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주위상계 (走爲上計)

    ▶ 한자풀이 走: 달릴 주 爲: 할 위 上: 윗 상 計: 셈할 계 용기는 물러서고 나아가는 것을 아는 거다. 물러서야 할 때 물러서고, 나아가야 할 때 나아가는 거다. 물러서야 할 때 나아가는 건 만용이고, 나아가야 할 때 물러서는 건 비겁이다. 병사를 보전해야 후일을 도모하고, 힘을 모아야 큰일을 꾀한다. 진퇴를 아는 건 삶의 큰 지혜다. 중국 남북조시대 제나라 5대 황제인 명제는 제나라를 세운 고제의 증손인 3, 4대 황제를 차례...

  • 학습 길잡이 기타

    'Spell'과 관련된 표현들

    A spotlight’s shining brightly, on my face 눈부신 조명이 제 얼굴을 비추어 주네요. I can’t see a thing and yet I feel you looking my way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당신이 저를 바라보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Empty stage, with nothing but this girl 텅 빈 무대 위, 저 홀로 덩그러니 서서 Who’s...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3년만'과 '3년 만에'는 의미가 달라요~

    글쓰기에서 띄어쓰기는 종종 ‘사소한 것’으로 치부돼 소홀히 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띄어쓰기는 글을 얼마나 성의 있게 썼는지를 보는 척도가 되곤 해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글쓰기의 기본으로 받아들여지는 셈이다. ‘한정’ 의미는 조사, ‘동안’ 의미라면 의존명사 의존명사와 조사로 쓰이는 ‘만’도 어려워하는 용법 중 하나다. 하지만 각각의 쓰임새가 분명...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조령모개 (朝令暮改)

    ▶ 한자풀이 朝: 아침 조 令: 하여금 령(영) 暮: 저물 모 改: 고칠 개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治大國若烹小鮮).’ 도가의 정수를 담은 <도덕경>에 나오는 문구다. 작은 생선은 별로 먹을 게 없다. 더구나 굽는다고 이리저리 뒤집으면 뼈만 남는다.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교육도 마찬가지다. 100년은 고사하고 10년도 안 돼 이리저리 뒤집으니 그 토대가 허약하다. 뭐가 ...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뿐' '데' 등을 띄어쓸 때와 붙여쓸 때

    띄어쓰기는 한글 맞춤법 57개 항 가운데 10개 항을 차지할 만큼 비중 있는 부분이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책 한 권 분량이 될 정도로 복잡하고 방대하다. 규정을 둘러싼 논란도 많다. 1988년 한글맞춤법 개정 때 최종 심의에 참여했던 원로 언론인 고 서정수 선생은 생전에 “당시 띄어쓰기를 규정하는 작업이 유난히 힘들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의미에 따라 쓰임새 달라지는 것 구별해야 띄어쓰기를 어렵게 하는 요인 가운데...

  • 학습 길잡이 기타

    'learn'과 관련된 표현들

    I’m not a girl, not yet a woman 난 어린소녀도 아니고 성숙한 여인도 아니에요. I used to think I had the answers to everything 난 내가 세상에서 모르는 게 없다고 생각했었죠. But now I know that life doesn't always go my way 하지만 이젠 인생이 내 뜻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걸 알죠. Feels like I’...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정중지와 (井中之蛙)

    ▶ 한자풀이 井: 우물 정 中: 가운데 중 之: 갈 지 蛙: 개구리 와 가을 홍수로 황하에 물이 가득했다. 황하의 신 하백(河伯)은 천하를 얻은 듯 뿌듯했다. 한데 강을 따라가다 동해에 이른 하백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동해의 넓고 깊음은 황하에 비할 바가 못 됐다. 하백이 북해의 신 약(若)에게 한숨 지으며 말했다. “‘백 가지 도리를 들으면 저만한 사람이 없는 줄 안다’는 속담이 바로 저를 두고 한 말...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고유명사 '예술의전당'은 붙여 써도 돼요

    서울지하철 1호선에서 시청역 지하도를 걷다 보면 벽에 걸린 안내문이 눈에 들어온다. ‘조선시대 무기를 만들던 군기시유적전시실.’ 서울시청 지하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한글로 쓴 ‘군기시유적전시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겐 무슨 암호처럼 읽힌다. 한참을 들여다봐도 의미 파악이 잘 안 된다. 전문용어도 단어별로 띄어 쓰는 게 원칙 핵심어는 ‘군기시’다. 그러니 ‘군기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