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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서너 명'이 옳고 '세네 명'은 틀리죠 ~

    우리말 수의 세계는 들여다볼수록 오묘하다. 그동안 ‘맞춤법 바로 알기’를 통해 우리말 수사에 한자어 계열과 고유어 계열이 있다는 것을 살펴봤다. 하나, 둘, 셋 등이 고유어 수사고 일(一), 이(二), 삼(三) 같은 게 한자어 수사다. 고유어 수사는 관형어로 쓸 때 ‘한, 두, 세’ 식으로 또 변화를 일으킨다. 그래서 더 복잡하다. 뒤에 오는 단위명사가 무엇이냐에 따라 ‘서 말’과...

  • 학습 길잡이 기타

    자주 틀리는 영어 문장들

    Let’s start at the very beginning 처음부터 시작해보자. Very good place to start 딱 시작하기 좋은 게 있어. When you read you begin with ABC 우리가 글자를 읽을 때는 ‘ABC’로 시작하는 것처럼 When you sing you begin with Do Re Mi 노래를 부를 때는 ‘도레미’로 시작하는 거야....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이심전심 (以 心 傳 心)

    ▶ 한자풀이 以 : 써 이 心 : 마음 심 傳 : 전할 전 心 : 마음 심 석가는 노자의 무언지교(無言之敎)를 몸소 실천한 성인이다. 석가는 큰 스승이다. 송나라 승려 도언은 석가 이후 고승들의 법어를 기록한 《전등록》에서 “석가는 말이나 글이 아니라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적었다. 불교의 진수는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면서 고통받는 중생에게 ‘마음의 길&r...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장광설'은 '장황하게 늘어놓은 말'이죠

    말의 세계는 깊고도 오묘하다. 별의별 단어들이 다 있다. 지난 호들에서 살핀 ‘주책’ ‘엉터리’ 등은 아예 뜻이 반대로 바뀌어 쓰이는 사례다. 세월이 흐르면서 말의 의미와 쓰임새가 달라지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장광설’도 그중 하나다. 쓸데없이 장황하게 말을 할 때 “장광설을 늘어놓는다”고 한다. 유창한 부처님 설법 뜻하던 ‘장광설&rsquo...

  • 학습 길잡이 기타

    '요일'과 관련된 다양한 표현들

    Sunday morning rain is falling 일요일 아침, 비가 내리고 있어. Steal some covers share some skin 덮을 만한 걸 슬쩍해 피부를 맞대고 있지. Clouds are shrouding us in moments unforgettable 구름이 우릴 잊지 못할 순간 속에 가리고 있어. You twist to fit the mold that I am in 너는 몸을 비틀어서 내가 들어갈 자리...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옥석혼효 (玉 石 混 淆)

    ▶ 한자풀이 玉:구슬 옥 石:돌 석 混:섞을 혼 淆:뒤섞일 효 동진(東晉) 시대 갈홍은 도가 계열의 사상가다. 그의 《포박자》는 도교가 하나의 사상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한 저술이다. 그는 이 책 ‘상박편’에서 배움의 도(道)를 이렇게 적고 있다. “《시경》이나 《서경》이 도의(道義)의 큰 바다라면, 제자백가의 글은 이것을 보충하는 냇물이다. 방법이 다를지언정 덕을 닦는 데 무슨 다름이 있겠는가...

  • 학습 길잡이 기타

    '위대한 게츠비'로 본 번역의 다양성

    요즘 학생들에게는 영화로 더 유명한 소설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In my younger and more vulnerable years my father gave me some advice that I’ve been turning over in my mind ever since. “Whenever you feel like criticizing any one,&...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옥상가옥 (屋 上 架 屋)

    ▶ 한자풀이 屋 : 집 옥, 휘장 악 上 : 윗 상 架 : 시렁 가 屋 : 집 옥, 휘장 악 서평이 베스트셀러를 만든다. 낙양지귀(洛陽紙貴), 낙양의 종이가 귀해졌다. 책이 누군가의 호평으로 잘 팔린다는 뜻이다. 진(晉)나라 문장가 좌사는 어려서는 글을 잘하지 못하고 인물도 변변찮았으나 후엔 붓만 들면 구구절절이 명문이었다. 그가 10년간 가다듬기를 거듭해 위·촉·오 세 나라 도읍의 변화를 묘사한 삼도부(三都賦...