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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9모' 시간 배분, 꼭 되짚어 보세요
9월 모의고사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시험입니다. 특히 수능을 눈앞에 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는 마지막 점검 기회입니다. 1~2학년 학생들에게도 학습 방향을 잡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9월 모의고사는 수능 직전에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입니다. 수능 당일의 상황과 실제 시험 운영 전략, 긴장감 관리까지 모든 것을 예행연습 할 수 있는 귀한 기회였다는 점을 되새겨야 합니다. 시험 결과도 결과지만, ‘수능을 봤다’는 마음가짐으로 철저하게 점검해야 합니다.9월 모의고사 성적표가 곧 나옵니다. 점수 자체에 연연하기보다 냉철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틀린 문제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아는 개념을 묻는 문제인데 실수한 것인지, 아예 모르는 내용이었는지 등을 명확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오답만 확인하고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실수 노트’라도 반드시 작성하기를 제안합니다. 왜 틀렸는지, 어떤 부분에서 이해가 부족했는지, 시험 당시 헷갈리거나 아리송한 부분, 또는 실수한 점이 무엇이었는지를 전부 기록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남은 기간 실수 노트의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국어 영역은 9월 모의고사에 나온 문학작품이나 지문이 수능에 다시 출제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물론 해당 지문에 나온 개념이나 문제 유형은 알아둬야 하지만, 이제는 9월 모의고사에는 나오지 않은 지문과 작품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전략적 학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남은 기간은 약점 보완과 실전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랍니다.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시험 운영에 관한 부분입니다. 시간 배분은 어땠는지, 특정 과목이나 문제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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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낯선 세상에서 경험한 '배움의 즐거움'
대학생들에게도 방학은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고등학교 방학과 다른 점이 있다면 더 넓은 세상을 체험할 기회가 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배운 지식을 낯선 땅에서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경희대 중국어학과는 매년 방학 기간을 활용해 해외 전공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학비와 기숙사비 등 주요 경비를 학교가 지원합니다. 1학년 여름방학에는 중국 선양에 있는 동북대학교, 겨울방학에는 대만국립사범대학교에 각각 3주간 다녀올 수 있습니다. 연수는 오전 어학 수업, 오후 문화 수업 및 탐방, 저녁 자유 활동으로 진행합니다. 재미있고 유익해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갑니다.어학 수업은 말하기 훈련에 초점을 맞춥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말해보도록 유도해준 선생님 덕분에 중국어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대만에서는 번체자 사용이 처음에는 낯설지만,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면 곧 익숙해집니다. 중국어 능력 시험인 HSK 교재를 기반으로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를 균형 있게 훈련해 어학 실력도 향상하며 시험에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오후에는 다채로운 문화 체험 수업이 이어집니다. 대만에서는 전통 공예를 배우거나 원주민 문화를 접하고, 중국에서는 종이·점토공예, 박물관 탐방 등을 통해 현지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저녁 시간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야시장을 구경하며 현지 음식을 맛보고, 문화 유적지나 유명한 관광지에 가서 수업 시간에 배운 표현을 실제 상황에서 사용해보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연결해준 버디 프로그램 덕분에 현지 학생과 함께 다니며 더 생생한 생활 문화를 체험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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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중국산 화폐가 키운 중세 일본의 상품시장
중세 일본에선 꽤 이른 시기부터 상품경제가 활성화됐다. 상품경제가 어느 정도로 원활하게 작동했는지는 당시 화폐 사용이 얼마나 활성화됐는지로 가늠할 수 있다. 중세 일본은 자체적으로 화폐를 주조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으로부터 대규모로 동전을 들여와 교환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일본에서 금속화폐 사용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것은 가마쿠라 막부(鎌倉幕府) 때인 13세기다. 이 시기 일본에서 사용한 동전은 일본에서 주조한 것이 아닌 ‘중국 수입품’이었다. 고대 일본에선 ‘황조12전(皇朝十二錢)’이라고 불리는 여러 주화를 주조했다. 아스카 시대(飛鳥時代) 천황인 겐메이 덴노(元明天皇) 시절인 화동(和銅) 원년(708년)부터 헤이안 시대 무라카미 덴노(村上天皇) 때인 응화(應和) 3년(963년)까지 사용한 이들 12개 화폐는 품질이 열악해 위조가 손쉬웠다. 결국 율령제가 해체되면서 10세기부터 동전을 발행하지 않았다. 일본에선 쌀과 면, 포 등이 교환수단이 됐다.동전이 교환수단으로 다시 부상한 것은 중국 북송(北宋)에서 대량으로 주조한 동전이 일본에 들어오면서다. 일본 내에서 ‘도래전(渡來錢)’, ‘송전(宋錢)’으로 불린 이들 화폐는 12세기에는 오늘날 차이나타운과 같은 당방(唐坊)을 중심으로 대량 유통됐다.12세기 말기 일본 조정은 송전의 유통을 일시 금지했다. 하지만 이런 금령(禁令)은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13세기가 되면 화폐 유통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상품 생산이 활발해지면서 그 유통수단으로 송전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송전은 가치 변동이 적었고, 쌀이나 직물처럼 품질이 불균질하거나 변질될 위험도 적었다. 안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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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관형격 조사 '의', 있어야 할 곳과 없어도 될 곳
“환경부로 에너지정책 이관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환경부로 ‘물관리 일원화’ 이후 현재까지도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에너지정책도 같은 비판에 직면하지 않으려면 ‘화학적 결합’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도 중요하지만, 국가 기간산업인 발전산업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통합이 에너지 정책의 전문성을 저해하는 결과가 돼선 안 된다.” ‘부사어+명사’ 사이엔 ‘의’ 꼭 넣어야이재명 정부가 출범 100일을 앞둔 9월 7일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여당이 다수당이라 계획대로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비판 목소리도 많다. 인용한 부분은 그런 비판의 한 대목이다. 우리 관심은 이 대목에서 반복적으로 보이는, 같은 유형의 문장론적 오류에 있다. 십중팔구 흘려버리기 십상인 이 오류는 대체 무엇일까?① “환경부로 에너지 정책 이관은”, ② “환경부로 ‘물관리 일원화’ 이후”, ③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도”, 이 세 곳에는 공통적 오류가 있다. 모두 관형격 조사 ‘의’를 생략해 비문이 됐다는 점이다. ① ‘환경부로~’ 뒤에는 서술어가 와야 한다는 것을 놓치면 안 된다. 부사어 뒤에 서술성 있는 동사나 형용사가 오는 게 당연하다. 그게 우리 문법이다. 근데 “환경부로~ 이관은”으로 연결됐다. 부사어를 받는 말로 용언이 아니라 명사가 옴으로써 서술성을 잃고 문장 흐름이 어색해졌다. 이 오류는 너무나 흔해 자칫 오류인 줄도 모르고 넘어가는 이도 많다. “환경부로 에너지 정책을 이관하는 것은” 식으로 동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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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대중음악 리메이크 열풍의 명암
최근 여러 가수와 아이돌그룹이 20~30년 전 인기를 끌었던 노래를 리메이크해 내놓고 있다. 리메이크는 가사와 멜로디는 그대로 유지하되 새롭게 편곡해 다른 분위기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리메이크곡이 인기를 끌면 원곡의 인지도도 함께 상승한다. 리메이크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원곡을 찾아 듣는 것이다. 박혜경의 ‘안녕’이 좋은 사례다. 걸 그룹 레드벨벳 멤버 조이가 이 노래를 리메이크해 발표한 뒤 박혜경의 ‘안녕’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리메이크곡은 세대 간 소통에 도움을 준다. 젊은 세대는 리메이크곡을 통해 과거의 문화와 감성을 이해하고, 기성세대는 추억을 회상하며 신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여러 세대의 관심을 동시에 끌어내 음악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점도 리메이크의 순기능이다.반면 리메이크의 역기능도 있다. 원곡의 가사와 멜로디를 그대로 쓰는 만큼 새로운 곡을 만들려는 시도가 줄어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음악의 다양성 역시 위축된다.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 기존 히트곡을 리메이크하는 데 집중하다 보면 가수와 작곡자들의 창작 역량이 저하돼 장기적으로 음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음악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리메이크는 어디까지나 원작자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또한 순기능과 함께 음악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리메이크곡을 만드는 가수와 창작자도 이런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박재용 생글기자(관저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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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상식 퀴즈
9월 22일 (909)
1. ‘이 지수’가 지난 10일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의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이것은?① 코스피지수 ② 코스닥지수③ 다우지수 ④ S&P500지수2. USDT(테더)와 USDC(서클)의 공통점은?① 법정화폐 ② 스테이블코인③ 기축통화 ④ 안전자산3. 2002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으로, 세계 곳곳에 위성 인터넷을 보급하는 ‘스타링크’ 사업을 하는 이곳은?① 테슬라 ② 아마존③ 스페이스X ④ 오라클4. 다음 중 국가와 기업의 신용등급을 매기는 ‘신용평가회사’에 속하는 곳은?① 모건스탠리 ② 엔비디아③ 피치 ④ 팔란티어5. 다음 중 수입품에 대한 ‘관세장벽’으로 볼 수 있는 조치는?① 보복관세 부과 ② 수량 제한③ 가격 통제 ④ 위생검역 강화6. ‘이 나라’가 자동차, 철강 등 17개 전략 분야 품목을 선정해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현재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화폐는 페소인 이 나라는?① 스페인 ② 대만③ 인도네시아 ④ 멕시코7. 다음 중 1에서 1000 사이의 값을 갖는 것은 무엇일까?① 지니계수 ② 소비자물가지수③ 개인신용점수 ④ 기업경기실사지수8.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살림에 필요한 예산 중 어느 정도를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는?① 지급준비율 ② 재정자립도③ 국민부담률 ④ 조세부담률▶정답 : 1 ① 2 ② 3 ③ 4 ③ 5 ① 6 ④ 7 ③ 8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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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 여행
스도쿠 여행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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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트럼프 vs 푸·시·킴…'新냉전' 시작되나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그의 왼편에 김 위원장, 오른편에 푸틴 대통령이 자리하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세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서방 진영을 향해 자신들의 결속력을 선보이는 무력시위 같았습니다.미국과의 이해관계가 조금씩 달라 북·중·러 3국 합동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반미(反美) 연대를 공식화하는 모양새가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에 반대하는 분위기는 역력했죠. 이 때문에 결국 ‘신냉전(New Cold War)’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자유주의와 공산주의 양 진영이 체제 경쟁에 몰두하고 군사적 긴장 또한 고조되던 시기가 1950~1980년대 냉전기였습니다. 핵전쟁의 공포 속에서 인류 위기를 걱정해야 하던 때였죠. 중국 전승절 행사에선 ‘트럼프 대(vs) 푸·시·킴(푸틴, 시진핑, 김정은)’이라는 대결 구도가 확연히 드러나 신냉전이 기우만은 아님을 보여줍니다. 중국 중심의 브릭스(BRICS)와 같은 국제협력 모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듯합니다. ‘하나의 시장’을 중심으로 번영하는 지구촌을 만들려던 이상이 퇴보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대립과 갈등의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지금의 국제 정세를 4·5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핵전쟁 공포 엄습하던 냉전 뒤로하고 시장경제 확산이 세계를 하나로 연결 역사와 시대의 변화는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과 같습니다. 방향이 정해진 물줄기는 돌려세우기 어렵고, 역행하는 움직임은 얼마 못 갑니다. 지금의 세계가 어떤 흐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