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이야기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다 'roll out'
Baemin, South Korea’s top food delivery platform, and the country’s leading travel and accommodation booking platform operator Yanolja have thrown down the gauntlet to win the automated meal ordering market now dominated by smaller startups.Yanolja has upgraded ‘yaorder,’ a mobile ordering system developed by its subsidiary Yanolja F&B Solution, to enable diners to use it to order meals at tableside in a restaurant. Baemin and Viva Republica, operator of Korea’s leading financial super-app Toss, have joined Yanolja in the race for the country’s tableside meal-ordering market. Korea’s big platform companies are rushing to enter the self-serve meal-ordering market as they anticipate the market’s rapid growth amid rising labor costs due to the country's high minimum wage.Baemin plans to officially roll out a QR code-based tableside meal-ordering system called ‘Baemin Order’ next week.국내 1위 음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과 국내 대표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소규모 스타트업이 장악하고 있는 자동 식사 주문 시장(테이블오더)을 선점하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야놀자 자회사인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이 개발한 모바일 주문 시스템 ‘ya오더’를 통해 이용자들은 식당 테이블에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배민과 국내 대표 금융 슈퍼앱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야놀자와 함께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출했다.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상승함에 따라 테이블오더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자 국내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배민은 다음 주 QR코드를 통해 테이블에서 식사 주문을 할 수 있는 ‘배민오더’를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해설매장 테이블에 놓인 태블릿 또는 핸드폰 QR코드를 통해 메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핫 삼'과 '핫 스리'에 담긴 거대 담론
#. 대통령이나 그 후보들의 말은 언론에서 좇는 주요 화젯거리다. 2017년 3월 말 대선정국에서 터진 ‘삼디 논란’도 그중 하나다. 발단은 한 대선후보가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한 데에서 비롯했다. 일부 상대 후보 진영에서 용어도 제대로 모르면서 4차 산업혁명을 말할 수 있느냐고 비판하자 그가 반박했다. “우리가 무슨 홍길동인가? ‘3’을 ‘삼’이라고 읽지 못하고 ‘스리’라고 읽어야 하나?” 그는 한 주 뒤엔 5G(5세대 이동통신)를 ‘오지’라고 읽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파이브지’로 통용되는 업계에서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됐음은 물론이다.#. 최근 한 방송의 인기 시사 프로그램에는 그날그날 화제의 인물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 보통 두 명 또는 세 명을 추려 ‘오늘의 핫 2’ 또는 ‘오늘의 핫 3’란 이름으로 패널들과 함께 분석한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이를 두 명일 때는 ‘오늘의 [핫 투]’로, 세 명일 때는 ‘오늘의 [핫 삼]’으로 각각 소개한다. 하나는 영어의 수사로, 다른 하나는 고유어 수사로 읽는다. 그는 어떤 차이로 [핫 투]와 [핫 삼]을 구별하는 것일까? ‘언어 순혈주의’ 대 ‘언어 혼혈주의’여기에는 우리말에서 아주 사소한 듯하면서도 잘 풀리지 않는, 곤혹스러운 난제가 하나 담겨 있다. ‘핫 3’을 [핫 삼]으로 쓰고 말할 것인가, 아니면 [핫 스리]로 할 것인가의 문제다. 외국말에서 들어온 이 단어인 듯, 단어도 아닌 말이 우리말의 합리성과 과학성에 계속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언어생활에 혼동을 초래하는 것이다. 우리말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다.우리 어문
-
학습 길잡이 기타
선은 연속적으로 이어진 수많은 점들의 모임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造次顚沛 (조차전패)
▶한자풀이 造: 지을 조 次: 버금 차 顚: 엎드러질 전 沛: 비쏟아질 패엎어지고 자빠지는 긴급한 순간상황이 아주 다급한 경우를 비유 - <논어>조차(造次)는 짧은 순간이나 다급한 때를 가리키며, 전패(顚沛)는 엎어지고 자빠지는 곤경을 뜻한다. 이를 조합한 조차전패(造次顚沛)는 ‘엎어지고 자빠지는 긴급한 순간’이라는 뜻으로, 상황이 아주 다급함을 비유하는 말이다.<논어> 이인(里仁) 편에는 조차전패(造次顚沛)가 유래한 대목이 나온다. 공자의 말이다.“부귀는 사람들이 모두 바라는 바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빈천은 사람들이 모두 싫어하는 바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구태여 거기서 떠나지 않는다. 군자가 인(仁)을 버리면 어떻게 명예를 이룰 수 있겠는가. 군자는 밥을 먹는 순간에도 인을 어기지 않으니, 황급할 때에도 반드시 인을 지키고, 곤경에 처해서도 반드시 인을 지킨다(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공자의 말에 따르면 군자는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부귀가 아니라면 그 부(富)를 누려서는 안 된다. 군자가 언제나 품어야 할 것은 인(仁)이며, 엎어지고 자빠지는 곤경에 처해도 인을 잃지 말아야 한다.여기에서 유래한 조차전패(造次顚沛)는 다급하거나 위급한 순간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인(仁)은 유가 사상의 핵심으로 단순히 어짊을 넘어서는 개념이다. 공자는 인을 선(善)의 근원이자 행(行)의 기본이라고 했다.인은 일체의 덕목을 아우른다.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 남을 헤아리는 추기급인(推己及人)은 공자가 인을 정의한 말이다.굽이진 인생길을 걸
-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단골 주제 '속도와 거리'…올해도 출제 가능성
미적분 개념을 적용해 주로 출제되는 문항 주제로는 넓이와 부피, 속도와 거리 등이 있다. 이 중 속도와 거리에 대한 문항은 문제해결력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주제이며, 변별력도 상대적으로 높아 올해도 출제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속도와 거리에 대한 문항을 잘 해결하려면 우선 수직선과 평면에서의 운동을 명확하게 구분해 이해해야 하며, 특히 위치의 변화량과 움직인 거리에 대한 개념도 잘 파악해야 한다. 또 속도와 가속도를 벡터로도 표현해 접선의 기울기와 연관 지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속도와 거리 문항 출제 포인트 및 대비전략1. 수직선와 평면에서의 운동을 구분하여 문제를 파악할 것.2. 위치와 속도, 위치의 변화량, 평면에서 움직인 거리 등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할 것.3. 미적분의 속도와 가속도에 대한 수식을 벡터로 표현하여 이해할 것.
-
영어 이야기
단계적으로 서서히 없애는 것 'phase out'
Synthetic diamonds with ESG values lure shoppers. Lab-grown diamonds, cultured in laboratories, are garnering attention from consumers as they are produced more sustainably and at more reasonable prices than natural diamonds often criticized for contributing to air pollution and labor exploitation.Lloyd started selling one-carat lab-grown diamond rings at 1 million won last month. The brand sold 1,000 rings within three weeks of the sales launch - thanks to their price tag at one one-fifth the average price of a natural diamond ring in Korea.The world’s lab-grown diamond production leaders include India, China and the US.Breitling introduced lab-grown diamonds last year and said the Swiss luxury watchmaker will phase out mined diamonds by the end of 2024.ESG 가치를 지닌 인조 다이아몬드가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실험실에서 배양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대기오염과 노동착취를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는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지속 가능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생산된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로이드는 지난달부터 1캐럿짜리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반지를 100만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브랜드는 출시 3주 만에 반지 1000개를 판매했다. 이 반지 가격은 천연 다이아몬드 반지 평균 가격의 5분의 1 수준이다.세계의 인조 다이아몬드 생산 선두 주자로는 인도, 중국, 미국 등이 있다. 스위스 럭셔리 시계 제조사인 브라이틀링은 지난해 인조 다이아몬드를 도입했으며, 2024년 말까지 채굴 다이아몬드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해설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기업 경영과 투자자들의 중요한 화두입니다. 다이아몬드는 채굴 과정에서 탄소를 많이 배출하고 토양과 물을 오염시킬 뿐 아니라 노동력 착취로 ESG 가치를 크
-
영어 이야기
첨단제품 대중화되기 전 수요 둔화 'chasm'
As the EV industry is crossing the chasm, South Korea’s No. 1 EV battery maker is forced to pivot from quantitative growth.LG Energy Solution has suspended its energy storage system battery plant’s construction in Arizona, which broke ground in February. It has no schedule for the resumption of the construction. The company made the decision as part of its efforts to adjust the pace of its scheduled investments to cope with the sluggish global EV demand, on which the battery industry heavily depends.It noted the rapid shifts in the global battery industry amid the ongoing chasm in terms of EV adoption, which has significantly changed market views on the battery industry.Chasm is a term coined by business author Geoffrey A. Moore in his book bearing that phrase and is described as the frightening void between early adopters and widespread market success.전기차 업계가 수요 부진에 직면하면서 국내 전기차 배터리 1위 업체가 양적 성장에서 방향을 틀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월 착공한 미국 애리조나주 에너지 저장장치용 배터리 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공사 재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배터리 업계가 주로 의존하는 전기차의 수요가 부진해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 회사는 예정된 투자 속도를 조정하려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전기차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배터리 업계가 급격하게 변화했고, 이에 따라 배터리 산업에 대한 시장의 시각도 크게 달라졌다.캐즘(chasm)은 경영학 교수인 제프리 A. 무어(Geoffrey A. Moore)가 자신의 저서 에서 처음 사용해 알려진 용어로, 상품이 출시된 초기와 대중화되기 전에 발생하는 큰 공백을 뜻한다.해설요즘 경제 기사에 ‘캐즘(chasm)’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전기차 수요가 당초 전망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청천벽력'에 담긴 우리말의 오묘함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여름을 보내고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감돈다. 어제(9월 22일)가 추분(秋分)이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다. 이날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기 때문에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도 계절이 바뀌었음을 실감한다.‘청천(靑天)’은 고유어로 ‘마른하늘’지난주에 있었던 추석(9월 17일)은 음력을 기준으로 하지만, 추분은 양력을 기준으로 한다. 또한 추석은 명절인 반면, 추분은 24절기 중 하나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명절을 “해마다 일정하게 즐기고 기념하는 날”로 정의한다. 우리나라에선 설과 추석이 대표적 명절이다. 추석은 음력 8월 보름날이다. 이 무렵 논밭의 곡식이 익어 농부들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곡식을 거두어들인다. 추석엔 갓 수확한 햅쌀로 송편을 빚고 햇과일 따위의 음식을 장만해 차례를 지낸다. 즉 가장 먼저 조상에게 감사드리고 가족이나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게 이날의 풍습이다.이에 비해 절기란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눠 농사의 기준으로 삼던 날이다. 전통적으로 계절을 구분하는 표준으로 삼았다. 한 달에 두 번 절기가 들어 가령 가을이면 입추부터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까지를 말한다. 그다음 절기가 입동(立冬)인데, 이때부터 겨울로 친다.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입추(立秋), 밤 기온이 내려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백로(白露), 낮보다 밤이 길어지는 교차점인 추분(秋分), 기온이 더욱 내려가 찬 이슬이 맺히는 한로(寒露), 겨울이 오기 전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상강(霜降). 자연의 이치가 담긴 우리말의 깊은 뜻을 알고 나면 우리말의 오묘한 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