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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 길잡이 기타

    밥맛에서 엉터리까지③

    칠칠맞은 사람과 칠칠맞지 못한 사람 "자기~ 참 칠칠맞은 여자야." 누군가 애인에게 이런 말을 천연덕스럽게 한다면 아마도 그날로 절교선언을 들을지 모르겠다. "뭐라고, 나더러 일 처리하는 게 반듯하지도 않고 주접스럽다는 말이지? 흥!" 그러니 간덩이가 붓지 않은 이상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말은 사실 틀린 표현이 아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칠칠맞다'는 '칠칠하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나온다. '칠칠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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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표준어 다시보기 '떨구다-떨어뜨리다'

    말에도 규제 혁파가 필요하다 "그동안 아슬아슬하게 6강 희망의 불씨를 지펴왔던 신세계는 어제 패배로 그만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최근 있었던 TV방송 스포츠 중계의 한 대목이다. 우리가 입말에서 흔히 쓰는 '고개를 떨구다' '눈물을 떨구다'란 말은 규범의 잣대를 들이대면 아쉽지만 우리말 안에서 발붙일 데가 없는 존재다. 1991년 한글학회는 <우리말큰사전>을 펴내면서 표제어 '떨구다'를 '->떨어뜨리다'로 처리했다....

  • 학습 길잡이 기타

    논제의 보물창고 고전수필 실전논술

    7. 이인로 '월등사죽루죽기(月燈寺竹樓竹記)' 얼마 전 필자는 S대학에서 교사대상 논술연수를 받았다. 그때 그 대학 논술담당 교수로부터 직접 들은 얘기를 잠깐 인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대입 논술 답안은 크게 A B C D 네 등급으로 나누어지고, 이 네 등급의 기준은 대부분 상대평가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원칙적 차원에서 본다면 크게 글의 내용과 형식, 두 가지를 본다. 내용을 평가하는 것은 '무엇을' 썼는지 평가하는 것이고,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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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경호의 자·수·전 ③

    자연계 수능·논술 해결을 위한 수학적 전략 미분과 적분Ⅰ-「함수」편 자연계 학생들에게 미분과 적분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정확하게 설명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또한 미분과 적분의 관계를 물어보아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 심지어 미분과 적분은 정의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관계가 없다고까지 말하는 학생도 많다. 그러나 이것은 미적분학의 기본정리(정적분의 기본정리)를 잘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미분과 적분은 다르게 시작되었지만, 미적분학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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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호걸의 통합논술 뽀개기 ⑫

    글쓰기 실전 돌입, 눈 부릅뜨고 보세요 1. 들어가며 오늘부터 몇 주에 걸쳐서 글쓰기 실전론에 관한 강의를 할 생각이다. 많은 학생들이 논술식 글쓰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감을 잘 못 잡는 것 같다. 때문에 아무리 사고를 열심히 해도 논술 실력이 제자리인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느끼는 학생들은 오늘부터 진행하는 강의에 귀를 쫑긋 아니 눈을 부릅뜨고 잘 보기를 바란다. 우선 카페 개설 건. 많은 성원에 감사드린다. 당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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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음식에서 유래된 영어 표현 ③ noodle, nut, banana 등

    국수랑 제정신이 아닌거랑 무슨 연관이 있지??? ⊙ off one's noodle noodle은 물론 국수를 가리키는 명사이지만 head를 가리키기도 하는데 이는 국수가 마치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따라서 off one's noodle은 '머리에서 벗어난', 즉 '제 정신이 아닌'의 의미로 쓰인다. A ; The soldier said that he had seen many ghosts in that hospital.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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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칼럼) 히말라야 설산에 버려진 김 봉지

    남성일 < 서강대 경제대학원장·경제학 > ☞한국경제신문 3월 5일자 A39면 히말라야는 역시 높고 아름다웠다. 해발 4130m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힘겹게 도착한 순간 순백의 설산과 태고의 정적이 신비감을 더해주었다. 벤치에 앉아 가쁜 숨을 진정하고 좀 더 찬찬히 주변을 돌아보는데 발 밑에 무언가 눈에 띈다. 선명한 한글로 '들기름…김'이라 쓰여진 김 봉지다. 자연의 순수를 여지없이 깨뜨리는 쓰레기가 딱 하나 눈에 띄는...

  • 학습 길잡이 기타

    (44) 민주주의는 얍삽한 국민이 필요하다

    ⊙ 힐러리 드라마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일까? 아니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일까? 힐러리 클리턴은 오랫동안 차기 대통령으로 손꼽혀왔다. '남편과 함께'라는 8년 동안의 국정 경험과 미국 정치 중심지 뉴욕 주의 상원의원이라는 막강한 이력이 그녀의 무기다. 선거 판도를 예측하는 데 가장 좋은 지표라고 알려져 있는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양당을 통틀어 1등을 유지해왔었다. 그러던 그녀가 군소(群小) 주에서 오바마 의원에게 11연패를 하고 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