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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18) 재량권의 비극
◆시골버스의 마음씨 산골 깊숙이 숨어있는 마을들을 세상과 연결해 주던 시골버스. 느티나무가 서 있는 허름한 담뱃가게 창문에는 시간표가 붙어 있다. 외지인은 가게 툇마루에 앉아 버스를 기다려 보지만 예정된 시간이 되어도 버스는 나타나지 않는다.'이제 올거여'라는 가겟집 할매의 말마따나 주민 한두 명이 모습을 드러내는 건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이 지나서다. 산 어귀를 돌아 먼지바람과 함께 버스가 나타난다. 외지인은 급한 마음에 서둘러 버스에 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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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내켜하다'와 '꺼려하다'의 비밀 ②
"청와대나 정치권에서 당장의 정치적인 생색에 '연연한' 나머지 압력을 넣는다고 하더라도… (중략) 국민은 돈이 많이 드는 직업관료제를 세금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집착하여 미련을 두다'란 뜻의 '연연(戀戀)하다'는 자동사로,'그는 돈에 연연한다' '하찮은 일에 연연하지 마라'처럼 쓰인다. 여기서 '연연한'은 정상적으로 쓰였고 자연스럽다. "올해도 내수시장에 '연연해하는' 기업들은 도태하는 반면 해외로 뛰는 기업들은 대도약의 기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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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2008학년도 수시2학기 모의 논술고사(인문계)
[문제1] 아래의 세 <제시문>의 논지를 각각 요약하시오. [문제2] 아래의 세 제시문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 입장에서 다른 두 입장을 비판하시오. [문제3] 아래의 <자료 1>과 <자료 2>는 역사 인식의 차이를 보여준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를 세 제시문 중 하나에 근거하여 설명하시오. [문제4] 아래의 세 <제시문>에 나타난 인식의 객관성 또는 상대성 문제와 관련하여 '역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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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모의논술(인문계) 해제
이번 성균관대 모의 논술고사(인문계)는 기존 형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통합 교과형'이라는 취지에 맞게 주제를 국사 교과서에서 발췌하는 등의 변화를 주고 있다. 기존 형식적인 특징을 살펴보자면 우선 논제가 네 개로 구성되는데 각각의 문제가 유기적인 연결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유기적인 연결성이란 각 문제의 답을 연결시켜 쓰라는 의미가 아니라 구분된 문항임에도 불구하고 상호 체계적으로 연결돼 있어 논리적 일관성을 가지고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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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관계사(Relatives) ③실전 문제
자~ 실전의 재미에 빠져 볼까요 ♣관계사 관련 문제들을 풀어보며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총 점검해 보도록 하자. [1~6] 다음 문장의 [ ] 안에서 어법상 적절한 표현을 고르라. 1. Hope, [which / that] seems like the thinnest little thread, is an incredibly powerful force leading us from the most horrible problems into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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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계천 사과나무엔 사과가 없다
공유지의 비극 서울시가 청계천을 복원할 때 충주시로부터 사과나무 116그루를 기증받았다. 청계천변에 심어진 사과나무에선 2500여개의 열매가 맺었다. 하지만 작년 가을 수확한 사과는 30개도 채 안 됐다. 시민들이 익기도 전에 몰래 따갔기 때문이다. 청계천 사과가 남아나지 않았듯이,도시 인근 산의 도토리를 싹쓸이해 다람쥐들을 굶기고,은행을 따려고 도로변 은행나무를 발로 차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왜 이런 행동을 할까?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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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비싼 신호여야 신뢰할 만하다
◆멍청한 버즈 전설적인 할리우드 배우 제임스 딘. 영화 '이유 없는 반항'(1955)은 그에게 시들지 않는 청춘이라는 이미지를 남겼다. 영화의 한 장면. 고독한 고등학생 짐(제임스 딘)은 경찰서에서 알게 된 주디라는 여자친구를 사귀기 시작한다. 그런데 약간 불량한 여자친구에게는 버즈 일당이라 불리는 불량배 친구 패거리가 있었다. 용감한 짐은 승부를 낼 수밖에 없는 처지로 몰린다. 순진한 '고딩'에 불과한 짐에게 불량배들이 제안한 게임은 그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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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켜하다'와 '꺼려하다'의 비밀 ①
"처음엔 조풍연(언론인), 윤석중(아동문학가) 등이 함께 출판업을 권했으나 썩 내키질 않았다. 먼 친척 할아버지뻘 되던 위당(정인보)이 찾으시더니 '민족혼을 되살리는 유일한 문화적 사업이야말로 출판인데 왜 그걸 안 하겠다는 거야'고 불호령을 내리셨다." 국내 출판계의 산 역사인 정진숙 을유문화사 회장(95)이 1945년 을유문화사를 세우고 평생을 출판 일에 바치게 된 계기를 회고했다. 최근 펴낸 자서전 '출판인 정진숙'에서다. 그는 200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