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100년 만에 되살아난 호칭어 '~ 님'

    지난 18일 옛 전남도청 건물 앞.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이 자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5·18을 상징하는 이 노래는 한때 제목의 ‘임’을 ‘님’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 원래 제목이 ‘님을…’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임’으로 수렴돼 가는 모양새다...

  • 학습 길잡이 기타

    disease와 illness는 의미에 차이가 있죠

    I can’t remember what I planned tomorrow 내일 계획한 것을 기억할 수 없어. I can’t remember when it’s time to go 또 언제 가야 할지도 기억할 수 없어. When I look in the mirror 거울을 보며 Tracing lines with a pencil 연필로 얼굴을 따라 라인을 그리면 I remember what came be...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개과천선(改過遷善)

    ▶ 한자풀이 改:고칠 개 過:허물 과 遷:옮길 천 善:착할 선 지난 허물을 고치고 선한 사람이 됨-보서(普書) 중국 남북조시대 진나라에 주처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몸가짐이 좋지 않아 모두가 눈살을 찌푸렸지만 처음부터 망나니는 아니었다. 그는 뼈대 있는 가문 출신이었는데 열 살 무렵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조금씩 삐뚤어져 온갖 나쁜 짓을 다했다. 다행히 주처는 자라면서 철이 들기 시작했다. 하루는 마을 사람들에게 물었다. &ldq...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덕률풍'에서 '스마트폰'까지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의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 우리말에도 이미 영향을 끼쳤다. 관련 외래어가 새로 선보이거나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언택트’도 그런 말 중의 하나다. ‘언택트 마케팅, 언택트 소비, 언택트 서비스, 언택트 쇼핑, 언택트 문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쓰인다는 점에서 이 말은 생산성이 꽤 높다. ‘텔레폰’을 음역해 &lsquo...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퇴고(推敲)

    ▶ 한자풀이 推:밀 퇴 敲:두드릴 고 원래는 미는 것과 두드리는 것이란 뜻으로 글을 지을 때 문장을 가다듬는 것을 이름-당나라 가도의 시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인 한유(768~824)가 경조윤이란 벼슬을 지낼 때의 일이다. 가도(779~843)라는 시인이 장안 거리를 거닐면서 한참 시 짓기에 골몰하고 있었다. 초안의 내용은 이랬다. 이웃이 드물어 한적한 집(閑居隣竝少) 풀이 자란 좁은 길은 거친 뜰로 이어져 있다(草徑入荒園) 새는 ...

  • 학습 길잡이 기타

    '계절' 속에는 다양한 영어 표현이 담겼죠

    One summer night, the stars were shining bright 별들이 반짝이던 어느 여름밤 One summer dream, made with fancy whims 환상적인 공상들이 스쳐지나간 어느 여름날의 꿈 That summer night, my whole world tumbled down. 나의 세상이 무너져 버린 그 여름밤 I could have died, if not for you. 당신이 없었다면 난...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외래어 대 다듬은말', 언중의 선택은?

    공공언어가 어렵다는 지적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수준의 말이면 독자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일까? 지난 2월 20일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그 일단을 엿볼 수 있다. 조사 대상 공공용어 140개 중에서 일반 국민이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용어가 97개(69%)에 달했다. 신문에서 자주 쓰는 외래어…국민은 어려워해 ‘산은, 공적 개발 원조, 예타, 일몰제, 라운드 테...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隨珠彈雀(수주탄작)

    ▶ 한자풀이 隨:따를 수 珠:구슬 주 彈:쏠 탄 雀:참새 작 수후(隨侯)의 구슬로 참새를 쏜다는 뜻 작은 것을 얻기 위해 귀한 것을 버림-<장자> 수주(隨珠)는 수후의 구슬이라는 뜻이다. 춘추전국시대 수나라 제후가 큰 상처를 입은 뱀을 구해준 보답으로 받은 야광주를 일컫는다. 화씨지벽(和氏之璧)과 함께 수주화벽(隨珠和璧)으로 불리며, 천하제일의 보물로 비유된다. 노나라 군주 애공은 구슬을 가진 안합이 도(道)를 터득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