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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64) 노자 '도덕경(道德經)'
道를 道라 말하면 道가 아니다 노자의 「도덕경」은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라는 유명한 경구로 시작한다. '도를 도라고 말하면 그것은 도가 아니다. ' 뭔가 그럴 듯한 말인 것 같기도 하지만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철학,특히 동양철학은 이해하기 어렵다. 철학이 외면받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이러한 이해의 어려움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도가도비상도'가 그렇게 심오하거나 난해한 의미는 아니다. ◎원문읽기: 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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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63) 스티븐 제이 굴드 '풀하우스'
왜 미국 프로야구에서 4할대 타자가 사라졌는가? "맛의 본고장인 전라도의 김치가 건강을 생각해 싱겁게 먹으려는 웰빙 추세 때문에 서울 김치에 밀렸다."(중앙일보 2007년 10월8일자) 김치의 절대 판매량은 늘었지만 전라도 김치에 비해 중부권의 김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덜 짠 김치로 젓가락이 가고 있다는 말이다. 기사는 이 현상을 웰빙으로 해석했다. 통계는 복잡한 세상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거의 유일한 통로다. 하지만 통계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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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62) 베르너 카를 하이젠베르크 '부분과 전체'
"미국은 원폭 투하에 신중했어야 했다" 1927년 26세의 하이젠베르크(1901∼1976)는 “전자의 운동량은 에너지와 마찬가지로 불확정한 것이며,운동량과 위치의 곱은 일정한 상수(h/2)보다 작을 수 없다”는 그 유명한 '불확정성 원리'를 제창하여 고전적인 결정론적 인과율과 대상에 대한 객관적 관찰 가능성 등을 신봉하던 당시 과학계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아인슈타인과 같은 대석학마저도 양자역학이 지닌 비결정론적 성격을 무척 못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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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60) 토마스 쿤 '과학혁명의 구조'
'패러다임'이라는 개념을 세상에 내놓다 '패러다임'이라는 말은 요즘 누구나가 사용하는 일상용어가 되었다. 너무나 자주 사용되다보니 오히려 누가 '패러다임'을 들먹이면 진부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정작 '패러다임'의 의미에 대해 얘기해 보라하면 이를 제대로 설명하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패러다임'이라는 용어가 고작 50년쯤 전에 탄생했으며,더구나 고도의 전문 학술용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누구나 놀라움과 함께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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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60) 에드워드 윌슨 '통섭 지식의 대통합' (하)
윌슨이 꿈꾼 지식의 대통합인 '통섭'(cosilience)은 단순한 '통일'(unification)과는 다르다. '통일'은 '남북통일'이라는 예에서처럼 여러 병렬적 존재들을 단순히 하나로 종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남과 북이 통일을 이룰 때,남과 북 사이에 위계질서가 필수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윌슨의 통섭은 여러 학문들 사이에는 위계적 질서가 존재한다고 전제한다. 예를 들어 사회과학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다는 측면에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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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59) 에드워드 윌슨 '통섭; 지식의 대통합'(상)
지식은 과연 본유의 통일성을 지니는가?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사회적 행동이 진화 과정의 결과로서 형성된 것이라는 생각에 바탕을 둔 사회생물학의 창시자 에드워드 윌슨(1929~)은 20여권이 넘는 과학 명저를 저술한 과학저술가로 명성이 높으며,'인간 본성에 대하여'와 '개미'로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그는 현재 하버드대 생물학과 석좌교수로 있는데,1975년 대표작 '사회생물학'을 발표한 이후 학문적 관심 영역을 점차 확대해 이제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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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58) 찰스 디킨스 '어려운 시절'
사람은 공리주의만으론 살 수 없다 영국이 낳은 위대한 소설가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 1812~1870)는 '올리버 트위스트' '크리스마스 캐럴' 등의 작품을 통해 19세기 가난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면서 다양한 계층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그는 산업사회의 여러 부작용이 이를 조장하고 합리화하는 잘못된 사고방식,즉 공리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고,'어려운 시절(Hard Times)'에서 당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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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57) 피에르 클라스트르 '폭력의 고고학'
원시사회는 국가에 대항했던 사회 사회는 그 자체로 볼 때 철학적이지도,과학적이지도,종교적이지도 않다. 사회엔 철학,과학, 종교가 혼재하고 있으며 철학,과학,종교로 환원될 수 없는 독자적인 고유의 영역이 있다. 그것이 바로 정치다. 사회는 정치적이다. 피에르 클라스트르(Pierre Clastres,1934~1977)는 프랑스의 정치인류학자이다. 그는 오랜 기간에 걸쳐 파라과이와 베네수엘라의 인디언들과 함께 생활하며 연구를 했다.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