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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인간이 협력 못 하고 갈등하는 이유를 설명하죠
게임이론은 경제와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주요 학문 영역임에도 수능에서 보기 어려웠습니다. 이미 많은 사설 모의고사에서 소재로 다루기도 했죠. 너무 나올 것 같아서 오히려 안 나온 경제 상식입니다. 그중에서도 핵심 개념인 ‘죄수의 딜레마’는 들어본 적은 있지만, 막상 정확히 설명하고 다른 사례에 적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최악을 선택하는 이유우리는 삶 속에서 끊임없이 선택해야 합니다. 때로는 승자와 패자로 나뉘기도 하죠. 승자의 이익과 패자의 손실을 합하면 어떻게 될까요? 플러스가 되면 우리는 그것을 ‘윈-윈(win-win) 게임’이라 하죠. 합이 0이라면 ‘제로섬(zero sum)게임’이라 표현합니다. 마이너스인 경우도 있겠죠. 이를 다루는 개념이 죄수의 딜레마입니다. 인간이 서로 협력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갈등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유용한 게임이론입니다.죄수의 딜레마는 미국의 군사 전략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에서 1950년 고안해 낸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보죠. 두 명의 용의자가 검사 앞에 앉았습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범죄에 대한 증거는 있는데, 큰 범죄에 대한 명확한 증거와 자백은 없는 상태입니다. 검사는 심증과 정황 증거만으로는 부족함을 알고, 두 용의자를 분리한 채 설득하죠. 두 사람이 모두 입을 다물면 가벼운 범죄로 기소해 각각 징역 1년 형을 구형한다고 합니다. 다만 상대방이 자백하면 자백한 측은 징역을 살지 않고, 침묵을 유지한 사람 혼자 독박을 쓰고 징역 10년을 구형받을 것이라는 조건을 내밀죠. 이때 두 용의자는 각자 상대의 배신이 두려워 먼저 자백한다는 것입니다. 반도체 회사들이 경쟁을 위해 생산을 늘리면서 치킨게임을 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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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미련할 만큼 루틴 지키면 안정적 성과 기대할 수 있어
루틴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루틴은 반복해서 수행하는 행동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루틴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쓰이는 분야는 스포츠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오늘 이야기할 루틴은 생활 습관에 가까운 뜻으로 사용하겠습니다. 그리고 수험 생활에서 루틴이 왜 중요한지 말씀드리겠습니다.수능 날을 준비하기 위해 수능 전부터 수능과 같은 스케줄로 생활하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수능 날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점심을 먹고, 과목별 시험 시간에 그 과목을 공부하라는 말이요. 이는 수능 당일에 익숙해지기 위해, 그리고 긴장하지 않기 위해 하는 행동입니다. 이런 식으로 수능을 준비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현실적인, 제가 제안하는 것은 기상 시간의 조절과 등교(등원)입니다. 재수 생활을 하며 저는 매일 아침 6시 30분~7시에 일어나서 학원에 갔습니다. 몸이 아파서 못 갈 것 같아도 학원에 간 후 조퇴했습니다. 멍청한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렇게 한 이유는 꾸준함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가장 큰 차이를 아시나요?프로는 본인의 컨디션이 어떻든 일정 수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아마추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몸이 좋지 않은 상태로 경기를 뛴 선수들의 이야기를 접하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부상 투혼을 통해 결과를 내는 선수들을 말입니다. 우리도 수능에서 프로가 되어야 합니다. 사실 수능 날 완벽한 컨디션을 지니기는 어렵습니다. 긴장되고 떨리고 초조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기에 어떤 상황이든 일정 수준의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열 번 중 다섯 번 100점을 받는 것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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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생산요소시장은 수요자에 의해 독점 되기도 해요
지금까지 생산요소시장으로 다룬 노동·자본·토지시장은 완전경쟁을 전제로 시장의 작동 원리를 다루었다. 하지만 생산요소시장도 상품시장처럼 불완전경쟁 시장이 될 수 있다. 생산요소시장에서 불완전한 경쟁이 나타나는 경우는 상품시장보다는 드물고, 불완전경쟁을 야기하는 주체도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가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번 주에는 불완전한 경쟁이 일어나는 생산요소시장을 살펴보자. 특히 한 생산자가 생산요소의 유일한 수요자가 되는 시장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수요자가 유일한 시장의 경우 앞서 상품시장에서 다룬 공급이 독점인 시장과 구분하기 위해 수요독점시장이라고 부른다. 수요자가 유일한 시장은 공급자가 유일한 시장보다 드물기 때문에 ‘독점’ 대신 ‘수요독점’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영어로는 공급이 독점인 경우 ‘monopoly’로, 수요가 독점인 경우 ‘monopsony’라는 완전히 다른 표현을 사용한다. 생산요소시장과 독점생산요소시장에서 공급에 의한 독점을 살펴보면, 토지의 경우 공급이 거의 고정된 생산요소지만, 공급자가 여러 명이므로 공급자에 의한 독점이 나타날 수 없다. 오히려 노동이나 자본의 경우 한정된 뛰어난 능력을 갖춘 경우 공급에 의한 독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완전히 대체 불가능한 생산요소의 경우에만 독점이 나타나므로 이 경우에도 독점이 되기는 어렵다.노동이나 자본의 경우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는 생산요소가 존재하므로 특정한 생산요소가 반드시 있어야만 생산이 가능한 경우는 거의 나타나기 힘들다. 이에 비해 특정 생산요소를 사용하는 생산자가 유일한 경우는 발생하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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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샛 공부합시다
미국과 최대 금리 차, 한국 통화정책 향방은
○국민부담률(Total tax revenue as percentage of GDP)=국민이 낸 세금(국세+지방세)과 국민연금, 산재보험, 건강보험 등 사회보장성 기금을 합한 금액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조세부담률과 사회보장부담률을 합한 것이다.○클러스터(Cluster)=특정 지역에 상호 연관 관계가 높은 다수 기업과 기관이 모여 있는 산업 단지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연구 개발 기능을 담당하는 대학과 연구소, 생산 기능을 담당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각종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금융기관과 컨설팅같이 수평적·수직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등 특정 산업 분야가 집적된 일정한 지역이다. 클러스터 내 기업은 상호작용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기술 개발과 부품 조달, 인력과 정보 교류 등에서 개별 기업의 단순 합계를 넘는 시너지와 외부 효과를 발휘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용인의 한 지역에 300조 원을 들여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 5개를 짓기로 한 것도 기흥, 이천, 평택, 화성 등 주변 지역과의 클러스터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다.○3.5%=한국은행의 현행 기준금리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021년 8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첫 2회 연속(올해 2월, 4월) 금리 동결이다.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기준금리 동결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3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4.75∼5.0%에서 연 5.0∼5.25%로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50∼1.75%포인트(그림) 높다. 한국은 이에 따른 경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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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敗軍之將 (패군지장)
▶ 한자풀이敗: 질 패軍: 군사 군之: 갈 지將: 장수 장싸움에서 진 장수를 뜻하며패한 자는 구차한 변명을 하지 않음 - <사기(史記>)한고조를 도와 천하 통일의 대업을 이룬 한신이 한창 세력을 넓혀갈 무렵의 일이다. 당시 조나라 군대는 세력이 강해 용장이자 지장인 한신에게도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하지만 천하 통일을 위해 조나라 정복은 필수였기에 한신은 위험을 무릅쓰고 조나라로 가는 통로인 정경을 지나가야 했다. 그곳은 폭이 좁은 길이어서 조나라의 기습을 받으면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한신은 첩자를 통해 조나라의 복병이 없음을 확인했고, 결국 협곡을 신속히 통과해 조나라와 싸워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당시 조나라에서는 이좌거라는 장수가 정경에서 기습할 것을 주장했으나 대장군 진여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습은 군자가 할 도리가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진여는 패했고, 이좌거는 한신의 군사에게 사로잡히고 말았다. 이좌거가 뛰어난 명장임을 알고 있던 한신은 군사들에게 그를 사로잡으라고 명했다.이좌거가 끌려오자 한신이 극진히 대접하며 말했다. “나는 북으로 연나라, 동으로 제나라를 공격하고자 합니다. 좋은 계책을 알려주시오.” 그러자 이좌거가 답했다. “예로부터 ‘패장은 용기를 말할 수 없고(敗軍之將 不可以言勇), 망한 나라의 대부는 국가의 보존을 꾀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어찌 포로가 나라의 계책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한신이 다시 말했지요. “그건 그렇지 않소이다. 진여가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지금 당신과 나는 자리를 바꾸어 앉았을 것이오. 사양 말고 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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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상식 퀴즈
5월 15일 (798)
1.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채 주가 변동에 따른 차액만 결제하는 파생상품인 ‘차액결제거래’의 약어는?①CFO ②CFD ③CFA ④CFP2. 최고경영자, 최고재무책임자, 최고인사책임자 등 기업의 최고위 경영진을 통칭하는 말은?①A레벨 ②B레벨③C레벨 ④D레벨3. 통화정책과 관련해 ‘매파’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거리가 먼 것은?①물가·경기 안정 중시②인플레이션 파이터③긴축 선호④완화 선호4. 뚜렷한 지지 정당이나 정치인이 없고, 선거 때마다 이슈에 따라 투표하는 경향이 있는 ‘무당파 부동층’을 가리키는 말은?①비둘기파 ②매파③캐스팅 보터 ④스윙 보터5.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현재 차이는 얼마일까?①1.0%포인트②1.25%포인트③1.5%포인트④1.75%포인트6. 삼겹살과 상추, 실과 바늘, 자동차와 엔진오일 등의 관계를 공통으로 설명하는 용어는?①정상재 ②보완재③대체재 ④공공재7.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은행과 달리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권을 통칭하는 말은?①그림자금융 ②메자닌금융③구제금융 ④간접금융8. 세금을 납부하는 주체와 실제 부담하는 주체가 다른 조세를 뜻하는 말은?①보통세 ②목적세③직접세 ④간접세▶정답 : 1② 2③ 3④ 4④ 5④ 6② 7① 8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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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수요의 가격탄력성 커진 치킨, 가격 인상만이 답일까
국내 1위 치킨업체인 교촌치킨이 지난 4월 메뉴 가격을 3000원씩 인상했다. 치킨 한 마리를 배달시키면 거의 3만 원이 든다. 1위 브랜드이지만 “안 먹겠다”는 반응이 많은 이유다.이 브랜드의 가격 전략이 옳은지는 수요의 가격탄력성 개념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기업의 판매 수입(R)은 가격(P)과 수량(Q)의 곱으로 결정된다. 재화의 가격이 비싸지면 사람들은 해당 제품을 덜 사려 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수요 감소를 부를 수 있다. 이 치킨 브랜드는 판매 수입을 늘리려고 가격(P)을 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 치킨 수요(Q)를 크게 줄인다면, 기업의 판매 수입은 감소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이 치킨 브랜드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얼마나 클까? 필자는 판매 수입 감소를 가져올 정도로 탄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 브랜드는 치킨 가격 인상의 주범으로 꼽힐 정도로 가격을 자주 올렸다. 사람들이 이 치킨을 먹지 않겠다는 여론이 형성될 정도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또 대체재가 많을수록 커진다. 치킨은 대체재가 많은 대표적 재화다. 그중엔 중저가 브랜드도 많다.이 치킨 브랜드는 이미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BHC에 내주었다. 이 업체의 매출은 2021년 4935억 원에서 작년 4989억 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동안, BHC의 매출은 4771억 원에서 5075억 원으로 늘었다.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 이 치킨 브랜드의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줄어들지 모른다.김시은 생글기자 (용인외대부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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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힘 있는 문장은 어디서 오나…'형국이다' 버리기
①“지난겨울 전 국민을 시름에 빠뜨린 ‘난방비 대란’은 추가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임박하면서 재차 이슈로 부상하는 형국이다.” ‘전기료 폭탄’ 논란이 최근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전력 수요가 많은 여름을 앞두고 요금 현실화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전한 보도문의 한 대목에서 우리가 유념해 봐야 할 곳은 서술어 부분이다. 여기에 쓰인 ‘형국이다’는 그리 자연스럽지 않다. 보기에 따라 상당히 어색하기도 하다. 이런 까닭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군더더기성 표현, 서술부 늘어져‘형국이다’의 쓰임새가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문장도 많다. ②“작년 초부터 호남권은 극심한 가뭄을 겪었지만, 올여름은 홍수 걱정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남부 지방은 가뭄 터널을 빠져나오니 홍수가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올해 어린이날 연휴엔 전국에 많은 비가 뿌렸다. 최근의 기상청 자료를 인용한 이 기사 문장에 쓰인 ‘형국이다’는 억지스럽지도 않고 적절한 느낌이다. 이런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형국(形局)’이란 말이 있다. 여기에 서술격 조사 ‘-이다’를 붙여 서술어로 흔히 쓰는데, 자칫 군더더기일 때가 많다. 쓰일 만한 자리가 아닌데 습관적으로 붙이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대개 ‘~하는 형국이다/양상이다/상황이다/실정이다/모습이다/상태다’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쓰임새도 비슷해 모두 같은 ‘오용의 범주’로 분류할 수 있는 서술어들이다.“국가별로 보더라도 대다수 국가의 기업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