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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으로 보는 세상

    올해 수능, 어렵다는 전제로 막바지 대비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올해 수능은 의대 정원 확대 등 변수가 많아 불확실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다음 달 14일에 시행하는 이번 수능에서는 역대급 규모의 졸업생 응시자(n수생)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을 30일 앞둔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 숫자로 읽는 세상

    중학생 30% '과포자'…상위권도 과학 잘해야 '유리'

    올해 1학기 내신시험에서 과학을 60점도 맞지 못한 중학생이 10명 중 3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사회에 비해 10% 이상 높은 수치다. 2028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통합과학이 필수과목이 돼 과학을 잘하는 학생이 유리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종로학원이 지난 9월 공시한 전국 중학교 3277곳의 1학기 교과별 학업 성취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학교 과학 시험에서 60점 미만을 맞은 학생 비율은 29.3%에 달했다. 중학생 10명 중 3명이 학교에서 진행한 과학 수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사실상 포기했다는 뜻이다. 이 같은 비율이 지역별로는 경남이 36.1%로 가장 높았다. 전북(34.7%), 전남(34.4%), 충남(33.6%), 강원(33.4%), 경북(32.8%) 등도 30%를 넘었다.상위권 학생 역시 과학 과목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 내신시험에서 90점을 넘은 학생 비율은 영어가 30.4%로 가장 높았고 사회 27.7%, 국어 26.3%, 수학 25.4%였다. 과학은 24.3%로 가장 낮았다. 다섯 과목 가운데 과학이 높은 점수를 받기 가장 어려우며 상위권 학생 사이에서 가장 변별력이 있는 과목이라는 설명이다.입시업계는 특히 올해 중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이후 대입에서 과학을 잘하는 학생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확정된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 방안’에서 통합사회·통합과학을 필수과목으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수험생이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골라 시험을 보지만 2028학년도부터는 선택과목 대신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사회·통합과학을 모두 풀어야 한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공개된 통합과학 예시 문항을 보면 여러 영역의 과학 개

  • 테샛 공부합시다

    주요국은 긴축에서 완화로 통화정책 전환 중

    ○피벗(Pivot)=사전적 의미는 중심축이다. 운동경기에선 한 발을 축으로 삼아 방향을 바꾸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환을 가리킨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사진)에서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2021년 8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작된 긴축 사이클이 3년 2개월 만에 인하로 전환된 것이다. 이미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기존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인하하는 빅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다. 이는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30개월 만의 일로,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전환이 이어지고 있다.○셔먼법(Sherman Antitrust Act)=셔먼법은 1890년에 제정된 미국 최초의 독점 금지법으로 오늘날 미국 반독점법의 기초가 됐다. 이후 미 반독점법은 1914년 클레이튼법, 1936년 로빈슨 패트먼법 등을 통해 수정 보완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달러인덱스(U.S. Dollar Index)=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등 경제 규모가 크거나 통화가치가 안정적인 6개국 통화를 기준으로 산정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면 미 달러 가치가 오른다는 뜻이다.○루이스 전환점(Lewisian Turning Point)=일반적으로 개발도상국은 경제발전 초기 농촌의 값싼 인력이 도시로 진출하면서 저임금을 무기로 제조업이 발전을 거듭하지만, 점차 값싼 인력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임금이 오르고 성장도 둔화하는 시점을 맞게 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서 루이스가 제시한 개념으로, 루이스 전환점에 이르면 인력 수요·공급 간 불일치로

  • 생글기자

    OTT에 밀리는 영화관, 차별화된 경험 제공만이 살길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종영 후에도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11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은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반면 극장 영화는 참패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 영화 대부분이 제작비도 회수하지 못해 투자가 줄었으며, 신작도 급감했다.그 원인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이 있지만, 영화 관람료 인상을 빼놓을 수 없다. 극장은 고정비용 증가로 관람료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토로하지만, 제작사와 배급사는 관람료 인상에도 객단가는 오르지 않아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주장한다.경제학의 가격탄력성 개념을 이용해 이 문제의 돌파구를 찾을 수는 없을까. 가격탄력성이란 가격 등락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반응하는 정도를 말한다. 대부분 영화 관객은 가격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일부 영화에 대해서는 가격이 올라도 비탄력적 반응이 나타난다. 아이맥스, 4D, 리클라이너 좌석 등 프리미엄 상영관이 대표적이다.‘용아맥 피케팅’이라는 말이 있다. 블록버스터 영화를 CGV 용산 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에서 보기 위해 티케팅 경쟁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 특별한 경험을 선호하는 관객은 가격에 덜 민감하다. 결국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OTT와 경쟁에서 영화관이 살아남는 방법이다.비탄력적 수요뿐 아니라 탄력적 수요를 잡기 위한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현실적으로 관람료를 내리기 어렵다면 정교한 가격 차별화 전략과 한정 할인 이벤트로 가격에 민감한 관객층을 효과적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김해린 생글기자(정신여고 1학년)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50년 만에 처음'이 미완의 표현인 까닭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났다. 전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인 이곳에서 홍수가 발생한 건 반세기 만에 처음이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사하라사막 지대에 50년 만에 이례적인 폭우가 내려 홍수가 발생했다.” 기후위기로 전 세계 곳곳이 심각한 기상재해를 겪고 있다는 소식은 이제 다반사처럼 돼가고 있다. 한동안 미국의 허리케인 공포가 지구촌을 강타하더니 지난주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홍수가 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말이 가리키는 ‘동안’을 나타내우리 언론도 이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그런데 이들 문장은 평범한 듯해 보이지만 사실 온전치 않은, 미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왜 그럴까? ‘만’의 용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우리말에서 ‘만’은 흔히 쓰는 일상의 말이지만 의외로 용법이 까다롭다. 가짓수도 많다. 형태는 똑같은데 의미와 문법적 기능이 다르다. 그중에서도 의존명사 ‘만’과 조사 ‘-만’을 구별해야 한다. 일단 조사 ‘-만’은 다시 무엇을 강조하거나 어느 것에 한정됨 또는 비교의 뜻을 나타낼 때 쓰는 것(‘그 사람만 왔다/만져만 보겠다/이것은 저것만 못하다’에 쓰인 ‘만’)과 ‘-마는’의 준말로서의 ‘-만’(‘먹고는 싶다만 돈이 없다/하기는 하겠다만~’ 등에 쓰인 ‘-만’)으로 나뉜다. 두 경우에 따라 의미 용법이 달라진다.이들은 다른 기회에 들여다보기로 하고 오늘 우리가 살펴볼 것은 특히 의존명사 ‘만’의 용법이다. 이 말은 흔히 ‘만에’, ‘만이다’ 꼴로 쓰여 ‘앞말이 가리키는 동안&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문제 읽고 답 구상, 답안과 대조하면 효과적

    지난 시간에 이어 사회적 정의로서의 효율성과 형평성에 관한 문제를 다뤄보겠습니다. 효과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문제를 읽고 답을 스스로 구상해본 후 답안과 대조해보시기 바랍니다.[문제] <제시문 1>~ <제시문 5>는 정의(正義)와 관련된 견해를 담고 있다. 이 제시문들을 서로 다른 두 입장으로 분류한 후, 각각의 핵심 논지를 서술하시오.<제시문 1> 정의 관념의 핵심을 이루는 형평성(equity)은 통상 합당한 자신의 몫을 갖는 것 또는 모든 사람에게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준다는 ‘응보(應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적절한 응보란 관련된 구성원에게 어떤 행위와 상황에 상응하는 보상이나 처벌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자본주의에서 적절한 보상은 재능과 결단력, 개인적 투자, 리스크 부담, 고된 노동, 그리고 실적과 관계된다. 한편 사람들이 자신의 몫을 다하지 못하거나 타인의 노력에 무임승차할 때, 또는 사기에 가담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사전에 계약한 협약에 따라 살아가지 못할 때, 그들은 사실상 타인을 착취하는 것이며 타인에게 해악을 끼치는 것이다. 자본주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열심히 일한 사람과 게으른 사람에게 동등한 보상을 하는 것이 형평에 어긋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제시문 2> 효율성의 가치는 윤리체계의 한 구성요소이지만 반드시 유일하다거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법을 집행하는 법원은 효율성 이외의 다른 사회적 가치를 효과적으로 증대시킬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 법의 해석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정의(正義)는 효율성 개념에 기반을 둔 것이며, 이는 법을 지배하는 가치임이 분명하다. 예를 들어

  • 역사 기타

    아메리카 대륙은 중국이 먼저 발견할 뻔했다?

    장관이었다. 출항을 보려고 항구에 모여든 사람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거대한 선단이 아침 햇살 아래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1405년 6월 난징에서 출발한 명나라 선단은 근대 이전까지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재정을 소모했다는 평에 걸맞은 초호화 거대 함대였다. 기함인 뤼메이마오(綠眉毛)는 길이 150m, 폭 60m에 적재량이 무려 2만 톤이다. 이게 과연 15세기 선박 제조 기술인지 의심이 갈 지경이었고(2024년 현재 대한민국 해군이 개발 중인 경항공모함의 길이는 265m, 폭은 약 43m), 여기에 60여 척의 대형 선박 등을 더하면 전체 선박 수는 무려 2000여 척(7차 원정까지의 누계라는 설이 유력하다. 일부 기록에는 3500여 척)에 달했다. 승무원 수는 모두 2만7000명이었다고 하는데, 중국인 특유의 허풍을 감안해 모든 수치를 3분의 1로만 잡아도 유럽 전체의 선박 수보다 많았다. 출항의 목적은 더 놀라웠다. 그냥 자랑이었다. 당시 황제인 영락제는 그저 자신이 다스리는 나라의 규모와 선박 제조 능력과 풍성한 재정을 자랑하고 싶었을 뿐 그 항해를 통해 전 세계에 유통망을 만들 생각까지는 없었다. 만약 그런 목적으로 원정이 이루어졌다면 유럽의 대항해시대는 없었을 것이고, 아메리카의 발견은 중국인의 성취로 끝났을 것이다. 원정으로 얻은 것은 인도양 주변의 50여 개국에서 명나라에 조공 사절을 파견하는 효과를 가져왔을 뿐, 그마저도 얼마 안 가 해금 정책으로 바닷길을 닫아버렸으니 밥상은 차려놓고 정작 수저는 들지 않았던 셈이다. 부자 함대와 빈자 함대의 대차대조표초라했다. 1492년 8월 세비야 인근 팔로스항을 출발한 콜럼버스의 선단은 달랑 세 척이었다. 기함인 산

  • 시사·교양 기타

    대한민국 경찰의 역할

    주니어 생글생글 제133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경찰입니다. 10월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치안 유지와 범죄 수사 등 여러 임무를 맡으며 시민들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는 경찰공무원에 대해 다뤘습니다. 우리나라 경찰의 역사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꿈을 이룬 사람들의 주인공은 세계 챔피언을 세 차례나 지낸 전설적인 복싱 선수 무하마드 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