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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청출어람 (靑 出 於 藍)

    ▶ 한자풀이 靑: 푸를 청 出: 날 출 於: 어조사 어 藍: 쪽 람 중국 전국시대 사상가 순자(荀子)는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는 성악설(性惡說)을 주창했다.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순수함에서 멀어지니 예(禮)로 선함을 바로세워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인간이 선(善)의 씨앗을 품고 태어났다는 맹자의 ‘사단지심(四端之心)’과 대비되는 주장이다. 순자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긴 <순자>...

  • 학습 길잡이 기타

    동화에 나오는 영어 어휘들

    애니메이션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의 OST 중 주인공 ‘에리얼’이 부르는 [Part of Your World]에는 다음과 같은 가사가 나옵니다. I’ve got gadgets and gizmos aplenty 나에겐 이것저것이 많아 I’ve got whozits and whatzits galore 나는 별의별 게 다 있지. You want thingamabobs? I ...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우리말 비튼 '야민정음', 파괴냐 진화냐

    ‘야민정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식품기업 팔도에서 한정판으로 선보인 ‘괄도네넴띤’이 논란을 증폭시켰다. ‘팔도비빔면’을 비슷한 형태의 다른 글자로 바꿔 내놨다. 이 작명이 마케팅에 성공하면서 화제가 되자 한글 파괴 비판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사물 모양 통해 한글 익혀…야민정음의 원조 격 야민정음은 기존의 말을 비슷한 형태의 다른 표기로 바꾸는...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호연지기 (浩然之氣)

    ▶ 한자풀이 浩: 넓을 호 然: 그럴 연/불탈 연 之: 갈 지 氣: 기운 기 맹자가 제나라에 머물던 어느 날, 제자 공손추가 물었다. “선생님이 제나라 대신이 되어 도(道)를 행하시면 제를 천하의 패자로 만드실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시면 선생님도 마음이 움직이시겠지요.” 맹자가 답했다. “나는 마흔이 넘어서부터는 마음이 움직인 적이 없다.” 공손추가 다시 물었다. “마음을 움직이...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때문이다'를 남발하면 글이 허술해져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글쓰기는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워주는 훌륭한 도구다. 바꿔 말하면 모든 글은 논리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사고의 깊이가 더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글쓰기에서 이런 과정은 어휘 선택에서부터 문장 구성, 문장들의 전개 과정 등 하위요소들을 통해 드러난다. 인과관계 따져 엄격히 써야 효과적 그중에서도 대놓고 이 논리성을 요구하는 게 있다. 인과관계 표현이 ...

  • 학습 길잡이 기타

    '갚다'와 관련된 영어 표현들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놀라우신 은혜, 그 소리가 얼마나 감미로운지 That saved a wretch like me. 그 은혜가 저 같은 가엾은 사람을 구원했습니다. I once was lost, but now I’m found. 저는 한때는 방황했지만, 지금은 제 자신을 찾았습니다. Was blind, but now I see. 전 눈이 먼 존재였지만, 지금은 보게 되었습니다. ...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자포자기 (自 暴 自 棄)

    ▶ 한자풀이 自: 스스로 자 暴: 사나울 포 自: 스스로 자 棄: 버릴 기 모든 건 안에서 먼저 비롯된다. 스스로를 업신여기면 남도 나를 깔본다. 가족 간 화해가 깨지면 이웃도 내 집을 무시한다. 군신 간 질서가 무너지면 주변도 내 나라를 얕본다. 모든 건 스스로에게서 말미암는다. 맹자가 말했다. “스스로를 학대하는(自暴) 자와는 더불어 이야기를 나눌 수 없고, 스스로를 버리는(自棄) 자와는 더불어 행할 수 없다. 입만 열...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면서'는 문맥에 따라 의미가 전혀 달라 져요

    “그는 1961년부터 명성여고 야간부 교사로 재직했다. 이때부터 그는 사회 부조리를 비판하는 시를 쓰면서 대표적인 저항시인의 면모를 보였다. 군(軍) 시절 앓았던 간디스토마가 재발하면서 1969년 39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껍데기는 가라>로 잘 알려진 시인 신동엽이 세상을 떠난 지 올해 50주년이다. 그를 소개한 이 대목은 얼핏 보면 딱히 꼬집을 데 없는, 완성된 글이다. 하지만 곰곰 뜯어보면 거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