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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변수간의 관계, 그래프로 보면 이해 쉬워

    수정 진동자로 질량을 측정하는 원리를 응용하면 특정 기체의 농도를 감지할 수 있다. 수정 진동자를 특정 기체가 붙도록 처리하면, 여기에 특정 기체가 달라붙으며 질량 변화가 생겨 수정 진동자의 주파수는 감소한다. 일정 시점이 되면 수정 진동자의 주파수가 더 감소하지 않고 일정한 값을 유지한다. 이렇게 일정한 값을 유지하는 이유는 특정 기체가 일정량 이상 달라붙지 않기 때문이다. 혼합 기체에서 특정 기체의 농도가 클수록 더 작은 주파수에서 주파수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특정 기체가 얼마나 빨리 수정 진동자에 붙어서 주파수가 일정한 값이 되는가의 척도를 반응 시간이라 하는데, 반응 시간이 짧을수록 특정 기체의 농도를 더 빨리 잴 수 있다. 그런데 측정 대상이 아닌 기체가 함께 붙으면 측정하려는 대상 기체의 정확한 농도 측정이 어렵다. 또한 대상 기체만 붙더라도 그 기체의 농도를 알 수는 없다. 이 때문에 대상 기체의 농도에 따라 수정 진동자의 주파수 변화를 미리 측정해놓아야 한다. 그 후 대상 기체의 농도를 모르는 혼합 기체에서 주파수 변화를 측정하면 대상 기체의 농도를 알 수 있다. 수정 진동자의 주파수 변화 정도를 농도로 나누면 농도에 대한 민감도를 구할 수 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지문 키워드] 특정 기체가 달라붙으며 질량 변화가 생겨 수정 진동자의 주파수는 감소… 일정 시점이 되면 … 더 감소하지 않고 일정한 값을 유지 철수 쌤은 변화 양상을 함수로 이해하며 글을 읽는 버릇이 있다고 했다. 지문에서 ‘특정 기체’의 ‘질량 변화’와 ‘수정 진동자의 주파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를 읽을 때 두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현상을 아우르는 개념'을 기억해 두자

    압전 효과에는 재료에 기계적 변형이 생기면 재료에 전압이 발생하는 1차 압전 효과와, 재료에 전압을 걸면 재료에 기계적 변형이 생기는 2차 압전 효과가 있다. 두 압전 효과가 모두 생기는 재료를 압전체라 하며, 수정이 주로 쓰인다. 압전체로 사용하는 수정은 특정 방향으로 절단 및 가공해 납작한 원판 모양으로 만든다. 이후 원판의 양면에 전극을 만든 후 (+)와 (-) 극이 교대로 바뀌는 전압을 가하면 수정이 진동한다. 이때 전압의 주파수*를 수정의 고유 주파수와 일치시켜 수정이 큰 폭으로 진동하도록 하여 진동을 측정하기 쉽게 만든 것이 수정 진동자다. 고유 주파수란 어떤 물체가 갖는 고유한 진동 주파수인데, 같은 재료의 압전체라도 압전체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수정 진동자에 어떤 물질이 달라붙어 질량이 증가하면 고유 주파수에서 진동하던 수정 진동자의 주파수가 감소한다. 수정 진동자의 주파수는 매우 작은 질량 변화에 민감하게 변하므로 기체 분자나 DNA와 같은 미세한 물질의 질량을 측정할 수 있다. 진동자에서 질량 민감도는 주파수의 변화 정도를 측정된 질량으로 나눈 값인데, 수정 진동자의 질량 민감도는 매우 크다. *주파수: 진동이 1초 동안 반복하는 횟수 또는 전압의 (+)와 (-) 극이 1초 동안, 서로 바뀌고 다시 원래대로 되는 횟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지문키워드] 기계적 변형이 생기면 재료에 전압이 발생하는… 재료에 전압을 걸면 재료에 기계적 변형이 생기는… 두 압전 효과가 모두 생기는 철수 쌤은 현상을 아우르는 일반적인 개념을 기억해두었다가 해당 내용을 접하면 이용하는 버릇이 있다. 일방향(一方向), 역방향(逆方向),

  •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극한값 찾기 어려울 땐 '샌드위치 정리' 떠올려보자

    수학의 기본 공식이나 성질은 그 내용을 올바르게 아는 것도 필요하지만, 어떤 상황에서 사용해야 가장 효과적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평균값의 정리는 그 내용도 잘 알아야 하지만, 복잡한 식을 간단하고 쉽게 바꾸려고 할 때 쓰인다는 것을 이해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극한값을 직접 계산하기 어려울 때 샌드위치 정리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극한값을 찾는다면 훨씬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다. 예시 논제를 통해 샌드위치 공식의 활용법을 익혀보자. 포인트복잡한 함수를 단순화할 땐 평균값 정리를 이용하자. 극한값을 직접 계산하기 어려우면 샌드위치 정리를 이용하자.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衆口難防 (중구난방_

    ▶한자풀이 衆: 무리 중 口: 입 구 難: 어려울 난 防: 막을 방 여럿이 마구 지껄여댐을 뜻하는 말로 뭇사람의 말은 막기 어렵다는 의미 - 주나라 여왕((周勵王)은 극도의 탄압정책을 펼쳤다. 국정을 비방하는 자가 있으면 적발해 가차없이 죽였다. 밀고제도도 거미줄처럼 촘촘해 백성들은 두려움에 입을 닫고 살았다. “내 정치하는 솜씨가 어떻소? 나를 비방하는 자가 한 사람도 없으니.” 중신 중에 소공(召公)은 왕의 이런 기고만장에 기가 막혀 충언을 했다. “왕께서는 겨우 비방을 막았을 뿐입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둑으로 개천을 막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防民之口 甚於防川).” 하지만 권력에 취한 여왕은 소공의 고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말은 백성들이 아직도 나를 비방한다는 말이오?”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개천이 막혔다가 터지면 많은 사람들이 상하게 되는데, 백성들 역시 이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개천을 막는 사람은 물이 흘러내리도록 해야 하고,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그들의 생각을 말로 하게 해야 합니다. 백성들이 마음놓고 말을 할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하지만 끝내 여왕은 소공의 충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참다 못한 백성들은 결국 난을 일으켰고, 여왕은 도망쳐 평생을 갇혀 살았다. 이후 주나라에서는 신하들이 상의해서 정치를 한 공화정이 14년 동안 이어졌다. 에 나오는 이야기다. 뜻이 비슷한 다른 이야기도 전해진다. 춘추시대 송(宋)나라 사마(司馬)가 성을 쌓는 책임자에 임명되었다. 그러자 성을 쌓는 데 동원된 사람들이 그가 적국의 포로가 되었다가 돌아온 사실을 비꼬아 노래를 불렀다. 그러자 사마는 “여러 사람의 입을 막기는 어렵다(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접속어 줄이면 문장에 힘이 생기죠

    “공문식(公文式) 제14조: 법률·칙령은 모두 국문(國文)을 기본으로 하고, 한문으로 번역을 붙이거나 혹은 국한문으로 혼용한다.” 구한말인 1894년 11월 고종 칙령 1호가 공포됐다. 당시 개화파가 추진한 개혁운동의 일환으로, 이른바 ‘갑오개혁’을 뜻한다. 우리말 역사로 보면 한글이 우리나라 공문서의 공식 문자로 처음 등장한 순간이다. 그동안 언문으로 불리며 천시되던 한글이 비로소 ‘국문(國文)’이란 위상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당시 지배층의 주요 표기 수단은 여전히 한자였다. 법률과 칙령을 모두 한글로 적는다고 공포하면서, 정작 그 문자는 한자로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올해 제577돌을 맞은 ‘한글날(10월 9일)’은 처음엔 ‘가갸날’로 출발했다. 일제강점기 아래 신음하던 시절이었다. 조선어연구회(한글학회의 전신)에서 민족정기를 되살리고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날을 기념일로 삼았다. 그때가 1926년 11월 4일(음력 9월 29일),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꼭 480년 되던 해였다. 한글날이 지금처럼 10월 9일로 된 것은 1940년 경북 안동에서 이 발견된 덕분이다. 이 책 말미에 ‘정통 11년 9월 상한(正統十一年九月上澣)’에 책으로 펴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음력 9월 상순의 마지막 날인 9월 10일을 반포일로 추정하고, 이를 다시 양력으로 환산해 나온 것이 10월 9일이다. 우리말이 지금과 같은 기틀을 갖춘 데는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 공이 크다. 해방 이후 그는 두 차례 문교부(지금의 교육부) 편수국장을 지내면서 우리말 문법 체계를 갖추는 데 매진했다. 당시 편수국장은 한글 교과서를 새로 펴내고, 우리말 순화 작업을 진

  • 영어 이야기

    떠받치거나 지원해줄 땐 'prop up'

    Japan’s investments in startups surged to an all-time high of 877.4 billion yen, up 58% from 2020. The government also actively supports startups. The country plans to prop up companies in the next-generation semiconductor, Web 3.0 and healthcare sectors while helping research and development in the bio and aerospace industries in 2024. Japanese companies are seeking cooperation with South Korean startups to expand their businesses in the global market, said Kim Hyun Jong, head of the Korea Techno-Venture Foundation’s Tokyo office. “The country is mainly helping Japanese companies with great material technology and Korean companies with global marketing strength make inroads into the Chinese and Southeast Asian markets,” Kim said. Major South Korean startups such as online fashion platforms Musinsa Co., Ably Corp. and Zigzag have been already doing business in Japan. 일본의 스타트업 투자는 2020년보다 58% 증가한 8774억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도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2024년에는 차세대 반도체, 웹3.0, 헬스케어 분야 기업을 육성하고, 바이오·항공우주산업 연구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종 한국기술벤처재단 도쿄사무소장은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한국 스타트업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러고 말했다. 그는 “소재 기술이 뛰어난 일본 기업과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의 중국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을 주로 돕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국내 주요 스타트업이 이미 일본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설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스타트업 육성 정책으로 일본 스타트업 투자가 급증함에 따라 국내 벤처투자 회사와 스타트업 회사들이 일본에서 투자와 사업할 기회를 더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상반돼 보여도 비슷한 생각 가질 수 있어

    데이터 이동권이란 정보 주체가 본인의 데이터를 보유한 자에게 데이터 이동을 요청하면, 그 데이터를 본인 혹은 지정한 제3자에게 무상으로 전송하게 하는 권리이다.(중략) 데이터 이동권의 법제화로 기업은 데이터의 생성 비용과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생성 비용은 기업 내에서 데이터를 개발할 때 발생하는 비용으로, 기업이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할 때보다 전송받은 데이터를 복제 및 재사용하게 되면 절감할 수 있다. 거래 비용은 경제 주체 간 거래 시 발생하는 비용으로, 계약 체결이나 분쟁 해결 등의 과정에서 생긴다. 그런데 데이터 이동권의 법제화로, ㉮정보 주체가 지정하여 데이터를 전송받게 된 기업은 ㉯정보 주체의 데이터를 보유했던 기업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으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 간 공유나 유통이 촉진되고, 관련 산업이 활성화된다. 한편, 정보 주체가 보안의 신뢰성이 높고 데이터 제공에 따른 혜택이 많은 기업으로 데이터를 이동하면, 데이터가 집중되어 데이터의 공유나 유통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데이터 보유량이 적은 신규 기업은 기존 기업과 거래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데이터 생성 비용 절감에도 효율적이다. 그런데 ㉱데이터가 집중된 기존 기업이 집적·처리된 데이터를 공유하려 하지 않으면, 신규 기업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져 독점화가 강화될 수 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지문 키워드]데이터 이동권의 법제화로 기업은 데이터의 생성 비용과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다.철수 쌤은 ‘문제 상황-문제의 원인-문제 해결법-문제 해결 결과’라는 글의 전개 방법을 염두에 두었다가 해당 글을 접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仰不愧於天 (앙불괴어천)

    ▶ 한자풀이 仰: 우러를 앙 不: 아니 불 愧: 부끄러워할 괴 於: 어조사 어 天: 하늘 천 스스로 몸가짐이 도리에 맞아 하늘을 우러러보아 부끄럽지 않음 -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君子三樂)’이라는 유명한 구절은 진심상(盡心上) 편에 나오는 말이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에게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천하에 왕 노릇 하는 것은 거기에 끼어 있지 않다. 부모가 모두 생존해 계시고 형제가 무고(無故)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위로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고 아래로 굽어보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시키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유교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군자상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집안에서는 부모와 형제를 잘 봉양해 무탈하게 하는 것, 스스로는 처신을 단정히 하고 예의염치를 아는 것, 밖에서는 훌륭한 인재를 얻어 양성하는 세 가지야말로 군자의 도라는 뜻이다. 바란다고 다 이루는 것은 아니지만 이루고 나면 이보다 더 큰 즐거움이 없다는 뜻에서 ‘군자삼락’이라는 말로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仰不愧於天 俯不於人)은 하늘에도 사람에게도 부끄럽지 않도록 자신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도리에 어긋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는 군자의 자세를 이르며, 흔히 앙불괴어천으로 줄여 쓴다. 에도 “군자는 누가 보지 않을 때에도 경계하고 삼가며 누가 듣지 않을 때에도 두려워한다. 어두운 곳보다 더 드러나는 곳은 없으며 작은 일보다 더 나타나는 일은 없으니, 군자는 그 홀로를 삼가는 것이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앙불괴어천과 뜻이 맞닿는다. “죽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