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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곱게 빤 밀가루"가 틀린 까닭

    올해 치러진 수능국어 13번 문항은 난도 자체가 그리 높은 문제는 아니었다. 다만 우리말 용언의 활용법을 전반적으로 꿰고 있지 않으면 답을 찾기 힘든 문제였다. 그만큼 까다로운 활용 예들이 제시됐다. 교착어인 우리말은 어미 활용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잘 구사해야 매끄러운 문장이 나온다. ‘빻다’는 규칙동사…활용 시 어간형태 유지해 보기의 예시문 ‘ⓒ갈은(→간) 마늘’은...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소설의 단골 소재는 '성장'…그건 갈등과 깨달음의 열매!

    나는 깨진 단지를 눈으로 찬찬히 확인하는 순간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어찌 떨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 단지의 임자가 욕쟁이 함경도 할머니임에 틀림없음에랴! 이 베락 맞아 뒈질 놈의 아새낄 봤나, 하는 욕설이 귀에 쟁쟁해지자 등 뒤에서 올라온 뜨뜻한 열기가 목덜미와 정수리께를 휩싸며 치솟아 올라 추운 줄도 몰랐다. 눈을 비비고 또 비볐지만 이미 벌어진 현실이 눈앞에서 사라져 줄 리는 만무했다. 집 안팎에서 귀청이 떨어져라 퍼부어질 지청구와 매...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殃及池魚(앙급지어)

    ▶ 한자풀이 殃: 재앙 앙 及: 미칠 급 池: 연못 지 魚: 물고기 어 재앙이 연못 속 물고기에 미친다는 뜻으로 관계가 없는 듯해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음-<여씨춘추> 중국 송(宋)나라 사마(司馬) 환(桓)이 귀한 구슬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죄를 지어 형벌을 받게 되자 도망을 치려고 했다. 왕이 사람을 보내 그를 붙잡아 구슬이 있는 곳을 물으니 사마 환이 말했다. “연못에 던져버렸습니다.”...

  • 학습 길잡이 기타

    즐겁고 행복한 성탄절 보내세요~~^^

    One dollar and eighty-seven cents. That was all. Every day, when she went to the shops, she spent very little money. She bought the cheapest meat, the cheapest vegetables. And when she was tired, she still walked round and round the shops to find the...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떡을 물에 '담궈' 둘 수는 없어요

    2021년 대입수능시험이 코로나19 사태로 한 달 늦춰진 지난 3일 치러졌다. 수능국어에서는 매년 문법과 관련해 5문항 정도가 출제된다. 올해는 우리말 조어법에 관한 문제 2개와 맞춤법, 통사론, 음운론에 관한 질문이 하나씩 나왔다. 그중 13번 문항은 한글맞춤법 가운데 용언의 활용에 관한 것으로, ‘열려라! 우리말’ 코너에서도 여러 차례 짚어본 것이었다. ‘담그다’가 기본형…&lsqu...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개념들의 공통점과 차이점 구별하는 훈련 쌓아야

    아렌트가 제기하는 핵심 문제는 바로 행위의 가능성이다. 아렌트는 인간의 활동으로 ‘노동’, ‘작업’, ‘행위’를 제시하고 이 세 가지 활동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인간의 실존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한다. 그녀가 생각하는 노동은 생물학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동물적 활동이다. 노동은 자기 보존의 수단일 뿐이고 생존을 위해 필요한 생산과 소비의 끊임없는 순환 과정 속에 종속된 것이다. 작...

  • 학습 길잡이 기타

    거의 모든 명사는 동사로 활용이 가능하죠

    The policeman on the beat moved up the avenue impressively, The impressiveness was habitual and not for show, for spectators were few. The time was barely 10 o’ clock at night, but chilly gusts of wind with a taste of rain in them had well nigh...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西施顰目(서시빈목)

    ▶ 한자풀이 西: 서녘 서 施: 베풀 시, 옮길 이 顰: 찡그릴 빈 目: 눈 목 미인 서시가 눈살을 찌푸린다는 뜻으로 남의 흉내를 내다 비웃음을 산다는 의미-<장자(莊子)> 중국 월나라의 절세미녀인 서시는 가슴앓이병이 있어 언제나 미간을 찌푸리고 다녔다. 그랬더니 그 마을의 추녀가 이것을 보고 그 어여쁨에 감탄해 자기도 가슴에 손을 대고 미간을 찡그리며 마을을 돌아다녔다. 그러자 그 마을 부자들은 대문을 굳게 잠그고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