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가 저물어간다.
해마다 이맘 때면 신문마다 국내외 10대 뉴스나 분야별 10대 뉴스가 등장한다.
한 해를 정리하는 일은 언론만의 몫인가.
고등학생이라면,특히 수험생이라면 올해 10대 뉴스와 그 의미 정도는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시사이슈 자체가 논술시험 주제는 아닐지라도 논술문제를 내는 교수님들이라면 시사이슈에서 영감을 얻은 문제의식을 논술에 투영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예컨대 최근 수년간 대입 논술의 단골 주제였던 △국가와 자유 △소득격차와 분배,빈곤층 지원 △고령화 저출산 △사회체제 개선 및 갈등 해소 △세계화와 지역화 △지식정보화와 지식격차,지식재산권 △개발과 환경보호 △합리적 의사결정 등은 시사 문제를 떼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실제로 논술문제는 대개 인간본성과 인식의 문제,사회 갈등의 해소방안,학문·예술에 대한 태도 등의 카테고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어떤 주제라도 지금 이 순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완전히 동떨어진 주제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마다 주어지는 각종 통계도 있다.
그렇다면 시사이슈를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
단순히 파편적인 사건들을 나열하고 주입식으로 의미를 외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올해 우리 사회에 최대 논란을 몰고온 신정아 사건을 단순히 학력위조와 스캔들로 치부해 버린다면 논술준비를 제대로 하는 게 아니다.
이 사건에서 학벌사회의 문제점,학벌·명품과 신호보내기,인식부조화 등으로 생각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 간다면 어떨까.
아프간 인질사태를 보면서 왜 한국정부는 그렇게 대응했는지를 게임이론으로 풀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에서 민족주의 과잉에 따른 문제와 총기소유 금지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면 어떨까.
논술공부를 하면서 배경지식을 쌓는 것은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던져지는 사회현상과 사건사고,사회 트렌드의 변화를 읽어내고 상징화해 나름대로의 창의력 있는 견해를 갖춰나기기 위한 준비운동이다.
게임이론을 배웠다면 게임이론으로 선택의 딜레마에 빠진 다양한 문제들에 대입해보자.경제원리를 공부했다면 이를 통해 사건의 핵심을 뚫는 도구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시사이슈와 이를 담는 신문은 논술의 보고(寶庫)가 아닐 수 없다.
과거 역사를 배우듯 신문을 통해 하루하루 역사의 기록을 읽어나는 것이다.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중요한 사건들을 메모하면서 이 사건에서 보여지는 인간본성,사회갈등,개인의 대응방식 등을 정리해보면 어떨까.
정시논술을 앞둔 수험생들과 예비 수험생인 고 1,2학생들에게 결코 시사이슈를 소홀히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다.
오형규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k@hankyung.com
해마다 이맘 때면 신문마다 국내외 10대 뉴스나 분야별 10대 뉴스가 등장한다.
한 해를 정리하는 일은 언론만의 몫인가.
고등학생이라면,특히 수험생이라면 올해 10대 뉴스와 그 의미 정도는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시사이슈 자체가 논술시험 주제는 아닐지라도 논술문제를 내는 교수님들이라면 시사이슈에서 영감을 얻은 문제의식을 논술에 투영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예컨대 최근 수년간 대입 논술의 단골 주제였던 △국가와 자유 △소득격차와 분배,빈곤층 지원 △고령화 저출산 △사회체제 개선 및 갈등 해소 △세계화와 지역화 △지식정보화와 지식격차,지식재산권 △개발과 환경보호 △합리적 의사결정 등은 시사 문제를 떼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실제로 논술문제는 대개 인간본성과 인식의 문제,사회 갈등의 해소방안,학문·예술에 대한 태도 등의 카테고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어떤 주제라도 지금 이 순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완전히 동떨어진 주제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마다 주어지는 각종 통계도 있다.
그렇다면 시사이슈를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
단순히 파편적인 사건들을 나열하고 주입식으로 의미를 외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올해 우리 사회에 최대 논란을 몰고온 신정아 사건을 단순히 학력위조와 스캔들로 치부해 버린다면 논술준비를 제대로 하는 게 아니다.
이 사건에서 학벌사회의 문제점,학벌·명품과 신호보내기,인식부조화 등으로 생각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 간다면 어떨까.
아프간 인질사태를 보면서 왜 한국정부는 그렇게 대응했는지를 게임이론으로 풀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에서 민족주의 과잉에 따른 문제와 총기소유 금지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면 어떨까.
논술공부를 하면서 배경지식을 쌓는 것은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던져지는 사회현상과 사건사고,사회 트렌드의 변화를 읽어내고 상징화해 나름대로의 창의력 있는 견해를 갖춰나기기 위한 준비운동이다.
게임이론을 배웠다면 게임이론으로 선택의 딜레마에 빠진 다양한 문제들에 대입해보자.경제원리를 공부했다면 이를 통해 사건의 핵심을 뚫는 도구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시사이슈와 이를 담는 신문은 논술의 보고(寶庫)가 아닐 수 없다.
과거 역사를 배우듯 신문을 통해 하루하루 역사의 기록을 읽어나는 것이다.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중요한 사건들을 메모하면서 이 사건에서 보여지는 인간본성,사회갈등,개인의 대응방식 등을 정리해보면 어떨까.
정시논술을 앞둔 수험생들과 예비 수험생인 고 1,2학생들에게 결코 시사이슈를 소홀히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다.
오형규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