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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disease와 illness는 의미에 차이가 있죠
I can’t remember what I planned tomorrow내일 계획한 것을 기억할 수 없어.I can’t remember when it’s time to go또 언제 가야 할지도 기억할 수 없어.When I look in the mirror거울을 보며Tracing lines with a pencil연필로 얼굴을 따라 라인을 그리면I remember what came before나는 전에 무엇을 했는지가 생각나.I wanted to think there was endless love끝없는 사랑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싶었어.Until I saw the light dim in your eyes내가 너의 눈빛에서 희미한 빛을 보았을 때까지In the dead of the night I found out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난 찾아냈어.Something there’s love that won’t survive때론 거기에 살아남지 못할 사랑이 있음을New York City뉴욕 시티Such a beautiful disease참으로 아름다운 병이야당장이라도 뉴욕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게 하는 이 노래는 ‘Norah Jones’의 명곡 [New York City]입니다. 아름다운 뉴욕을 병(disease)에 비유한 독특한 가사가 참 인상적이지요. 그런데 혹시 ‘오렌지 병’이란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인터넷에 우스갯소리로 떠도는 이야기인데, ‘오랜 지병’으로 쓰려졌다는 말을 한 학생이 ‘오렌지 병’으로 잘못 알아듣고, ‘오렌지 병’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물어보았다는 웃지 못할 사건입니다. 좋든 싫든, 우리 삶에서 ‘병’이란 단어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병’과 관련된 영어 표현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우선 ‘병’을 뜻하는 단어들은 위 노래에서 나온 disease부터 illness, ailment, sickness와 disorder에 이르기까지 참 많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illness는 병의 상태·기간에 중점을 둔 말이고, disease는 그 원인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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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개과천선(改過遷善)
▶ 한자풀이改:고칠 개過:허물 과遷:옮길 천善:착할 선지난 허물을 고치고 선한 사람이 됨-보서(普書)중국 남북조시대 진나라에 주처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몸가짐이 좋지 않아 모두가 눈살을 찌푸렸지만 처음부터 망나니는 아니었다. 그는 뼈대 있는 가문 출신이었는데 열 살 무렵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조금씩 삐뚤어져 온갖 나쁜 짓을 다했다.다행히 주처는 자라면서 철이 들기 시작했다. 하루는 마을 사람들에게 물었다. “지금 세상이 태평한데 왜 그리 얼굴을 찡그리십니까?” 한 사람이 답했다. “우리 마을에 세 가지 해로움이 있는데 어찌 태평한 세상이라 하겠는가?” “세 가지 해로움이라뇨?” 주처가 되묻자 그가 답했다. “하나는 남산에 있는 사나운 호랑이요, 또 하나는 다리 아래 사는 교룡이요, 마지막은 바로 주처 자네일세. 이 세 가지 해로움 때문에 우리는 얼굴을 펴고 살 수 없다네.”주처는 그 말을 듣고 새사람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두고 보십시오. 제가 그 세 가지 해로움을 반드시 없애겠습니다.” 이튿날 주처는 남산에 올라가 호랑이를 잡아 없애고, 사흘 밤낮을 교룡과 싸워 죽이고 돌아왔다. 하지만 주처를 본 마을 사람들은 별로 반갑게 여기지 않았다.‘아직도 나를 미워하는구나.’ 주처는 새사람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잡고, 당시 대학자로 이름을 날리던 육기와 육운 형제를 찾아갔다. “이제 뜻을 세워 새사람이 되려 하는데 너무 늦은 듯해 두렵습니다.” 주처의 말에 형제는 이렇게 격려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하지 않나? 자넨 아직 젊네. 굳은 의지를 가지고 개과천선(改過遷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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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덕률풍'에서 '스마트폰'까지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의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 우리말에도 이미 영향을 끼쳤다. 관련 외래어가 새로 선보이거나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언택트’도 그런 말 중의 하나다. ‘언택트 마케팅, 언택트 소비, 언택트 서비스, 언택트 쇼핑, 언택트 문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쓰인다는 점에서 이 말은 생산성이 꽤 높다.‘텔레폰’을 음역해 ‘덕률풍’으로 불러‘비대면’ ‘비접촉’ 정도로 번역되는 이 말은 사실 코로나19 이전부터 쓰였다. 금융업 등에서 ‘비대면(非對面) 계좌 개설’, ‘비대면 서비스’ 식으로 많이 소개됐다. 그러던 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말 ‘비대면’보다 ‘언택트’가 전면에 부각돼 더 활발하게 쓰인다는 점은 다소 역설적이다. 현실 언어에서 외래어에 밀리는 우리말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어찌됐든 ‘언택트’의 부상은 우리 커뮤니케이션의 행태와 질서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전조임에 틀림없다. 소통의 측면에서 보면 ‘언택트의 원조’로 전화를 꼽을 만하다.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사람끼리 서로 얘기를 나눌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전화기가 우리나라에 처음 선보인 것은 1898년, 지금으로부터 122년 전이었다. 개화기 서양문물이 한창 밀려들어 오던 시절이었다. 당시 궁내부(宮內部) 주관으로 궁중에서 각 아문(衙門)과 연락을 취하기 위해 덕수궁에 전화 시설을 마련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텔레폰(telephone)’의 발음을 본떠 한자식으로 음역해 ‘덕률풍(德律風)’이라고 불렀다(정확히는 중국에서 ‘德律風’으로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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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퇴고(推敲)
▶ 한자풀이推:밀 퇴敲:두드릴 고원래는 미는 것과 두드리는 것이란 뜻으로글을 지을 때 문장을 가다듬는 것을 이름-당나라 가도의 시당나라의 유명한 시인인 한유(768~824)가 경조윤이란 벼슬을 지낼 때의 일이다. 가도(779~843)라는 시인이 장안 거리를 거닐면서 한참 시 짓기에 골몰하고 있었다. 초안의 내용은 이랬다.이웃이 드물어 한적한 집(閑居隣竝少)풀이 자란 좁은 길은 거친 뜰로 이어져 있다(草徑入荒園)새는 연못가 나무 위에서 잠들고(鳥宿池邊樹)스님은 달 아래 문을 두드리네(僧敲月下門)그런데 결구(結句)를 밀다(推)로 해야 할지, 두드리다(敲)로 해야 할지 고민하다 자신을 향해 오는 고관의 행차와 부딪쳤다. 바로 한유의 행차였다. 하인들의 호통에 깜짝 놀란 가도가 고개를 들어 사죄하자 한유가 물었다. “어찌된 연유인고?” 가도가 길을 막게 된 자초지종을 말했다. 한유는 그를 나무라기는커녕 시를 다시 한번 읊어보라고 한 뒤 말했다. “내 생각에는 ‘두드리네(敲)’가 좋을 듯하군” 하며 그를 불러 시를 논한 뒤 둘은 더없는 시우(詩友)가 됐다.이 고사에서 연유해 퇴고(推敲)는 문장을 다듬는다는, 원문의 뜻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다. 개고(改稿) 고퇴(敲推) 윤문(潤文)도 같은 의미로 쓰인다.농단(壟斷)도 원문과 뜻이 다른 의미로 쓰이는 고사성어다. 원래는 ‘깎아지르듯이(斷) 높이 솟은 언덕(壟)’이란 뜻이지만 지위를 이용해 정보를 독점, 어떤 이익 등을 독차지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옛날 한 남자가 시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높은 언덕에 올라 시장 움직임을 두루 살핀 뒤 물건이 가장 잘 팔리는 좋은 자리를 잡아 큰 돈을 벌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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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계절' 속에는 다양한 영어 표현이 담겼죠
One summer night, the stars were shining bright별들이 반짝이던 어느 여름밤One summer dream, made with fancy whims환상적인 공상들이 스쳐지나간 어느 여름날의 꿈That summer night, my whole world tumbled down.나의 세상이 무너져 버린 그 여름밤I could have died, if not for you.당신이 없었다면 난 죽었을 겁니다.Each night I’d pray for you매일 밤 당신을 위해 기도했어요.My heart would cry for you내 마음은 당신 때문에 울어버리겠죠.The sun won’t shine again since you have gone.당신이 떠난 이후로 태양은 다시 빛나지 않을 거예요.Each time I’d think of you당신을 생각할 때마다My heart would beat for you내 마음은 당신 생각에 고동치겠죠.You are the one for me당신만이 나의 유일한 사람입니다.아름다운 하모니가 돋보이는 이 노래는 ‘진추하’와 ‘아비’가 부른 [One Summer Night]입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온 게 엊그제인 것 같은데 벌써 여름 날씨라니 참 계절의 변화는 빠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봄, 여름, 가을, 겨울’과 관련된 영어 표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우선 봄이 영어로 spring인 것은 다 아시죠? 하지만 이 spring이란 단어는 봄 외에도 ‘용수철’ ‘샘’ ‘원천’ ‘발생’ ‘활력’ ‘초기’ ‘발생’ ‘반동’ ‘솟아오르다’ 등등 너무도 많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제가 늘 강조하듯이 원칙적으로 다의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spr’은 기본적으로 ‘stretch(뻗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작으로 나타내는 ‘ing’가 붙어 spring이란 단어가 탄생한 것이지요. 따라서 정말 개구리가 땅속에서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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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외래어 대 다듬은말', 언중의 선택은?
공공언어가 어렵다는 지적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수준의 말이면 독자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일까? 지난 2월 20일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그 일단을 엿볼 수 있다. 조사 대상 공공용어 140개 중에서 일반 국민이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용어가 97개(69%)에 달했다.신문에서 자주 쓰는 외래어…국민은 어려워해‘산은, 공적 개발 원조, 예타, 일몰제, 라운드 테이블, 싱크탱크, 핀테크, 엠바고, 통화 스와프, 테스트베드, 밸류체인, 컨센서스, 규제 샌드박스, MOU, MICE산업….’ 신문 지상에 수시로 등장하는 외래어 및 한자어, 약어들에 “어렵다”는 응답이 줄줄이 쏟아졌다.외래어·한자어 다듬기는 광복 이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작업이다. 하지만 현실 언어와의 괴리는 여전하다. 그것은 ‘우리말 인식’ 수준이 아직 성숙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한편으론 어떤 말이 나와서 퍼지고 자리 잡는 과정이 인위적으로, 특히 하향식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도 새삼 일깨워준다.다듬은말이 언중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형태와 의미 면에서 그 자체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우리말 지키기나 살리기 식의 ‘명분론’ 또는 ‘당위론’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 그 ‘경쟁력’의 요체는 무엇일까? 10여 년 전 남기심 전 국립국어원장이 한 인터뷰에서 지적한 데서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요즘 ‘(병)따개’라고 쓰는 말을 예전엔 ‘오프너’라고 했습니다. 애초 정부에서 순화 작업을 하면서 제시한 말은 ‘마개뽑이’였는데, 그리 호응받지 못했어요. 대신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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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隨珠彈雀(수주탄작)
▶ 한자풀이隨:따를 수珠:구슬 주彈:쏠 탄雀:참새 작수후(隨侯)의 구슬로 참새를 쏜다는 뜻 작은 것을 얻기 위해 귀한 것을 버림-<장자>수주(隨珠)는 수후의 구슬이라는 뜻이다. 춘추전국시대 수나라 제후가 큰 상처를 입은 뱀을 구해준 보답으로 받은 야광주를 일컫는다. 화씨지벽(和氏之璧)과 함께 수주화벽(隨珠和璧)으로 불리며, 천하제일의 보물로 비유된다.노나라 군주 애공은 구슬을 가진 안합이 도(道)를 터득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보물을 빼앗을 요량으로 사신을 시켜 예물을 들고 가서 모셔오게 했다. 안합은 누추한 집에서 삼베 옷을 입고, 소에게 여물을 먹이고 있었다. 사신들이 안합의 집에 이르자 안합이 몸소 맞이했다. 사신들이 예물을 바치자 안합은 사람을 잘못 찾아온 것인지도 모르니 돌아가서 다시 한번 확인해 보라고 했다. 사신들이 돌아가 확인한 뒤 다시 와서 안합을 찾았으나 그는 이미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장자> 양왕편에 실린 고사다.이 고사를 소개한 장자는 몸을 위태롭게 하고 생명까지 버리면서 부귀공명을 좇는 자들이 많은 세상을 한탄한다. “무릇 성인은 마음이 향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을 미리 잘 살핀다. 지금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는데, 그가 수나라의 매우 귀중한 구슬로 천 길 벼랑 위를 날고 있는 참새를 쐈다고 한다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비웃을 것이다. 이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건 그가 사용한 것은 귀중하고 그가 취하려는 것은 하찮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간 생명의 귀중함을 어찌 수주의 구슬에 비하겠는가.” ‘수주의 구슬로 참새를 쏜다’는 의미의 수주탄작(隨珠彈雀)은 여기에서 나온 고사성어로, 작은 것을 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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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pencil in'은 일단 예정해 놓다는 뜻이죠
Girl, It’s been so long참 많은 시간이 흘렀지since I held you in my arms내 팔로 너를 안아본 지so I picked up pen and paper그래서 난 펜과 종이를 들었어.and decided to write you a song널 위한 노래를 쓰기로 했지.things just ain’t the same모든 게 예전과 달라졌어.since you took your love away너의 사랑을 잃어버린 이후로all I have is dark and lonely days내겐 온통 어둡고 외로운 날들뿐cause the sun don’t shine my way더 이상 태양은 나의 길을 비추지 않네.wish that I could find the words to say무슨 말을 해야 좋을까?to show you love is real널 향한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the words just can’t express the way I feel말로는 내 기분을 표현할 수가 없어.you’re my angel넌 나만의 천사my sun up in the sky하늘에 떠 있는 나만의 태양이별의 아픔을 애잔한 가사로 표현한 이 노래는 ‘Dru Hill’의 노래 [Angel]입니다. 컴퓨터의 발달로 예전보다는 ‘펜’과 ‘연필’을 쓸 일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사각사각 소리가 주는 그 감성만큼은 21세기에도 유효한 것 같습니다.래서 오늘은 ‘펜’과 ‘연필’에 관한 영어 표현들을 알아보겠습니다.우선 pen과 관련한 콩글리시(Broken English)가 참 많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우리가 흔히 ‘매직(magic)’이라고 부르는 도구는 영어로는 marker이고, ‘볼펜(ball pen)’은 ball-point pen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또 ‘사인펜(sign pen)’의 경우 가는 줄을 그릴 때 쓰는 것은 (felt-tip) fine line pen이라고 하고, 굵은 줄을 그릴 때 쓰는 것은 (felt-tip) broad line pen이라고 한답니다.그리고 sharp pencil은 ‘끝이 뾰족한 연필’을 가리키는 말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샤프 (펜슬)’은 영어로는 mechani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