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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도출된 개념들을 연관지어 해석할 수 있어야
레벤달은 감정적 반응을 ‘공포 통제 반응’, 인지적 반응을 ‘위험 통제 반응’이라 불렀다. 그리고 후자가 작동하면 수용자들은 공포 소구의 권고를 따르게 되지만, 전자가 작동하면 공포 소구로 인한 두려움의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 오히려 공포 소구에 담긴 위험을 무시하려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고 하였다. … 위티는 우선 공포 소구의 설득 효과를 좌우하는 두 요인으로 ‘위협’과 ‘효능감’을 설정하였다. 수용자가 공포 소구에 담긴 위험을 자신이 겪을 수 있는 것이고 그 위험의 정도가 크다고 느끼면, 그 공포 소구는 위협의 수준이 높다. 그리고 공포 소구에 담긴 권고를 이행하면 자신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고 자신에게 그 권고를 이행할 능력이 있다고 느끼면, 효능감의 수준이 높다. 한 동호회에서 회원들에게 ‘모임에 꼭 참석해 주세요. 불참 시 회원 자격이 사라집니다’라는 안내문을 보냈다고 하자. 회원 자격이 사라진다는 것은 그 동호회 활동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높은 수준의 위협이 된다. 그리고 그가 동호회 모임에 참석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고 느낄 때, 안내문의 권고는 그에게 높은 수준의 효능감을 주게 된다. 위티는 이 두 요인을 레벤달이 말한 두 가지 통제 반응과 관련지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위협과 효능감의 수준이 모두 높을 때에는 위험 통제 반응이 작동하고, 위협의 수준은 높지만 효능감의 수준이 낮을 때에는 공포 통제 반응이 작동한다. 그러나 위협의 수준이 낮으면, 수용자는 그 위협이 자신에게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느껴 효능감의 수준에 관계없이 공포 소구에 대한 반응이 없게 된다.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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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논제 조건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때의 해결책은?
현행 수리논술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교과 과정 내에서 출제되고 있지만, 수능에 비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출제와 검토가 이뤄지는 만큼 출제 오류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특히 큰 범주의 오류는 없더라도 세부 조건이 누락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수험생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논술 답안 작성 시 ‘해당 조건’에 대한 내용을 함께 기술하는 것이다. 이것은 논술이라는 시험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채점자로 하여금 수험생의 학업 역량을 최대한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답안 작성 시 조건이 부족하거나 애매하다고 느낀 지점이 있다면 가능한 한 그 부분까지 기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포인트논술 답안 작성 시 조건이 누락됐다고 판단되면 그 부분을 아래 예시와 같은 방법으로 기술하면 된다. 예시) ‘역함수가 연속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하여’ 역함수의 미분가능성을 조사하면 다음과 같다.… (해당 수식 기술) ※ 바로잡습니다 생글 6월 12일자 16면 표의 일부 내용을 다음과 같이 바로잡습니다. 한국외대글로벌(자연) 논술고사 일정 : 11.25(토)→ 11.26(일) 건국대 수리논술 출제범위 :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통계 →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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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사과했을 때는 '사과했다'라고 쓰자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평등을 가장한 역차별’ 등 법안의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늘 있었다. 그런 까닭에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일곱 차례에 걸쳐 관련 법안이 나왔지만 모두 폐기됐다. “손해배상 조항을 포함하면서 차별했다는 지목을 받은 사람이 차별 피해에 대한 입증 책임을 지도록 했다.” 2021년 이즈음 당시 여권에서 차별금지법안의 입법화를 추진했다. 이 문구는 그 법안을 설명하는 대목 중 하나다. ‘사과의 뜻을 표했다’는 비틀어 쓰는 말그런데 의미가 쉽게 와 닿지 않는다. 문장이 뒤틀려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근로자가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면 기업이 차별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주목해야 할 곳은 ‘차별했다는 지목을 받은 사람이~’ 부분이다. 이는 글쓰기에서 흔히 범하기 쉬운 ‘관형어 남발’의 한 유형이다. 원래 우리 어법은 이런 경우 ‘차별했다고 지목받은 사람이~’처럼 쓴다. 이때 ‘-고’는 앞말이 간접인용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서술동사가 뒤를 받치게 돼 문장에 운율이 생긴다. 그런데 이를 관형어화해 ‘차별했다는 지목을 받은~’ 식으로 쓰는 이들이 많다. 이런 일탈적 어법은 정치적 표현에서 활발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게 ‘~라는 입장을 밝히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며 ‘국민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문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현법이다. ‘입장’을 이상하게 풀어낸 형태인데, 이 역시 자주 나오는 오류다. 그렇다고 새삼 일본에서 건너온 말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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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敬而遠之 (경이원지)
▶ 한자풀이 敬: 공경할 경 而: 어조사 이 遠: 멀 원 之: 갈 지 존경하되 가까이하지는 않는다 겉으로는 공경하되 속은 멀리하다 - 공자는 평소 귀신이나 죽음, 괴이한 일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제자 자로가 귀신 섬기는 일을 묻자 공자가 답했다.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거늘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느냐?(未能事人 焉能事鬼)” 자로가 다시 공자에게 물었다. “감히 여쭙건대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공자가 다시 답했다. “삶도 아직 이해하지 못하거늘,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未知生 焉知死)” 인문주의적 전통을 계승한 공자는 이처럼 귀신에 대해 명확한 한계를 설정했다. 공자의 이런 생각은 다음 말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백성이 의롭게 되는 일에 마음을 쏟고 귀신은 공경하되 멀리하는 것이 지혜다.(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 공자는 귀신의 존재를 명확히 부인하지 않았으나 그 존재를 강조하지도 않은 것이다. 한나라 유향(劉向)이 저술한 에 나오는 다음 대화에도 공자의 그런 입장이 잘 나타난다. 자공이 공자에게 ‘죽은 사람에게도 지각이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공자는 “죽은 자에게 지각이 있다고 말하자니 효성스러운 자손이 생업에 방해되면서까지 장사에 몰두할까 염려되고, 지각이 없다고 말하자니 불효한 자손이 죽은 이를 유기하고 장사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그걸 알고 싶거든 기다리다 죽어도 늦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가까이하지도 멀리하지도 않는다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도 함의가 비슷하다. ‘그 사람에 대해서는 불가근불가원을 원칙으로 해라. 너무 가까이해서 좋을 일이 없다’ 식으로 쓰인다. 겉으로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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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wrap에 up을 붙이면 '완전히 마무리하다' 의미
Seven South Korean content makers are set to list on the Nasdaq through a $610 million merger deal with a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SPAC) as they aim to lure US investors in a bid to expand their presence in the global entertainment industry. K Enter Holdings Inc., a Delaware, US-based company that has contracts to acquire seven Korean entertainment companies, on Thursday agreed to merge with Global Star Acquisition Inc., a Nasdaq-listed SPAC. “Following the closing of the merger agreement, the parent of the combined company will be named ‘K Wave Media Ltd.’ and we expect that its securities will be listed on the Nasdaq Stock Market,” said K Enter and Global Star in a statement. The transaction is expected to wrap up late in the fourth quarter, according to the statement. Banking sources in Seoul said they aimed to start trading the stocks of the combined entity in December. 국내 7개 콘텐츠 제작사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6억1000만 달러 규모의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미국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조달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한 포석이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 일곱 곳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미국 델라웨어주에 본사를 둔 케이엔터홀딩스는 나스닥 상장사 글로벌스타와 목요일 합병 계약을 맺었다. 케이엔터와 글로벌스타는 성명을 통해 “합병 계약이 완료되면 합병회사의 모회사는 ‘케이웨이브미디어㈜’로 사명이 변경되고 증권은 나스닥에 상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스팩과의 합병 계약은 오는 4분기 말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 있는 은행권 관계자는 12월부터 합병 법인의 주식 거래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설‘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 한국 드라마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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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뭔가 조금 부족할 때는 'shy of+수량'
The IONIQ 5 robotaxi, based on Hyundai Motor Co.’s all-electric crossover, will launch its first fully driverless service for public passengers later this year, said the chief executive of Motional Inc., a joint venture between Hyundai and Aptiv PLC. The robotaxi service with Level 4 self-driving capabilities will first be offered in Las Vegas. At Level 4, a vehicle can drive itself under limited conditions and does not require safety operators in the front seat. It is just shy of Level 5, which enables fully automated driving. “This is the year when Motional’s IONIQ 5 robotaxi goes fully driverless,” Motional CEO Karl Lagnemma told The Korea Economic Daily in a recent written interview. Motional has been offering a pilot robotaxi service with Hyundai’s IONIQ 5 on public roads in Las Vegas since 2018. 현대자동차와 앱티브의 합작 회사 모셔널의 CEO는 현대차의 전기차를 기반으로 만든 IONIQ 5 로보택시가 올해 말 대중 승객을 대상으로 첫 무인 주행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벨 4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로보택시 서비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먼저 제공될 예정이다. 레벨 4 자율주행차는 제한된 조건에서 차량 스스로 운전할 수 있으며 앞 좌석에 안전 요원이 탑승할 필요가 없다.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즉 모든 조건에서 사람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자율 주행 기술인 레벨 5에 조금 못 미친다. 모셔널의 칼 라그네마 CEO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는 모셔널의 IONIQ 5 로보택시가 완전 무인 주행을 시작하는 해”라고 말했다. 모셔널은 2018년부터 라스베이거스 공공 도로에서 현대차의 아이오닉 5 무인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해설현대차와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앱티브가 공동 설립한 회사 모셔널이 올해 말 처음으로 IONIQ 5 로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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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독립변수 영향 안 받는다면 함수관계 아닐수도
재니스는 기존 연구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공포 소구의 설득 효과에 주목하였다. 그는 수용자에게 공포 소구를 세 가지 수준으로 달리 제시하는 실험을 한 결과, 중간 수준의 공포 소구가 가장 큰 설득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 레벤달은 재니스의 연구가 인간의 감정적 측면에만 치우쳤다고 비판하며, 공포 소구의 효과는 수용자의 감정적 반응만이 아니라 인지적 반응과도 관련된다고 하였다. 그는 감정적 반응을 ‘공포 통제 반응’, 인지적 반응을 ‘위험 통제 반응’이라 불렀다. 그리고 후자가 작동하면 수용자들은 공포 소구의 권고를 따르게 되지만, 전자가 작동하면 공포 소구로 인한 두려움의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 오히려 공포 소구에 담긴 위험을 무시하려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고 하였다.(중략) 위티는 우선 공포 소구의 설득 효과를 좌우하는 두 요인으로 ‘위협’과 ‘효능감’을 설정하였다. 수용자가 공포 소구에 담긴 위험을 자신이 겪을 수 있는 것이고 그 위험의 정도가 크다고 느끼면, 그 공포 소구는 위협의 수준이 높다. 그리고 공포 소구에 담긴 권고를 이행하면 자신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고 자신에게 그 권고를 이행할 능력이 있다고 느끼면, 효능감의 수준이 높다. 5. 윗글을 읽은 학생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재니스는 공포 소구의 효과를 연구하는 실험에서 공포 소구의 수준을 달리하며 수용자의 변화를 살펴보았겠군. ② 레벤달은 재니스의 연구 결과에 대하여 수용자의 감정적 반응과 인지적 반응을 모두 고려하여 살펴보았겠군. ③ 레벤달은 공포 소구의 설득 효과가 나타나려면 공포 통제 반응보다 위험 통제 반응이 작동해야 한다고 보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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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관형어 남발이 가져온 일탈적 문장들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 회장이 타계한 뒤 상속세와 관련한 쟁점 몇 가지가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그중 하나가 그가 남긴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낼 수 있는지였다. 이 회장은 생전에 수집한 국보급 미술품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하고 떠났다. 하지만 우리 세법에서 미술품이나 골동품으론 상속세를 납부할 수 없다. 현금이나 부동산, 유가증권만 가능하다. “정부는 부동산이나 유가증권과 비교할 때 미술품은 객관적 가치를 산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을 했다.”‘~라는 설명을 하다’와 ‘~라고 설명하다’이 대목에서 우리나라도 영국 프랑스 일본 등과 같이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받기도 했다. 우리 관심은 이를 전한 한 언론보도문에 쓰인 ‘~어렵다는 설명을 했다’ 부분이다. 이 서술부는 ‘~어렵다고 설명했다’라고 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부사어를 써야 할 때 습관적으로 관형어를 쓰는 경향이 있다. ‘각별히 신경 쓰다’ ‘톡톡히 재미 봤다’라고 할 것을 ‘각별한 신경을 쓰다’ ‘톡톡한 재미를 봤다’라고 하는 식이다. 부사어를 써야 서술어가 살아나 문장에 리듬이 생기고 글이 탄탄해지는데, 무심코 관형어로 연결하는 것이다. 글쓰기에서 부사어의 관형어화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다고 설명하다’ 문구를 ‘~다는 설명을 하다’로 쓰는 것도 그중 하나다. 우선 ‘~다고 설명하다’의 문법 구조를 알아보자. 이때 ‘-고’는 앞말이 간접 인용되는 말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다. 이 용법은 글쓰기에서 아주 흔히 쓰이므로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아직도 네가 잘했다고 생각해?” 같은 데 쓰인 ‘-고’가 그것이다. 이때 앞말이 직접 인용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