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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문화 상대주의는 갈등만 더 키운다?

    20세기 말 세계의 저명한 학자들은 21세기에는 다양한 문화가 혼재하는 문화 다원주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의 철학자 하버마스는 "세계 모든 곳에서 문화적 삶의 양식과 인종 세계관 종교의 다원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러 문화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다수 문화가 가지고 있는 특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다원주의나 문화 다양성이 오늘날의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들이 전망한 21세기가 8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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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행동은 법치주의 내에서

    촛불 집회에서 시작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마침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로 이어질 전망이다.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을 자제해 달라는 우리 측 요구를 미국 축산 농가가 수출 자율규제 형식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눈앞에 두고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수입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최근 거리로 나선 시민들의 촛불 시위 결과다. 이처럼 특정 집단이나 이익단체가 자신들의 의사를 정책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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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시위도 법질서 지켜야 정당…폭력은 직접행동에서 경계대상

    각종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와 이를 막는 경찰 간에는 수시로 충돌이 빚어진다. 경찰은 시위대를 허가된 지역 안으로 유도하려고 하지만 시위대는 자신들의 의사를 보다 강하게 표현하기 위해 허가 지역을 넘어서려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시위 현장에서는 경찰과 시위대 간의 충돌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폭력까지 뒤따르게 된다. 폭력은 직접행동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비폭력 직접 행동만이 대의제 민주주의를 보완할 수 있다. 촛불 시위와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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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적 집회 원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서울시청과 광화문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촛불시위는 정치권 전반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과 불신의 표현이다. 쇠고기 반대 시위이지만 참가자들의 면면을 보면 현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불만이 묻어 나온다. 구호도 여러 가지이고 참가자들도 10대 학생에서 30대 아주머니, 50대 아저씨까지 다양하다.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최근의 촛불 시위는 인터넷 공간을 통한 일반 대중의 결집, 주도 단체가 드러나지 않은 비조직적 시위, 평화를 강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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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왜 협상에 약한가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우병이 발생하면 바로 수입을 중단할 수 있도록 미국과 추가 합의를 이뤄냈지만 반대 시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한 국가는 우리밖에 없다면서 이번 한·미 쇠고기 수입 협상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30개월 이상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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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협상때 명분에 너무 집착

    유교 영향…토론 문화 없어 사생결단 전쟁으로 오해도 한국인이 협상에는 약하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있다. 지난해 말 미국 노스웨스턴대가 세계 각국 최고경영자(CEO)들의 협상 능력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조사 대상 국가 16위 중 16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꼴찌'를 한 것이다. 한국은 왜 이처럼 협상에 약할까. 한국인의 어떤 기질이 한국을 협상 후진국으로 만들었나. ⊙ 명분이 실리에 앞섰다 한반도를 거쳐갔던 여러 왕조들은 조선 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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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기의 성공적인 협상들

    "상대의 입장을 알고 최상의 대안을 제시하라" 한국 역사에도 국제 정세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전세를 역전시킨 사례가 있다. 고려 중기 서희 장군이 거란을 상대로 펼친 외교협상이 바로 그것이다. 발해를 멸하고 송을 물리친 거란은 당시 소손녕을 대장으로 내세워 송과 가까운 고려를 침략했다. 주변국의 위협 요소를 사전에 막아 자국의 안전을 도모하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이를 간파한 서희는 적장 소손녕에게 찾아가 고려가 고구려의 후예이므로 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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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은 절대적 진리인가

    과학이 왜 지금 주목받는가. 광우병을 비롯해 AI(조류바이러스) 황사 원자력 유전자 지진 등 과학관련 이슈가 홍수처럼 넘쳐 난다. 과학을 알지 못하고선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과학이 발전하는 만큼 과학과 과학자의 권위도 커지고 있다. 과학적 이성이 종교의 영역에까지 도달했다는 학자들도 있다. 토머스 헉슬리는 이미 19세기 말 날로 커져가는 과학과 과학자의 권위를 교회에 빗대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과학적 권위가 커지는 만큼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