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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남가일몽 (南 柯 一 夢)

    ▶ 한자풀이 南:남녘 남 柯:자루 가 一:한 일 夢:꿈 몽 당나라 때 강남 양주 땅에 순우분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의 집 남쪽에는 몇 아름이나 되는 큰 괴화나무가 수십 평의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는데 그는 여름철이면 친구들과 어울려 그 나무 밑에서 술을 마시곤 했다. 하루는 술에 취해 나무 아래에서 잠을 자는데 남색 관복을 입은 두 사나이가 나타나 절을 올렸다. “괴안국 국왕의 어명을 받잡고 대인을 모시러 온 사신입니다.&rd...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의'나 '~부터' 함부로 쓰면 글이 어색해져요

    집 근처 한 가게 앞에 내걸린 안내 문구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OO생협 매장의 오픈시간은 10시부터입니다.’ 우리말이긴 한데 우리말답지 않다. 어찌 보면 흔한 표현인 듯하지만, 우리말을 비틀어 써서 어색해졌다. 이런 이상한 말들을 생활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명사구 남발하면 문장 흐름 어색해져 이 말은 몇 가지 측면에서 문제점이 눈에 띈다. 우선 단어 사용이 어색하다. ‘오픈시간’이...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난형난제 (難 兄 難 弟)

    ▶ 한자풀이 難:어려울 난 兄:형 형 難:어려울 난 弟:아우 제 후한 말의 학자 진식(陳寔)은 태구의 현령으로 적은 녹봉을 받으면서도 덕망이 매우 높았다. 그의 아들 진기(陳紀)와 진심(陳諶) 또한 학식과 덕망이 높아 당대 사람들은 그들 부자를 세 군자(君子)로 불렀다. 어느날 손님이 진식의 집에 머물러, 진식이 두 아들에게 밥을 지으라 했는데 어른들의 토론에 귀를 기울이다 밥이 죽이 되고 말았다. 진식이 그 연유를 알고 물었다. &l...

  • 학습 길잡이 기타

    'Bow'의 다양한 의미

    Some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 무지개 너머 저 하늘 높이 어딘가에 There’s a land that I heard of once in a lullaby 옛날 자장가에서 얘기 들었던 아름다운 나라가 있어요. Somewhere over the rainbow skies are blue 무지개 너머 어딘가는 하늘은 파랗고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dream ...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단속을 실시합니다'보다 '단속합니다'가 낫죠

    ‘세벌대기단, 굴도리집, 불발기, 오량가구….’ 이들은 겉모양만 우리말일 뿐, 일반인은 아무도 모르는 암호 같은 말일 뿐이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 도중 거론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난해한 공공언어의 문제점을 지적한 대목이었다. 공급자 중심의 말 여전히 많아 극소수만 아는 전문용어가 공공언어로 포장돼 쓰이고 있는 현실은 우리말이 여전히 공급자 중심의 언어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주위에서...

  • 학습 길잡이 기타

    '움직임'과 관련된 영어 표현들

    Why can’t I love you in slow motion Take my time Take away the pressure on my mind Really get to know you But rewind Wanna love you in slow motion Why can’t I 당신을 천천히 사랑할 수 없을까요? 서두르지 않고, 마음속 부담감도 떨쳐버리고 당신을 알아가고 싶어요. 다시 되감으며 당...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문경지교 (刎頸之交)

    ▶ 한자풀이 刎:벨 문 頸:목 경 之:어조사 지 交:사귈 교 전국시대 조나라의 인상여는 진나라 소양왕에게 빼앗길 뻔했던 천하의 명옥인 화씨의 구슬을 무사히 보전해 돌아온 공으로 상대부직에 올랐다. 그리고 3년 뒤 상경(上卿) 자리까지 꿰찼다. 상경은 조나라의 명장으로 이름을 떨친 염파의 직위보다 높은 벼슬이었다. 염파가 화를 냈다. “나는 목숨을 걸고 싸움터를 누볐는데 입만 놀린 인상여 따위가 나보다 윗자리에 앉는 게 말이...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띄어쓰기가 중요한 이유

    한때 수원~광명 고속도로상에 야릇한 이름의 표지판이 등장해 화젯거리가 된 적이 있었다. ‘동시흥분기점’이 그것이다. “동시흥분기점까지 6㎞ 남았다네…. 근데 이 이상한 이름은 뭐지?” 2016년 개통한 이후 운전자들에게 ‘엉뚱한 상상력’을 자극하던 이 명칭은 2017년 말께 ‘동시흥 분기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띄어쓰기로 엉뚱한 상상력 유발을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