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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생글이 통신

    대학 생활에서 배우는 진짜 공부는…

    흔히들 대학에 가서 전공 수업을 듣고 졸업하면 전문 지식을 자연스럽게 갖출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대학에 와서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학부생 수준의 수업만으로는 해당 분야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교수님 중에서는 강의보다 연구에 매진하는 분도 많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전공 관련 서적을 따로 찾아 읽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바로 이 점이 대학 공부와 중고등학교 공부의 차이점일 것입니다. 대학 공부는 단순히 암기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교수님이 가르쳐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로 접근해야 합니다. 공부뿐이 아닙니다. 대외 활동이나 동아리·봉사활동 등 학교 공부 이외 다양한 경험 또한 스스로 찾아 나서지 않으면 그 누구도 그냥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 홈페이지나 공식 SNS 계정, 수강 편람 등을 자주 확인하며 교환학생 자격 요건이나 전공 관련 정보를 찾아봅니다.대학 신입생이던 작년을 돌아보면 1학기 학점 관리에 소홀했고, 복수전공에 대해서도 고민조차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혹시 전공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복수전공 제도를 통해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학교마다 기준이 다르니 미리 알아두는 것을 추천합니다.저는 1학년 때부터 영어 과외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하고 있고, 음식점 아르바이트 경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원어민 교사와 학부모 간 상담 통역 실습에도 참여했습니다. 이런 경험은 수업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실질적 배움을 줍니다. 저는 대학 생활의 가장 큰 장점이 다양한 활동과 실패를 경험할

  • 대학 생글이 통신

    탐구활동의 두 축, 독창성과 합리성

    고등학교 생활에서 탐구활동은 문제 해결 능력과 자기 주도적 탐구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탐구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독창성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탐구는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고, 자기만의 관점을 수립해나가는 일입니다. 따라서 독창적 아이디어와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나만의 고유한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기존의 연구나 해결책과는 차별화한 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것이 탐구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탐구활동은 생활기록부를 보다 풍부하게 채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탐구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연구 결과를 얻는다면, 생활기록부에 아주 의미 있는 성과를 남길 수 있게 됩니다.이때 주의할 점은 독창성을 강조한 나머지 탐구 내용이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탐구활동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므로 이런 태도가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합니다. 탐구활동에 편향된 의견이나 관점이 반영되면 과도하게 주관적이거나 비논리적인 결론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탐구 과정에서는 독창성을 발휘하되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탐구활동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려면 일정한 기준을 정해야 합니다. 그런 기준이 없다면 탐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를 제대로 분석하거나 통제할 수 없습니다. 단, 주관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해 결론을 끌어낼 수 있는 기준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실험을 거쳐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론을 검증하거나 객관적인 조사 자료를 비교해 신

  • 경제 기타

    지역서 실현하려는 FTA…세계 전체 위한 WTO

    보호무역이 이득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자유무역을 통한 이득이 더 큰 것이 일반적이다. 모든 나라가 자유무역을 하는데 한 나라만 보호무역을 하게 되면 보호무역을 하는 나라는 큰 이득을 얻는다. 하지만 보호무역을 하는 나라가 나타나면 다른 나라도 보호무역을 하려 들기 때문에 자유무역이 사라지면서 자유무역의 이득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 많은 국가가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보호무역을 하는 동시에 자유무역을 추진하려는 경향도 적지 않다.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움직임에는 크게 두 갈래가 있다. 자유무역을 지역적 차원에서 실현하려는 것과 범세계적 차원에서 실현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번 주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지역적 차원의 자유무역지역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자유무역협정은 특정 지역 내에서만 자유무역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협정을 통해 자유무역에 참여하는 나라는 상호 간의 무역을 어느 정도로 자유롭게 만들 것인지와 참여하고 있지 않은 나라와의 무역에 대해 어느 선까지 공동으로 보조를 취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그러나 지역적 차원에서의 자유무역은 여기에 참여하지 않는 나라에 대해 보호무역을 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자유무역의 움직임을 통해 자유무역으로 발생하는 이득을 충분히 누린다고는 할 수 없다. 자유무역으로 발생하는 이득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지역적 차원의 자유무역은 다음과 같은 세 유형으로 추진된다.자유무역지대, 관세동맹, 공동시장자유무역지역(Free Trade Area, FTA)은 자유무역에 참가하는 나라 간 결속력이 가장 약한 형

  • 영어 이야기

    고급 맞춤옷, 럭셔리 패션 'haute couture'

    Until recently, it was not unusual to see people waiting in a long line in front of foreign haute couture brands’ stores early in the morning in South Korea, but that is not an ordinary scene anymore in a country where a taste for luxury was long seen as an appetite that would die hard.Koreans’ credit card transactions of goods of upscale fashion brands under French multinational luxury group Kering were estimated at 38.1 billion won in February, down 10.3% from the same month last year.The total sales amount of Gucci, Balenciaga, Bottega Veneta, Brioni and Boucheron marks the lowest monthly sales of Kering brands in Korea since 2018.Monthly card transactions of 17 LVMH brands, including Louis Vuitton and Givenchy, also fell 4.2% to 146 billion won over the same period.Card transactions of Dior, Burberry and Chanel goods retreated 24.8%, 22.4% and 8.4% year over year, respectively.최근까지만 해도 한국에서는 외국 명품 브랜드 매장 앞에 이른 아침부터 길게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흔한 일이었지만, 더 이상 그런 장면이 일상적이지 않다. 오랫동안 명품에 대한 욕구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던 나라에서 말이다.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 산하 브랜드인 구찌·발렌시아가·보테가 베네타·브리오니·부쉐론 제품의 지난 2월 국내 신용카드 매출액은 약 3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이후 케링 산하 브랜드의 국내 총 월간 매출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루이 비통, 지방시 등 17개 브랜드를 보유한 LVMH 그룹의 카드 매출도 같은 기간 1460억 원으로 4.2% 감소했다.이 외에도 디올, 버버리, 샤넬 카드 매출은 각각 24.8%, 22.4%, 8.4% 감소했다. 해설 한국은 세계 주요 명품 시장 중 하나입니다. 한때 부유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명

  • 교양 기타

    사랑은 자기 그릇 만큼밖엔 담지 못하지 [고두현의 아침 시편]

    사랑이란                                 에밀리 디킨슨사랑이란 이 세상의 모든 것우리 사랑이라 알고 있는 모든 것그거면 충분해, 하지만 그 사랑을 우린자기 그릇 만큼밖에는 담지 못하지.*에밀리 디킨슨(1830~1886) : 미국의 시인에밀리 디킨슨(1830~1886)은 사후에 더 유명해진 미국 여성 시인입니다. 어릴 때는 들판에서 활발하게 뛰놀고 동네 아이들과 잘 어울린 소녀였지요. 그러다 사춘기 때 여학교의 경직된 분위기에 염증을 느껴 중퇴한 뒤로는 바깥에 나가지 않았습니다.25세 때 아버지를 만나러 워싱턴을 방문한 게 거의 유일한 여행이었죠. 돌아오는 길에 필라델피아의 친구 집에 머무르면서 찰스 워즈워스 목사의 설교를 듣고 푹 빠졌는데, 목사는 하필 기혼자였습니다. 혼자 콩닥거리는 짝사랑이었으므로 별사건은 없었지만 이별할 때 그녀의 마음은 미어지는 듯했지요. 짝사랑했던 목사와의 이별고향에 온 뒤에도 그와 영혼의 문제를 다룬 편지를 주고받으며 ‘지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를 꿈꿨으나 결국 ‘저는 당신과 함께 살 수 없어요’라는 시로 슬픔을 혼자 삭여야 했습니다. 30세 이후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은둔한 그녀는 흰옷만 입는다고 해서 ‘뉴잉글랜드의 수녀’라는 별명을 얻었지요.그의 대인기피 증세는 종교적 갈등과 병약한 어머니를 돌봐야 하는 딸의 책임감, 아버지와의 생각 차이 등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때문이라는 설도 있지요. 짝사랑했던 목사와의 이별뿐만 아니라 자신을 ‘북극성처럼 빛나는 존재&rsqu

  • 역사 기타

    약탈은 수지맞는 '사업'?…전쟁의 경제학

    영국 대영박물관은 ‘바빌로니아 천문일지(Babylonian Astronomical Diaries)’라고 불리는 쐐기문자로 적힌 일련의 점토판을 소장하고 있다. 1988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의 저명한 근동학자 에이브러햄 삭스와 오스트리아의 아시리아 연구가인 헤르만 훙거가 번역한 내용이 공개된 이들 점토판은 흔히 ‘삭스·훙거 컬렉션(Sachs-Hunger Collection)’이라고 불린다.이 점토판에는 매일의 날씨와 천문 현상이 촘촘하게 기록돼 있다. 화성이나 금성 같은 행성과 별들의 움직임은 물론 비, 우박, 돌풍 등의 기상현상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자연현상뿐 아니라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죽음(점토판 322)과 같은 주요 정치적 사건에 대한 기록도 체계적으로 남아 있다. 특정 날짜의 상품 가격 등도 담겨 있어 역사 정보로서 가치가 작지 않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점토판 320’이다. 이 점토판에는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대왕 간 운명이 결정된 가우가멜라 전투를 전후한 시기의 정보가 기록됐다.왕의 호칭 변화도 눈에 띈다. 가우가멜라 전투가 있던 날(24번째 날) 아침에 점토판은 다리우스를 가리켜 ‘세계의 왕’이라고 부른다. 곧이어 가우가멜라 전투에서 페르시아 군대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군대에 대패한 내용을 언급하고선 “왕의 부대가 그(다리우스)를 버리고 떠났다”고 묘사한다. 조금 더 뒤에는 “세계의 왕 알렉산드로스가 바빌론에 들어왔다”라고 담담하게 기록한다. 저명한 고대사학자 에이드리언 골즈워디는 이를 두고 “누가 왕이 되었든, 신전의 기록은 그저 계속 이어질 뿐”이라고 평했지만, 단편적이고 파편적인 정보 속에서 당대인

  • 시사·교양 기타

    대한민국 대표 기업 성장사

    주니어 생글생글 제156호 커버 스토리 주제는 한국 대표 기업의 이름에 숨은 비밀입니다. 삼성, 현대, SK, LG, 롯데 등 주요 대기업의 이름에 담긴 뜻과 유래를 설명했습니다. 이병철, 정주영, 구인회 등 대한민국 1세대 창업가들이 기업을 세우고 성장시킨 과정도 함께 알아봤습니다. 같은 반 친구 중 같은 달에 태어난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는 수학적 원리는 무엇인지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담았습니다.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대체 미국은 언제까지 흥할 것인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 만큼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100년 후를 예상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2009년 미국에서 출간해 1년 후 우리나라에 소개된 〈100년 후〉(NEXT 100 YEARS)를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읽는 이유는 뭘까. 출간 15년이 지나는 동안 ‘인류 사회의 구조, 체제, 세계정치’에 대한 미래 예측이 대부분 맞았기 때문이다.세계적 명성을 얻은 국제정세분석가 조지 프리드먼은 놀라운 적중률로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린다. 1949년생인 저자는 부모를 따라 소련 점령하의 헝가리를 탈출해 미국으로 왔다. 미 국방부, 미 육군 국방대학, 미 국립국방대학 등에서 안보·국방 문제를 강의하고 자문한 정보통이다. 지정학적 관점에서 국제 체제의 흐름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매체인 ‘지오폴리티컬퓨처스’를 운영하고 있다.세계는 실제 전쟁과 무역전쟁으로 늘 긴장 상태다.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미리 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조지 프리드먼은 “이제 유럽의 시대는 끝났고 북미대륙의 시대가 시작됐으며, 앞으로 100년간 북미 대륙은 미국이 지배한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21세기는 미국의 시대과거 500년간 세계의 중심은 유럽이었으나 이제 미국의 시대라는 것이다. 이미 전 세계가 체감하고 인정하는 일이니 ‘대체 미국이 언제까지 흥할 것인가’가 초관심사다. 저자는 다양한 근거를 대며 21세기 내내 미국이 대국으로 군림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이 시대를 이해하려면 미국을 이해하라고 말한다. 미국 문화가 세계에 스며들어 세계를 규정하고, 21세기의 세계가 생각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결정하기 때문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