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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영화는 영화… 충무로는 오버하지 마라"

    심형래 감독의 SF영화 '디 워'는 한 편의 흥행 영화 이상으로 큰 논란을 낳고 있다. 그러나 건강한 비평과 반비평 없이 욕설과 비방만 난무하는 수준이라면 이 같은 논란은 그야말로 소모전으로 끝날 뿐이다. 충무로,더 나아가 한국 사회 전체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고민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토론 문화의 성숙이 필요하다는 점 외에 '디 워' 논란이 던져준 가장 큰 시사점과 과제는 기존 영화계를 대변하는 충무로의 변화와 애국주의 마케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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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조사와 통계 그 태생적 오류

    미국의 원로 코미디언 할 로치가 자연사박물관 안내원을 소재로 웃긴 적이 있다. 어느날 한 방문객이 선사시대 공룡뼈를 구경하다 그 뼈가 얼마나 오래 전의 것인지 안내원에게 물었다. 안내원은 머뭇거리지 않고 "300만17년 됐다"고 답했다. 무슨 근거로 그렇게 정확하냐니까 안내원 왈, "내가 여기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그 뼈가 300만년 됐다고 들었는데, 그 후로 나는 17년째 일하고 있다."(김진호, 통계상식 백가지) 우스갯소리로 넘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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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조사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

    절대적 사실로 받아들여선 곤란… 조사과정에 오차도 많아 세계적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은 1948년 미국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에서 크게 낭패를 봤다. 당시 대통령 트루먼을 제치고 듀이가 당선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선거 결과는 빗나가고 말았다. 예측이 빗나간 가장 큰 이유는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투표자 표본이 전체 국민을 대표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꾸준히 진행된 도시 집중화 현상을 고려하지 않은 채 농촌 인구를 과다하게 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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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를 100% 믿지 마라

    "거짓말쟁이들은 숫자를 이용할 궁리를 한다" 사람들은 대개 말보다는 글을,글보다는 숫자를 더 신뢰한다. 특히 숫자를 소수점 아랫자리까지 쓰면 더욱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받아들인다. 경제 규모가 커지고 정보화된 사회일수록 사회 현상을 숫자로 표현하는 통계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영국의 작가 H. G. 웰스는 이미 100년 전에 "통계적 사고는 언젠가는 읽기나 쓰기와 마찬가지로 유능한 시민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하게 될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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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러…납치… 언제까지…

    '테러,테러리즘,테러리스트.' 이런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2001년 9월11일. 항공기 충돌로 무너져 내리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그곳에서 맨몸으로 뛰어내린 사람들의 끝 모르는 추락. 피해자 가족들의 절규와 눈물.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는 부시 미 대통령의 단호한 연설. 마치 전자오락기 속의 한 장면처럼 포격을 맞고 불타오르는 바그다드의 모습. 몸에 폭탄을 두르고 보복을 다짐하는 어린 이슬람 전사의 결의에 찬 눈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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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 이후 끝없이 확산되는 테러리즘

    분당 샘물교회 소속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두 민간인이 탈레반 무장세력의 만행으로 목숨을 잃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글을 쓰는 이 시점에도 남은 한국인 인질 21명이 억류돼 있다.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탈레반 자신들과 일부 추종·지지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세계인들이 이처럼 민간인을 납치·살해하는 행위를 테러로 규정하고 탈레반 무장세력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탈레반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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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에 대한 주술적 신념이 악마의 사주를 받아들이게 한다

    "그들 사이에 평화가 깃들게 하라. 그렇지만 만약 그 둘 가운데 하나가 나머지에 대해 끝까지 침략하고자 고집한다면, 그 침략에 대항해 싸우라. 그 침략자가 하나님의 계명 안으로 되돌아올 때까지." 이는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의 가르침이다. 테러를 일삼는 이슬람 무장세력들은 악을 벌하라는 코란의 정신을 근거로 내세워 자신들의 행위를 '지하드(성전)'로 부르면서 합리화한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의 이면에는 '평화가 깃들게 하라'는 가르침을 지키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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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술ㆍ로스쿨ㆍ고시ㆍ취직시험까지…논리적 사고로 통한다

    "나는 생각한다,고로 존재한다(Cogito,Ergo Sum)." 데카르트 이래 400여년간 '생각하는 인간'(호모 사피엔스)을 지배해온 대명제였다. 하지만 21세기는 이를 대체할 새로운 명제가 절실한 세상이다. 계몽주의 시대를 넘어선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에는 정답이 하나뿐일 수 없다. 21세기가 요구하는 인간형은 끊임없이 고민하고,뒤집어보고,의심하고,추리해 자기 스스로 결론을 도출해내야 한다. 데카르트를 대체할 새 명제는 "나는 설명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