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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九死一生 (구사일생)

    ▶ 한자풀이 九: 아홉 구 死: 죽을 사 一: 한 일 生: 날 생 아홉 번 죽을 뻔하다 한 번 살아나다 수차례 고비를 겪고 간신히 목숨을 건짐-초사(楚辭) 전국시대 초나라 정치가이자 이름난 시인 굴원은 학식이 깊고 글재주가 뛰어나 삼려대부라는 높은 벼슬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를 시기하는 간신들에게 모함받아 관직에서 쫓겨났다. 그 뒤 굴원은 좌절과 방황 속에서 불행히 살다 돌을 안고 멱라수에 몸을 던져 죽었다. 그는 평소에 충언...

  • 학습 길잡이 기타

    Birth에는 다양한 뜻이 담겨 있죠

    I’m another year older 한 살을 더 먹었어. I won’t cry about you anymore 이제 너 때문에 울지 않을래. Told my friends to come over 친구들을 불렀어. To dye my hair, mmm 머리 염색해 달라고, 음…. It’s not even the weekend 주말도 아닌데 And I’m wearin&rsq...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우리는 왜 '역스럽다'를 퇴출시켰나

    남북한 관계가 극도로 얼어붙었다. 우리 관심은 정치적 배경보다 북한에서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막말’들에 있다. 북한의 폐쇄적 사회주의 체제가 언어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그들의 독특한 기사 형식인 <만평> 같은 것을 보면 상대방에게 최대한의 타격을 주기 위해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번에 나온 ‘역스럽다’도 그런 대외용 표현 가...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實事求是(실사구시)

    ▶ 한자풀이 實: 열매 실 事: 일 사 求: 구할 구 是: 바를 시 청나라 고증학파가 내세운 학문 방법론 실질적인 일에 나아가 옮음을 구한다는 뜻-한서(漢書) 한나라 경제에게는 유덕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유덕은 하간왕이 되었는데, 고서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했다. 당시에는 진시황이 유학과 관련된 대부분의 서적을 불태운 상황이라서 고서적을 구하기 어려웠고, 책값도 비싸서 적잖은 돈이 필요했다. 유덕이 학문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문장을 비트는 '서술어 3종 세트'

    “코로나19로 인한 한국 경제의 충격이 ‘심화되고’ 있다.” “A씨는 이천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해’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구보건소에서는 희망자에게 코로나19 선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기사에 투영된, 우리말답지 않은 표현들이다. ‘심화되다’ ‘진행하다&rs...

  • 학습 길잡이 기타

    성형 수술은 'plastic surgery'라고 하죠

    Beautiful girls all over the world 온 세상에 아름다운 여자애들 I could be chasing but my time would be wasted 난 (그녀들을) 쫓아다닐 수 있지만 내 시간만 낭비하게 되겠지. They got nothing on you baby 그녀들(이 세상 예쁜이들)은 너보다 나은 게 없어, Nothing on you baby 너보다 나은 게 없다고. They might say &...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管鮑之交(관포지교)

    ▶ 한자풀이 管: 대롱 관 주관할 관 鮑: 절인 물고기 포 之: 갈 지 交: 사귈 교 옛날 중국의 관중과 포숙아의 우정처럼 아주 돈독하고 허물없는 사이를 이름-<사기(史記)>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에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라는 두 관리가 있었다. 둘은 죽마고우로 둘도 없는 친구였다. 어려서부터 포숙아는 관중의 비범한 재능을 간파하고 있었으며, 관중은 포숙아를 이해하고 불평 한마디 없이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다. 하지...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진한 안개'와 '짙은 안개'

    정부 조직에는 국립국어원 외에 우리말을 전문으로 다루는 곳이 또 한 군데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이 그곳이다. 여기서는 산업계에서 쓰이는 각종 용어를 다룬다. 이른바 ‘산업계의 표준어’인 산업표준(KS)을 정하는 곳이다. 지난해 이곳에서 그동안 써오던 색이름 몇 가지를 바꿨다. ‘진하다’는 한자어…고유어로는 ‘짙다’ 이때 ‘진갈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