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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으로 보는 세상

    화상의 상처 딛고…‘희망의 댄스’ 추는 우크라 소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다친 우크라이나 소년 로만(8)이 지난 2일(현지시간) 르비우의 한 댄스 경연 대회에서 화상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공연을 펼치고 있다. 로만은 지난해 러시아의 공습에서 살아남은 후 1년 동안 피부 이식과 30여 차례의 수술을 견뎌냈다. 연합뉴스

  • 경제 기타

    대공황 발생하면서 미시경제학의 한계 드러나

    대공황은 산업혁명 이후에 등장한 경제 관련 사건 중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혁명 이후 대공황이 나타나기 전까지 세계경제는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시장만 잘 작동되면 인류는 계속 번영할 것이란 생각을 갖게 했다. 따라서 경제학자들의 관심도 오직 시장에만 있었다. 시장만 잘 작동하면 경제는 자동으로 성장하고, 실업이나 물가 불안과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도 발생 원인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대공황의 등장으로 시장경제는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번 주는 대공황을 중심으로 거시경제학이 등장한 상황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시장경제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악순환대공황(Great Depression)은 1929년 미국 주식시장의 예고 없는 붕괴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여파로 금융기관들의 연쇄 부도가 일어나면서 경제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1929년에서 1933년까지 4년 동안 실질 GDP가 29% 감소하고 실업률은 3.2%에서 25% 수준으로 상승했다. 대공황 발생으로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수요 부족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생산도 감소하면서 다시 실업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미국 주식시장이 붕괴한 근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쟁이 많지만, 대공황은 수요 감소가 크게 나타나면서 발생하는 악순환을 시장경제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려준 사건이다.대공황 후 미시경제·거시경제로 구분대공황은 경제 연구를 시장 중심의 미시경제와 국가 중심의 거시경제로 구분하게 만든 사건이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대공황은 시장경제에 비해 거의 연구되지 않던 국가경제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고,

  • 경제 기타

    과점에서 완전경쟁시장으로…생산자·소비자 모두 이익

    세계 최초의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 한국에 조성됐다. 판매자·구매자가 온라인에서 24시간 거래하는 전국 단위 시장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을 전체 도매시장의 20%에 해당하는 3조7000억 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3~4단계에 달하던 복잡한 유통 단계가 단축되면서 불필요한 비용이 줄고, 농산물 물가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2023년 12월 1일 자 한국경제신문- 정부가 농산물도매시장을 온라인에 옮겨놓은 이른바 ‘온라인 가락시장’을 만들었다는 기사입니다. 많은 소비자가 대형 마트나 시장에서 장을 보고, 요즘은 쿠팡이나 마켓컬리 같은 온라인몰을 이용해 ‘도매시장’에 대해선 생소한 이가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수험생이라면 “공부가 지겹고 나태해질 때면 이른 새벽 도매시장에 가보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텐데요, 모두가 자고 있는 새벽, 산더미처럼 쌓인 과일과 채소를 놓고 벌어지는 경매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삶의 ‘치열함’을 느껴보라는 뜻이지요. 이처럼 지역별로 농산물이 한데 모여 그곳에서 경매 등을 통해 가격을 결정하고 전국의 대형 마트, 슈퍼마켓 등 소매 점포로 퍼져나가게 하는 ‘허브’ 기능을 하는 것이 도매시장입니다. 농산물도매시장을 온라인 공간에 옮기면 유통 단계를 줄여 비용이 줄어들고, 생산자인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인데요, 여기에도 경제학 개념이 숨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농산물 유통은 1985년 국내 첫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 개장 전후로 나뉩니다. 전국에는 가락시장 같은 공영도매시장이 32개가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전국에서 생산된 과일과 채소의 50%가

  • 숫자로 읽는 세상

    '조각투자 1호 그림' 이달 나온다…미술품 조각 투자, 제도권 속으로

    미술품 중개 플랫폼에서 암암리에 이뤄지던 조각투자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다. 미술품 조각투자업체 세 곳이 기업공개(IPO) 할 때와 비슷하게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고 이달 정식으로 공모 절차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내년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토큰증권(ST) 거래시장도 개설될 예정이다. 미술품 지분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미술품 투자가 활성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10만 원으로 앤디 워홀 작품에 투자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열매컴퍼니, 투게더아트, 서울옥션블루 등 미술품 조각투자업체 세 곳은 지난달 하순부터 이달 초순 금융감독원에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나란히 제출했다. 금융당국의 정정 요청을 받지 않는다면 오는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청약이 시작된다. 업계에선 연내 최초의 승인 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각투자는 소액으로 실물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다. 2020년 이후 미술품, 음악 저작권, 부동산, 한우 등으로 확산했지만 투자자 보호장치가 미흡하다는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조각투자를 금융투자상품의 종류인 증권으로 인정하고 합법적인 사업 근거를 마련했다. 이번에 제출된 증권신고서는 금융당국의 이런 조치 이후 첫 승인 대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각투자 1호 공모’ 타이틀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증권신고서 제출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조각투자업체들은 공모 흥행을 위해 국내에서 인지도 높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선정했다. 열매컴퍼니와 투게더아트는 일본 아티스트인 쿠사마 야요이의 캔버스화 ‘호박’을 기초자산

  • 디지털 이코노미

    재화나 서비스보다 중요한 건 경험의 공유

    결국 폭망(We Crushed)했다. 공유 오피스 위워크 이야기다. 에어비앤비, 우버와 함께 공유경제를 대표하던 비즈니스인 위워크는 지난 11월 6일 미국 뉴저지법원에 파산보호 신청했다. 한때 기업가치 62조원을 인정받았던 위워크는 고금리와 재택근무로 상업 부동산에 불어닥친 어려움으로 인해 만기가 돌아온 대출을 갚지 못하게 된 것이다. 어려움을 겪는 공유 비즈니스는 위워크만이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급격히 상승했던 배달 수요로 공유주방 비즈니스도 성행했지만, 현재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서울 강남권에서 운영 중인 한 공유주방 기업의 경우 44개 점포 가운데 31곳이 현재 입점 식당 없이 비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 모빌리티도 다르지 않다. 차량 공유 업체는 서비스 관리 문제로 30%가 감소했고, 공유 킥보드의 경우 미국의 라임과 버드, 독일의 윈드, 싱가포르의 뉴런모빌리티 등 글로벌 기업들이 사업성 악화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반면에 공유숙박 분야의 에어비앤비는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회활동과 여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성과를 누리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문제는 규제다. 집주인이 자신의 주택을 임대시장에 내놓기보다 에어비앤비를 활용하면서 임대시장의 주택 수가 급감했다. 이는 임대료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각국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에어비앤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집주인이 기존 세입자와 계약 해지 후 1년간은 공유숙박에 활용할 수 없도록 강제하고, 뉴욕에서는 반드시 호스트가 같이 거주할 것을 전제로 하며 모든 공유숙박 호스트에게 개인 정보

  • 키워드 시사경제

    30만 원 케이크, 12만 원 빙수…없어서 못 판다

    연말을 앞두고 특급 호텔들이 크리스마스 마케팅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가격이 지난해보다 더 뛰었다는 것이다. 서울신라호텔이 시즌 한정판으로 내놓은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케이크에는 30만 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었다. 지금까지 이 호텔이 만든 케이크 중 가장 비싸다.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토 디켐을 사용했고, 값비싼 식자재로 유명한 블랙 트러플이 40g 들어가서 그렇다고 한다. 서울신라호텔 측은 “후식까지 럭셔리하게 즐기는 디저트 파인다이닝의 트렌드를 반영한 케이크”라고 했다.굳어지는 ‘작은 사치’ 트렌드웨스틴조선서울은 화려한 나뭇잎 장식을 넣은 크리스마스 케이크 ‘브라이트 화이트 트리’를 28만 원에 선보였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의 ‘메리고라운드’ 가격은 지난해보다 25% 오른 25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 호텔 관계자는 “재료 준비 시간까지 합치면 하나를 완성하는 데 24시간이 소요되고, 작년에 비해 올해 케이크가 훨씬 정교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20만~30만 원을 넘는 케이크를 선뜻 구매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겠지만, 호텔들의 생각은 다르다. 스몰 럭셔리 트렌드의 확산을 근거로 들며 인기를 자신하고 있다. 스몰 럭셔리는 ‘작다(small)’와 ‘사치(luxury)’를 합친 말이다. 고가의 자동차, 의류, 가방 등에 비해 부담이 덜한 식료품, 화장품 등의 상품군에서 작은 사치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소비 방식을 말한다. 고급 호텔들이 디저트 상품값을 자신 있게 높이는 배경에는 고급 식음료에 대한 탄탄한 수요가 있다. 올여름 주요 호텔들이 빙수 가격을 일제히 올렸음에도 매일 ‘매진 행렬’을 이어간 것이 그 방증이라는

  • 경제 기타

    알파 세대의 특징은?

    제91호 주니어 생글생글 커버 스토리의 주제는 다양한 세대입니다. 6·25 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부터 X세대, M(밀레니얼) 세대, Z세대, 알파 세대까지 세대의 개념과 특징을 소개했습니다. 각 세대는 자란 환경과 시대적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가치관과 특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내 꿈은 기업가에게서는 세계적인 면세점 기업을 세워 큰 재산을 일궜지만, 이웃과 사회를 위해 기부한 찰스 피니 DFS 창업주의 삶을 다뤘습니다.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적자 공항 10개인데 10개 더? 묻지마 건설 타당한가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신공항 건설 사업이 대거 부상하고 있다. 한국에서 공항 붐이라도 일어난 것 같다. 새로 짓겠다는 공항만 전국적으로 10개에 달한다. 국내 15개 공항 가운데 10개가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가운데 이런저런 이유로, 여기저기에서 공항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10개에는 부산의 신관문이라는 가덕도신공항부터 울릉·백령공항까지 포함된다. 비수도권 개발 등 균형정책 차원에서 각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무리하다고 싶을 정도로 국가 차원에서 지방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국토 균형발전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문제는 막대한 자금이다. 공항 특성상 전액 국비에서 지원해야 하기에 지방자치단체에선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공항이 대표적 SOC(사회간접자본)라지만 10개씩이나 더 짓는 것이 과연 타당할까.[찬성] 대표적 SOC인 공항, 국가가 세워야…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필요성 있어공항은 한 나라의 대표적 SOC다. 이런 초대형 SOC 시설을 세우는 데는 비용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민간자본이 쉽게 투입되기도 어렵다. 도로·교량·철도처럼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일도 쉽지 않은 시설이다. 손익계산도 용이하지 않거니와 단기적 관점에서의 투입 비용 대비 수익 효과를 생각하면 세울 수 없는 게 공항이다. 국가 재정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돈이 나갈 때 예비타당성조사라는 경제성분석 제도를 적용하고 있지만, 공항은 이것으로도 신설 목표와 효용 가치를 측정하기 어렵다. 오직 국가만이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공항은 한번 건설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시설이다. 섬이나 외딴 지역에서는 공간을 바로 뛰어넘는 게 항공교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