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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 길잡이 기타

    속담도 바뀌어 간다

    '새우싸움에 고래등 터진다''얌전한 개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 글쓰기에서 속담이나 격언을 사용하는 것은 일종의 수사적 영역에 속한다. 수사적 기법은 적절히만 사용하면 글의 흐름에 '긴장'을 불어넣음으로써 시적 완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그런데 낯익은 속담이나 격언들 가운데 들여다보면 조금씩 변형돼 쓰이는 것들이 있다. 속담은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지역이나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령 '고래싸움에 새우등...

  • 학습 길잡이 기타

    돈많이 풀었는데 소비.투자 왜 안늘지?

    거시경제학은 경제 전체의 흐름을 연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 오늘날 거시경제학의 양대 조류라고 할 수 있는 고전학파와 케인스학파는 경제에 대한 진단 및 처방과 같은 거의 모든 측면에서 이론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거시경제의 구조와 흐름에 관한 이론에서부터 정책의 효과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정책 효과에 대한 두 학파의 견해는 거의 정면충돌 수준이다. 한마디로 요약하...

  • 학습 길잡이 기타

    31. 명연설 읽기③

    이번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만한 주제를 소개하겠다. 노엄 촘스키(Noam Chomsky)의 반전 서명문이다. 촘스키가 세상에 이름을 알린 계기는 언어학자로서 '변형생성문법'이론을 통해서였지만, 현재는 미국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비판하는 정치사상가,반전운동과 인권운동에 앞장서는 사회운동가로서 더 유명하다. 언어학자로서나 정치분석가로서의 촘스키의 탁월함에는 이견을 다는 이가 별로 없지만,그의 행동에는 실망을 표하...

  • 학습 길잡이 기타

    수입제한 했더니 수출업체 이득만 늘어?

    경제학 이론은 국가 간 무역이 발생하게 되는 이유로 무역당사국 모두에 이득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두 나라만 있는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 각국은 가지고 있는 생산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재화를 생산하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노동력이 풍부한 나라는 노동을 많이 써서 생산하는 재화를 만드는 데 더 유리할 것이고,자본이 많은 나라는 자본을 집중적으로 이용하여 생산하는 재화를 더 싸게 만들 수 있을 것이...

  • 학습 길잡이 기타

    '팔'을 걷어붙일 수 있는 까닭

    '팔 걷어붙였다''맨발 벗고 뛰어라' '종아리 걷어!''문 닫고 들어와''민원이 봇물이다.' 우리말 가운데는 일상적으로 흔히 쓰이지만 들여다보면 비논리적인 표현들이 꽤 있다. "분에 못 이긴 장정 댓 명이 팔을 걷어붙이며 앞으로 내달았다."(현기영,'변방에 우짖는 새') '팔 걷고 나서다,팔을 걷어붙이다'라고 하면 '어떤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다'란 의미다. 그런데 팔이야 걷어붙일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본래는 '소매를 걷어붙이다'라고...

  • 학습 길잡이 기타

    30. 명연설 읽기②

    여러분은 지금까지의 Reading Skills 칼럼을 통해 영문독해에 대한 여러가지 기법들을 배웠을 것이다. 앞으로 2회 정도 Reading Skills 칼럼을 특집 형태로 게재한 뒤에는 '어휘끝!'으로 강의 주제를 바꿀 계획이다. Reading Skills 원고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에 감사드린다. 'Life Is A Juggling Game'은 미국 코카콜라 사의 전문경영인 사장이었던 브라이언 다이슨(Brian Dyson)이...

  • 학습 길잡이 기타

    IT·BT산업엔 수확체감이 틀린 말?

    경제학의 기본적인 원리 가운데 '수확체감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다소 어려운 한자말이기 때문에 듣기에도 좀 부담스럽지만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1000평의 땅에서 농사를 짓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 땅에서 한 사람이 농사를 짓다가 한 사람이 더 들어와서 같이 농사를 짓게 되면 수확이 증가할 것이다. 아무래도 혼자 넓은 땅에서 농사일을 하는 것 보다 둘이서 같이 하면 더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사람이 더 들어와...

  • 학습 길잡이 기타

    사이비 명사문

    "금년은 해현경장(解弦更張)의 해였으면 하는 소망이다."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올해 마지막 '말짱 글짱'은 시점을 앞당겨 새해 들면 한마디씩 나오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덕담을 소재로 살펴봤다. 이 말은 모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1월3일 열린 당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던진 말이다. 그는 "'거문고 줄을 풀어서 다시 맨다'는 뜻인데,개혁이 필요할수록 거문고 줄을 다시 매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직접 뜻풀이까지 했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