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을 멈추고 화해하다'는 뜻으로 bury the hatchet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Bury는 '땅에 묻다', hatchet는 '손도끼'라는 뜻이지요. 무기를 버리고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다는 뜻입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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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s two warship builders - HD Hyundai Heavy Industries and Hanwha Ocean - have agreed to bury the hatchet and join forces to bid for overseas warship construction projects as one team.

The two companies have fiercely competed for shipbuilding projects in Korea and abroad and were recently embroiled in a legal battle over the 7.8 trillion won next-generation Korean destroyer (KDDX) project.

The KDDX is the first destroyer built entirely using domestic technology. Sources said Hanwha Group Vice Chairman Kim Dong-kwan and HD Hyundai Senior Vice Chairman Chung Ki-sun negotiated the reconciliation.

Their decision to reconcile came after the two rivals failed to win an A$11 billion order from Australia to build 11 advanced frigates. This dealt a blow to the Korean shipbuilding industry, which seeks a new growth driver in the global warship market.

국내 군함 ‘빅 2’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그동안의 다툼을 멈추고 서로 힘을 모아 해외 군함 건조 입찰에 한 팀으로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국내외 선박 수주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온 두 회사는 최근 7조8000억원짜리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입찰을 놓고 법원 분쟁에 휘말렸다. KDDX는 국내 기술로만 제조한 첫 번째 전투함이다.

하지만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해당 사안에 대해 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업체 모두 11척의 첨단 호위함을 건조하는 110억 호주 달러 규모의 호주 군함 입찰에서 탈락한 이후 화해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업체의 탈락은 글로벌 군함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한국 조선 산업에 타격을 입혔다.해설한국 방위산업은 전투기, 장갑차, 곡사포 등 굵직한 해외 무기 사업 수주를 통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출 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각 국가가 국방력 강화를 위해 무기 도입을 늘리면서 전 세계 1, 2위 조선 회사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군함과 잠수함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히려 해외 수주 사업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예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사활을 걸고 수주하려 한 호주 정부의 10조원짜리 군함 입찰에 두 회사 모두 탈락했습니다. 경쟁 업체보다 낮은 가격에 경쟁력 있는 기술로 수주를 자신하던 국내 방산업체로서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국내에서 기술 유출로 법적 공방을 벌인 일이 결정타가 되었다고 업계에서는 지적합니다. 이에 두 회사는 관련 고소를 취소하고 캐나다, 폴란드 등 다른 국가의 잠수함 입찰에 힘을 합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의 일부입니다.

예문 윗부분에 ‘싸움을 멈추고 화해하다’는 뜻으로 bury the hatchet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Bury는 ‘땅에 묻다’, hatchet는 ‘손도끼’라는 뜻이지요. 무기를 버리고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다는 뜻입니다. 과거 미국 원주민은 부족 간 싸움을 멈추고 화해하자는 표시로 상대 부족의 대표가 만나 도끼나 다른 무기를 큰 소나무 아래 깊이 묻었다고 합니다. 땅 밑에 흐르는 지하수에 그 무기가 쓸려 내려가라고요. 오늘날에는 비유적 표현으로 쓰이게 되었지요. 예문 아랫부분의 reconcile(화해하다)과 같은 의미입니다.

김연희 The Korea Economic Daily Global Edition 에디터
김연희 The Korea Economic Daily Global Edition 에디터
After years of fighting over who should control the company, the brothers buried the hatchet in an out-of-court agreement in January(수년간 회사 경영권을 누가 가질 지 다투다가 지난 1월 형제들은 소송하지 않고 타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