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입장에서는 낯선 사람이 갑자기 전화하거나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당황스러운데, 상품 홍보를 들어야 하니 냉랭하게 반응할 것입니다. cold call에서 cold는 이런 ‘낯선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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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ral Korean cosmetic and beauty medical device brands are receiving offers before their owners even contemplate a sale.

“It’s not just beauty. It’s K-beauty. There’s a premium for that now,” said an investment banker. “Even firms without plans to sell are being approached quietly by advisers.”

Vaim, a filler and injectables specialist, has also attracted early interest from potential acquirers. PerenneBell, which operates the natural cosmetics brand Some By Mi has just begun its sale process.

Seorin, known for its derma skincare lines, was recently sold to a consortium of Goodai Global and Company K Partners.

“In some cases, you have advisers cold-calling owners with ‘we already have a buyer lined up’ - it’s that competitive,” said another investment banker.

한국 화장품이나 미용 의료기기 회사들은 매각 의사가 없는데도 먼저 인수 제안을 받는 일이 최근 많아졌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이제는 단순한 뷰티가 아니라 K-뷰티라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붙는다”며 “매각 계획이 전혀 없는 회사에도 자문사들이 조용히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러와 주사 시술 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바임은 이미 여러 인수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썸바이미’를 운영하는 페렌벨은 최근 본격적으로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으로 잘 알려진 ‘서린’은 최근 구다이글로벌과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또 다른 투자은행 관계자는 “요즘은 자문사가 먼저 연락해 ”이미 사겠다는 쪽이 있다“며 매각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해설최근 영화 홍보차 방한한 배우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son)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오면 꼭 화장품을 사고 싶었다”며 “당일 아침 명동에서 다양한 제품을 직접 구입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습니다. 세계적인 여배우가 한국 화장품의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해준 셈입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높아진 위상에 힘입어 국내 화장품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각 의사가 없는 기업에까지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기사의 일부입니다.

예문 아랫부분에 ‘예고 없이 또는 관계가 없는 사람이 갑자기 전화하거나 방문하다’는 의미로 cold calling이라는 표현이 쓰였습니다. cold와 call은 전혀 어울려 보이지 않는 단어인데 어떻게 이런 표현이 생겼을까요?

기업들은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잠재 고객의 집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판촉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전 연락 없이 낯선 사람이 갑자기 전화하거나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당황스러운데, 관심도 없는 상품에 대한 홍보를 일방적으로 들어야 하니 냉랭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cold call에서 cold는 이런 ‘낯선 상태’를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Jason asked the cold caller how she got his personal data(제이슨은 불쑥 전화한 사람에게 자신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물었다).

한국에서는 온라인쇼핑의 증가로 이메일, 메시지, SNS 광고 등 디지털 마케팅이 확산되면서 cold call이 예전보다 줄었지만 유럽에서는 아직도 cold call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내년 8월부터 cold call을 더욱 엄격히 제한하는 법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연희 The Korea Economic Daily 
Global Edition 에디터
김연희 The Korea Economic Daily Global Edition 에디터
cold call의 반대 개념으로 warm call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고객이 이미 관련 상품을 사용 중이거나, 판매자와 어느 정도 관계가 형성되어 있어 비교적 우호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