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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엉터리"와 "엉터리없다"는 같은 말이죠
지난 호에 이어 우리말 부정어 생략 현상을 좀 더 살펴보자. “그 사람 엉터리야.” 이때의 ‘엉터리’도 ‘엉터리없다’에서 바뀌었다. ‘엉터리’는 본래 ‘사물이나 일의 대강의 윤곽’을 뜻하는 말이다. “1주일 만에 겨우 일의 엉터리가 잡혔다”처럼 썼다. 그래서 이를 부정해 ‘엉터리없다’라고 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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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칠칠맞다"는 칭찬하는 말이에요~
지난 4월 치러진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GSAT)에서는 언어논리가 특히 어려웠다고 한다. 인터넷에는 ‘칠칠하다’ ‘서슴다’ 같은 생소한(?) 단어 앞에서 ‘멘붕’을 느꼈다는 후기가 잇따랐다. 이런 말은 낯설다기보다 우리말 용법의 허를 찌르는 사례라 할 만하다. 이들은 단독으로는 잘 쓰이지 않고 주로 ‘못하다/않다/없다’ 등 부정어와 어울려 쓰인다. 그러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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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영화 제목과 관련된 다양한 표현들
한동안 영화 번역에 대한 오역 논란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영화 번역에 대한 오역 논란이 불거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요즘 우리나라 국민의 영어 수준이 예전에 비해 많이 높아졌고, 또 번역가가 영화 속 세계관의 정확한 배경 지식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번역 전공자로서,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번역자는 반역자(translators traitors)”라는 움베르토 에코의 말처럼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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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읍참마속 (泣 斬 馬 謖)
▶ 한자풀이 泣:울 읍 斬:벨 참 馬:말 마 謖:일어날 속 삼국지는 위·촉·오 세 나라가 천하통일을 꿈꾸는 얘기다. 전술과 지략, 음모와 술수가 얽히고설켜 있다. 북벌에 나선 제갈량이 위나라 군사를 크게 무찔렀다. 조조는 이를 갈았다. 천하의 명장 사마의에게 20만 대군을 내주며 설욕을 명했다. 제갈량도 사마의 군대를 깰 계책을 세웠다. 문제는 보급로였다. 군량 수송로인 가정(街亭)을 지켜야 제갈량이 마음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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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금명간'은 한자어…'이른 시일 내'로 쓰면 쉽죠
지난 4월 26일 새벽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을 놓고 여야가 대치하는 과정에서 ‘빠루’가 등장했다. 곧이어 포털사이트엔 ‘빠루’가 실시간검색(실검)에 올랐다. 이에 앞서 14일 치러진 삼성그룹 대졸공채시험 뒤에도 ‘칠칠하다’ ‘서슴다’ 같은 단어가 화제가 됐다. 신문들은 문제로 나온 낯선 낱말 앞에서 수험생들이 당혹스러워하던 분위기를 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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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문제(problem)'와 관련된 표현들
They call us problem child We spend our lives on trial We walk an endless mile We are the youth gone wild 사람들은 우리를 문제아라고 하지. 시련을 겪으며 살아가는 우리는 끝없는 길을 걷고 있는 거야. 우리는 길들여지지 않는 젊음이니까. We stand and we won’t fall We’re the one and one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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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우직지계 (迂 直 之 計)
▶ 한자풀이 迂:돌아갈 우 直:곧을 직 之:갈 지 計:꾀 계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기고, 양보하는 자가 앞서간다. 정언약반(正言若反), 바른말은 반대인 듯하다. 특히 노자는 정언약반 기법을 즐겨 썼다. “공을 세우고도 이름을 내세우지 않고, 빛나도 눈부시지 않고, 곧아도 방자하지 않다.” 《도덕경》에는 정언약반으로 깨우침을 주는 문구가 빼곡하다. 병법의 대가 손자는 “가까운 길을 먼 길인 듯 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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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빛'과 관련된 다양한 표현들
혹시 ‘광합성(光合成)’이 영어로 뭔지 아시나요? photosynthesis입니다. photo가 ‘빛’을 뜻하는 접두사이고, synthesis가 ‘합성’이라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photo는 ‘사진’이란 뜻 아니냐고요? 네, “사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다”라는 멋진 말도 있는데, 원래 photo는 ‘빛’을 뜻하는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