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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원조는 공생의 미학 … 수혜국 자생력 키운다
국제원조의 본질은 '지구촌의 공동번영'이다. 가난한 국가들이 자생력을 키우도록 도와줘 더불어 잘사는 지구촌을 만드는 것이 기본정신이다. 원조는 국격도 높인다. 글로벌 리더의 조건 중 하나로 원조가 꼽히는 이유다.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변신한 우리나라도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원조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이 중요시되는 것처럼 국가의 국제적 책임 또한 갈수록 의미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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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공 경험 배우자"… 개도국 '우상' 으로
“고기를 주는 것보다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게 낫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세계개발원조총회 연설에서 탈무드의 한 구절을 인용해 이렇게 말했다.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에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데서 벗어나 기술과 경험을 제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자는 메시지였다. 블레어가 강조한 '고기 잡는 법'은 사실 한국이 롤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해외 원조를 받던 가난한 나라에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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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길을 잃다
“월가 점령 시위는 미국과 자본주의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 마르크스의 주장대로 언젠가는 혁명이나 어떠한 방법을 통해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갈 수도 있다.” 한 청년이 운영하는 인터넷 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글이다. 이 청년은 상의를 벗고 선탠을 하는 사진을 올려 놓고 태연스럽게 공산주의 혁명을 얘기하고 있다. 1930년대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글로벌 경제위기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조차 흔들고 있다.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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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제대로 작동해야 삶이 풍요로워진다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오해들 2008년 미국을 강타한 금융위기는 시장경제에 대한 믿음을 약화시켰다. “자본주의는 근본적으로 탐욕스럽고 부도덕하며, 부자들은 가난한 이들을 희생시켜 더 큰 부자가 된다. 시장이 개방되면서 소규모 자영업자는 무자비하게 내팽개쳐지고, 공기업의 민영화는 가격 인상을 초래해 서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는 비난이 거세다. 배우고 성공한 사람들조차도 이런 오해에 한몫 거들며, 학교에서도 반기업 정서가 적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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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몰락?… 경제위기 맞아 극단주의 '꿈틀'
경제위기는 흔히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진다. 삶이 고단해지고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극단세력들이 힘을 얻는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은 “오늘날의 민주주의 체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신중한 선택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했으며, 역시 전 미 재무장관이었던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민주적인 정책 결정과정이 별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주의는 구시대의 유물로 사라질 것인가. 불안정한 국가에서는 자유시장과 민주주의 자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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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은 글로벌시대 '키워드'
춘추전국시대 진나라의 출발은 미약했다. 전국 7웅을 자처하던 제나라, 위나라가 기세를 떨칠 때 진나라는 패권싸움에서 뒤처진 변방의 작은 나라에 불과했다. 그런 진나라가 어떻게 중국 천하를 통일했을까. '인재=영토'라는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던 시대에 진나라는 국경을 활짝 열고 인재를 받아들였다. 진나라에는 소위 객경(客卿·국경을 넘어온 벼슬아치)이 넘쳐났다. 출발이 초라했던 진나라가 통일이란 대업을 이룬 원천은 바로 개방이다. 개방으로 인재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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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의 DNA를 키우는 개방 … 열어야 산다
.인류의 진화는 개방의 역사 그 자체다. 개방으로 이물질과 섞이고, 그 이물질과의 융합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분출해 냈다. 개방을 선도한 국가는 글로벌시대의 리더가 됐고, 개방을 두려움의 시선으로 지켜만 본 나라는 주변국으로 전락했다. 다소의 예외가 있다해도 이는 역사가 증명하는 분명한 진리다. 개방은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DNA를 활성화시킨다. 쇄국으로 민족을 지키고, 우리 것을 보존하자는 모토는 민족적 정서를 자극하는 달콤한 구호일 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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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영토 60% 선점… 경제대국 길 열었다
한·미 FTA 국회 비준 1853년 미국 페리제독 함대가 일본에 나타났다. 함포를 쏘며 개항을 요구하는 구로후네(黑船)를 찬탄의 눈으로 바라보는 젊은 사무라이가 있었다. “저 배에 타보고 싶어. 고작 네 척의 군함으로 일본 전체를 떨게 만들다니.” 일본 근대화의 영웅 사카모토 료마의 일대기를 다룬 NHK 대하드라마 《료마전》의 한 장면이다. 료마는 개항을 반대하는 막부 세력에 암살됐지만 조슈번과 사쓰마번의 동맹을 중재하고 서양문물을 받아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