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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세금을 깎아 줄 땐 'tax break'
Major companies in South Korea such as affiliates of Samsung, LG and Hyundai Motor Group are bringing larger amounts of capital back home from abroad this year on the government’s new corporate tax breaks.A total of 10 firms collected 39.9 trillion won ($30.8 billion) in dividends from overseas for the first nine months of this year. The repatriated dividends are more than 12 times the value of the same period a year ago. Korean companies brought a combined $38.2 billion in dividends from overseas operations to their headquarters between January and September, 2023, according to data from the Bank of Korea.Samsung Electronics collected 29.1 trillion won back to Korea in the first nine months, skyrocketing 176 times from a year ago. The repatriation is the largest for a Korean firm during the three quarters of this year.삼성, LG,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정부의 새로운 세금 감면 정책으로 올해 더 많은 수익을 해외 자회사로부터 거둬들이고 있다.총 10개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올초부터 9월까지 39조9000억원(308억달러)에 달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1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382억달러의 배당금이 해외 자회사에서 국내 모회사로 유입됐다.삼성전자가 지난 9개월간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 규모는 29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6배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중 최대 규모다. 해설2022년 법인세법 개정으로 우리나라 기업은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 대부분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해외 자회사들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 이미 현지에서 소득세를 내는데, 이 중 일부를 국내 모회사가 배당금으로 받아 세금을 내면 이중 과세가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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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모래는 몇 알부터 더미? … 측정 힘든 걸 측정하는 이론
이번 달은 한경 씨가 본인의 첫 차를 구입하기로 한 달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몇 년간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이 벌써 1000만원에 가깝습니다. 한경 씨는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모았습니다.모은 정보와 함께 주변의 조언을 들은 한경 씨는 몇 가지 자신만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① 가격이 1000만원을 넘지 않을 것 ② 사고 이력이 없을 것 ③ 주행거리가 10만 km가 넘지 않을 것 ④ 연비는 13km/L 가 넘을 것 ⑤ 출고된 지 10년이 넘지 않을 것.한경 씨는 이렇게 다섯 가지 원칙을 세운 후 생글 중고차에 방문했습니다. 담당자에게 이 조건에 맞는 차를 보여달라고 했죠. 그러나 담당자는 난색을 표합니다.“이 조건들에 비슷한 차는 많지만 모두 만족시키는 차는 없습니다. 다른 곳에 가셔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는 국내 모든 중고차에 대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다음 차 중에서 고르셔야 할 것 같아요.”담당자가 보여준 차량은 표와 같습니다.한경 씨는 소중한 돈으로 어떤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잴 수 있는 것은 재고, 잴 수 없는 것은 잴 수 있게 만들라”는 갈릴레이가 한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문구는 직접적으로 수학을 생각하며 한 표현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학의 명쾌하다는 특징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매료시켰고 유용한지를 은연중에 잘 보여주고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위의 사례와 같이 현실 세계에서는 주어진 조건을 벗어났다고 할지라도 바로 배제하기보다 여전히 후보에 두고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C 자동차는 주행거리가 기준보다 길긴 하지만 다른 조건은 원칙에 만족하기에 어느 정도까지는 감수하고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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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법률 속에 도사린 왜곡된 우리말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 대한민국 헌법 제46조 2항 규정이다. 국회를 장악한 거대 야당의 일방 독주를 지켜보는 국민의 마음은 무겁다. 협치는 애당초 기대난망이었다. 요즘은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의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이 나온다. 그래서 헌법 제46조 ‘국회의원의 의무’를 담은 조항들을 더 들여다보게 된다. 그런데 2항의 이 조문은 어딘지 어색하다. 어디가 문제일까. 목적어 있을 때는 ‘우선시하다’ 써야‘국가이익을 우선하여’가 문제의 대목이다. 이 말이 무슨 뜻일까. 국가이익을 우선한다? 문맥을 통해 대략적인 뜻은 알 수 있다. 국가이익을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게 여긴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우선시한다’는 얘기다. 그럼 ‘우선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국어사전은 이를 ‘앞서 다루어지거나 특별히 여겨지다’라고 풀고 있다.이때 ‘다루어지거나 여겨지다’를 눈여겨봐야 한다. 여기에 힌트가 있기 때문이다. ‘-어지다’는 믿어지다, 느껴지다, 따뜻해지다 같은 데서 알 수 있듯이 ‘~하게 됨’ 또는 ‘~상태로 됨’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러니 ‘우선하다’는 자동사, 즉 목적어가 필요 없는 동사라는 뜻이다. 이에 비해 앞에서 본 것처럼 ‘우선시하다’는 다른 것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즉 목적어를 동반하는 타동사다.“한국 외교에 대한 깊은 반성과 국익을 우선하는 단호한 자세가 절실하다.” 이제 이런 문장에 쓰인 ‘우선하는’이 틀린 말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우선하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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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변별력 높은 '조건부확률' 개념 정리 잘해야
조건부확률은 확률의 독립과 종속 및 확률의 곱셈정리를 완성하는 이론으로서 확률 단원의 전반적인 개념 이해도를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주제다. 2024학년도에는 출제 빈도가 높지 않았지만 2025학년도에는 고려대 논술 전형이 신설되고, 연세대도 과학논술이 폐지되면서 수학 문항 수가 늘어나는 등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 수리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조건부확률의 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하고, 최근 출제된 대학들의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아야 한다.(아래 표 참조) ▶ 조건부확률 출제 대비 포인트 ◀1. 확률의 이론을 포괄적으로 정리할 것.- 사건의 독립과 종속, 확률의 덧셈정리, 확률의 곱셈정리2. 출제가 높은 특정한 예시 상황을 잘 정리할 것.- 질병 진단 검사의 정확도 판단 문제, 불량품 판정 확률 문제 등.3. 위 표의 대학별 조건부확률 출제 문항을 반복해서 풀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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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2위 입상자 또는 차점자를 말할 땐 'runner-up'
South Korea, home to the world’s two largest memory chipmakers Samsung Electronics and SK Hynix has unveiled a record 26 trillion won ($19 billion) state support program for the country’s semiconductor industry.The support program exceeds plans suggested by Finance Minister Choi Sang-mok earlier this month when he said the government targeted more than 10 trillion won in support for chip investments and research.Under the latest plan, announced at an economy-related ministers’ meeting presided over by President Yoon Suk Yeol, the government is set to provide 17 trillion won in financial aid through the state-run Korea Development Bank to domestic chipmakers.Although Samsung is the world’s largest maker of memory chips, including DRAM and NAND, it is a distant runner-up in the foundry business that manufactures chips for fabless companies to dominant player Taiwan’s TSMC.세계 양대 메모리칩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유한 한국은 국내 반도체 산업 지원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인 26조원(190억 달러)을 지원하기로 했다.이번에 나온 금융 지원 계획은 이달 초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이 반도체 투자 연구를 돕기 위해 정부가 10조원 이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금액을 초과한다.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국내 반도체 산업 지원 계획에 따라 정부는 산업은행을 통해 17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다. 삼성은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반도체 회사지만 파운드리(반도체 제조 시설이 없는 팹리스 회사에 반도체를 만들어주는 사업) 시장에서는 대만 TSMC에 많이 뒤처진 2위를 달리고 있다. 해설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 등 경쟁국들은 세금 혜택이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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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같아 보이는 상황, 수학으로 풀어보면 차이 알 수 있어
중국 송나라 때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이 원숭이에게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주고 저녁에 네 개 주겠다고 하니 원숭이들이 먹이가 적다고 화를 내다가 그래서 아침에 네 개 주고 저녁에 세 개 주겠다고 하니 좋아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말은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라는 뜻으로, 당장 눈앞에 나타나는 차이만을 알고 그 결과가 같음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비유한 말입니다.이를 수학으로 나타내면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는 3+4=7이고,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는 4+3=7이므로 두 값이 같습니다. 이는 두 수의 덧셈에서 두 수의 순서를 바꾸어 더해도 결과가 같다는, 즉 덧셈의 교환법칙이 성립함을 말합니다. 원숭이가 덧셈의 교환법칙이 성립함을 알았다면 조삼모사 같은 이야기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그러면 다음 상황은 어떨까요?다음과 같이 두 스포츠센터의 광고지가 있습니다. 할인하기 전 두 스포츠센터의 1년 등록 비용은 같고, 이번 달 안에 1년 등록하려고 합니다. 두 스포츠센터 중에서 어느 곳을 선택해야 등록 비용이 적게 들까요?앞의 조삼모사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두 센터의 등록 비용은 같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두 센터의 등록 비용이 같을까요? 이는 사실 예를 들어 생각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할인하기 전 스포츠센터의 등록 비용을 30만원이라고 하면, A 스포츠센터의 경우 30만원에서 20% 할인한 후 5만원이 추가 할인되므로 등록 비용은 300000×0.8-50000=190000(원), B 스포츠센터의 경우 30만원에서 5만원을 할인한 후 20% 추가 할인되므로 등록 비용은 (300000-50000)×0.8=200000(원)입니다. 따라서 이 예를 보면 B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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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烏之雌雄 (오지자웅)
▶한자풀이 烏: 까마귀 오 之: 갈 지 雌: 암컷 자 雄: 수컷 웅까마귀의 암수를 구별하기 어려운 것처럼시비나 선악을 가리기가 어려움을 이름-<시경><시경(詩經)>은 춘추시대의 민요를 중심으로 하여 엮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이다. 공자가 311편을 간추려 정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아(小雅)·정월’ 편은 모두 13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소인배들에 의한 정치적 혼란 상황과 그로 인해 충직한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을 한탄한 내용들이다. 5장에는 정월(正月)이라는 시가 실려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산을 일러 낮다고 하지만, 산등성이도 있고 언덕도 있네. 백성의 거짓된 말을 어찌하여 막지 못하는가? 저 옛 늙은이 불러 꿈을 점쳐 물어보네. 저마다 자기가 성인이라 하는데, 누가 까마귀의 암수를 구별할 수 있으리오(謂山蓋卑 爲岡爲陵 民之訛言 寧莫之懲 召彼故老 訊之占夢 具曰予聖 誰之烏之雌雄).”보통 새들은 수컷이 암컷보다 깃털도 화려하고 몸통도 더 크지만, 까마귀는 암수가 그 형태나 빛깔이 거의 똑같고 몸통도 수컷이 조금 더 클 뿐이어서 서로 구별하기 어렵다. 세상이 혼란할수록 참과 거짓, 흑과 백을 구별하기 어렵다.여기서 유래한 수지오지자웅(誰之烏之雌雄)은 “누가 까마귀의 암수를 구별하겠는가”라는 말로 옳고 그름, 선하고 악함, 현명하고 어리석음 등을 명확하게 가리기 어려운 경우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흔히 오지자웅(烏之雌雄)으로 줄여 쓴다.혜안(慧眼)은 사물을 꿰뚫어보는 안목과 식견이다. 참과 거짓, 백과 흑을 구별할 줄 아는 눈이다. 삿된 욕심은 혜안을 흐린다. 흑을 백으로 보고 거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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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때 'level playing field'
The Financial Services Commission (FSC) said on Thursday it will extend its stock short-selling ban by 10 months to the end of March 2025.“If short sales resume now without centralized electronic monitoring systems in place, there is a risk that large-scale illegal short selling will occur again,” said FSC Vice Chairman Kim So-young at a media briefing.Stock market analysts said Korea, Asia’s fourth-largest economy, will likely resume stock short-selling practice as early as April of next year after revising relevant rules to level the playing field between retail and institutional investors and strengthening fines and punishments for illicit illegal short sales.The government prohibited short selling of domestic stocks from Nov. 6 of last year through the first half of this year after some foreign banks were found to have executed a substantial amount of naked short sales, which is illegal in the country.금융위원회는 주식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당초 계획보다 10개월 연장한 2025년 3월 말까지 유지한다고 목요일 발표했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전산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매도를 재개할 경우 대규모 불법 공매도가 다시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주식 시장 분석가들은 아시아 4위의 경제 대국인 한국이 개인과 기관 투자자 간 공매도 거래 시장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불법 공매도에 대한 벌금과 처벌 수준을 강화한 후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주식 공매도 제도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 일부 외국계 은행들이 국내에서 금지된 무차입 공매도 거래를 대규모로 한 것이 드러나자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주식 공매도를 금지했다.해설공매도(short selling)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현재 가지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