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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 길잡이 기타

    순우리말 '야단법석'

    추석 차례상 음식으로는 뭐니뭐니 해도 '전'을 빼놓을 수 없다. 얇게 저민 고기나 생선 따위에 밀가루를 바르고 달걀을 입혀 기름에 지진 음식이 '전'이다. 재료에 따라 굴전 동태전 새우전 버섯전 호박전 파전 부추전 녹두전 김치전 감자전 등 이름도 부지기수이다. '전(煎)'은 물론 한자어이다. 본래 우리 고유어는 '저냐'이다. 한자어인 전에 밀려 요즘 저냐란 말을 쓰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지만 어원적으로 보면 저냐가 앞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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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태(Voice) ①

    능동 ↔ 수동 아무때나 서로 바꾸면 안돼!! 태(voice)는 크게 능동태(active voice)와 수동태(passive voice)로 나뉜다. 능동태는 글자 그대로 주어가 행위의 주체가 되는 형태이고,수동태는 주어가 행위의 대상이 되는 문장 형태를 의미한다. 아마 많은 학생들이 '주어+be 동사+과거분사(p.p.)+by+목적격(능동태의 주어)' 과 같은 공식을 기반으로 하여 능동을 수동으로, 수동을 능동으로 바꾸는 연습을 많이 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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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신머리없는' 사람은 없다

    '지룡,백채,고초,해정,차양….' 알 듯 말 듯한 이 말들의 정체는 뭘까. '지렁이,배추,고추,해장,챙'이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다. 순우리말 같은 이들의 원말은 각각 '地龍,白寀,苦草,解酉呈,遮陽'이다. 이처럼 우리말 가운데는 한자어에서 변한 말이 꽤 많다. 지렁이는 '지룡'에 사람이나 동물,사물을 나타내는 말을 만드는 접미사 '~이'가 붙으면서 발음까지 변해 생긴 말이다. 배추나 고추도 원말에서 음운 변화를 일으키며 우리말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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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초 늘어선 한국 경제

    다산칼럼 <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 경제학 > ->한국경제신문 9월29일자 A39면 험한 항해 길에 올라 숱한 시련을 잘 견뎌 이겨낸 율리시스지만 암초가 널린 물목이 겁났다. 뱃사람의 넋을 빼앗아 난파시키려는 못된 요정 사이렌의 노래소리 유혹을 이겨내기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다. 선원들에게 자기 몸을 배 한가운데 돛에 단단히 밧줄로 결박하도록 했다. 사이렌의 노래가 유혹적이더라도 암초 쪽으로 배를 몰고 가지 않도록 미리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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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시제(TENSE) ④ 실전문제

    * 시제 관련 문제들을 풀어보며 총 점검을 해 보도록 하자. 다음 문장을 읽고 빈 칸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것을 선택하라. 1. Since it manufactured its first car in 1955, Korea __________ to be the sixth largest automobile producer in the world. ①grows ②grew ③has grown 2. That omelet cannot be f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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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환율체제로의 이행

    1971년 8월15일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금태환정지를 선언한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들은 브레튼 우즈체제를 재건하기 위하여 안간힘을 썼다. 당시만 해도 안정적인 국제통화시스템이 세계경제 발전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4개월여에 걸친 협상 끝에 마침내 12월18일 선진 10개국 재무장관들은 미국의 워싱턴에 있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모여 협정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스미소니언 협정은 브레튼 우즈체제의 기본을 유지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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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상엔 정종보다 청주를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음력으로 치면 8월15일이다. 이 날은 중추절 또는 한가위라고도 한다. '한'이라는 말은 '크다'는 뜻이고 '가위'는 '가운데'라는 뜻의 옛말이다.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 가운데 약주는 어느 지방에서든 빠지지 않는다. '약주(藥酒)'는 '맑은 술'의 다른 말이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술을 점잖게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맑은 술'이란 다름 아닌 '청주(淸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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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 위기 아닌 빈곤이다

    다산칼럼 < 정규재 생글생글 편집인 > →한국경제신문 9월19일자 A39면 고려대학교 문과대 교수들의 '인문학 선언'은 적지않은 당혹감으로 다가온다. 넘치는 인문학과들과 쏟아져 나오는 졸업생들의 취업 위기를 곧바로 학문의 위기로 얼버무려 놓은 것이 우선 답답한 일이고 인문학의 위기를 시장원리와 효율성 추구 탓으로 매도하는 데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반시장 정서의 뿌리가 궁금하더니 인문학이 바로 그 허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