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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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수험생·학부모 88% "의대정원 이달 중 결론내야"
수험생과 학부모 대부분은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확정되지 않아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종로학원이 9일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전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작년에 정부가 약속한 대로 내년도 의대 정원을 5000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종로학원이 지난 1∼7일 고 1∼3학년과 N수생 수험생 및 학부모 54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77.7%는 의대 모집 정원 변화가 의대 지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의대 모집정원이 확정되지 않아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대부분(87.5%)은 내년 의대 모집 정원 발표가 이달 중 결론이 나야 한다고 생각했다.앞서 정부가 내년 의대 모집 정원을 5058명이 아닌 ‘증원 전’ 3058명으로 축소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선 반대한다는 의견(53.5%)이 찬성(27.1%)의 2배 가까이 됐다.‘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정부가 작년에 발표했던 대로 5000명으로 확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53.4%)이 ‘그렇다’고 답했다. 반대 응답은 29.1%였다. 다만 정부 발표와는 별개로 세부적으로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의 적절한 규모를 물었을 때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5000명대(34.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3000명대(29.1%), 4000명대(28.7%), 2000명대(7.7%) 등 다른 의견도 존재했다. 한편 3분의 2가 넘는 수험생과 학부모(68.3%)는 의대 모집 정원이 축소된다면 입시에서 피해를 볼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61.1%는 의대 정원이 확대된다면 의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체적으로 수험생들은 의대 모집 정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정책 변화로 상당한 입시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빠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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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대통령선거 전에 구경하자"…붐비는 청와대
청와대 개방 3주년을 한 달여 앞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를 찾은 관람객이 경내를 오가고 있다. 청와대 일반 개방 후 관람객은 700만 명, 외국인 관람객도 80만 명을 돌파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선출될 차기 대통령이 집무실을 세종시 또는 청와대로 재이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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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샛 공부합시다
규모 크다고 규제 늘리면 성장 원하는 기업 없어
사람이 성장하듯 기업도 작은 사업체에서 출발해 대기업으로 성장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현대·SK·LG 등도 처음엔 작은 사업체였지만 대기업으로 성장했지요. 하지만 이러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가 최근에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현상이 나타납니다.나 다시 돌아갈래한국에서는 기업을 매출액이나 자산총액 등에 따라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으로 구분합니다. 특히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업이지요.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나 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6.1%(341개)가 중소기업으로 회귀를 검토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중견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회귀한 기업의 수가 2022년 217개에서 2023년 574개로 약 2.65배 늘었습니다. 기업 규모를 키워 투자와 고용, 수출 등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규모를 줄이는 상황을 ‘벤자민 버튼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노인으로 태어나 나이를 거꾸로 먹으면서 유아가 되어가는 주인공 이름을 따서 만든 용어입니다.또한 기업 규모를 중소기업으로 계속 유지하려는 경우도 있지요. 매출액이 법으로 정한 기준을 넘어서면 중견기업이 되기에 기업을 쪼개는 사례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를 ‘피터팬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몸은 어른인데 마음은 아직 동화의 세계에 머물러 어른의 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심리 상태를 설명할 때 쓰지만,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 되면 각종 세제 및 보조금 혜택이 끊겨 중소기업으로 남으려는 현상을 설명할 때도 쓰입니다. 그렇다면 중소기업으로 회귀하거나 머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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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우주선 충돌시켜 궤도 변경…방어기술 개발 '박차'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소행성 ‘2024 YR4’가 2032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행히 2월 최고 3.1%까지 상승했던 충돌 확률은 한 달 내 급격히 낮아져 사실상 위험이 해소됐다. 그러나 소행성 충돌이 초래할 피해가 워낙 파괴적이기에 과학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구 근접 소행성을 관측하고 있다.소행성 충돌은 지구 궤도를 도는 소행성이 지구와 부딪치는 사건이다. 충돌 시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하며, 대규모 파괴를 일으킬 수 있다. 현재 지구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은 베누(Bennu), ‘2024 YR4’ 등이다. 베누는 지름 약 500m의 소행성으로, 2182년 지구와 충돌할 확률 이 약 0.037%로 추정된다. 최근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소행성 ‘2024 YR4’의 지름은 약 40~100m로 추정된다. 최대 지름인 100m조차 지구 지름의 약 13만분의 1에 불과하다. 크기가 작아 보이지만, 충돌 시 위력은 매우 파괴적이다.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에서 발생한 운석 충돌은 소행성 2024 YR4와 비슷한 크기의 천체가 대기 중에서 폭발한 사건으로, 그 파괴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당시 충돌로 약 2150㎢의 숲이 파괴됐는데, 이는 서울 면적의 약 3.56배에 해당한다. 충돌 여파로 현장에서 15km 떨어진 곳에서는 방목되던 순록 약 1500마리가 폐사했다. 200km 떨어진 곳을 지나던 기차는 궤도를 이탈했으며, 무려 1500km 떨어진 지역의 가정집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이는 소행성 충돌이 단순한 크기 이상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충돌 순간의 피해만이 문제가 아니다. 충돌로 발생한 부유물은 전 지구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면 수백만 톤의 먼지와 암석 조각이 대기로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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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소수 기반 RSA 해독…사막서 바늘찾기 만큼 어렵죠
“암호 편지 한 장이 한 나라의 여왕을 단두대로 이끌었다면, 우리는 암호를 단지 숫자의 장난으로 볼 수 있을까?”1586년,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는 옥중에서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는 치밀하게 암호화된 기호와 문자로 이루어진 정치적 음모의 기록이었다. 여왕은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동료들과 공유했고, 그 내용을 철저히 숨겼다. 그러나 영국의 정보국이 암호문을 가로챘고, 토머스 펠리페스라는 수학자이자 암호 해독가는 그 안의 규칙을 해석해냈다. 그날 단두대에 오른 것은 여왕 한 사람의 운명만이 아니었다. 암호가 역사의 흐름과 권력의 균형을 바꾼 순간이었다.메리 스튜어트가 사용한 암호는 단순한 단일 치환 암호였다. 알파벳을 일정한 기호나 다른 문자로 바꾸는 방식으로, 당시로서는 강력한 보안 기술이었다. 예를 들어 A는 △, B는 □, C는 ☆ 등으로 바뀌고, 특정 단어들은 전체 기호 하나로 요약되기도 했다. ‘Queen(여왕)’은 하나의 상징 기호로, ‘Death(죽음)’는 약어처럼 표현했다.하지만 이 암호는 결국 문자의 등장 빈도와 반복 주기를 분석하는 수학적 방식에 의해 해독되었다. 펠리페스는 편지 전체에서 반복되는 기호를 세어, 가장 많이 등장하는 기호가 영어의 ‘E’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리고 그 주기를 파악해 특정 간격마다 나타나는 기호의 구조를 분석했고, 그 주기 길이가 소수(예: 7)일 때 해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소수 간격에서 나타나는 반복은 암호문의 패턴을 읽어내는 결정적 열쇠가 되었다.이런 방식은 훗날 더 정교한 암호 체계로 발전했다. 특히 오늘날 가장 널리 쓰이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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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공통범위에서 논술 출제…논리적 서술 과정 중요
경기대는 지난해에 처음 수리논술을 실시했고, 서울여대는 자연계열의 경우 올해부터 기존의 과학논술을 수리논술로 출제한다. 따라서 덕성여대를 포함해 위 3개의 대학은 미적분을 제외한 수학 공통 범위 (수학,수학Ⅰ,수학Ⅱ)에서 논술을 출제하는 대표적 중위권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미적분이 빠진 만큼 문제의 난이도는 평이한 편이지만, 약술형 논술이 아닌 일반 수리논술 전형이므로 답안의 논리적 서술 과정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난이도와 유형이 유사하므로 이들 대학의 기출문항 및 예시 논제를 바탕으로 답안 작성을 꼼꼼히 연습할 것을 적극 권한다. ◆ 경기대·서울여대·덕성여대 ◆ 수리논술 대비 포인트 1. 문제의 난이도가 비교적 평이하고 수능과의 연계성이 높아 수능 및 EBS 연계 교재와 연동하여 대비 가능.2. 약술형 논술이 아닌 일반 수리논술 전형이므로 꼼꼼하고 논리적인 답안 서술과정 훈련이 필수적으로 요구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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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지브리 스타일' 열풍…AI 저작권 인정해야 하나
챗GPT가 이미지 생성 기능을 탑재한 최신 모델을 출시한 뒤 ‘지브리 스타일’로 사진을 변환한 이미지가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챗GPT 기능을 이용해 지브리나 디즈니 같은 인기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손쉽게 프로필 사진 등을 제작할 수 있게 되면서 챗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는 신규 유료 가입자 유치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지만 그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진다. 해당 서비스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의 저작권을 무단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공지능 시대가 현실화하면서 AI 학습 과정에 원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활용하고, 초상권을 무차별적으로 침해하고 있다는 논란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중이다. 이런 논란은 기술의 혜택과 위험 사이 균형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찬성] "화풍도 개성"…저작권 인정해야 보상 있어야 AI 발전과 '윈윈'화풍은 창작자의 독창성과 개성을 반영하는 예술의 중요한 요소다. 이는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창작자의 지적 활동에 따른 결과물인 것이다. 그런데도 화풍이나 스타일은 아이디어에 가깝다는 이유로 저작권법으로 보호하지 않는 현실이다. 생성형 AI 기술이 날이 갈수록 발전하면서 이를 이용한 창작물이 범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화풍을 보호하지 않으면 개발사나 이용자는 AI 기술로 특정 스타일을 무단으로 모방해 손쉽게 상업적 이익을 취하는 반면 창작자는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된다. 이는 불가피하게 창작 활동에 대한 의지 자체를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 그래서 AI가 생성한 작품이 원작자 화풍과 유사하다면 이를 법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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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招搖過市 (초요과시)
▶한자풀이招: 부를 초 搖: 흔들릴 요 過: 지날 과 市: 저자 시요란스럽게 저잣거리를 지나가다허풍을 떨며 자신을 드러냄을 비유-<사기(史記)>공자가 위나라에 가서 거백옥의 집에 머물 때였다. 위나라 군주 영공(靈公)의 부인인 남자(南子)가 사람을 보내 뵙기를 청했다. 공자는 처음에는 사양했으나, 남자가 거듭 사람을 보내 요청하자 마지못해 만나러 갔다. 남자는 휘장을 드리우고 공자를 만났는데, 패옥(佩玉)이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렸다. 겉치레를 과시하는 이러한 행동은 공자가 중시하는 예(禮)에 맞지 않는 것이었다.공자는 제자 자로에게 “나는 그녀를 만나고 싶지 않았으나, 기왕에 만났으니 예로써 대해주었다”라고 말했다. 예가 없는 사람에게 예로 대한 것을 마뜩잖게 생각하는 자로에게 공자는 “내가 잘못이라면 하늘이 나를 미워할 것이다”라고 했다.위나라에 머문 지 한 달이 지났을 무렵에 영공과 부인 남자는 함께 수레를 타고 행차했다. 그런데 환관인 옹거는 수레에 함께 태우고, 공자에게는 뒤 수레를 타고 따라오게 하면서 요란스레 저잣거리를 지나갔다. 공자는 이를 두고 “나는 덕(德)을 좋아하기를 색(色)을 좋아하는 것과 같이하는 자를 보지 못하였다”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영공이 자신을 그와 같이 대하는 것을 치욕으로 여기고 위나라를 떠나 조(曹)나라로 갔다.<사기(史記)>의 공자세가(孔子世家) 편에 나오는 고사다. 여기에서 유래한 초요과시(招搖過市)는 남의 이목을 끌기 위해 요란스럽게 행차하고 저잣거리를 지나간다는 뜻으로, 허풍을 떨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실속 없이 겉만 번지르르하게 꾸미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