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풀이
飛 : 날 비
龍 : 용 룡
乘 : 탈 승
雲 : 구름 운
용이 구름을 타고 난다는 뜻으로
영웅이 때를 만나 권세를 누림의 비유 - 《한비자》
한비자(韓非子·기원전 약 280~233년)는 ‘동양의 마키아벨리’로 불리는 인물로, 중국 전국시대 말기 한(韓)나라 출신이다. 중국 고대의 이름난 사상가이자 법가 학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의 통치 기반에는 그의 사상이 깔려 있다.
한비의 술(術)은 군주가 신하를 부리는 통치술이다. 교언영색(巧言令色·교묘한 말과 알랑거리는 얼굴빛)의 본 모습을 읽어내 엄격한 상과 벌로 신하를 다스려야 군주의 권위가 높아지고 나라가 바로선다는 것이 핵심이다. 균형 잡히고 엄격한 신상필벌(信賞必罰)은 그가 주창한 통치술의 핵심이다. 그는 인간의 욕망이 커지면서 덕(德)이 허물어진 공간을 엄격한 법치(法治)로 메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비자》 ‘난세(難勢)편’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하늘을 나는 용은 구름을 타고 오르고(飛龍乘雲), 뛰어오르는 뱀은 안개 속에 노닌다((騰蛇遊霧). 구름이 없어지고 안개가 걷히면 하늘을 나는 용이나 뛰어오르는 뱀도 지렁이나 개미와 같이 미미한 존재가 된다. 비록 현자(賢者)일지라도 권력이 약하고 지위가 낮으면 권력이 강하고 지위가 높은 우자(愚者)에게 머리를 숙이고 복종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 구절에서 유래한 비룡승운(飛龍乘雲)은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난다는 뜻으로, 영웅호걸이 때를 만나고 권세를 얻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거꾸로 현명한 자도 권세가 약하고 지위가 낮으면 그 능력을 펴지 못함을 의미한다. 의지하고 부릴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성군인 요임금일지라도 만약 보통사람이었다면 세 사람도 다스리지 못했을 것이다(堯爲匹夫, 不能治三人)”라는 대목이 이를 잘 설명한다.
세상에서 뜻을 펼치려면 때를 알고 세(勢)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그 권세를 어떻게 쓰느냐는 인품이 좌우한다. 공자는 “군자가 권세를 얻으면 어떻게 덕을 베풀지 고민하고, 소인이 권세를 얻으면 그 힘을 어디에 쓸지를 생각한다”고 했다.
飛 : 날 비
龍 : 용 룡
乘 : 탈 승
雲 : 구름 운
용이 구름을 타고 난다는 뜻으로
영웅이 때를 만나 권세를 누림의 비유 - 《한비자》
한비자(韓非子·기원전 약 280~233년)는 ‘동양의 마키아벨리’로 불리는 인물로, 중국 전국시대 말기 한(韓)나라 출신이다. 중국 고대의 이름난 사상가이자 법가 학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의 통치 기반에는 그의 사상이 깔려 있다.
한비의 술(術)은 군주가 신하를 부리는 통치술이다. 교언영색(巧言令色·교묘한 말과 알랑거리는 얼굴빛)의 본 모습을 읽어내 엄격한 상과 벌로 신하를 다스려야 군주의 권위가 높아지고 나라가 바로선다는 것이 핵심이다. 균형 잡히고 엄격한 신상필벌(信賞必罰)은 그가 주창한 통치술의 핵심이다. 그는 인간의 욕망이 커지면서 덕(德)이 허물어진 공간을 엄격한 법치(法治)로 메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비자》 ‘난세(難勢)편’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하늘을 나는 용은 구름을 타고 오르고(飛龍乘雲), 뛰어오르는 뱀은 안개 속에 노닌다((騰蛇遊霧). 구름이 없어지고 안개가 걷히면 하늘을 나는 용이나 뛰어오르는 뱀도 지렁이나 개미와 같이 미미한 존재가 된다. 비록 현자(賢者)일지라도 권력이 약하고 지위가 낮으면 권력이 강하고 지위가 높은 우자(愚者)에게 머리를 숙이고 복종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 구절에서 유래한 비룡승운(飛龍乘雲)은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난다는 뜻으로, 영웅호걸이 때를 만나고 권세를 얻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거꾸로 현명한 자도 권세가 약하고 지위가 낮으면 그 능력을 펴지 못함을 의미한다. 의지하고 부릴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성군인 요임금일지라도 만약 보통사람이었다면 세 사람도 다스리지 못했을 것이다(堯爲匹夫, 不能治三人)”라는 대목이 이를 잘 설명한다.
세상에서 뜻을 펼치려면 때를 알고 세(勢)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그 권세를 어떻게 쓰느냐는 인품이 좌우한다. 공자는 “군자가 권세를 얻으면 어떻게 덕을 베풀지 고민하고, 소인이 권세를 얻으면 그 힘을 어디에 쓸지를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