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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같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7. (나)의 ‘밈 이론’을 바탕으로 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자손 갖기를 거부하는 독신주의는 현대 사회에서 하나의 밈으로 번지고 있다. 이 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사람들은 자손을 통해 유전자를 전달하지 않는다. ① 독신주의 밈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사람은 밈의 복제자이자 행위자이다. ② 밈은 자손 갖기를 거부하는 독신주의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매개체이다. ③ 밈은 유전자 전달과 마찬가지로 복제될 수 있으므로 독신주의 밈이 자손에게 유전된다. ⑤ 현대 사회에서 독신주의 밈이 널리 퍼지는 이유는 밈을 적극적으로 수용할수록 유전자 전달이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 2023학년도 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 (1) 독신주의 밈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사람은 밈의 복제자이자 행위자이다.철수 쌤은 개념과 개념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고 했다. 일단 ①에서 ‘밈’과 ‘사람’의 관계가 궁금해 지문에서 관련 정보를 찾았다. 그때 ‘복제자’와 ‘행위자’가 어떤 개념인지를 고려했음은 물론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밈이 복제자이자 행위자로 기능한다…인간 개체가 행위자가 아니라고 보는 입장이다. 이에 따르면 ‘밈이 복제자이자 행위자로 기능한다’고 하고, ‘인간 개체가 행위자가 아니’라고 했으므로, ‘사람은 밈의 복제자이자 행위자’라고 한 ①은 지문을 적절하게 이해하지 않은 것이다. (2) 밈은 자손 갖기를 거부하는 독신주의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매개체다.‘매개체’란 둘 사이에서 어떤 일을 맺어 주는 것이다. 이 단어를 접하면 철수 쌤은 ‘A ⇒ 매개체 ⇒ B’와 같은 도식을 그리며 글을 읽는 버릇이 있다. ②도 곧 ‘사람 ⇒ 밈 ⇒ 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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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합성함수의 미분법에서 ∆u=0일 때는?
미적분 과목의 미분법 단원을 이수한 이과생이라면 합성함수의 미분법 공식, 즉 두 함수 y=f(u), u=g(x)가 미분가능할 때 합성함수 y=f(g(x))의 도함수가 y′=f(g(x))}′=f′(g(x))g′(x)로 주어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공식은 y/x=(y/u)×(u/x)와 같이 평균변화율의 변형으로 얻어지며 분모가 0이 아닐 때, 즉 u≠0 일 때 유도되는 공식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u=0 일 때에도 공식이 성립함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교과과정을 넘어서는 엄밀한 방법의 증명까지는 요구되지 않으며, u=0 일 때에도 ‘형식적으로’ 공식이 성립함을 이해하는 것으로 충분하므로 본문의 증명 과정을 잘 이해하고 공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 포인트논술답안 작성시 미분의 개념과 도함수의 표현을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주의하자. ※ 미분은 ‘기울기의 극한’이다. ※ ‘기울기의 극한’ = ‘접선의 기울기’ ※ 미분계수(도함수) = 순간변화율 = (순간)변화율 = 증가율 = 기울기의 극한 = 접선의 기울기 = dy/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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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좋은 징조는 bode well, 나쁜 징조는 bode ill
The second-quarter earnings outlook for South Korea's biggest automakers Hyundai Motor Co. and its sister company Kia Corp. looks rosy as eased automotive chip shortages and robust new car demand bode well for their global car shipments after brisk sales in April. Hyundai Motor delivered 336,212 cars worldwide in April, up 8.5% from the same month last year, while Kia shipped 259,524 units, up 8.3% over the same period, the two companies announced on Tuesday. The rise in their car shipments was largely credited to the eased automotive chip shortages, which had crippled global car sales over the pandemic-hit last two years. The normalization in chip supplies has significantly reduced car delivery times, helping Korea's top two carmakers sell more, industry observers said. 한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현대차와 자매회사 기아차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은 장밋빛이다. 완화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과 견고한 신차 수요는 4월 판매 호조에 이어 향후 두 회사 해외 판매에 좋은 징조다. 현대차의 4월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33만6212대, 기아차는 같은 기간 8.3% 증가한 25만9524대를 판매했다고 두 회사가 화요일에 발표했다. 두 회사의 판매 실적 증가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이던 지난 2년간 전 세계 자동차 판매에 심각한 영향을 주었던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완화된 덕분이다. 반도체 공급의 정상화로 자동차 인도 시간이 크게 단축된 덕분에 두 회사 판매 실적이 개선됐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해설지난 몇 년간 국내 자동차업체는 판매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2년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여행 수요 감소로 자동차 판매가 둔화했고, 공급도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재고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을 늘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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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문학작품 의미 다각도로 생각해 비판점 도출해야
유형2 - 함의를 바탕으로 한 한계 도출지난 시간에 논술 유형을 ‘논리에 기초한 논리 공격’과 ‘함의를 바탕으로 한 한계 도출’, ‘유추를 적용한 문제 추론’으로 나눴는데, 이번에는 두 번째 ‘함의를 바탕으로 한 한계 도출’을 소개합니다. 물론 비판의 논제 유형이 위의 세 개로만 구분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추 적용과 함의 도출이 모두 포함되는 경우도 있고(기준제시문이 문학작품인데 서로 다른 영역에 대해 논의하는 경우) 논리에 기반해 한계를 지적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배우고자 하는 것은 비판 유형의 핵심적인 전개 방법이며, 이를 기초로 여러 비판 유형의 문제를 더 깊이 있게 푸는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함의를 바탕으로 한 한계 도출 유형은 기준제시문이 문학작품일 때 많이 사용되는 사고방식입니다. 문학작품이 의미하는 바를 얼마나 깊이 읽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예를 들어 우화를 바탕으로 ‘협력이 중요하다’는 주장의 한계를 지적한다면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비판해야 할 대상을 염두에 두면, 이 우화는 여러 시사점을 줍니다. 시사점 : (1)(토끼와 거북이처럼) 사회 구성원 간 속도나 일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 (2)(토끼와 거북이가 서로 각자의 방식을 수용할 수 없듯) 동등한 협력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각 구성원에게 부당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3)(거북이처럼) 경쟁이 동기 부여가 된다. 문학작품의 상징적 의미(혹은 비유나 사례)를 대상제시문과의 관계 속에서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보고 이것을 글감으로 잡아야 깊이 있는 비판적 사유를 전개할 수 있습니다. 아래 실전형 문제를 풀어보면서 적용해봅시다. 구체적으로 문제에 대입해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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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flush와 blush는 어떻게 다를까요
Back in 2021 when t he ma rket w a s f lu sh w it h ack in 2021 when the market was f lush with liquidity, the gross merchandise value, or the value iquidity, the gross merchandise value, or the value of goods sold on the platform, was the key valuation f goods sold on the platform, was the key valuation yardstick. But now investors are shifting their focus to ardstick. But now investors are shifting their focus to the profitability of online platforms. he profitability of online platforms. “It won’t be easy to improve profits under the business It won’t be easy to improve profits under the business model of making cold chain-based dawn deliveries odel of making cold chain-based dawn deliveries of fresh food, given the low margin of fresh food and f fresh food, given the low margin of fresh food and the high costs of the cold chain,” said a retail industry he high costs of the cold chain,” said a retail industry official. “The more it sells, the more costs it incurs. Under the The more it sells, the more costs it incurs. Under the current business structure, it seems unlikely to make a urrent business structure, it seems unlikely to make a profit in the near term.” Last year, South Korea’s retail giant Lotte Group ast year, South Korea’s retail giant Lotte Group ceased dawn delivery services for fresh food, two years eased dawn delivery services for fresh food, two years after it jumped into the burgeoning market to challenge fter it jumped into the burgeoning market to challenge Kurly and Softbank-backed Coupang Corp. 시장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년에는 총 상품 판매 금액, 즉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 팔린 물건의 총 금액이 온라인 소매업체의 가치를 측정하는 핵심 기준이었다. 그러나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라인 플랫폼의 수익성, 다시 말해 이윤을 얼마나 내는지로 옮겨가고 있다. “신선식품의 낮은 마진과 콜드 체인의 높은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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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치인설몽 (癡人說夢)
▶한자풀이 癡: 어리석을 치 人: 사람 인 說: 말씀 설 夢: 꿈 몽 바보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주다 어리석은 사람이 허망한 말을 늘어놓음 - 고사성어는 세월이 흐르면서 원뜻이 바뀌는 경우가 잦다. 치인설몽(癡人說夢)도 그런 사례다. 남송(南宋)의 석혜홍(釋惠洪)이 지은 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당나라 고승인 승가(僧伽)가 양쯔강과 화이허강 유역에 있는 지금의 안후이성 근처를 여행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승가의 행동을 보고 어떤 사람이 이상히 여겨 “당신의 성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승가가 “성은 하씨다”라고 답했다. 다시 “어느 나라 사람인가?”라고 묻자 승가는 “하국 사람이다”라고 대답했다. 뒤에 승가가 죽은 뒤 당나라의 서도가 이옹(李邕)이 승가를 위해 비문을 썼는데, 승가가 장난삼아 한 대답인 줄 모르고 그의 전기에 ‘대사의 성은 하씨(何氏)이고, 하나라 사람(何國人)이다’라고 썼다. 승가가 농담으로 한 대답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어리석음을 범한 것이다. 석혜홍은 이옹의 어리석음에 대해 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이는 곧 이른바 어리석은 사람에게 꿈을 이야기한 것이다(此正所謂對癡人說夢耳). 이옹은 결국 꿈을 참인 줄 믿고 말았으니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치인설몽(癡人說夢)은 어리석은 사람이 꿈 이야기를 한다는 뜻으로, 바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의미도 없고 아무 소용도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라틴어로 말을 걸면 알아듣기나 하겠어? 완전 치인설몽이지’ 식으로 쓰면 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바보가 종작없이 지껄인다’는 의미로 주로 사용한다. ‘그의 말은 거의 치인설몽 수준이야’ 식으로 쓴다. 치인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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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개념 이해에는 또 다른 개념 이해가 필요
용해도는 일정한 온도에서 일정한 양의 용매에 최대로 녹을 수 있는 용질의 양으로,…과포화 상태는 용질이 용해도 이상으로 녹아 있는 상태인데…결정화는 포화 상태의 혼합물이 과포화 상태가 되어 용질이 고체 입자로 석출되는 것으로…임계 온도는 어떤 물질이 액체로 존재할 수 있는 최고 온도이고, 임계 압력은 어떤 물질이 기체로 존재할 수 있는 최대 압력이다. 온도와 압력이 임계 온도와 임계 압력 이상일 때 물질은 액체도 아니고 기체도 아닌 초임계 상태로 존재한다. (중략) 반용매는 용질을 녹이지 않고 용매와는 잘 섞이는 물질로, 반용매를 혼합물에 첨가하면 반용매는 용매와 섞이고 용질은 고체 입자로 석출된다. GAS 공정에서는 결정화하려는 물질을 액체 용매에 녹여서 혼합물을 만들고 용기에 적당량 채운 뒤 용기를 밀폐한다. 이후 용기의 온도와 압력을 이산화 탄소와 액체 용매의 임계 온도와 임계 압력의 사이에 맞추고 초임계 이산화 탄소를 용기에 주입한다. 그러면 혼합물이 과포화 상태가 되고 녹아 있던 용질은 고체 입자로 석출된다. 반용매가 용매와 섞이면서 포화될 수 있는 용질의 양이 줄어드는 것이다. 석출되는 용질의 양은 처음에 채운 혼합물의 양이 같다면 그 농도에 의해 정해진다. 결정화 공정에서 고체 입자를 석출할 때는 우선 일정한 수의 용질 분자가 모여서 집합체를 이루어 결정핵이 생성되어야 한다. 혼합물의 농도가 높을수록 결정핵을 만들 수 있는 용질 분자의 수가 많아 결정핵이 많이 생긴다. 결정핵이 많이 생성되면 하나의 결정핵에 모일 수 있는 용질 분자의 수가 적어져서 고체 입자의 크기는 작아지게 된다. - 2023학년도 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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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뇌전증·조현병…질병명 속 완곡어법
국내 엠폭스(MPOX) 확진자가 3일 현재 누적 50명을 돌파하자 방역당국이 경계심을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엠폭스의 예전 이름은 ‘원숭이두창’이다. ‘두창’은 요즘 잘 쓰지 않는 말이지만, 한 세기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무서운 질병이었다. 1920년 조선일보는 7월 14일 자에서 6월 한 달간 경기도의 전염병 발생 현황을 자세히 전했다. 부정적 인식 바로잡기 위한 노력“장질부사 발생이 165인 내에 사망한 자 25인이요, … 창홍열 발생이 35인 내에 사망한 자 9명이요, 지부데리아 발생이 58인 내에 사망한 자 10명이요, 발진지부스 발생이 27인 내에 사망한 자 8명이요, 두창 발생이 2047인 내에 사망한 자 539명이요, 천연두 환자 제일 다수하다더라.” 100년 전 질병 이름으로 쓰던 우리말 모습이 낯선 듯하지만, 전혀 생소하진 않다. 당시 ‘두창’이 압도적 발병률과 사망률(25%가 넘는다)로 치명적 전염병이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두창을 ‘천연두’라고 했다는 것도 덤으로 알 수 있다. ‘장질부사(腸窒扶斯)’는 ‘장티푸스(腸typhus)’를 가리키던 말이다. 지금은 외래어를 현지 발음에 맞춰 한글로 적으면 되지만 과거엔 한자음을 빌려 쓰던 시절이 있었다. 이른바 ‘음역어’다. 이 병이 얼마나 무서웠던지 나중에 ‘염병’의 대명사가 될 정도였다. 염병(染病)은 두 가지로 쓰인다. 하나는 글자 그대로 전염병을 뜻하고, 다른 하나는 장티푸스를 가리킨다. ‘창홍열(猖紅熱)’은 국어사전에 없는 말인데, 당시 신문에선 ‘성홍열(猩紅熱)’과 뒤섞어 썼다. 성홍열은 발진이 생긴 피부의 붉은색이 원숭이의 일종인 오랑우탄(성성이)의 색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 지부데리아는 디프테리아(diphthe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