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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4) 소크라테스의 대화록(下)
오늘은 소크라테스의 대화록 두 번째 시간입니다.먼저 전편에 다루었던 소크라테스의 핵심 사상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소크라테스는 기존의 철학자들처럼 외적 세계(자연과 우주)를 탐구하지 않고 인간의 문제를 중심으로 다루었습니다.핵심사상은 회의(懷疑)를 통해 명료한 통찰력을 갖추게 되는 인간의 지혜(智慧)가 도덕적 가치와 국가 통치의 기준이 된다는 것입니다.지혜롭지 못한 민중들에 의해 정책이 결정되는 민주주의는 어리석은 제도라고 비판하였고 이러한 사상적 맥락은 플라톤의 '국가'에서 정점을 이루고 있습니다.그의 제자들은 관념론 유물론 무정부주의 등에 광범위하게 걸쳐 있어서 가히 오늘날 모든 철학과 사상의 원류가 바로 소크라테스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먼저 소크라테스의 죽음 장면입니다.'크리톤은 나보다 먼저 울음을 참을 수 없어 밖으로 나갔습니다.아폴로도로스는 벌써부터 울고 있었지만, 이때는 점점 큰 소리로 흐느껴 울었기 때문에 우리들 모두의 가슴을 메어지게 하였습니다.오직 소크라테스만이 혼자 조용히 있었습니다.그러자 소크라테스가 말하였습니다."대체 무슨 짓들을 하고 있나.정말 이상한 사람들이군. 내가 여인네들을 돌려보낸 것은 이런 꼴을 보기 싫어서였네. 사람은 마땅히 조용히 죽어야 하는 줄 알고 있네. 그러므로 조용하고 침착하게 행동하게." 우리는 이 말을 듣고 나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눈물을 삼켰습니다.소크라테스는 이리저리 거닐다가 한참 후에 다리가 무겁다고 하면서 반듯이 드러누웠습니다.소크라테스가 자리에 눕자 사형집행인은 자주 소크라테스의 손과 발을 살펴보았습니다.그리고 한참 후에 발을 꾹 누르면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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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크라테스의 대화록 (上)
안녕하세요? 생글 독자 여러분.오늘은 '너 자신을 알라'는 명언으로 유명한 소크라테스입니다.소크라테스는 저서를 남기지 않았습니다.그의 제자 플라톤이 스승의 행적과 사상을 기록한 '대화'를 통해서 알 수 있을 뿐입니다. ■ 소크라테스(Socrates,BC 469~BC 399) 철학의 아버지로 불릴 만한 인물.키케로는 "철학을 하늘에서 땅으로 끌어내린 사람이 소크라테스"라고 말했다.도덕이란 무엇인가,지혜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했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철학도 소크라테스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민주주의는 어리석은 대중이 국가적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매우 위험한 제도라는 주장을 폈기 때문에 반대파에 의해 고소당했고 결국 사형당했다.플라톤 등 그의 제자들은 한결같이 대중이 아닌 지혜로운 전문가에 의한 통치를 주장했고 어떤 제자는 실제로 민주정을 뒤엎는 쿠데타를 시도하기도 했다. 1. '대화'의 구성플라톤이 집필한 '소크라테스의 대화록'은 소크라테스가 가르쳤던 다양한 철학적 주제들을 대화체로 기록하고 있다.25가지 대화편이 있으며 그 중 '소크라테스의 변명''향연''파이돈''크리톤',그리고 '프로타고라스'가 유명하다. 2. 소크라테스의 진리 추구 방법론소크라테스의 철학은 회의(懷疑)에서 출발한다.진리 추구는 어떠한 절대 진리나 가치를 상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반대 논거를 극복하려는 회의주의적인 자세에서 시작된다.즉 모든 사물에 대해 의심하는 태도,특히 자신의 신념,자신의 독단,자신의 공리를 의심할 줄 아는 태도가 철학을 하는 자세인 것이다.소크라테스는 문답식 산파술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는데,이는 확정 가능성을 거부하고 반증 가능성을 열어놓는 칼 포퍼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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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자(莊子) <下>
오늘은 '장자' 두 번째 순서입니다.먼저 전편에 다루었던 장자의 주요 사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장자 사상의 핵심은 '인위적인 힘을 가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행위'라는 뜻을 담고 있는 '무위자연(無爲自然)'입니다.인위적인 힘을 통해서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려는 유가와 법가 사상은 오히려 자연 질서를 파괴하는 잘못된 사상 체계라고 봅니다.장자의 특징은 시비도리(是非道理)를 가리지 말라는 일종의 자유방임적 정신 체계입니다.굳이 현대 사상들과 비교하자면 칼 포퍼,하이예크 등 자유주의와 일맥상통하며 현실에서 이상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공산주의 등 온갖 종류의 유토피아적 혹은 설계주의적 세계관을 반대하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장자의 원전 발췌문을 조금 더 읽어보면서 우리의 생각을 정리해봅시다.------------------------------------------------------------------------- 1.원문 읽기【참다운 진리는 어디에 숨었기에 진짜다 가짜다 하는 논의가 생겨났으며,참으로 옳은 말은 어디에 숨었기에 옳다 그르다 하는 논의가 생겨났는가?참다운 진리는 어디에 갔기에 있지 않으며,참으로 옳은 말은 어디에 있기에 현재의 말들이 타당하지 않은가?참다운 진리는 조금 이루어진 것에 의해서 숨겨졌고,참으로 옳은 말은 번지르르한 미사여구에 의해 숨겨졌다.그러므로 유가와 묵가의 시비가 일어나게 되었다.그들은 상대가 그르다고 하는 것을 옳다고 하고 상대가 옳다고 하는 것을 그르다고 하여 비난하고자 한다면,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그러므로 그것은 밝은 진리의 입장에서 상대와 자기를 동시에 초월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 장자 제물론(齊物論)▶해설; 장자가 비교적 직설적 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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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자(莊子) <上>
생글 독자 여러분에게 새로운 기획을 선보입니다.주요 고전 속에서 우리가 반드시 읽어두어야 할 문장들을 선별해 간단한 해설과 함께 싣습니다.학생들이 원전을 다 읽어낼 수 없고 또 읽어낸다 해도 정작 핵심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지난 2000여년 동안 인류의 주요 사상들이 어떤 궤적을 그려왔는지를 알지 못하고는 비록 한 두 문장을 암기한다고 해서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이번 호부터 게재되는 '고전 속 제시문 100선'을 열심히 따라오면 앞으로 어떤 논술 문제가 나오더라도 결코 당황하지 않을 것입니다.첫 순서는 장자입니다.오늘은 장자 읽기 2편 중 첫편. ---------------------------------------------------------------- 인간의 오만을 경계하는 '無爲自然' 1. 노장 사상노장 사상의 핵심은 무위자연(無爲自然)이다.무위(無爲)는 '억지로 하지 않고 인공의 힘을 가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행위'를 뜻한다.이 때 행위라 함은 정치나 윤리 등을 말한다.유교나 법가들처럼 인위적으로 무언가의 질서를 만들려 하지 말고 자연적 질서 혹은 자연상태를 존중하라는 뜻이다.유학은 인간의 도덕적 교화를, 법가는 인간 행동의 질서 있는 규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자연질서를 어기는 것일 뿐 원초적 자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세와 처세의 방책이라는 논리다.법 질서니 도덕 윤리 같은 주장이 인간 사회에 혼란만 조성하고 역으로 자연인으로서의 인간을 억압한다는 측면에서 현대의 자유주의 사상과 일맥상통한다.오늘날의 과도한 국가주의나 민족주의 등은 장자의 입장에서 보면 모두 부질없는 짓(인위:무위에 반하는)이라는 말이 된다.무정부주의 혹은 세계동포주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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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새뮤얼 헌팅턴 '문명의 충돌'
'냉전의 시대' 지나 서로 다른 문명의 갈등 냉전 체제가 끝나고 세계화가 본격화되면서 세계는 평화의 시기를 맞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자국의 이익을 위한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런 현실 속에서라면 보편 이념을 바탕으로 한 세계 시민 사회를 모색했던 칸트의 주장은 한 철학자의 이상적인 꿈이 아닐까 싶다.그러나 이미 일정 정도 이념적 갈등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무엇이 분쟁의 요소로 등장할 것인가?새뮤얼 헌팅턴은 <문명의 충돌>에서 이전의 정치적 이념 갈등에 의한 분쟁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명의 충돌이 세계 분쟁의 핵심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세계 갈등의 요소를 정치적·경제적 요인에서 찾았던 이전의 관점과는 구별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이 새로운 세계에서 지역 정치는 민족성의 정치학이며 세계 정치는 문명의 정치학이다.강대국의 경쟁은 문명의 층돌로 바뀐다.세계 정치는 문화와 문명의 괘선을 따라 재편되고 있다.여기서 가장 전파력이 크며 가장 중요하고 위험한 갈등은 사회적 계급,빈부,경제적으로 정의되는 집단 사이에 나타나지 않고 상이한 문화적 배경에 속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날 것이다.종족 전쟁이나 민족 분쟁은 한 문명 안에서도 여전히 발생할 것이다.그러나 상이한 문명에 속하는 국가나 집단 사이의 폭력은 이들 문명에 소속된 여타 국가나 집단이 자기네 '친족국'을 돕기 위해 결집하면서 확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잠재력을 늘 지니고 있다."새뮤얼 헌팅턴은 국가 단위 패러다임이 중심이었던 냉전 체제와는 달리 냉전 이후의 세계 정치는 문명에 의해 규정된다고 주장한다.국가는 역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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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학년도 서울대 수시 특기자 전형문제 (44)
이혼 늘어난 현대사회 … 행복은 무엇인가? * 연령별 인구 및 이혼율의 추이에 반영된 사회변화를 고려해 볼 때, 이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행복해졌다고 할수 있는가? 제시문을 비판적으로 참고하여 논술하시오. [제시문 A] 인류는 苦痛과 快樂이라는 자연의 두 主權者에게 지배당해 왔다. 지금 무엇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 지시하고,또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바로 그 고통과 쾌락인 것이다. 한편으로는 善惡의 기준이,다른 한편으로는 원인과 결과의 고리가 이 지배자의 玉座에 연결되어 있다. 고통과 쾌락이란 우리가 하는 모든 일,말하는 모든 것,생각하는 모든 문제에 개입해 우리를 지배한다. 이와 같은 종속에서 벗어나려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 없다. 벗어나려 노력하면 할수록 종속이란 족쇄는 점점 더 우리를 강력하게 죄어 올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러한 고통과 쾌락이란 帝國을 말로는 버렸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그가 실제로 그 제국의 영역을 빠져 나왔다고 할 수는 없다. 效用性의 원리는 마치 인간 조건과도 같이 달라붙어 있는 그러한 종속을 인정하고,그러한 종속의 기초 위에 思想體系를 구축한다. [제시문 B] 행복이 最高善이라 함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가 아닐까.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명료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먼저 人間의 機能을 밝힘으로써 그러한 해명이 시작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피리를 부는 기능,조각하는 기능,기타 여러 가지 기능들에 善은 깃들어 있는 것이다. 피리 부는 사람의 善은 피리를 잘 부는 것이듯,인간 자체에게도 만일 고유한 기능이 있다면 바로 그 기능을 잘 발휘하는 것이 인간의 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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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인간은 왜 사는지 … 행복이란 무엇인지 … "한 마리의 제비가 날아온다고 봄이 오는 것이 아니요,하루 아침에 여름이 되는 것도 아닌 것처럼,인간이 복을 받고 행복하게 되는 것도 하루나 짧은 시일에 되는 것이 아니다."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가 강의용으로 작성한 초고를 그의 아들 니코마코스가 편집하여 엮은 책이다.전체 10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은 '인간을 위한 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한 원리론이며 2권에서 5권은 도덕적인 덕에 관한 내용이다.△6권은 지적인 덕 △7권은 억제와 무억제,쾌락 △8권과 9권은 우애 △10권은 쾌락과 행복으로 구성되어 있다.이 책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삶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폭넓은 지식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고 명쾌한 논리로 해답을 제시한다.원래 강의를 위해 작성한 글이기 때문에 각각의 개념 규정,혹은 주장에 따른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있어 현실적인 상황과 연결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굳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물음이 아니어도 우리는 왜 살아가는지,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일상적으로 고민하게 된다.이러한 물음에 대한 일반적인 대답은 아마도 행복해지기 위해서일 것이다.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오늘 하루도 힘겹게 버티고 있는지도 모른다.아리스토텔레스 역시 인간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는 행복이라고 말한다.그렇다면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행복을 덕 혹은 어떤 한 가지 덕과 동일한 것으로 보는 사람들의 생각과 더불어 우리의 정의는 일치한다.왜냐하면 덕있는 활동은 덕에 속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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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학년도 건국대 정시 논술문제 해설
현대사회 바람직한 가족관은 무엇인가 ※지문 (가)의 논지를 근거로 하여 (나)와 (다)에 나타난 가족관의 차이를 밝히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가) 가정 하면 우리는 자유 행복 사랑 프라이버시 등의 단어를 떠올린다."집 떠나면 고생이다"는 말도 있듯이 가정은 우리가 편안히 먹고 입고 자는 곳이다.바깥에서 지친 우리의 심신이 마음놓고 쉴 수 있는 곳이다.가정에서 자녀는 사랑을 받으며 양육된다.메마르고 각박한 바깥 사회와는 달리,가정에는 부부간의 깊은 유대와 희생을 무릅쓰는 자녀에 대한 사랑이 흐르고 있어 우리는 정서적으로 안정을 얻으며 바깥에서 느끼지 못하는 행복과 자유를 느낀다.이런 가정은 보호되어야 할 불가침의 사생활 공간이다.가정을 파괴하는 파렴치범은 말할 것도 없고,가정의 의미를 깎아내리거나 가족 구조를 비판하는 어떤 시도도 우리는 곱지 않은 눈길로 바라본다.(중략)그러나 우리는 키워주고 보살피는 관계만을 요하는 것은 아니다.다 자라버린 자녀에게 혹은 대화 상대가 아쉬운 배우자에게 키우고 보살피는 태도로만 일관한다면 도리어 상대방을 구속하는 질곡이다.노인들은 친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노인들 역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보살핌을 받기만 하기보다 젊은이들과 겨루고 힘을 합치며 당당히 타인으로 마주서기를 원하는 것이 아닐까? 남편들은 대화 상대를 원한다고 말한다.시중들어주는 대신에 부양해야 하고 사사건건 사랑을 확인하려는 아내가 아니라 독립해 있고 자기 세계를 가지며 말 건네고 싶은 아내를 원하는 것은 아닐까? 성장할수록 자녀 역시 키움과 보살핌의 대상이기를 거부한다.우리는 우리 자신조차도 언제나 감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