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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가천대·한국외대 수리논술, 한 두 문제가 합격 좌우
가천대, 한국외국어대로 대표되는 약식 수리논술은 기존 전공적성 고사를 약식 논술화한 것으로, 제시문 없이 수능과 비슷한 형식으로 주어지는 문제를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풀어야 하는 유형의 시험이다. 대체로 평이한 수준의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한두 문제 정도가 합격선을 결정하며, 여기에 논술에서 요구하는 답안의 논리성도 평가 대상이 된다. 답안은 두세 줄 이내에서 가장 핵심적인 근거를 간결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이때 주로 사용되는 사잇값 정리, 평균값 정리 등을 늘 사용할 수 있게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며 미분 문제에서는 항상 증감표를 문제 풀이의 근거로서 제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포인트약식 논술에는 중학교의 기본 도형이나 경우의 수 등도 기본적으로 출제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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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見蚊拔劍 (견문발검)
▶한자풀이見: 볼 견蚊: 모기 문拔: 뽑을 발劍: 칼 검모기를 보고 칼을 뽑아든다사소한 일에 과민하게 대응함 - <위략(魏略)><위략(魏略)>은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위나라 사람 어환(魚)이 지은 이 책 ‘기리전’에는 한 노인의 얘기가 전해온다.조조에게 인정받아 대사농(大司農: 재정을 담당하는 관리)까지 지낸 왕사(王思)라는 사람이 있었다. 노년에는 성질 고약한 고집불통으로 변해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는 탓에 ‘가혹한 관리(苛吏)’로 불렸다. 성미가 급해서 글을 쓰는 데 파리(蠅)가 붓끝에 앉자 두세 번 쫓은 뒤 또 날아오니 화를 내며 일어나 쫓아냈고, 그래도 다시 오자 붓을 땅에 던지고 밟아 망가뜨렸다.이 고사는 조선에도 전해졌다. 세종의 명으로 만들어진 <운부군옥>을 비롯해 19세기 <송남잡지> <이담속찬> 등의 사전류와 속담집에도 나온다. 다만 왕사의 고사를 밝히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모기를 쫓아내느라 칼을 뽑아 든다’는 견문발검(見蚊拔劍)으로 바뀌었다. 별것 아닌 일에 화를 내거나 사소한 일에 지나치게 대응하는 것, 작은 일을 하는 데 지나치게 큰 수단을 쓰는 것 등을 비유한다. 노승발검(怒蠅拔劍)으로도 쓴다.견문발검은 <논어>에 나오는 우도할계(牛刀割鷄)와 뜻이 닿는다. 우도할계는 닭을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쓴다는 의미로, 작은 일을 처리하는 데 지나치게 큰 수단을 사용함을 빗댄 말이다. 공자가 제자 자유(子遊)가 다스리는 무성에 와 보니 마을 곳곳에서 거문고 소리에 맞춰 노래하는 소리가 들렸다. 자유가 예악(禮樂)으로 그곳 백성들을 교화하는 것을 본 공자가 흐뭇한 마음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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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요소들의 관계, 구체적 수식으로 나타내?
중요도는 웹 페이지의 중요성을 값으로 나타낸 것으로 링크 분석 기법으로 측정할 수 있다. 기본적인 링크 분석 기법에서 웹 페이지 A의 값은 A를 링크한 각 웹 페이지들로부터 받는 값의 합이다. 이렇게 받은 A의 값은 A가 링크한 다른 웹 페이지들에 균등하게 나눠진다. 즉 A의 값이 4이고 A가 두 개의 링크를 통해 다른 웹 페이지로 연결된다면, A의 값은 유지되면서 두 웹 페이지에는 각각 2가 보내진다.하지만 두 웹 페이지가 실제로 받는 값은 2에 댐핑 인자를 곱한 값이다. 댐핑 인자는 사용자들이 웹 페이지를 읽다가 링크를 통해 다른 웹 페이지로 이동하지 않는 비율을 반영한 값으로 1 미만의 값을 가진다. 댐핑 인자는 모든 링크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가령 그 비율이 20%이면 댐핑 인자는 0.8이고 두 웹 페이지는 A로부터 각각 1.6을 받는다. 웹 페이지로 연결된 링크를 통해 받는 값을 모두 반영했을 때의 값이 각 웹 페이지의 중요도이다. 웹 페이지들을 연결하는 링크들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검색 엔진은 주기적으로 웹 페이지의 중요도를 갱신한다.- 2023학년도 9월 평가원 모의고사 -A를 링크한 각 웹 페이지들로부터 받는 값의 합… A가 링크한 다른 웹 페이지들에 균등하게 나눠진다. 즉 A의 값이 4… 유지되면서 두 … 각각 2가 보내진다.글을 읽으며 머릿속에 그림을 그릴 때 수학적 계산까지 고려해야 할 때가 있다고도 했다. 지문에서 ‘A를 링크한 각 웹 페이지들’ ‘A가 링크한 다른 웹 페이지들’이라 했는데 철수 쌤은 다음과 같은 그림을 그린다.‘페이지들’이라 했으므로 복수의 동그라미를 그려야 하나, 일단 ‘A를 링크한’ ‘A가 링크한’, 즉 입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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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희생자'는 의미변화를 겪은 말이죠
‘10·29(이태원) 참사’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세상만사가 다 언어로 표현되기에 이번 참사에서도 주목해야 할 어휘들이 꽤 있다. 정당성을 주장하는 일부 ‘언어 간 충돌’은 ‘다툼’으로 커지고, 자칫 소모적 진영논쟁의 ‘도구’로 전락할 우려마저 크다. 우리 관심은 정치가 아니고 순수하게 말의 용법과 변화에 있을 뿐이다. 이를 통해 우리말 현주소의 일단을 살펴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무슨 말이 맞는지, 무엇을 써야 할지 그 판단과 선택은 오로지 독자 몫이다. 요즘은 ‘애석한’ 사고사도 ‘희생’이라고 해2015년 즈음해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코너에 ‘희생자’에 관한 문의가 늘어났다. 그동안 알고 써왔던 의미 풀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희생자’는 한마디로 ‘희생을 당한 사람’이다. 그럼 ‘희생(犧牲)’은 무엇일까? 세 가지 의미로 쓰인다. ①다른 사람이나 어떤 목적을 위해 자신의 목숨, 이익 등을 바치는 것을 뜻한다. ②사고나 자연재해 등으로 애석하게 목숨을 잃음을 가리킨다. ③천지신명 등에 제사 지낼 때 제물로 바치는, 산 짐승을 말한다. 주로 소, 양, 돼지 따위를 바친다.‘희생’은 이 중 ③에서 시작했다. 글자를 풀어보면 확인할 수 있다. ‘희(犧)’ 자는 ‘소 우(牛)+숨 희(羲)’의 결합으로, 제사에 쓸 희생물을 그렸다. ‘생(牲)’은 우(牛)와 살아있음을 뜻하는 생(生) 자가 합친 글자다. 제사 등에 바칠 살아있는 소를 말한다. ‘희생물’ ‘희생양’ 같은 말에 ‘희생’의 본래 의미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여기서 ①의 용법이 나왔다. ‘희생번트&r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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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쏟아지는 말·요구사항 등에는 barrage 활용을
In response, South Korea fired three air-to-ground missiles from warplanes into the sea north of the disputed border. North Korea shelled a different South Korean island in 2010 and a South Korean military unit near the Demilitarized Zone in 2015, but Wednesday was the first instance of Pyongyang flying a missile south of the countries’ disputed maritime border.South Korean authorities are analyzing whether the missile that crossed the border had gone off course or whether the flight path was intentional.Following the barrage of missiles, North Korea fired about 100 artillery shells in the buffer zone around the disputed maritime border. South Korea’s military sent messages warning North Korea to stop firing in violation of a 2018 inter-Korean military agreement.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yeol called an emergency meeting shortly after the launches, vowing a swift and firm response so that North Korea pays a price for its provocation.이에 대응해 한국도 북방한계선 이북의 공해상으로 세 발의 공대지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2010년 한국의 또 다른 섬에, 2015년에는 비무장지대 인근의 한국군을 향해 각각 포격을 가한 적은 있지만 북방한계선 남쪽으로 미사일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의 정보당국은 북방한계선을 넘은 미사일이 중간에 폭발했는지, 비행경로가 의도적이었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다.북한은 미사일 발사에 이어 북방한계선 근처의 해상 완충구역에 약 100발의 포격도 가했다.한국군은 2018년 남북 간 맺은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포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북측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도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해설barrage는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군사용어입니다. 적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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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짧은 1,2번 문항…풍부한 글감으로 답해야
지난 시간 문제의 해제를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짧은 분량에 비해 문제의 요구사항이 상당히 많습니다. 무려 다섯 가지나 되네요!①[가]에 제시된 한글 맞춤법 제1장 제1항에서 한글 맞춤법의 대상을 밝히고 나서 ②서로 상충되는 두 가지 원리를 설명하고, 제2항의 아래에 제시된 예시를 참조하여 ③제1항과 제2항을 규정한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밝히시오. 그리고 [가]가 추구하는 목적을 참조하여 ④[나]와 [다]에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여 제시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⑤[라]와 같은 문학작품이 쓰인 이유를 밝히시오.동국대 문제를 풀 때 생각해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짧은 글일수록 더 높은 밀도로 풍부하게 기술하도록 노력하기, 그리고 긴 글에서는 논리적으로 답변할 것. 짧은 분량에서 별도의 제시문 정리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분량상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동국대 기출문제를 풀면서 어떤 학생들은 마치 ‘퀴즈’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문제의 요구사항에 일정한 패턴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당면한 문제에 대해 충실하게, 풍부한 글감으로 답변을 전개해야 합니다.우선 한글 맞춤법의 대상은 ‘표준어’입니다. 그리고 두 가지 상충하는 원리는 소리대로 적는 원리와 의미로 구분하는 원리입니다. 그런데 세 번째 요구사항을 봤을 때, 원리가 상충하더라도 결국 목적만큼은 동일합니다. 모두 의미 혼동을 막아 소통을 원활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들을 제한된 분량 안에 논리적인 맥락을 살려서 기술하면 아래와 같이 답변할 수 있습니다.[부분 답안] 표준어를 대상으로 삼는 한글 맞춤법의 1항은 상충한다. 소리대로 적는 표음주의와 ‘업다’, ‘없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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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고의 방해는 'put a spoke in someone's wheel'
Korea must embrace diversity to sustain K-culture: Sam RichardsThe country must encourage ideas from outside the center to continue its dynamic changes, the Penn State University professor says▲ Some critics say that Korean society lacks diversity and doesn’t fully embrace differences in terms of race, gender, class and others. Do you think this could affect K-culture’s power in the future?“Of course. I know that many Korean parents want their children to go to prestigious universities, work for conglomerates and live successful lives. Like them, people in the center of society want to remain as part of the center and they reproduce it. But cogs in the wheel are also very important - people on the margins or outside the center have less to lose and they can be more creative by seeing different possibilities and making dynamic changes. This is no exception for Korea.”K컬처를 지속하려면 한국은 다양성을 포용해야 한다: 샘 리처즈한국이 역동적인 변화를 이어가려면 외부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말한다.▲ 한국 사회가 다양성이 부족하고 인종, 성별, 계급 등의 관점에서 차이점을 충분히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앞으로 K컬처의 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시나요?“물론입니다. 한국의 많은 부모님이 자기 자식은 명문대에 진학하고,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성공적인 삶을 살기를 원한다는 것을 저도 잘 압니다. 마찬가지로 사회의 중심부에 있는 사람들은 그 지위를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그대로 지키기를 원하지요. 하지만 사회 구성원 각자가 모두 소중합니다. 주변부에 있거나 소외된 사람들은 잃을 게 없기 때문에 더욱 독창적으로 다른 가능성을 바라보고 더 역동적인 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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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일탈의 언어' 선보인 60년 전 비문논쟁
“‘야만한 원색’은 어느 나라 말인지 모르겠고, ‘서기한 광채’는 아마 ‘瑞氣한 光彩’인 모양인데 ‘서기(瑞氣)’는 명사다. 명사 밑에 ‘-한’이 붙어도 좋다면 ‘인간(人間)한’ ‘지구(地球)한’ ‘적색(赤色)한’ ‘청색(靑色)한’도 다 말이 되어야 할 것이다.”(김동리)“‘야만(野蠻)’은 ‘야만한’ 따위로 얼마든지 쓸 수 있다. ‘서기하는 광채’는 기호지방, 특히 충청도에서 쓰는 말이다. 어둠 속에서 인광처럼 퍼렇게 빛나는 것을 ‘서기한다’고 한다. ‘고양이가 서기한다’ ‘서기하는 호랑이의 눈’이라고 얼마든지 말한다.”(이어령) 이어령-김동리 대가들도 국어문법성 다퉈1959년 2월, 20대 청년 비평가로 활동하던 이어령 선생의 번역시를 두고 경향신문을 통해 지상논쟁이 벌어졌다. 우리 사회 대표적 석학이던 고(故) 이어령 선생이 젊은 시절 당대 문단의 중진인 소설가 김동리 선생과 벌인, 이른바 ‘비문논쟁’의 한 대목이다. 은유와 비문(非文) 여부를 둘러싼 내밀한 공방 속에서 수사법과 국어 문법 사이의 거친 충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들의 논쟁 가운데는 특히 ‘명사+하다’ 용법을 직접적으로 거론한 대목도 있다. 이를 통해 우리말에서 ‘규범의 준수’와 ‘일탈의 유혹’ 사이에 생기는 딜레마를 살펴보자.‘서기한 광채’에서 ‘서기’를 ‘瑞氣’로 해석한다면 어법적으로 ‘서기한’은 틀린 표현이다. ‘瑞氣’란 ‘상서로운 기운’이다. ‘기운하다’가 말이 안 되는 것처럼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