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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후회·미련 대신 '현재'에 머물게 하는 여행의 묘미

    2023년에 2230여만 명이 해외로 나갔다. 코로나19로 제약받았던 해외여행의 욕구가 폭발한 결과일 것이다. 사진과 정보가 넘쳐나는 여행 관련 책과 판이하게 다른 <여행의 이유>는 여행 자체를 사유하게 하는 품격 있는 산문이다.대개 작품 내용으로 작가의 지난날을 짐작하게 되는데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 <오빠가 돌아왔다> 같은 유명 작품을 읽어도 김영하 작가를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여행의 이유>는 감각적인 작품으로, 마음을 깊숙이 찌르는 그의 일상과 본심을 엿볼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김영하 작가는 군인 아버지의 임지를 따라 초등학교 때 여섯 번이나 전학했다. 어릴 때부터 노마드의 삶에 익숙하던 그가 대학 시절부터 세계를 여행하기 시작한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그의 여행은 철저한 계획에 따라 며칠 혹은 몇 주 정도 떠났다가 돌아오는 일반적인 형태와는 다르다. 이탈리아에서 3개월, 밴쿠버에서 1년, 뉴욕에서 2년 반을 보내고 귀국해 부산에서 3년 살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식이다. 여행이 일상이고 일상이 여행인 삶을 사는 김영하 작가가 전하는 여행은 충분한 시간과 풍부한 경험에서 비롯된 통찰력을 뿜어낸다.9개의 매혹적인 이야기깊이 있으면서 남다르고, 마음을 건드리면서도 재미있는 과정 과정마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담겨 있다. 여행을 여러 작품과 접목해 풀어내면서 인문학적 묘미를 안긴다는 점도 이 책의 강점이다. 9개의 매혹적인 이야기가 전하는 여행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여행을 떠나면 예기치 않은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오래 체류하며 글을 쓰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다가 푸둥공항에

  • 사진으로 보는 세상

    국립중앙박물관, 광개토대왕릉비 디지털 영상으로 재현

    국립중앙박물관은 24일 서울 용산의 박물관 내 상설 전시관에서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를 공개했다.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는 높이 8m, 너비 2.6m 규모로, 한학자 청명(靑溟) 임창순(1914∼1999)이 소장하던 원석 탁본을 토대로 빠진 부분을 보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 전시관 ‘역사의 길’에 LED 미디어 타워를 설치해 광개토대왕릉비를 디지털 영상으로 재현하고, 고구려실에는 지난해 확보한 원석 탁본 청명본을 처음 전시했다.  뉴스1 

  • 경제 기타

    양극화 심하다는데…美 소득불평등은 줄어들었다?

    부자들의 자본수익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높아 부의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해진다.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학원 교수가 2013년 출간한 <21세기 자본>의 핵심 내용이다.피케티 교수의 주장은 세계적으로 불평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경제적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고, 불평등 해소가 각국의 주요 정책 과제가 됐다. 그런데 통념과 달리 부의 불평등이 오히려 덜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말일까.“불평등에 대한 기존 지식 틀렸다”불평등이 해소되려면 저소득층의 소득이 고소득층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야 한다.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데이비드 오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가 작년 5월에 발표한 논문 ‘팬데믹과 관련된 저임금 노동시장의 변화’에서다.논문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미국에서 소득 하위 10% 근로자의 시간당 실질임금은 6.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위 10% 근로자의 실질임금은 2.7% 감소했다.저소득층 임금은 늘고, 고소득층 임금은 줄었으니 격차가 축소됐다는 것이다. 오터 교수는 2020년 이후 저소득층의 임금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지난 40년간 생겨난 임금 불평등의 40%가 해소됐다고 분석했다.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오터 교수의 논문을 인용해 이런 제목의 특집기사를 냈다. “대박 난 육체노동자들, 불평등에 관한 기존 지식은 왜 틀렸나.”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피케티 교수에 대해 “마르크스보다 큰 연구성과”라고 평가했으나 10년 만에 불평등에 대한 정반대 관점을 제시한 것이다.미국 재무부의 제럴드 오텐과 미 의회의

  • 경제 기타

    슈퍼스타와 경제의 관계는?

    주니어 생글생글 제98호 커버 스토리 주제는 ‘슈퍼스타의 경제학’입니다. 손흥민과 방탄소년단(BTS) 등 정상급 운동선수와 연예인들이 수출과 소비 등 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슈퍼스타들이 압도적인 소득을 올리는 현상의 이면을 경제 원리로 설명했습니다. 내 꿈은 기업가에서는 항공사, 철도회사에 이어 우주 산업에 도전하고 있는 영국 기업인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창업자를 소개했습니다.

  • 경제·금융 상식 퀴즈

    1월 29일 (831)

    1. 한 여성이 평생에 걸쳐 낳을 수 있는 자녀 수의 평균을 가리킨다. 현재 우리나라는 0.7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이 지표는?① 합계출산율② 자연출산율③ 일반출생률④ 조출생률2. 국내외 여러 중앙은행 가운데 현재 수장이 여성인 곳을 고르면?① 미국② 일본③ 한국④ 유럽3.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투자자로,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맡고 있는 이 사람은?① 제이미 다이먼② 짐 로저스③ 마이클 버리④ 워런 버핏4. 다음 중 소득, 직업 유무 등에 관계없이 모든 납세자에게 10%의 동일한 세율이 적용되는 세금은?① 주민세② 부가가치세③ 재산세④ 증여세5. 다음 해운업체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을 고르면?① 머스크② MSC③ HMM④ 하파그로이드6. 한국 주식시장이 다른 나라 주식시장에 비해 저평가받는 현상을 뜻하는 말은?① 포모(FOMO)② 어닝 쇼크③ 코리아 디스카운트④ 갈라파고스7. 개인이 소셜미디어 등 인터넷상에 올라가 있는 자신의 사진, 동영상, 개인정보 등을 지워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는?① 스톡옵션② 청약철회권③ 권리락④ 잊힐 권리8. 기업이나 국가의 파산 위험을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파생금융상품은?① 주가연계증권(ELS)② 신용부도스와프(CDS)③ 전환사채(CB)④ 자산유동화증권(ABS)▶정답 : 1 ① 2 ④ 3 ④ 4 ② 5 ③ 6 ③ 7 ④ 8 ②

  • 경제 기타

    은행이 돈을 조달한 비용 <코픽스 금리>에 수수료를 더하죠

    요즘 경제신문에서는 ‘대출 갈아타기’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금리가 높은 대출을 받은 사람이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는 것이지요. 왜 은행마다 금리가 차이 나는 걸까요? 또 대출받을 때는 어떤 금리를 선택해야 할까요. 당장 대출받을 일은 없는 학생 신분이라 하더라도 대출 금리의 원리는 비문학 지문 출제 가능성이 있으니 알아두면 좋겠지요. 결국엔 평생 알아야 할 핵심 금융 상식이기도 합니다.대출금리는 이렇게 정해져요대출금리는 내가 내는 이자를 말해요. 연 5%라면 빌린 돈의 5%를 매년 이자로 내야 한다는 뜻이죠. 은행에 가서 돈을 빌릴 때 은행이 그 돈을 모두 금고에 갖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은행도 어디선가 돈을 빌려와서 수수료를 붙인 다음 고객들에게 대출해주죠. 은행이 ‘얼마 뒤에 이만큼 이자 붙여 돌려줄게’라고 약속하는 증표인 채권을 발행하든지, 고객들에게 예금을 받아서 그 돈으로 대출을 해줘야 합니다. 그 비용을 감안한 금리가 코픽스라고 해요.코픽스 금리는 정해져 있어요. 매달 15일 은행연합회에서 발표하는데요. 15일에 대출받는 것과 15일 발표된 금리가 적용되는 16일 대출받을 때 금리가 달라진다는 사실! 코픽스는 8개 은행 데이터를 모아서 정해요. 종류는 4가지가 있어요. 신규취급액, 잔액, 신 잔액, 단기 등입니다. 신규취급액은 은행이 한 달간 새로운 예금 등으로 돈을 모으면서 쓴 금리의 평균 금리입니다. 매달 반영이 빠르겠죠? 잔액은 그동안 돈을 모았던 것의 평균 금리라 변동 폭이 적어요. 그 중간이 신 잔액 기준입니다. 단기는 3개월간의 비용을 감안한 금리에요.각 은행은 이 코픽스 금리에다가 가산금

  • 숫자로 읽는 세상

    주요 10개大 수시 '수능 최저' 반영한다

    올해 고교 3학년이 치르게 될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에서 서울 주요 대학 대부분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최저기준)’을 적용한다. 내신 위주로 입시를 준비하던 현역 수험생의 입시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는 관측이 나온다.23일 진학사에 따르면 내년도 대입부터 연세대와 한양대가 교과전형에서 최저기준을 신설한다. 이로써 교과전형이 없는 서울대를 뺀 주요 10개 대학(고려대·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중앙대·경희대·한국외국어대·서울시립대) 가운데 이화여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교과전형에서 최저기준을 적용하게 됐다. 교과전형을 준비하는 상위권 남학생은 수능 최저기준을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학생부 전형은 단순 내신 성적만 반영하는 ‘교과전형’과 내신 성적을 포함해 다양한 활동 기록을 반영하는 ‘종합전형’으로 구분된다.연세대는 교과전형인 추천형에서 면접을 폐지한 대신 최저기준을 적용한다. 인문계열은 국어·수학·탐구 중 2개 영역의 등급 합이 4 이내여야 하고, 자연계열은 국어·수학·과학탐구 중 수학 포함 2개의 등급 합이 5 이내여야 한다. 두 계열 모두 영어는 3등급 이내가 기준이다. 한양대는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의 등급 합이 7 이내여야 한다.종합전형에서도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학교가 늘어난다. 기존에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총 4개교에서만 적용했지만, 한양대와 서울시립대가 내년도부터 최저기준을 새로 도입한다. 한양대는 내년부터 종합전형을 추천형과 서류형, 면접형으로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危若朝露 (위약조로)

    ▶한자풀이  危: 위태할 위    若: 같을 약    朝: 아침 조    露: 이슬 로위태롭기가 아침 이슬 같다는 뜻으로곧 사라질 수 있는 아주 위급한 상황 -<사기(史記)>중국 전한(前漢) 시대 역사가 사마천이 쓴 <사기> ‘상군열전’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상앙이 진나라 재상으로 있은 지 10년이 지났을 무렵, 철저히 법에 따른 개혁정치가 시행되자 종실과 귀족 중에 그를 원망하는 사람이 많았다. 어느 날 상앙이 진나라의 현명한 선비 조량(趙良)에게 교류를 청하자, 조량은 “어울리는 자리가 아닌데 차지하는 것을 탐위(貪位)라 한다”며 거절했다. 그러자 상앙은 오랑캐 풍습처럼 아비와 아들이 구별도 없이 살던 나라를 개혁해 남녀를 구별하게 하고 큰 궁궐을 짓고 살게 되지 않았냐며 자신의 진재상 역할과 오고대부의 현명함 중 어느 쪽이 나은지 물었다. 이에 조량이 답했다.“오고대부 백리해(百里奚)는 형(荊) 땅의 비천한 사람이었습니다. 진목공이 그를 데려와 재상을 맡기니, 6, 7년 만에 동쪽으로는 정(鄭)나라를 정벌하고 초(楚)나라의 재난도 구제했습니다. 나라 안에 가르침을 베푸니 먼 곳에서 조공이 오고 제후에게 덕을 베푸니 주변 오랑캐가 복속했지만, 그는 진나라 재상이 되어서도 수레에 앉지 않고 더워도 장막을 펴서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가 죽자 진나라 남녀 모두가 눈물을 흘렸고,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군께서는 진나라 재상으로 백성을 위해 일하지 않고 궁궐만 크게 지었으니 공이라 할 수 없습니다. 군께서 외출할 때에는 수레 10여 대와 무장한 병사들이 뒤따릅니다. <서경>에 이르기를 ‘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