담았다.<이베리아 반도 기행>은 차백성 여행가의 다섯 번째 책이다. 그동안 그는 <아메리카 로드> <재팬 로드> <유럽로드> <자전거 백야기행>을 펴냈다. <아메리카 로드>는 북미 대륙과 하와이 7000km를 담았고, <재팬 로드>는 ‘일본 속에 남아 있는 우리 역사의 흔적’을 찾으며 지리, 풍물, 사건, 인물, 만남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유럽로드>는 튀르키예,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8개국, <자전거 백야기행>은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발틱3국)와 러시아,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노르딕 3국) 등 북유럽 7개국의 여행 기록을 선보였다. 모든 나라를 자전거로 달려 여행했다는 특징이 있다.여행가이자 작가인 차백성 저자는 인하공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1976년 대우건설 공채 1기로 입사해 2000년 상무이사로 퇴임했다. 많은 월급을 받으며 더 일할 수 있었지만, 어릴 때 꿈을 이루려면 체력이 남았을 때 실행해야겠다는 각오 아래 49세에 여행가로 나선 것이다.롤 모델 김찬삼의 뒤를 따른다차백성 작가는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사 주신 <김찬삼의 세계여행> 전집을 읽으며 세계여행의 꿈을 꾸었다. 그러다 중학교 1학년 때 이모부에게서 미국산 자전거를 선물 받자 ‘자전거를 타고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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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편의 잠언시가 전하는 깊은 감동과 울림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시를 읽는 사람이 점점 늘어난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6년간 매년 1020세대의 구입 비중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 분야의 주요 구매층은 50대였으나 젊은 세대가 시에 관심을 가지면서 판매량이 늘었다는 것이다.시를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짧은 글 속에 많은 것이 담겨 있기 때문이리라. 인생과 통찰력, 빛나는 문장이 전하는 감동, 나와 다른 시선까지. 나도 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은근히 차오르는 것도 시를 읽게 하는 힘이리라.교보문고가 지난해 상반기 시 부문 판매량이 27% 늘었다며 여러 이름을 거론했는데, 해마다 빠지지 않는 이가 있으니 바로 류시화 시인이다. 직접 쓴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1991),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1996)과 여러 작가의 시를 엄선해 엮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1998)은 오랜 기간 시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 가운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잠언 시집으로 명명한 이 시집의 필자는 국내외 유명 시인을 비롯해 수녀, 유대인 랍비, 걸인, 에이즈 감염자, 가수, 도둑까지 다양하다. 이 시집에 실린 77편의 잠언시는 깊은 감동과 울림 속에서 독자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게 만든다.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하라‘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제목이 끊임없이 인용된다는 점도 이 시집을 오래 살아남게 한 요인일 것이다. 미국 작가 킴벌리 커버거의 시 제목 ‘If I Knew’를 매우 시적으로 번역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킴벌리 커버거는 ‘If I Knew’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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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모두가 겪고 있는 불안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면 희망과 함께 마음 한구석에서 불안이 솔솔 피어오른다. 과연 계획대로 잘될까, 끊임없이 초조한 마음이 밀려드는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은 마음 깊은 곳에서 소용돌이치는 감정의 원인을 파헤친 뒤 해법을 제시한다. 불안을 다루는 서적이 넘쳐나는 가운데, 이 책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고고하게 순항 중이다.2005년 한국어 초판 출간 이래 20여 년 가까이 사랑받아온 <불안>은 국내 판매 40만 부를 기념해 교보문고 특별 리커버판을 새롭게 선보였다.1969년 스위스 취리히 태생인 알랭 드 보통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1993년 펴낸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로 돌풍을 일으킨 후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며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다음 작품이 가장 기대되는 작가로 꼽히는 그의 책은 매번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돼 세계 각국에서 수십만 부씩 팔린다.불안을 불러오는 질투<불안>은 크게 ‘원인’과 ‘해법’으로 구성돼 있다. 불안의 원인으로 ‘사랑 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 가운데 ‘기대’ 부분이 특별히 흥미를 끈다. 봉건시대까지만 해도 극소수만이 부와 충족을 갈망했고, 다수는 착취당하면서 체념 속에서 살았다. 18세기 초 영국에서 서양의 위대한 변화가 시작됐고, 20세기에 물질적 진보 속도가 빨라졌다.보통 사람들이 과거의 주인님과 마님만큼 잘살게 됐지만 불안은 훨씬 커졌다. 이유는 ‘자리, 성취, 수입’에 대한 걱정이 늘었기 때문이다. 많은 불안이 ‘질투’에서 비롯된다. ‘불황, 실업, 승진, 퇴직, 업계 동료와 나누는 대화’에서 불안이 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