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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匹夫之勇 (필부지용)
▶한자풀이 匹: 짝 필 夫: 사내 부 之: 갈 지 勇: 용감할 용 하찮은 남자의 용기라는 뜻으로 혈기만 믿고 함부로 부리는 만용 - 맹자는 왕도(王道)정치의 실현을 위해 여러 나라를 돌며 유세하기로 하고 먼저 양나라로 갔다. 양혜왕(惠王)이 맹자를 정중히 맞으며 이웃 나라와는 어떻게 국교를 맺는 게 좋은지 물었다. 맹자가 답했다. “대국은 소국을 받드는 마음으로, 겸허한 태도로 사귀지 않으면 아니 되옵니다. 이는 인자(仁者)라야 할 수 있는 어려운 일이지만, 은나라의 탕왕이나 주나라의 문왕은 이미 이것을 행했습니다. 또한 소(小)가 대(大)를 받드는 것은 하늘의 도리이옵니다. 무왕(武王)의 할아버지 대왕이 그것을 행했기 때문에 주나라는 뒤에 대국을 이루게 되었고, 월나라 왕 구천은 숙적 오나라를 이길 수 있었습니다. 하늘을 즐기는 자는 천하를 보존할 수 있고, 하늘을 두려워하는 자는 나라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혜왕은 매우 훌륭한 도리라고 탄복했지만 양나라는 어느 나라나 받들기만 해야 할 형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맹자에게 재차 물었다. “나에게는 해가 된다고 하시겠지만, 용(勇)을 즐기는 성품이 있으니 어찌해야 하오?” 맹자가 물끄러미 혜왕을 바라보며 정중히 답했다. “소용(小勇)을 즐겨서는 아니 되옵니다. 칼을 매만지고 눈을 부라리며 너 같은 자는 나의 적수가 아니라고 하는 따위는 필부(匹夫)의 용(勇)으로, 겨우 한 사람이나 상대할 따름이옵니다. 더 큰 용기(勇氣)를 지니십시오.” 필부지용(匹夫之勇)은 하찮은 남자의 용기라는 뜻으로, 소인의 혈기에서 나오는 경솔한 만용을 이른다. 자주 사용하는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도 맹자와 양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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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완화하거나 누그러뜨릴 때는 'ease'
South Korea will raise the country’s visa quota for skilled foreign workers by 15 times from the previous level to ease chronic labor shortages, especially in the shipbuilding and agricultural sectors, amid the rapidly aging population. The government will increase the annual quota for skilled worker visas to 30,000 this year from 2,000 last year to bring in more foreign workers, Justice Minister Han Dong-hoon said on Wednesday. The government is testing various programs to ease labor shortages across industries amid the falling youth population. It has recently proposed a new foreign domestic helper pilot program to issue E-9 visas to 100 nannies from Southeast Asian countries to allow them to work for families in Seoul in the second half of this year. It hopes the new affordable nanny program could ease household chores and childcaring burden of working parents in the capital city and boost the country’s birthrate. 한국이 고령화 시대에 조선업과 농업 분야 등에서 겪고 있는 고질적인 인력난을 완화하기 위해 숙련된 외국 노동자를 위한 비자 발급 한도를 기존보다 15배 늘린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외국인 노동자 도입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비자 발급 한도를 지난해 2000명에서 올해 3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청년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산업 전반의 인력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시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범 사업으로 동남아시아 출신 도우미 100명에게 E-9 비자를 발급해 올 하반기 서울시 맞벌이 가정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합리적 비용의 새로운 가사 도우미 제도가 직장에 다니는 부모의 집안일과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국가의 출산율을 높이기를 정부는 희망하고 있다. 해설한국은 급속한 출산율 하락으로 청년 인구가 감소하면서 조선업과 농업 분야에서 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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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피드백 개념을 활용, 판정도를 그려가며 이해하자
분자들이 만나 화학 반응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운동 에너지를 활성화 에너지라 한다. 활성화 에너지가 작은 반응은, 반응의 활성화 에너지보다 큰 운동 에너지를 가진 분자들이 많아 반응이 빠르게 진행된다. 활성화 에너지를 조절하여 반응 속도에 변화를 주는 물질을 촉매라고 하며, 반응 속도를 빠르게 하는 능력을 촉매 활성이라 한다.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 평가 - [지문키워드] 화학 반응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운동 에너지를 활성화 에너지라 한다.철수 쌤이 개념 정의를 이해하는 방법 중 하나는 피드백 개념을 이용하는 것이다. 피드백이란 입력과 출력을 갖춘 시스템에서 출력에 의해 입력을 변화시키는 일을 말하는데, 지문에서 ‘활성화 에너지’는 피드백 개념을 이용해 이해하면 좋다. 철수 쌤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최소한’이라는 말 때문이다. 철수 쌤은 아래 판정도를 떠올린다. 위 판정도는 ‘화학 반응을 진행’할 때까지 활성화 에너지라 할 수 없다가 진행할 때 비로소 활성화 에너지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는 아니오(N), 즉 화학 반응을 진행하지 않을 때 출력된 에너지가 다시 입력으로 될 때 더해지는 에너지를 말한다. 개념 중에는 위와 같은 판정도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 있음을 알아두면 좋다.[지문키워드] 반응이 빠르게 진행… 반응 속도를 빠르게 하는철수 쌤은 일상생활에서의 의미가 특정 분야에서는 한정돼 사용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문에서 ‘빠르게’라는 말이 그렇다. 이것을 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풀이한다. 「1」어떤 동작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 걸음이 빠르다. 말이 빠르다. 「반대말」느리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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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口尙乳臭 (구상유취)
▶한자풀이 口: 입 구 尙: 오히려 상 乳: 젖 유 臭: 냄새 취 입에서 아직 젖내가 나다 말과 행동이 아주 유치함 - 한나라 왕 유방(劉邦)이 초나라의 항우(項羽)와 천하를 걸고 싸우던 때의 일이다. 한때 한나라에 복종했던 위나라 왕 표(豹)가 부모의 병간호를 핑계로 평양으로 돌아가버렸다. 그런데 귀국한 표는 하진(河津)을 차단하고 항우 편에 붙었다. 분노한 유방은 표를 치기 위해 한신(韓信)을 보냈다. 군대를 싸움터로 보내면서 유방이 역이기에게 물었다. “표 군사의 대장은 대체 누구냐?” “백직(栢直)이라는 자입니다.” “뭐, 백직이라고?” 유방이 코웃음을 쳤다. “그런 자는 구상유취(口尙乳臭)야. 백전백승(百戰百勝)한 한신을 절대 당해낼 수 없지.” 유방의 호언장담처럼 표는 도저히 한신의 적수(敵手)가 되지 못했다. 한신은 순식간에 위나라 군사를 무찌르고 표를 사로잡아 유방에게 압송했다. 끌려온 표가 머리를 조아려 간청하자, 유방은 노여움을 거두고 형양의 수비를 맡겼다. 에 나오는 이야기다. 구상유취(口尙乳臭)는 ‘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는 뜻으로, 말과 행동이 아주 유치함을 일컫는 말이다. 어리고 하잘것없음을 비난조로 이르는 말이다. 입에서 젖비린내가 난다는 황구유취(黃口乳臭) 황구소아(黃口小兒)도 뜻이 같다. 황구(黃口)는 새 새끼의 주둥이가 노랗다는 뜻에서 비롯됐으며, 철없는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표현이다. 삼척동자(三尺童子)는 키가 석 자 정도밖에 되지 않는, 철없는 어린아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무식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 ‘그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식으로 쓰인다. 공자는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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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요약형은 핵심내용을 쓰고 논리적으로 종합해야
요약형 문항에선 기본적으로 긴 글의 핵심적 내용을 간추려 조리 있게 논술해야 합니다. 논술 문제의 주요 6대 영역에서도 가장 많이 출제되는 핵심 유형 세 가지 중 하나이므로, 논술 합격을 위해 충분히 훈련해야 합니다. 요약은 비교, 비판과 달리 개인의 생각이 개입되는 정도가 작아 상대적으로 단순한 유형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제시문의 성격에 따라 그것을 자기표현으로 환문하고 논리적으로 종합해 재진술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따라서 생글생글 독자 여러분의 실질적인 논술 실력 성장을 위해 세 단계로 나눠 접근해보고자 합니다. 요약은 단일 문제로 출제되기도 하고, 다른 요구사항의 전제로 출제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유형을 사례로 들어볼까요? (예1) 핵심 주제어를 바탕으로 제시문 (가)를 요약하시오. (예2) (가)를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를 평가하시오. (예3) (가)~(다)의 기술 발전에 대한 관점을 정리하고, 이를 활용하여 (라)~(마)의 상황을 설명하시오. (예4) 사회변동에 대한 관점을 중심으로 ~를 분류하고, 각 입장을 요약하시오. 최근에는 (예1)처럼 요약만 요구하는 문제의 출제 빈도는 줄고 대부분의 대학이 복합적인 문항을 출제합니다. 따라서 단일 유형으로만 본다면 출제 비중이 낮지만 실전에서는 요약형 글쓰기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 이유는 (예2)~(예4)와 같은 복합 유형 때문입니다. 가령 (예2)에서처럼 제시문을 정리하고 그에 기초해 다른 요구사항을 풀어나가는 문항에서 앞선 정리가 요약에 해당합니다. 또 (예3)차람 여러 제시문을 통합적으로 요약하라고 요구하는 경우에도 별도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한편 성균관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등은 (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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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위험·문제점 인지하고 있을 때 'aware of~'
The EU parliament passed a new law on June 14 that requires smartphones to come with batteries that can be easily replaced by the user. The law isn’t specific to mobile phones but covers various types of batteries, including those in laptops and other portable devices. The new rules, albeit undecided on the exact implementation timing, will affect the design, production and waste management of almost all types of batteries sold in the EU. Apple, the world’s No. 1 premium smartphone maker, has been manufacturing iPhones with integrated batteries since 2007 and Samsung, the largest mobile phone maker by volume, has done so with its Galaxy series of smartphones since 2015. "We are aware of the provisions related to battery detachment. We’re closely monitoring the situation. We’ll respond accordingly,” said a Samsung official. 유럽의회는 6월 14일 스마트폰에 사용자가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배터리를 함께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휴대폰에만 국한되지 않고 노트북 및 기타 휴대용 장치에 포함된 배터리를 포함해 다양한 유형의 배터리에 적용된다. 정확한 시행 시기는 미정이지만 새로운 규정은 EU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유형의 배터리 설계, 생산 및 폐기물 관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세계 1위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은 2007년부터 배터리 일체형 아이폰을 생산해왔으며,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은 2015년부터 배터리 일체형 갤럭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터리 탈착 관련 조항을 인지하고 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해설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친환경 제품, 제품 재활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예문은 지난 6월 유럽의회가 휴대폰과 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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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처리수 vs 오염수', 과학은 왜 괴담에 밀리나
지금 우리는 ‘언어의 시장’에서 경쟁하는 두 개의 말을 지켜보고 있다. ‘처리수 대(對) 오염수’가 그것이다. 이들은 서로 언중(言衆)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세력싸움을 하는 중이다. 어느 쪽이 살아남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두 말에는 이미 정치적 프레임이 씌워져 있기에 ‘언어의 순수성’을 따질 시기는 지났다. 하지만 적어도 말을 들여다보고 판단할 잣대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중 하나가 ‘과학의 언어’와 ‘시적 언어’의 구별이다.‘과학’보다 ‘정치’에 휩쓸리기 쉬워언어에도 스펙트럼이 있다. 말과 글을 얼마나 엄격하게 다루느냐에 따라 ‘과학의 언어’에서 ‘시적 언어’까지 광범위한 표현 방식이 존재한다. 가령 ‘눈(雪)’을 설명하면서 ‘대기 중의 수증기가 찬 기운을 만나 얼어서 땅 위로 떨어지는 얼음의 결정체(結晶體)’라고 한다면 그는 과학의 언어로 말한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눈은 ‘어느 먼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도 하고 ‘서글픈 옛 자취’이며 ‘추억의 조각’인가 하면 ‘먼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이기도 할 것이다(김광균의 시 ‘설야’). 이는 ‘시적 언어’로 풀어낸 것이다. 과학의 언어는 엄격하고 정교하며 객관적인 쓰임새를 요구한다. 그에 비해 시적 언어는 수사적 표현이 풍부하고 개인적이며 주관적, 감상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똑같은 대상을 두고 ‘언어의 스펙트럼’에 따라 서로 다른 설명이 가능하다. 우리 국어사전은 어디쯤에 있을까? 은 ‘과학의 언어’로 말한다. 앞서 살핀 ‘눈’에 대한 풀이가 그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국어사전이 언제나 과학의 언어를 견지하는 것은 아니다. 때론 ‘정치적 언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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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유추 적용할때는 일반화와 구체화 과정 거쳐야
지난 시간(2023년 6월 5일자 16면)에 제공했던 문제를 차근히 풀어봅시다. 지문은 수컷 말코손바닥사슴의 집단적 위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사슴은 번식기 수컷들의 목숨 건 투쟁 때문에 유리한 고지에 서기 위해 점차 뿔을 키워왔고, 그로 인해 기동력이 떨어져 늑대 집단에게 잡아먹히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아래의 논리는 성립할까요? 답 : 의 경쟁 옹호론은 부당하다. 근거 : 왜냐하면 수컷말코손바닥사슴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경쟁이 실패하기 때문이다. 영역이 다른 논의를 그대로 들고 오면 위험하다는 것은 바로 위 사례에서 알 수 있습니다. 제재가 다른 제시문을 서로 연결해 생각할 땐 유추적용을 활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수컷 말코손바닥사슴이 아닙니다. 수컷 사슴들이 실패했다는 것이 우리의 ‘경쟁’에 대한 위험함을 증명하진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답을 쓰면 ‘오답’으로 처리되겠군요. 예시1) 는 경쟁을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게임으로 비유했다. 그러나 의 사례에서 등장한 사슴의 뿔 크기 경쟁처럼 경쟁은 해당 집단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에 등장한 사슴들은 번식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점점 더 뿔 크기를 키우도록 진화했다. 이는 번식 경쟁에서 승리한 소수의 사슴에게는 도움이 됐을지 몰라도, 커다란 뿔로 인해 외부 집단의 포식자로부터 공격받을 가능성을 높여 종족 보존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는 결과적으로 에서 주장한 경쟁의 상호이익 증진과 반대 결말을 보여준 것이다.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게임은 경쟁을 지양하고 평화적 방법과 협력을 동원했을 때 이룰 수 있는 것이다.(서울 강남구 학생) 예시2) 제시문 는 진화론의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