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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신용등급 결정하는 금융전문가 '신용분석사'
경제행위에서 신용이란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경제 행위를 통해 발생한 채무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이라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신용을 갖춘 사람과 거래할 때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물건이나 돈을 빌려주거나 지급시기를 연장해 주기가 훨씬 용이하다. 반대로 내가 돈을 빌려야 할 경우에도 나의 신용 상태가 좋아서 내가 반드시 돈을 갚을 것이라고 믿어 주는 사람이 많다면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쉽게 돈을 융통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좋은 신용을 유지하는 것은 풍요로운 경제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일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신용은 돈과 같은 금전적 가치를 제공해 준다.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인 것이다.많은 사람이 신용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큰 오해는 신용만 좋으면 자신의 능력으로 도저히 갚을 수 없는 돈을 빌려준다든가, 자신의 능력으로 도저히 구매할 수 없는 물건을 할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다고 생각하는 데 있다. 이는 커다란 착각에 불과하다. 단지 신용이란 현재 시점에서는 금전적으로 부족하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미래 수익이 있을 경우 이를 미리 끌어당겨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신용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물건들은 결국 본인의 능력으로 충분히 구매가 가능하지만 단지 현재 시점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것에 불과하다. 결국 신용은 구매 시점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기능에 국한된다.신용상태 점수화 ‘신용평점제도’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신용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현재 개인 및 기업들의 신용 상태는 금융기관들로 하여금 면밀히 분석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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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국가 방위 책임지는 공공재 '직업군인'
늦은 밤, 인적 없는 어두운 골목길을 혼자 걷고 있는 자신을 떠올려보자. 골목이 구불구불해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도 알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하고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는 무서움을 느낄 것이다. 어쩌면 범죄의 희생양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발도 떼기 어렵고 목소리조차 내기 힘들지도 모른다. 이럴 때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면 마음이 조금은 진정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큰길까지 무작정 뛰는 것도 무서움을 더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말로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심리적으로 안정이 될 뿐 뛰거나 전화통화를 해도 범죄의 위험에 놓여 있다는 사실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이때 가로등이 골목을 훤히 비추고 있다면 어떨까. 아마도 가로등의 존재는 길을 걷는 사람의 심리적인 안정뿐만 아니라 범죄의 피해자가 될 위험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가로등을 통해 범죄를 예방한 사례들이 있다. 1990년대 뉴욕은 높은 범죄율 탓에 치안이 불안한 도시로 미국 내에서도 악명이 높았다. 하지만 범죄가 빈번한 장소에 가로등을 설치하고 조도(illuminance)를 높이자 범죄율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국과 일본의 몇몇 도시는 범죄 발생을 막기 위해 가로등의 불빛을 파란색으로 바꾸었고, 이후 범죄가 줄어드는 효과를 보았다. 인간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파란색이 범죄자의 마음까지 누그러뜨린 것이다.비경합성·비배제성 지닌 공공재화가로등은 단순하고 간단하지만 범죄 예방에 있어 매우 유용하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자신의 집 앞에 각자 가로등을 설치한다면 범죄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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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시장경제의 수호자 '판사'
2009년 8월, 부산지법 민사 14부(2009카합1295)는 분양이 완료되어 공사 중인 35층짜리 고층 아파트에 대해 15층 이상으로 지을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유는 ‘일조권’이었다. 해당 지역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기존에 있던 아파트 일부에서 햇빛을 볼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미만으로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고 그 피해의 정도는 참을 수 있는 한도 즉, 수인한도(受忍限度)를 넘어서는 일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해당 판결은 그 적정성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있다. 다만 판결을 통해 판사가 보호하고자 했던 가치가 거주민의 ‘사유재산권’이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이처럼 사유재산권을 지키려 한 이유는 시장경제체제가 안정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 반드시 보호되어야 하는 가치이기 때문이다.판사는 재판을 하는 사람이다. 법률에 근거하여 각종 분쟁을 해결하고, 심판을 내리지만 판결의 본질은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여 사회질서를 유지하는데 있다. 특히 그중에서 중요한 부분은 사유재산권의 보호다. 사유재산권은 시장경제체제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얼핏 판사와 시장경제는 양립할 수 없는 단어처럼 느껴지지만, 헌법에 명시된 판사의 역할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 헌법 103조에서는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공유지 비극 막는 ‘사유재산 보호’우리나라의 헌법은 국민이 누릴 자유권적 기본권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체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직업선택의 자유 등이 대한민국 헌법 제2장 10조에서 30조에 걸쳐 열거돼 있다. 그중에서 제23조는 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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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생물통계 전문가와 경제지표
국가 전반의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일은 특정 개인이나 회사의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지식과 방법을 요구한다. 일개 개인이나 회사의 경제 상황은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 개인, 정부 등 다양한 경제 주체들이 수많은 경제 활동을 전개한 결과가 투영된 국가 경제 전반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지식과 방법이 요구된다.모든 것의 해답은 ‘경제지표’에대개의 경우에는 경제 전반의 상황을 다소 주관적이거나 추상적인 형태로 파악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리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국가 정책 입안자나 기업체 의사결정권자들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그들은 국가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뿐만 아니라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산업 또는 지역에 대한 세세한 상황들까지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경제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일반인 또한 경제 전반의 상황을 보다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국가 전반의 경제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까? 단순히 주변에서 목격하는 상황에만 의존하여 경제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의 상황을 종합하여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해답은 경제지표에 있다.경제지표란 경제 활동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하여 해당 경제 현상을 통계 수치로 나타낸 것들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 통계청, 금융위원회 등 여러 정부기관이 통화, 물가, 금리 등 국가 경제 전반의 경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경제지표를 집계하여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경제지표들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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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58) 다양한 재화의 대체재 생산하는 '3D 프린터'
경제학에서 말하는 수요량(quantity demanded)이란 소비자들이 주어진 가격에 구매하고자 하는 특정 재화나 서비스의 양을 말한다. 또한 수요(demand)는 다른 조건이 불변일 때 재화의 가격과 수요량 간에 나타나는 관계를 의미하며, 그 관계를 그래프로 표시한 것이 수요곡선(demand curve)이다. 수요곡선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하향(downward)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이 상승할수록 소비자들이 구매하고자 하는 양, 즉 수요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한편, 수요곡선은 가격이 변하지 않더라도 수요량이 변화하면 좌우로 이동하게 되는데, 수요량이 증가하면 수요곡선은 오른쪽으로, 수요량이 감소하면 왼쪽으로 이동한다. 수요량을 변화시켜 수요곡선을 이동시키는 요인에는 소비자의 소득과 선호(preference)의 변화 등이 있는데, 해당 재화와 밀접하게 관련된 다른 재화의 가격 변화도 그 중 하나다. 이때 관련 재화란 보완재(complements)와 대체재(substitutes)를 말하는데, 보완재는 컴퓨터와 마우스 같이 함께 사용할 때 그 효용이 증가하는 재화를 말하고, 대체재는 자전거와 롤러블레이드처럼 같거나 비슷한 효용을 얻을 수 있는 서로 다른 두 재화를 말한다.기술 발달로 달라지는 대체재만약 컴퓨터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고 하자. 이 경우 컴퓨터는 물론이고 함께 사용하는 마우스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다. 이처럼 한 재화의 가격이 하락(상승)할 때 다른 재화의 수요가 증가(감소)하면 두 재화는 서로 보완재 관계에 놓여있다고 한다. 한편 자전거와 롤러블레이드 사이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진다. 롤러블레이드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비슷한 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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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56) 범위의 경제 추구하는 '경영 컨설턴트'
한 기업의 CEO를 고객으로 삼고, 숨 가쁜 두뇌 게임을 벌이며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가운데는 시간당 강연료가 무려 8억원에 달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기업 입장에서 이들이 얼마만큼 중요한 사람인지 짐작해볼 수 있다. 이들을 기업 현장에서는 ‘경영 컨설턴트’라 부른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영 컨설턴트는 ‘경영 컨설팅 회사’에 소속돼 있다. 세계 최초의 경영 컨설팅 회사는 미국 시카고 대학 교수였던 제임스 맥킨지가 1962년 설립한 ‘맥킨지&컴퍼니’였다. 약 반세기 동안 최고의 위치를 지키면서 전 세계 톱 5 기업 가운데 3개의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포천지 선정 100대 기업 중 3분의 2가 그들의 고객이라고 하니 경영 컨설팅의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있다.인사·재무 등 광범위한 컨설팅 범위실제 경영 컨설턴트가 수행하는 컨설팅의 범위는 매우 넓다. 분야에 따라서 크게 인사·조직, 정보기술(IT), 금융 컨설팅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그 고객도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체 등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경영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고객사의 특성은 기본이고 고객사가 속한 산업에 대한 이해와 업계의 변화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특히 한국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제조업 부문에서의 산업 및 트렌드의 변화 속도는 매우 빠르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어 경영 컨설턴트들의 활동이 보다 강조되는 분야다.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15’에서 보여준 전 세계 기업들의 성과물은 이런 변화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현대자동차 부스에는 자동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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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56) 100% 정확도 도전하는 '교정교열자'의 세계
매년 한국출판인회에서는 우수편집도서를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도 2013년 6월부터 2014년 5월까지 발행된 도서를 대상으로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그런데 이 우수편집도서는 해당 책의 저자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해당 도서를 만든 ‘편집자’에게 부여된 상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최종 당선작에 대한 평가 내용을 보면 이런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한 심사위원은 전체적인 구성과 도판의 선정과 배치, 주석 처리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도서이기 때문에 당선되었다고 평한 바 있다. 또 다른 사람은 우리말 구사, 정확한 교열 교정 등에서 이유를 찾은 사람도 있었다.그렇다면 새로운 책 한 권이 출간되는 과정에는 책의 저자 말고 누가 더 있을까? 새로운 책이 한 권 탄생하여 세상에 나오는 과정에는 저자 말고도 의외로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먼저 기획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저자가 직접 기획한 도서도 있지만 전문적인 도서 기획자가 기획하여 출간된 도서들도 많다. 정답은 바로 ‘교정교열자’들이다.흔히 출판 분야에서 교정이라고 칭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포함한다. 하나는 교정(校正)으로 원고를 대조하여 오자, 오식, 배열, 색 따위를 바르게 고치는 작업을 의미하며, 다른 하나는 교정(校定)으로 출판물의 글자나 글귀를 검토하여 바르게 수정하는 작업을 말한다. 교열(校閱) 역시 문서나 원고의 내용 가운데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고치며 검열하는 작업을 말한다.오·탈자, 책의 신뢰도 결정교정교열자들의 업무가 내포하고 있는 가장 직접적인 의미는 오·탈자가 없는 서적 내지 정서법에 부합하는 서적을 발간하는 데 있을 것이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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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55) 평판도 관리해야 하는 시대 '평판관리 전문가'
#사례1: 올여름, SNS를 중심으로 오비맥주의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소문이 퍼졌다. 가임기 여성이 마시면 임신이 안 된다는 확인되지 않은 말까지 나돌았다. 오비맥주가 사태 진화에 나섰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냄새가 맥주의 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화취이며 인체에 무해하다는 발표까지 하였다. 하지만 맥주시장의 대목인 여름철에 터진 이 같은 논란으로 오비맥주는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시장점유율이 급락하면서 매출이 감소하였고, 배후를 언급하며 소비자의 안전은 등한시하는 듯한 인상을 풍긴 오비맥주의 대처에 비난이 일며 기업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사례2 : 중국 정부의 지원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투자로 전기차 시장의 신데렐라로 부상하던 중국의 자동차회사 비야디(BYD)가 뜻밖의 암초에 휘청거리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돌았기 때문이다. 유가 하락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버핏이 지분을 매각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여기에 회사 CEO의 건강이상설과 체포설이 돌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되었다. 비야디 측은 긴급회의를 열고 모든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강변하였지만, 시가 총액 2조4000억원이 공중으로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루머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정확히 말하면 말의 힘이다.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고, 화자(話者)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삽시간에 퍼지는 것이 말이 가진 특징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말에 말이 더해지며 본래의 의미가 왜곡되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