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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 길잡이 기타

    칼랑부르의 힘 '386'

    처음에 그것은 단순히 컴퓨터 칩을 가리키는 명칭에 지나지 않았다. 더구나 컴퓨터 성능의 급속한 진화에 따라 곧 다른 것으로 대체돼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질 운명이었다. 그러나 어느 땐가 사회적인 의미가 더해지는 순간 그것은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쓰임새를 보이는, 그리고 그 어떤 표현보다도 강력한 함의를 지닌 말로 다시 태어났다. 바로 '386'이다. '386'은 본래 컴퓨터 용어로 탄생했다. 컴퓨터 프로세서(칩)를 개발, 생산하는 미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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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문장부호 : 쉼표‥문장에 숨결을 불어넣는 '쉼표'

    <'곰, 아케이드, 꽃, 박물관, 분수, 산책….' 스위스의 수도 베른을 특징짓는 수식어들이다. 인구 14만여 명의 스위스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 베른. 유럽에서 중세의 정취를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스위스의 도시 베른을 설명하는 글이다. 형식적으론 별 흠을 잡을 수 없는, 잘 짜여진 문장들이다. 그런데 내용적으론 치명적인 오류를 안고 있다. '인구 14만여 명'의 스위스라니? 스위스의 인구를 정확히 모를지라도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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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시험 열풍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는 직업으로써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식을 줄을 모릅니다. 이것은 아버지 세대들에게 공무원이 비인기 직종이었던 것과는 판이한 현실입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경기침체와 치열한 기업 문화로 인한 직업의 안정성 때문일 것입니다. 기업에서 생존하는 것은 그야말로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겪고 있는 입시경쟁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이죠. 이러한 회사생활을 하는 것보다 '철밥...

  • 학습 길잡이 기타

    과학에서 배우는 논리의 구조 (3) 여러 가지 균형 하(下)

    ◆ 어지러운 풍경 "80년대 중반,부산 문현동 산비탈 마을에 산사태가 나서 수십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중략) 흙더미에 깔려 참변을 당한 피해자들은 대부분 '무작정 대도시로 몰려들어온' 그야말로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들이었습니다. (중략) 나아가 대도시 집중은 단순히 공해와 비용의 문제만이 아니라 정신병,마약,청소년 범죄 문제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을 뿌리째 황폐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중략) 도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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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중요 동사(Verbs) ③

    유사동사들은 철저하게 점검해야 ♣혼동하기 쉬운 동사들을 철저히 정리하라 어법보다는 어휘 분야에 가깝기는 하지만,혼동하기 쉬운 동사들의 경우는 철저한 점검 및 숙지가 필요하다. 고교 수준에서는 특히 스펠링이 비슷한 유사 동사들에 신경을 써서 알아둘 필요가 있다. 다음의 동사들은 기본형은 물론 과거, 과거분사, 자동사, 타동사 여부까지 완벽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①lie vi. 거짓말하다(lied-lied) lie vi. 놓여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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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론) 총기난사와 종족집단적 사고

    송도영 < 서울시립대 교수·도시사회학 > ⇒ 한국경제신문 4월19일자 A38면 지난 16일 오전 미국 캠퍼스 총기난사 사건 중 최악의 사건이 발생했다. 세계가 경악했고, 이 사건으로 미국 사회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다. 한국에서는 주요한 국제뉴스 정도로만 이 소식을 다뤘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 교민(僑民) 중 피해자 존재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나마 다행히' 한인 학생 한 명이 팔에 총알이 스치는 정도로 '비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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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속의 '삐삐'

    '8282''7942''1010235'…. 이들 숫자에 담긴 비밀은? '빨리빨리''친구사이''열렬히사모' 이런 것들이다. 숫자는 이처럼 요술을 부려 새롭게 쓰이곤 했다. 한때 이런 문자들의 사용을 유행처럼 번지게 한 기기가 있었다. 바로 '삐삐'다. 1982년 무선호출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세상에 나온 삐삐는 초기에는 제법 고가였기 때문에 '끗발 있는' 사람들의 상징이었다. 그러다 1990년대 들어 대중화하더니 1997년에는 가입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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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마후라와 머플러‥일본식 표기의 잔재들

    8·15 광복 이후 우리가 영어를 위주로 외래어(정확히는 외국어)를 지나치게 많이 쓰고 있다는 비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영어 열풍 덕분에 오는 긍정적 현상도 있다. 예전에 흔히 쓰던 뼁끼, 공구리, 도란스 같은 말이 빠른 속도로 사라진 게 그 예다. 일본을 거쳐 온 이런 엉터리 말들이 어느새 페인트, 콘크리트, 트랜스미션 등 본래의 발음 형태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뼁끼는 영어의 paint를 일본에서 자기네 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